세기 (시간)
세기(世紀, century)는 백 년을 단위로 하는 기간을 말한다. 또는 백 년 동안을 세는 단위를 말하며 일정한 역사적 시대나 연대를 가리킨다.
개요
세기는 서력기원에서 100년 단위로 연도를 끊은 것을 말한다. 즉, 서력기원에서 100년을 단위로 연대를 나누는 단위이며 1세기는 1년부터 100년까지를, 2세기는 101년부터 200년까지를 뜻한다. 기원전 1세기는 기원전 100년부터 기원전 1년까지를 말한다. 예수의 탄생년도로 간주하는 서기 원년(1년)을 기준으로 하고, 그 이전은 기원전으로 부른다. 세기의 처음인 1년부터 100년까지는 1세기, 101년부터 200년까지는 2세기 식이다. 2001년부터 2100년까지는 21세기에 해당한다. 기원전 1세기는 기원전 100년부터 기원전 1년까지다. 기원과 기원전 사이에는 0년이 없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쉽게 생각하면 연도에서 뒤의 두 자리 숫자를 뺀 뒤에, 결과값에 1을 더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원전이어도 서기와 방법은 같고 기원전만 붙여주면 된다. 즉 N세기는 100(N-1)+1년부터 100N년까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올해 2024년은 21세기에 속한다. 21세기는 2001년부터 2100년까지이다. 윤년은 21세기에 총 2004년부터 2096년까지 24개가 있으며(2004년, 2008년, 2012년, 2016년, 2020년, 2024년, 2028년, 2032년, 2036년, 2040년, 2044년, 2048년, 2052년, 2056년, 2060년, 2064년, 2068년, 2072년, 2076년, 2080년, 2084년, 2088년, 2092년, 2096년이 있다. 2100년은 21세기에 속하나, 윤년은 아니다.) 2101년부터 2200년까지는 22세기, 2201년부터 2300년까지는 23세기, 2301년부터 2400년까지는 24세기에 속한다.[1][2]
상세
100년을 단위로서 서력을 세는 방법으로 20세기는 1901년의 원단에 시작해서 2000년의 12월 31일로 끝난다. 어원적으로는 영어 century, 독일어Jahrhundert, 프랑스어 siecle 등 유럽어의 경우는 모두 〈100(년)〉을 나타내는 말에 유래한다. 라틴어 saeculum(세대, 시대, 100년 등의 뜻)에서 생긴 고프랑스어가 가장 빠르며 이미 12세기에 사용되었는데, 근대어로서는 어떤 언어에서도 17세기 전반에는 100년을 기준으로 하는 시대표시로 사용되었다. 또한 제17세기와 같은 서수로서의 연대표시도 동일 세기에 출현하였으며 또한 볼테르의 작품 『루이 14세의 세기』라는 시대를 가리키는 호칭으로서의 용법도 행하여졌다. 세기처럼 구분하기 좋은 연수마다 시대를 구분해서 축제를 행하는 관습은 유대교의 〈요벨의 해〉에서 보이며, 이 경우에는 50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그 전통이 성년(聖年)으로서 계승되고, 교황 보니파시오 8세가 서력 1300년을 기준으로 100년 단위의 성년을 정식으로 제정했다.
이는 후에 25년으로 고쳐서, 가톨릭교회에서는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다. 이렇게 세기의 개시나 종료는 가끔 하나의 시대, 세대의 개시, 종료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띠게 되었다. 특히 19세기의 종료는 〈세기말〉과 관념되어서 퇴영적인 분위기를 조장했다. 동일한 것은 20세기의 〈세기말〉에도 생기하고 있으며 동일한 계수법은 1000년 구분에도 적용된다. 유대교의 전통을 이어서 그리스도교는 1000년간을 예수의 도래(또는 부활)에서 재래(재림)까지의 기간으로 보고, 또한 예수 재림 후에 실현하는 지복의 후속기간으로 보았다. 전자의 생각은 과거에 서력 1000년의 직전에 현실성을 가지며, 또한 후자는 천년왕국설에 근거를 부여했다. 현대에 이 계수법은 고고학자 중에서 기원전 2천년기(기원전 2000~기원전 1001년)와 같은 〈천년기(millennium)〉라는 표시법으로서 사용되고 있다.[3]
사례
예를 들어 20세기의 마지막 날은 2000년 12월 31일이다. 하지만 1999년 12월 31일을 20세기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1999년 12월에 한국에서만 해도 20세기와의 작별이라고 지상파 방송에서 여러가지 특집을 내보내는 등 요란하게 '새로운 21세기의 시작인 2000년'을 외치며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었는데 아무도 이게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게 오류라는 것을 아는 수많은 사람들도 그냥 눈 감아줬다고 하는 게 맞다. 연도 숫자 네 자리가 전부 바뀌는 '2000'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워낙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이제 2000년대'라는 거대한 이벤트의 분위기를 타고 큰 이의제기 없이 그냥 '21세기'라고 얼렁뚱땅 넘어간 것이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각국에서도 1999년 12월 31일이 20세기의 마지막 날이라면서 하루 뒤에 다가올 21세기를 기념한다고 축제 분위기가 가득했다. 한 마디로 전 세계가 다 같이 짜고 스스로를 속이며 사기극을 벌인 것이나 마찬가지.
또 다른 예를 들면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한화가 '20세기 최후의 승자'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실제로 20세기 마지막 우승팀은 2000년 우승팀인 현대 유니콘스다. 같은 이유로 22세기의 시작 역시 2100년이 아니고 2101년이다. "2020년대는 2020~29년까지니까 22세기도 2100년~2199년까지겠지"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22세기는 2101년~2200년이다. 21세기 역시 2000년~2099년이 아닌 2001년~2100년이다.
1999년에 저렇게 요란을 떤 이유가 '새 밀레니엄'(새로운 1000년)이 2000년에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따지면 연대를 거슬러 올라가 서력기원의 첫 번째 밀레니엄이 서기 1년에서 서기 999년까지로 도합 999년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러한 주장도 성립하지 않는다. 당장 바로 밑에 있는 제3천년기 문서에서도 2001년부터 3000년까지라고 나와 있다. 이것은 연도의 천의 자리 숫자가 1에서 2로 바뀐 것 때문에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세기를 뜻하는 기호로 C를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1세기는 21C와 같이 표기하는 식이다. 옛날 로마숫자에서는 C를 숫자 100(centum)을 표시하는 기호로 사용했기 때문이다.[2][1]
21세기
21세기는 바로 현재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기다. 2001년 1월 1일부터 2100년 12월 31일까지의 시기다. 또한 제3천년기의 첫 세기이기도 하다. 특히나 세기 단위보다 더 큰 1000년 앞자리가 바뀌는 시기이기에 '새천년' '세기말' 등의 단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게다가 서력 단위는 예수 탄생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종말론 등 흉흉한 유행이 돌기도 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이었던 두 번의 세계대전과 한국 전쟁, 베트남 전쟁 등 냉전의 영향이 낳은 대규모 전쟁으로 몸살을 앓았던 20세기보다는 훨씬 평화로운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기도 했었다. 특히 1991년 12월 26일에 냉전이 공식적으로 종식되고 세계간의 대결이 매듭짓게 되면서, 먼 미래의 역사가들은 21세기를 체제 전쟁으로 떠들썩했던 20세기에 비해 역사적으로 비중이 없는 시대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가 시작된지 채 반절도 못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21세기가 훗날 어떤 인류사의 세기로 분류된다는 점은 불가능한 일이다. 21세기의 사건들도 20세기에 못지 않게 크고 작은 여러 사건들이 터진 세기이다. 세계화와 문화의 발달로 인해 개인 대 개인 간의 갈등은 해소되어 간 것과는 달리 국제 정세는 여전히 요동쳐 미국과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9.11 테러로 그 시작을 알렸으며, 2010년대가 끝나갈 무렵 일어난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브렉시트 사태와 2020년부터 세계를 혼란에 빠트렸던 코로나19가 발발했고 미국과 서방, 러시아와 중국 등의 경쟁과 대립이 시작된 신냉전의 본격적인 격화가 일어난 것과 같은 사례들이 있다. 그렇기에 21세기가 끝나는 순간인 2100년에 이를 때까지 인류사에 어떠한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는 누구도 예측 불가능하다.
20세기 초까지 세계 인구의 약 1/4를 지배한 초강대국인 대영제국이었고 2020년 기준 세계 경제력 순위 5위이던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했다. 그리고 2019년 12월에 보고되어 2020년부터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펜데믹으로 인해 21세기의 세계는 3년 동안 커다란 수렁에 빠지게 되었다. 인류가 질병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과학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음에도 여전히 전염병의 위협에 취약한 존재라는 것을 드러냈으며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위한 노력, 많은 세계인들의 방역 협조, 통신과 문화의 발전에 힘입어 하나가 되어 울고 웃는 세계인들의 모습 등으로 여러 가지 한계를 초월한 인간의 연대는 굳건하다는 것도 보여 주었고, 결국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 성공하고 부수적인 피해 역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인류는 위기가 닥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지배종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한편 급속한 성장을 통해 19 ~ 20세기의 치욕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은 중국은 2010년대 중반부터 노골적으로 패권주의적 행보를 추구하기 시작했으며, 러시아는 심각한 혼란을 어느 정도 수습함과 동시에 빠른 경제 발전을 바탕으로 강대국이 되었고,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다시 동유럽에 대한 영향력 회복에 나서게 되었다.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과 러시아-중국 등 반서방 진영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었고, 더 나아가서 미국은 '전략적 경쟁법' 제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중국을 차기 패권 도전국으로 지명하면서 새로운 냉전 시대가 가시화되었다.
21세기에 가장 늦게 오는 윤달은 2033년의 윤 11월 19세기 이후 2세기 만에 음력 9월 윤달을 볼 수 있었으나 음력 10월 윤달은 21세기에는 볼 수 없다. 천의 자리수가 1에서 2로 바뀐 세기이므로 뉴 밀레니엄(New Millennium)의 첫 세기이기도 하고, 또 그 때문에 2000년 당시 수많은 사람들을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넣기도 했다. 매 세기마다 오해를 받는 점이지만, 2000년은 21세기가 아니다. 즉, 이 문서는 정확히는 2001년 1월 1일부터를 서술하고 있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미 2000년을 '새천년'으로 인식하여 21세기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뉴 밀레니엄 = 21세기'라고 인지됐던 만큼 이러한 사전적 정의에 맞지 않는 서술이 많다. 일단 21세기에 대한 인식이 이러했다고만 알아야 한다. 또한, 컴퓨터가 천의 자리 숫자가 1인 20세기에 맞추어 세팅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천의 자리 숫자가 2인 21세기가 오면 모든 컴퓨터가 인식을 하지 못해 치명적인 오류가 생길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믿고 걱정했으나 보다시피 그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이는 Y2K 문제라고 알려져 있다.[4]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