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추분(秋分)은 24절기(이십사절기)의 하나이다.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들며, 해가 추분점에 이르러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 양력으로 9월 22일~9월 23일경이다.
개요[편집]
추분은 24절기의 16번째로 태양 황경이 180도가 되는 때를 말한다. 백로와 한로의 사이에 있으며, 양력으로는 9월 22일 또는 9월 23일이다. 춘분과 추분을 흔히 이분(二分)이라고 총칭하는데, 하지 이후 낮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져 추분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추분 이후부터 차츰 밤이 길어져 바야흐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비슷해 보이는 추석은 음력이 기준점이 되지만, 추분은 태양력으로 정해진다. 지금은 사라진 프랑스 혁명력에서 추분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았다. 일본에서는 24절기 중 추분과 춘분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추분을 전후한 시기는 논과 밭의 온갖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나 고추를 따서 말리는 등 농사일이 많으며, 오곡백과가 풍성한 시절이다. 천문학적으로는 춘분, 하지, 추분, 동지 등 4개만 큰 의미가 있을 뿐, 나머지 20개는 특별한 명칭과 의미가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천문학에서는 춘분점, 하지점, 추분점, 동지점 등 4개만 있고, 나머지 20개에 대응하는 명칭이나 용어가 없다.[1]
상세[편집]
춘분과 추분을 흔히 이분(二分, Equinox; 이쿼녹스)이라고 총칭하는데, 동지 이후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져 춘분이 되듯이, 하지 이후 낮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져 추분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그래서,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다" 같은 속담도 있다. 그래도 추분 이후부터는 차츰 낮이 짧아져 바야흐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기상학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도 추분 전후이다. 오곡백과가 풍성한 시기로, 음력인 추석도 대충 이때에 들지만 태음력이기에 편차가 심하다. 그 때문에 연휴인 추석과 추분이 겹쳐지면 환절기성 질병이나 무기력증에 걸릴 수도 있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곤충들은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하며 태풍이 부는 때라고 하며, 이날엔 논밭의 곡식들과 목화를 재배하고 고추를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을 끝냈다고 한다. 그리고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둬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만들 준비를 했다고 하며, 또한 이날의 바람을 보고 이듬해 농사를 점치는 풍속이 있으며 만약에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 대풍이, 만약 추분이 사일(社日) 앞에 있으면 쌀이 귀하고 뒤에 있으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고 한다. 바람이 건방이나 손방에서 불어오면 다음해에 큰 바람이 있고 감방에서 불어오면 겨울이 몹시 춥다고 믿었으며. 또 작은 비가 내리면 길하고 날이 개면 흉년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추분엔 노인성제를 지내 수명장수를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이날의 제철 음식은 고등어, 광어, 갈치, 가지, 버섯,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 등이라고 한다. 추분은 춘분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태양력 등으로 여러 문화에서 중요시 되는 날이다. 동양에서 용은 춘분에 하늘로 올라갔다가 추분에 못으로 돌아온다. 프랑스 혁명은 공화정을 추분 무렵(9월 21일)에 성공시켜 프랑스 공화력의 첫날이 되기도 했다. 물론 훗날 폐지됐지만. 켈트족의 축제와 위카같은 문화에서도 춘분처럼 추분을 역시 기념한다. 일본에서는 춘분과 같이 추분이 공휴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당태종은 입춘부터 추분까지 사형을 금지시켰는데 이는 조선시대에도 적용되어, 역모죄나 강상죄 같은 심각한 범죄가 아닌 이상 보통은 추분 이후에 사형을 집행했다.
일본에서는 춘분 및 추분을 기준으로 앞뒤 3일, 총 7일을 오히간(お彼岸)이라고 하는데 일년에 총 두 번 있으며 이때 조상을 기리는 행사를 하며, 공휴일. 이 중 추분의 피안 기간 무렵이면 빨갛게 피는 꽃인 석산을 다른 이름으로 피안화라고도 한다. 남반구에서는 당연히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가 된다. 따라서 계절명을 붙여서는 지구의 반쪽에서만 유효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계절명 대신 월명을 붙여서 (영어로는) September equinox라는 표현도 쓴다. 북반구의 추분날은 당연히 March equinox. 한자 문화권에서는 춘분과 추분을 합쳐서 이분(二分)이라고 표현했다. 2033년에 추분이 한국에서 최초로 음력 9월에 들어간다.[2]
24절기와 추분[편집]
추분은 24절기의 하나이다. 백로(白露) 15일 후인 양력 9월 23일경부터 한로(寒露) 전까지의 15일간을 말한다. 음력으로는 8월 중이다. 이 시기부터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밤의 길이가 길어진다. 농사력에서는 이 시기가 추수기이므로, 백곡이 풍성한 때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추분기간을 5일을 1후(一候)로 하여 3후로 구분하였는데, ① 우레소리가 비로소 그치게 되고, ②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창을 막으며, ③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천문학에서는 태양이 북에서 남으로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만나는 곳(秋分點)을 지나는 9월 23일경을 말한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지만, 실제로는 태양이 진 후에도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는 빛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낮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진다.
- 입춘(立春) : 2월 4일 경, 봄의 시작.
- 우수(雨水) : 2월 18일 또는 19일, 봄비 내리고 싹이 틈.
- 경칩(驚蟄) : 3월 5일 또는 6일, 개구리 겨울잠에서 깨어남.
- 춘분(春分) : 3월 20일 또는 21일, 낮이 길어지기 시작.
- 청명(淸明) : 4월 5일 또는 6일, 봄 농사준비.
- 곡우(穀雨) : 4월 20일 또는 21일, 농사비가 내림.
- 입하(立夏) : 5월 5일 또는 6일, 여름의 시작.
- 소만(小滿) : 5월 21일 또는 22일, 본격적인 농사 시작.
- 망종(芒種) : 6월 5일 또는 6일, 씨 뿌리기 시작.
- 하지(夏至) : 6월 21일 또는 22일, 낮이 연중 가장 긴 시기.
- 소서(小暑) : 7월 7일 또는 8일, 더위의 시작.
- 대서(大暑) : 7월 22일 또는 23일, 더위가 가장 심함.
- 입추(立秋) : 8월 7일 또는 8일, 가을의 시작.
- 처서(處暑) : 8월 23일 또는 24일, 더위 식고 일교차 큼.
- 백로(白露) : 9월 7일 또는 8일, 이슬이 내리기 시작.
- 추분(秋分) : 9월 23일 또는 24일, 밤이 길어지는 시기.
- 한로(寒露) : 10월 8일 또는 9일, 찬 이슬 내리기 시작.
- 상강(霜降) : 10월 23일 또는 24일, 서리가 내리기 시작.
- 입동(立冬) : 11월 7일 또는 8일, 겨울의 시작.
- 소설(小雪) : 11월 22일 또는 23일, 얼음이 얼기 시작.
- 대설(大雪) : 12월 7일 또는 8일, 겨울 큰 눈이 옴.
- 동지(冬至) : 12월 21일 또는 22일, 밤이 연중 가장 긴 시기.
- 소한(小寒) : 1월 5일 또는 6일, 겨울 중 가장 추운 때.
- 대한(大寒) : 1월 20일 또는 21일, 겨울 큰 추위.
24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을 이용해 만들어졌으므로 실제 태양의 운행에 맞춘 태양력과 연관되어 있으며, 태양력에서 24절기의 날짜는 매년 거의 일정하다. 앞서 말했듯이 농사를 위해 제정된 것이기 때문에 24절기의 명칭을 보면 기후, 그중에서도 농사에 필요한 행위들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절기는 5일을 1후라 하고, 3후를 1기라 하여 1년을 24기로 나눌 때 월초에 있는 것을 말하며, 월중에 있는 것을 중기라 한다. 절월력에서는 1년은 반드시 12절월로 되어 있고 윤달을 두는 일은 없다. 그리고 절기는 일정한 달의 절일에 들기로 고정되어 있다. 월중에 있는 것을 중기(中氣)라 하며, 24기는 12절기와 12중기로 되어 있다. 현행의 태양력에 따르면 절기는 매월 4∼8일에 있게 되고, 중기는 매월 하순에 있게 된다. 그러나 절기의 입기일을 매월 초 1일로 하는 새로운 태양력을 구상하면 중기는 언제나 월의 중앙에 있게 된다. 이런 역을 절월력(節月曆)이라고 한다. 태음태양력에 국한하여 채택하던 중국에서 절월력이라는 일종의 특별한 태양력이 채택되었다. 그리고 절기입기일을 절일(節日)이라 하고, 절일부터 다음의 절일의 전날까지를 절월(節月)이라 한다. 절월력에서는 1년은 반드시 12절월로 되어 있고 윤달을 두는 일은 없다. 그리고 절기는 일정한 달의 절일에 들기로 고정되어 있다. 예를 들면 입춘 정월절·경칩 2월절·청명 3월절·입하 4월절 등이다.[3][4][5]
추분에 먹는 음식[편집]
추분부터 본격적으로 농산물의 수확이 이루어진다. 추석이 빠른 경우에는 추석 대목을 위해 수확을 서두루지만, 날씨적으로는 추분 이후부터 수확을 많이 하게 된다.
- 햅쌀 밥 : 벼를 수확하기 시작하므로 햅쌀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면 햅쌀로 지어 만든 밥은 찰치고 꿀맛이다.
- 추어탕 : 벼를 수확하기 위해서는 논의 물을 빼야 한다. 논의 물을 빼면 논에 살고 있던 미꾸라지들이 논바닥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이때 잡은 미꾸라지를 가을 물고기라고 해서 추어(秋魚)라고 한다. 그래서 미꾸라지로 만든 탕이 추어탕이며 추어탕은 가을에 먹어야 제맛이다.
- 버섯 : 버섯도 대표적인 음식이며 이때 많이 나오기 시작한다. 가을에 먹는 버섯에는 특히 비타민 D가 많으며 겨울철에는 일조 부족으로 비타민 D가 부족해질 수 있다. 겨울을 나기 위해 버섯을 많이 먹는 것도 좋으며 연어나 참치보다도 많다고 한다. 사실 비타민 D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생기는 영양소 중 하나이다. 하루 약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자연적으로 생긴다. 하지만 현대에는 햇볕을 쬐는 일이 점점 줄어들다 보니 비타민 D 부족이 많이 생기는 경우도 많이 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에는 뼈의 성장 결함으로 척추나 다리에 변형을 일으키는 구루병, 골다공증, 심장질환, 우울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 햇볕은 많이 본 보는 분들은 버섯을 많이 드셔야 하며 골다공증에도 좋으니 여성분들도 많이 드시면 더 좋다.[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추분〉, 《네이버 국어사전》
- 〈추분〉, 《위키백과》
- 〈추분〉, 《나무위키》
- 〈절기〉, 《두산백과》</ref>
- 〈추분〉, 《두산백과》
- 〈24절기〉, 《나무위키》
- 0muwon, 〈추분의 뜻, 추분의 의미, 추분에 많이 먹는 음식〉, 《공무원닷컴》, 2022-09-07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