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
구축함(驅逐艦, destroyer)은 대함 및 대잠 공격을 주임무로 하는 중대형 함정이다. 어뢰로 적의 대함(大艦)을 물리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19세기 말 어뢰가 발달하여 어뢰정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자신도 어뢰로 공격하여 적을 물리칠 수 있는 전함이 필요하여 만들어졌다. 1893년 영국에서 처음 건조되었으며, 이름도 어뢰정 구축함(torpedo-boat destroyer)이라 하였으나 뒤에 구축함(destroyer)이라 부르게 되었다.
구축함은 대양에서 독자적으로 작전할 수 있는 수상함정으로 순양함보다는 크기가 작고, 무장도 적게 장착하고 있으며 항속거리도 짧다. 기능은 전투, 선단호송, 함포지원 등 다양하고 대잠, 대함, 대공방어가 가능하며 호위함(FRIGATE)과 구분되는 이유로 호위함은 설계 및 기능에 있어 단순한 임무를 수행하게끔 크기가 작은 데 비해 구축함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개요
구축함은 현대 해군에서 대함, 대잠, 방공 등 다용도로 사용되는 중형 군함이다. 어뢰로 적의 대함을 물리친다는 본 목적에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19세기말, 어뢰가 등장함에 따라 어뢰정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동시에 자신도 어뢰 공격을 할 수 있는 전함이 필요함에 따라 등장하였다. 이에 1893년 영국에서 처음 등장하였을 때 이름이 '어뢰정 구축함'이었다. 후에 생략하여 구축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각국 해군이 해전에서 적함대에 어뢰 공격을 가할 때, 신속하게 이동하여 적함대의 정확한 포격을 교란시키는 데 사용하였다. 2차 세계대전부터는 기뢰부설, 초계, 포격, 수송임무 외에도 방공, 대잠 임무를 수행하며 근거리 공격에 취약한 항공모함 선단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함대를 직접 호위하며, 강력한 어뢰를 적재하고 고속인 것이 특징이다. 처음 등장했을때는 배수량 320톤 정도의 매우 작은 함정이었으나, 차츰 함체가 대형화됨에 따라 5000톤에서 9000톤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고, 속도도 30노트 안팎이다. 어뢰, 폭뢰, 소구경포, 미사일, 수중청음기 등의 많은 무장이 탑재되어있으나 방어장갑은 비교적 얇은 편이다. 오늘날은 뇌격 목표가 되는 대함이 줄어듬에 따라 주로 함대/기동부대로서 선단의 대공/대잠/방호임무를 맡는다. 무장등급에 따라 프리깃/호위함/대잠함 등으로 명칭이 달리 부여된다.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기는 하나 대략 배수량 기준으로 3000t ~ 8000t 급 사이가 대부분이다.
역사
초창기에는 함대의 주요 전력인 항공모함, 전함, 순양함에 접근하는 어뢰정과 고속정의 접근을 거부하기 위해 탄생한 함종으로 주력함의 최후 수단인 부포 이전에 쳐부수는 방패 역할을 담당하였다. 함선의 크기는 원양 작전을 할 수 있는 당시 기준 최소한의 배수량인 약 1,000톤에서 3,000톤 사이로 만들어졌다. 이는 단순 어뢰정보다 상급에 위치하되 큰 함대에 비하면 막내였고 시간이 지나 실전성이 확인되어 본격적인 구축함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특히 구축함의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은 제2차 세계 대전으로 구축함이 함대의 잡일을 모두 처리하는 주요 전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을 회피하는 프랑스 해군의 모가도르급 구축함과 같이 경순양함에 가까운 크기로 발전하게 된다. 물론 순양함의 배수량을 10,000톤 이하로 명시적으로 제한한 게 런던 군축 조약 이후의 일이므로 그 이전에 건조된 순양함들은 그 10,000톤도 다 채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순양함의 임무 특성상 개함 성능보다는 많이 찍혀 나와 넓은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가성비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제2차 세계 대전이 종전되며 전함 함종의 역사와 같이 해군은 추축국이 무조건 항복함에 따라 거함거포주의를 중심으로 한 해전이 항공모함/육상 항공대에 기반한 해군 항공대와 미사일 해군으로 패러다임이 변경되었다. 따라서 기존의 포격 위주의 구축함은 함대 방공과 대함 미사일 플랫폼으로서의 본격적인 변화를 거듭하게 되고 기존 함급 분류의 순양함의 역할을 흡수하는 위치에 이르게 된 것이다. 만재 8,000톤급의 배수량을 자랑하는 소련의 소브레멘니급 구축함과 미국의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이 구축함의 얼굴로 나서기 시작하였으며 2000년대 등장한 미국의 후기형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과 대한민국의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만재 10,000톤급의 배수량을 자랑하게 되었다.
결국 현대에 와서는 기존의 함선 배수량에 따른 구분은 사라져 가고 있으며 기존의 함종분류로 이해하기 보다는 수상 전투 함정의 용도도 모호해져 가는 추세에 있다. 이미 2010년대 각국 최신 주력 구축함은 만재 10,000톤급 전후의 배수량이 기준으로 자리잡는 시점을 맞았으며, 2020년대 기준 차세대 구축함인 미국의 줌왈트급 구축함과 대한민국의 KDX-III Batch-II는 만재 10,000톤을 넘어가 제2차 세계 대전 기준의 순양함을 넘어 탈조약형 중순양함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제는 원래 순양함의 정의였던 "대양을 순회하며 장시간, 장거리 작전을 펼치는 함급"이 기술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대형 함선에서 가능해짐에 따라 순양함이라는 명칭을 쓸 필요가 없어졌고 주요 무장인 미사일의 대량 탑재와 승조원의 거주 환경/작전 지속 능력까지 고려하다 보니 모든 군함이 다같이 커지는 변화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러시아의 어드미럴 고르쉬코프급 호위함은 만재 5,400톤이며 일본의 모가미급 호위함은 만재 5,500톤이고 프랑스의 호라이즌급 호위함은 만재 7,050톤인데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분류 추세가 구축함급이 아닌 호위함급이 되었다. 이처럼 최초의 구축함 등장과 설계를 지금 바라본다면 이름만 같은 구축함이지 아예 다른 군함 함급으로 달라졌다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에도 써있듯이 크기가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항공모함, 전함, 순양함에 비해 대체로 작아 보이는 것이지 다른 일반 선박들과 비교하면[14] 절대로 작은 크기가 아니며 또한 현대의 구축함 크기가 순양함에 버금갈 정도로 커지고 있는 추세라서 실물로 직접 보면 절대로 작다고 할 수 없다.
구축함 보유 국가
미국은 최대규모의 구축함 보유국가이다. 이것은 모두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으로 총 70척을 미국이 보유하고 있으며 약 8,000 ~ 9,000톤의 배수량을 가진다. 그 다음은 만재 4,000톤 ~ 10,000톤의 구축함을 보유한 일본이다. 이것들을 일본은 총 36척 보유하고 있다. 해군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일본을 생각할 때 이것들이 자위대의 실질적인 전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중 10여척은 준이지스함(아키즈키급) 또는 이지스함(공고급, 아타고급)이며 일본은 비슷한 급을 추가로 6척을 보유할 예정이다. 다음은 중국으로 약 3,600톤 ~ 7,500톤 배수량을 가진 구축함들을 보유중이다. 중국은 이것들은 총 33척 보유 중이며 앞으로 추가할 구축함들도 상당한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보유한 구축함들 중 30척(051C형, 052C형, 052D형, 055형)은 준이지스급 전투함이다. 중국은 총 49여척의 준이지스급 구축함들을 보유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구축함
한국은 1998년 7월 국산 1호인 3,885t의 광개토대왕함을 비롯하여 을지문덕함과 양만춘함을 건조하였고, 2003년 11월 4,500t급의 KDX-2 충무공 이순신함과 문무대왕함, 대조영함을 건조하였다.
- DDH-I 광개토대왕급(시스패로48발) ^회전식레이더
- DDH-II 충무공 이순신급(SM-2 48발) ^회전식레이더
- DDG 세종대왕급(대공+대잠+순항<대지공격용> 미사일 128발+대함미사일16발) ^이지스위상배베열레이더4기(사방)
참고자료
- 〈구축함〉, 《나무위키》
- 〈구축함〉, 《위키백과》
- 〈구축함〉, 《두산백과》
- 〈구축함/국가별 보유 수량〉, 《나무위키》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