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윌크스(Maurice Wilks)는 인도 타타자동차(Tata Motors)의 자회사인 재규어 랜드로버에 소속된 영국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 랜드로버(Land Rover)의 창시자이며 항공 및 자동차 엔지니어로 랜드로버의 최초 모델을 디자인하였다.[1]
개요
모리스 윌크스는 1904년 8월 19일 영국 햄프셔 헤일링 섬에서 태어났으며 말번 컬리지(Malvern College)에서 교육을 받았다. 모리스 윌크스는 1922년부터 1926년까지 코벤트리에 위치한 힐만자동차(Hillman Motor Car Company)에서 근무하였으며 1926년 미국 제너럴 모터스에서 근무하였다. 1930년부터 형인 스펜서 윌크스(Spencer Wilks)가 근무하는 로버 컴퍼니(Rover Company)의 계획 엔지니어로 입사하였으며 2차 세계대전에 항공기 엔진 개발을 담당하였다. 전쟁이 끝나고 1946년 스펜서와 모리스 윌크스 형제는 영국 북해 해안 앵글시 섬의 농장에서 미군이 놓고 간 지프를 몰았지만 지프는 험로 주행성능은 뛰어났으나 농업용으로 쓰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 로버의 디자이너인 모리스 윌크스와 스펜서 윌크스 형제가 농사일에도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차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모래톱에 막대기로 그려 결심을 굳힌 지 일 년 만에 강력한 힘과 견고한 차체, 안전성을 기본 개념으로 한 자동차를 개발하였다. 1948년 4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1.6L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랜드로버 시리즈 1이 랜드로버가 가는 곳이 곧 길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대중화를 시작하였다. 휴이(Huey)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최초 모델인 랜드로버 시리즈 1 휴 166(HUE 166)는 랜드로버의 역사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모델로 1.6L 엔진으로 합산 출력 50마력과 최대 11.0kg.m의 토크를 발휘하였다. 랜드로버 최초의 디젤 엔진은 1957년 생산되었다. 배기량 2.0L로 시리즈 2의 77마력을 내는 2.25L 휘발유 엔진과 2.5L 디젤 터보의 베이스가 된 유닛이다. 1958년에는 랜드로버 시리즈 2가 출시됐다. 1946년 모리스 윌크스는 로버의 기술 이사로 임명되었으며 1960년 전무 이사로 임명되었다. 1962년 로버의 회장으로 임명되었으며 1963년 9월 8일 사망하였다.[2][3]
주요 활동
랜드로버 시리즈 1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고급차를 주로 만들었던 영국 로버는 전쟁이 끝나자 위기를 맞았다. 전쟁 중 군수품 생산으로 전환해 공장과 노동자는 충분했지만 막상 전후 대중차와 상용차 수요에는 빠르게 대응할 수 없었다. 게다가 영국이 겪고 있던 철강 공급난으로 일반적인 차는 만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로버는 새 차를 내놓을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철강 공급 정상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공백기를 메울 방법을 찾아야 했으며 모리스 윌크스는 형인 스펜서와 같이 회사에서 기술 책임자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농장에서 쓸 목적으로 전쟁 중 군에서 쓰던 윌리스 지프를 불하 받아 갖고 있었고 지프와 비슷한 차를 만들면 영국 농지에서 필요로 하는 트랙터와 트럭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군에서 불하한 지프는 많았지만 부품 공급 문제로 관리가 어려웠던 만큼 기존 로버 차의 부품을 활용하면 유지 보수 면에서도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영진의 승인으로 지프를 대체할 차의 개발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1947년 초에 시작한 프로젝트의 첫 시제차는 그해 여름에 나왔다. 시제차의 섀시는 윌리스 지프의 사다리꼴 프레임을 썼지만 엔진과 변속기, 뒤 차축은 나중에 내놓을 승용차 P3 용으로 개발해 놓은 것을 그대로 썼다. 엔진은 흡기 밸브가 실린더 헤드 위에 배기 밸브가 실린더 블록 옆에 있는 독특한 구조였다. 농업용 다목적 차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처음 설계할 때부터 동력인출장치(PTO)를 단 것도 특이했다. 로버가 구동계에서 완전히 새로 개발한 것은 사륜구동용 트랜스퍼 케이스와 앞차축 뿐이다. 시제차는 윌리스 지프 섀시를 그대로 쓴 탓에 실내 길이가 짧았고 운전석과 스티어링 휠은 1열 가운데에 놓였다. 나중에 양산을 시작하면서 운전석은 다른 영국 차들처럼 오른쪽으로 옮겨졌다. 시제차로 이루어진 시험 결과를 반영해 양산차는 다른 부분들도 많이 바뀌었다. 차체 앞쪽에 있던 PTO는 뒤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실용성을 고려해 프레임과 서스펜션도 새롭게 설계했다. 양산차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1947년 말에는 윌리스 지프보다 더 크고 긴 차가 되었다. 전후 영국이 겪고 있던 심각한 물자난은 시제차 개발은 물론 양산차 생산에도 영향을 주었다. 차체 패널은 모두 항공기용으로 개발된 알루미늄 및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었는데 영국 정부의 철강재 공급 제한 조치 때문에 불가피한 것이었다. 철은 부족하면서 경량 알루미늄 합금은 남아도는 것이 당시 영국의 현실이었다. 아울러 대부분 평면이나 단순한 곡선으로 차체를 만든 것도 정밀 가공 설비가 없이 간단한 판금 작업만으로 가공해 생산 비용과 시간을 줄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었다. 생산도 기존 로버 공장의 시설과 부품을 최대한 활용해 이루어졌다. 완성된 양산차는 랜드로버라는 이름으로 1948년 4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암스테르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나중에 시리즈 1로 불리는 이 차는 상자형 단면의 사다리꼴 프레임에 알루미늄 보디를 얹었고 뒷좌석 없이 앞좌석과 짐칸만 있는 픽업트럭이 기본 모델로 나왔다. 차체는 지프와 비슷하면서도 훨씬 더 단순한 모습이었고 안쪽으로 푹 들어간 라디에이터와 헤드램프 앞부분 전체를 격자형 그릴로 덮어 차의 앞부분에 독특한 인상을 만들었다. 휠베이스는 80인치 한 가지였고 시제차에 쓰인 1,595cc 가솔린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고 변속기는 4단 수동에 2단 트랜스퍼 케이스를 이용한 상시 사륜구동 장치를 갖췄다. 단순하면서도 견고한 구조와 탁월한 험로 주행 능력은 랜드로버의 인기를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 로버는 원래 승용차 생산이 본격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만 이 차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수요가 당초 생산목표를 크게 넘어서자 정식 모델로 계속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1951년까지 랜드 로버는 다른 로버 승용차의 두 배 이상 팔리는 간판 모델로 자리를 잡았고 1958년에 주요 설계를 크게 개선한 시리즈 2가 나올 때까지 끊임없이 개선되며 21만 대 이상 생산되었다. 그중 70% 정도는 외국으로 수출되어 랜드로버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영국 경제 회복에도 도움을 주었다.[4]
각주
- ↑ "Pagani (auto executive)", "wikipedia"
- ↑ 김민우, 〈돌아온 랜드로버 디펜더, 세계 오프로드 역사를 이끈 '화려한 스토리'〉, 《지피코리아》, 2020-06-26
- ↑ 박상준, 〈랜드로버 72년 역사의 아이콘, 디펜더〉, 《다음》, 2020-09-23
- ↑ 자동차뉴스, 〈브랜드 역사의 시작 #21. 지프와 로버의 조합 랜드로버〉, 《네이버 블고그》, 2019-01-30
참고자료
- 랜드로버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landrover.com/
- "Pagani (auto executive)", "wikipedia"
- 김민우, 〈돌아온 랜드로버 디펜더, 세계 오프로드 역사를 이끈 '화려한 스토리'〉, 《지피코리아》, 2020-06-26
- 박상준, 〈랜드로버 72년 역사의 아이콘, 디펜더〉, 《다음》, 2020-09-23
- 자동차뉴스, 〈브랜드 역사의 시작 #21. 지프와 로버의 조합 랜드로버〉, 《네이버 블고그》, 2019-01-30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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