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제체
디터 제체(Dieter Zetsche)는 독일의 엔지니어이고 경영자이다. 투이 그룹(TUI AG)의 현직 감사회 회장이고 전직 다임러 회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총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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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편집]
디터 제체는 1953년 5월 5일에 터키에서 독일의 토목기술자 허버트 제체(Herbert Zetsche)의 아들로 태어났다. 허버트 제체는 댐 건설 프로젝트로 단기간 터키에서 근무하였으며 1956년에 독일로 귀환하였다.
1971년부터 1976년 사이에 카를스루에 대학교(University of Karlsruhe)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였으며 1982년에 파더보른 대학교(University of Paderborn)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76년에 다임러-벤츠의 연구부서에 취직하였으며 1981년에 차량사업 유니트에서 보조개발관리자로 승진하고 1987년 7월에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의 개발임원으로 되었다가 1989년 5월에 메르세데스-벤츠 아르헨띠나 이사장으로 되었으며 1991년 1월에 미국 다임러 트럭 북미의 프라이트라이너(FREIGHTLINER CORP)의 이사장을 맡았다. 1992년에 독일에 귀환하여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승용차사업부개발부 수석엔지니어와 개발 부이사, 판매이사를 역임하였으며 1998년에 상용차사업부 임원으로 되었다. 2000년 중반부터 2005년 말까지 크라이슬러 그룹의 이사장과 CEO로 임직하였으며 2006년 1월부터 다임러의 이사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총괄로 역할하였다.
13년동안 다임러그룹을 이끌어오다가 2019년 5월 22일부로 퇴임하였으며 2018년 5월에 투이 그룹(TUI AG) 감사회 회장으로 임직하여 현재까지 역할하고 있다.[1]
직업생애[편집]
□ 크라이슬러 경영
1998년 12월에 디터 제체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상용차사업부 경영임원으로 임명되었고 2000년 중반에 크라이슬러 그룹의 CEO와 이사장으로 임명되었다.
크라이슬러는 1998년에 그 시절의 다임러 CEO인 위르겐 슈렘프(Juergen Schrempp)의 주도로 360억 달러의 가격에 다임러에 인수되었으며 그 때 인수합병은 천상의 결혼(Marriage in heaven)으로 평가를 받았다. 규모확장에 따른 비용절감의 추구로 20세기 말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는 인수합병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었으며 1998년에는 현대와 기아의 인수합병도 있었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와는 달리 크라이슬러는 실적부진이 이어졌으며 2003년에는 다임러의 주가도 원 60유로 수준에서 40유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배경속에 임직한 디터 제체는 대대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여 6개 공장을 폐쇠하고 고용인력을 1/3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지출을 줄였으며 매력적인 제품만이 가장 좋은 재건 방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소형/중형 SUV를 비롯한 여러 모델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어 2004년에 흑자전환으로 성공하였다.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7%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전체 영업이익을 1% 늘였다. 주요조치를 살펴보면
- 26,000명 인력을 정리하고[2] 자동차 딜러와 부품공급업체를 포함한 영업네트워크를 개편하였으며
- 자동차개발을 대상한 효율성과 품질의 향상을 도모하고
- 2004년에 9개 모델을 출시하고 3년내 25개 모델 출시계획을 수립하였다.[3][4]
하지만 양사의 합병은 선천적으로 기업문화와 가치관이 서로 다르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으며 픽업 트럭등 대형차와 SUV 등이 주력인 크라이슬러와 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를 보유한 다임러와의 물리적인 융합이 화학적입 합병을 이루기는 어려웠다. 2006년에 디터 제체가 다임러의 CEO로 임직한 뒤 다임러는 '고급차와 대중차 시장은 본질적으로 다른 특성을 가졌음에도 시너지 효과를 과대평가했다'고 인정하면서 2007년에 크라이슬러를 74억 1천만 달러의 가격으로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 Management, L.P.)에 80.1%의 지분을 매각했다. 잔여 지분 19.9%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보유하는걸로 하였다.[5][6][7]
□ 다임러 경영
2006년 1월부터 디터 제체는 다임러의 이사장과 CEO, 메르세데스-벤츠의 총괄로 역할을 시작하였다. 임직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주가는 하루만에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그 당시에 다임러는 판매량과 순이익에서 BMW와 폭스바겐에 처졌으며 독일의 3개 자동차 제조사 중에서 '트렌드에 뒤처진 낡은 브랜드'란 이미지가 강했다. 독일 한 언론에서 추진한 조사에 따르면 벤츠는 '회장님 차', '노인들이 타는 차'로 불리며 젊은 층에게 외면당했으며 BMW 미니의 평균 구매 연령이 44.7세, 아우디가 50.9세인데 반해 벤츠는 56.1세로 재규어(56.5세) 다음으로 높았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디터 제체는 크라이슬러의 매각과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벤츠에 젊은 감각을 불어 넣고자 39세의 디자이너 고든 바그너(Gorden Wagener)를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하면서 디자인 혁신을 추진하였으며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Renault)에서 노하우를 전수받아 벤츠 A클래스를 파격적인 젊은 스타일의 해치백 형태로 바꾸고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해 소형 자동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시켰다.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마이바흐(Maybach)' 생산을 중단하고 S클래스를 3종에서 6종으로 다양화하였으며 고급 세단의 강자에 머물지 않고 SUV, F1로도 영역을 넓히면서 벤츠에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다임러 차량의 구매고객층 연령은 13.5년 낮아지고 소형차 판매에도 유리한 외부 여건을 얻었다.
대외적으로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회사내부의 조직문화도 이에 맞게 조성하고자 디지털경영을 도입하였으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자세를 내부에 보여주고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친근하게 유지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다.
2015년에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에 연루되어 유럽에서 리콜을 해야 할 때 정공법으로 위기돌파를 추진하여 영향을 줄였으며 2019년 2월에는 BMW의 CEO 하랄드 크루거(Harald Krüger)와 공동으로 10억 유로를 투자하여 차량공유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사업의 주요내역은 각자 서로 운영하던 차량 공유 플랫폼을 통합하고 승차공유, 주차 서비스, 충전, 복합운송 등 영역에서 협력하자는데 있었으며 우버를 비롯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이 완성차 업체의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숙적과의 협업에 나선 것이다. 2019년 7월에는 자율주행차와 운전자보조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양사간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결정하였으며 타 경쟁사들이 빠른 속도로 관련 기술력을 확보해나가는 가운데 개발 비용의 절감을 목적에 두었다. 8월에 아오디도 제휴에 동참하였다.[8][9][10]
각주[편집]
- ↑ "(1) Dieter Zetsche", LinkedIn
- ↑ 김종균기자, 〈美기업 대량감원 `칼바람`〉, 《부산일보》, 2001-02-28
- ↑ 〈CEO 디터 제체 크라이슬러 사장 獨서 투입된 위기 해결사〉, 《한경닷컴》, 2001-10-03
- ↑ 〈크라이슬러, 3년 내에 25개 모델 출시〉, 《카이즈유 뉴스》, 2003-10-03
- ↑ 하영춘 특파원, 〈크라이슬러 사모펀드에 팔린다〉, 《한경닷컴》, 2007-05-14
- ↑ 장규호 기자, 〈크라이슬러…파경으로 끝난 세기의 합병〉, 《한경닷컴》, 2007-05-15
- ↑ 채영석, 〈16. 합병의 시대- 1. BMW와 다임러의 세계화 전략〉, 《글로벌오토뉴스》, 2017-01-13
- ↑ 〈디터 제체,“미국 시장에서의 승자는 혁신과 제품”〉, 《카이즈유 뉴스》, 2005-03-16
- ↑ 채영석,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와 크라이슬러 더 긴밀해진다.”〉, 《글로벌오토뉴스》, 2005-09-30
- ↑ 인터비즈, 〈<CEO 열전> 젊은 벤츠를 만든 주인공, '43년 벤츠맨' 디터 제체 CEO〉, 《네이버 블로그》
참고자료[편집]
- 디터 제체 링크드인 - https://de.linkedin.com/in/dieterzetsche/en
- "Dieter Zetsche", Wikipedia
- 구본현, 〈다임러-크라이슬러 9년 합작 청산〉, 《KOTRA 해외시장뉴스》, 2007-05-1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