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
군함(軍艦, Warship)은 일반적으로는 전투에 종사함을 주목적으로 하는, 해군이 소유하는 선박을 말한다.
군함은 제각기의 임무에 따라 종류도 많다. 군함에는 여러 가지 병기·탄약을 비롯하여 전투에 필요한 장치 이외에도 다수의 승무원을 태우고 있다.
방어를 위해 선체재료로서 고장력강(高張力鋼)을 많이 사용하며, 구조와 이중벽에서는 그 중량을 줄이는 일과 복원성(復原性)을 좋게 하기 위하여 중심을 낮게 하는 데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기관은 상선용보다는 훨씬 고성능이어서 고속력을 얻을 수 있으며, 1축(一軸) 또는 1기관실이 파괴되어 침수되더라도 배가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는 함대 사이의 전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과학의 진보와 더불어 군사작전도 바뀌었으며, 군함의 임무도 바뀌게 되었다. 지원함을 제외한 것들은 통틀어서 전투함이라 한다.
개요[편집]
군함은 전투에 사용되는 무장된 함정 또는 각국의 해군이 군함으로 지정한 함선이다.
해군의 병제(兵制)가 제정되기 이전에는 나라에 따라 군선(軍船) 또는 병선(兵船)이라고도 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전쟁양식이 일변하자 지금까지 보조함정·특무함정이라고 하던 보급·지원용 등의 함선을 중요시하게 됨에 따라 이를 총칭하여 해군함선 또는 함정(naval vessel:naval ship)이라고 하였는데, 군함은 그 중에서 직접 해상전투를 목적으로 하는 것에 한정하게 되었다.
국제법상 뚜렷한 정의는 없으나, 관례상으로는 해군 사관이 지휘하는 모든 함선을 군함이라고 한다. 그 함선의 무장(武裝)의 유무에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잡역선(雜役船), 징용선(徵用船), 탑재정(搭載艇)도 해군 사관이 지휘하는 것은 모두 군함에 속한다. 군함은 정식으로 그 나라 군함적(軍艦籍)에 등록되어 있어야 하며, 또 군함이라는 것을 명시하기 위해서 그 나라 군함만의 외부 특수표지(군함기 따위)를 하고, 해군 사관이 지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시해야 한다. 군함은 항시 그 나라의 주권하에 있으며, 외국의 영해·항만 등에서도 외국의 주권에 복종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 나라의 주권에 따르는 존경과 예우를 받을 특권이 있다.
기술적(성능과 구조)으로는, 군함이란 주로 해상전투를 위하여 설계 건조된 특수함정을 가리키며, 무장을 하고, 특수한 선형(船型)과 구조로 된 것이 특징이다. 상선·일반 선박이 선박안전법규에 따라 설계되는데 군함에서는 이 점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군함은 상선식 선체(船體)의 특무함선(特務艦船)과 같은 것은 포함하지 않는 때가 많다. 군정상(軍政上)으로는, 나라와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군함은 오직 해상전투를 목적으로 한 전투함정(combatant ships), 그 중에서도 주체가 되는 함종(艦種)만을 일컫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미국 해군에서는 전투함정 가운데 항공모함·전함·순양함·프리깃(frigate) 및 구축함·잠수함만을 군함으로 간주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일본 해군에서는 전함·항공모함·순양함·수상기모함(水上機母艦)·잠수모함·부설함(敷設艦)만을 군함이라 하고, 구축함·잠수함 이하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것은 군함은 1척만으로도 하나의 독립된 전투단위가 되는 데 비하여 구축함 이하의 경우는 여러 척을 가지고 전투단위를 편성하기 때문이었다.
역사[편집]
고대에서 중세까지 군함은 갤리선(galley)이라고 하는 목선으로서, 노와 돛에 의해 항주(航走)하였고, 노는 거의 노예들이 저었다. 전투는 활쏘기·투석, 그리고 병선끼리 접근하여 접현전(接舷戰)으로 승패를 가렸으며, 그로 인해서 병선을 건조할 때 특히 앞과 뒤를 높게 하여 적을 공격하는 데에 용이하게 하였다. 위·아래 층에서 노를 젓게 만든 2단노선(二段櫓船)도 있었으며, 돛대가 여러 개 있는 병선, 청동(靑銅)으로 충각(衝角:ram)을 만든 것도 있었다. 중세기에는 포(砲)를 사용하였으며, 16세기에는 포가 주무기로 되자, 배수량이 1,000t이 되고, 2층 갑판과 4개의 돛(마스트)에 포가 18문이나 되는 함선도 등장하였다(영국 함선 그레이트 해리호, 승무원은 수병 260, 해병 400, 포수 40명). 당시 노는 사라졌으나, 포격과 접현전이 전투수단이었기 때문에 많은 수의 해병을 태우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였다. 해병은 포수를 겸하며, 접현 후 적함에 뛰어올라 백병전을 벌였다.
당시 가장 대형이었던 함정 그레이트 마이클호(영국)는 1,500t, 전장 75m, 수병 300, 해병 1,000, 포수가 120명이나 되는 데 비해 대부분의 군함은 500~1,000t 내외였다. 18세기 항해술이 발달하여 배 밑을 동판으로 싸고, 거의 돛만으로 항해하게 되었다. 넬슨시대(18세기 말~19세기 초) 군함은 전열함(戰列艦:line-of-battle ship)·프리깃 및 화선(fire ship)으로 구별되고, 전열함은 주력함으로서 지금의 전함에 해당하고 프리깃은 순양함으로 발달하였다. 그때까지의 군함은 전부가 목조(木造)에 돛으로 나가는 함선으로서, 장비된 포의 수에 따라, 120문함·80문함이라고 하였다. 전열함은 3층 갑판, 배수량 2,000t, 포 100~120문, 프리깃은 2층 갑판에 배수량 1,000t, 포 50문 이내로 기민한 기동성이 특징이었다. 1850년 무렵까지 군함은 본질적으로 16세기 군함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으나, 이 무렵부터 증기기관이 보급되고, 철강재료가 선체건조에 쓰이게 되었다. 포도 포탄을 포구에서 장전하던 전장식(前裝式)에서 후장식(後裝式)으로 바뀌었고, 포탄도 작렬식(炸裂式) 포탄이 발명되어 군함의 양상이 달라졌다.
1859년 프랑스 해군에서는 최초의 대형 장갑전함 글루아르(Gloire:5,600t, 13kn)를 건조하였다. 영국에서도 워리어(Warrior:9,000t, 14kn)를 건조하여, 단번에 배수량 1만 t에 육박하는 큰 군함을 출현시켰다. 돛의 장치는 19세기 말까지 보조용·장기 항해용으로 많은 함정에 보존되었으나, 워리어호는 증기기관까지 갖추고, 선체가 쇠로 된 장갑함으로 되어 있어 근대 주력함의 선두적 위치에 있었다. 이 주력함을 본뜬 유사한 함정이 많이 건조되었는데, 대개 돛이 5개, 굴뚝이 2개였으며, 장비된 포는 돛의 장치 관계로 양쪽 뱃전에만 배치되었다. 미국 남북전쟁(1861~1865) 때는 기뢰·잠항정(潛航艇)이 활용되었고, 북군의 모니터(Monitor:1,200t)와 남군의 메리맥(Merrimac) 간에 벌어진 최초의 갑철함(甲鐵艦)끼리의 전투는 특히 영국과 프랑스 두 나라 군함의 건조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모니터는 포탑함(砲塔艦)이어서 이를 본떠 대형인 1만 t급 포탑식 전함(turret ship)이 건조되어 근대 전함의 형태를 갖추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전형적인 형태로는 영국의 데버스테이션 드레드노트(Devastation Dreadnaught:1875년 건조, 1만 80t, 14kn, 12.5inch 연장포탑 2기)가 있다.
갑철(甲鐵)·갑판(甲板)의 발달에 따라 전함의 주포도 대형화되어 17~18inch까지 달하였으며, 1890년대에는 발사속도와 초속이 우수한 12~13.5inch 포가 주포로서 보급되고, 러·일 전쟁 당시(1900~1910년대)의 전함은, 1만~1만 5000t, 16~18kn, 12~13inch의 연발포탑을 앞뒤에 1기씩 갖춘 전함이 많았으며, 하비갑철(미국인 H.A.하비가 개발)에 이은 크루프식(Krupp式) 특수갑철의 사용에 따라 방어용 갑철(甲鐵)도 10~12 inch까지 이르렀다. 러·일전쟁의 경험에 따라 영국에서는 종전 전함의 2배 이상이나 되는 화력을 지닌 드레드노트(Dreadnaught:2호)를 건조하였는데, 이로써 노급함(弩級艦) 시대가 되고, 대함거포주의 밑에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2만~3만 t, 21~23kn, 13.5~15inch 포 8~10문을 장비한 전함, 27~30kn에 주포탑이 1~2기 적은 순양전함이 주력함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순양함은 범선시대의 프리깃의 후예로 1880년대부터 고속화되어 대형의 장갑순양함(뒤에 순양전함으로 발전)과 중형의 방호순양함으로 나뉘어 발달하였고, 20세기 초에는 터빈 기관의 출현과 세관식(細管式) 보일러의 발달로, 3,000t급, 25~27kn의 경순양함이 새롭게 등장하였다.또 어뢰(魚雷)의 실용화로 수뢰정(水雷艇)과 구축함이 뒤를 이어 모습을 나타냈고, 20세기 초에는 2차전지(二次電池)와 내연기관의 발달로 잠수함이 출현되면서 해상전(海上戰)의 양상을 바꾸어 놓았다. 대함거포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을 정점으로 워싱턴 군비제한조약(1921)에 의해 종결되었고, 그 후 경순양함·구축함·잠수함이 발달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수상기를 탑재, 발진시키는 특수함에서 발달한 항공모함은 군축 시대에 주력함과 똑같이 중요시되었다. 미국·영국·일본의 항공모함은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을 시작하였다.
현대 군함의 분류[편집]
역할에 따른 분류[편집]
- 상세
- 항공모함 : 항공모함이란 전투기를 탑재, 발진 및 착함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해군 기동부대의 중심세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거대한 함정으로 대형 항모는 7만~10만톤, 중형 항모는 4만~6만톤, 경 항모는 1만~3만톤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항모는 항공기를 발착시킬 넓고 평평한 비행갑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착함이 가능하다고 모두 항모라고 하지 않는다. 함 단독으로 정비·보급·수리가 가능해야 하고, 해상의 항공기지로서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전략적으로 항공모함은 이동항공기지이기 때문에, 항공기를 투입하고 싶은 지역에 신속히 전개할 수 있으며 항공기의 작전반경을 증대시켜 준다. 또한 적 함대에 대한 공격, 함대 방공 임무, 지상에 대한 폭격 등 함대가 수행할 수 있는 임무의 종류와 역할을 비약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으며 장시간 작전도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헬기 7대를 실을 수 있는 상륙함 '독도'를 보유한 데 이어, 제2상륙함인 마라도함 건조에 들어갔지만 항공모함은 가지고 있지 않다.
- 전함 : 전함은 포를 주 무기로 하여 공격력과 방어력이 갖추어져 있는 함대함 전투를 위주로 설계, 무장한 대형 함이다. 전함의 성능에서 중시되는 요소는 공격력, 방어력, 속력 이세가지입니다. 제 2차 세계대전까지는 주력함이었지만, 항공기의 발달에 의해 현재는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 순양함 : 독자적인 전투능력과 충분한 군수품을 적재하여 대서양을 왕복 항해하면서 작전할 수 있는 순양능력을 갖춘 함정이다. 우리 해군이 보유치 않고 있으나 1만톤 이상의 대형 전투함으로, 항모 다음으로 큰 배이다. 순양함은 포격력은 전함에게 뒤지지만, 속도나 항속력은 뛰어나다. 순양함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확대된 바다를 장기간 항해하는 것으로, 전함과 싸우는 것 이외의 모든 임무를 담당하여 전투 외, 경비나 정찰 등의 임무에 이용된다.
- 구축함 : 구축함은 잠수함을 잡는 함정이다. 그래서 항상 잠수함보다 빠르고 잠수함을 탐지하는 수중 레이더(소나)와 잠수함 공격용 폭뢰. 어뢰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함정 간 교전에 대비한 하푼 등 함대함 미사일과 함포 등 무기들도 구비하고 있다. 또한 구축함은 함수가 많은 범용함으로, 여러 가지 임무에 이용된다. 구축함은 주로 기동부대에 수반되어 대잠과 대공에 관한 호위와 경계등의 임무에 종사하는 호위구축함과, 특히 대형레이더를 설치해 주로 적의 공습에 대항하면서 적의 공습에 대응하는 아군의 항공모함에 항공기를 유도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는 대공초계구축함 및 특별히 대잠 공격력을 강화시켜 잠수함을 필살시키는 주 임무를 가진 대잠구축함 등이 있다.
- 수로만 보면 초계함과 호위함이 주력 함정인 것 같지만 한국형 구축함(KD-1,KD-2,KD-3)은 우리 군의 핵심 해상전력이다. 특히 우리 해군의 함정은 작은 톤수에도 불구하고 많은 무장이 탑재되어 있는 작은 하마 같은 친구들이다. 또 우리 군에서는 대함 미사일을 통한 함대 간 교전에서 빠질 수 없는 게 구축함이다. 방공을 통제하는 것도 구축함(KD-3), 미사일을 퍼붓는 것도 구축함(KD-1, KD-2)이다.
- 호위함 : 넓은 의미로는 항모기동부대나 각종 함대 ·선단 ·선박 등을 적의 공중 ·수상 ·수중 공격으로부터 경계 ·방어하는 모든 군함이 포함되나, 좁은 뜻의 호위함은 주로 선박(수송 또는 상륙작전용)이나 선단과 행동을 같이하면서 호위임무를 수행하도록 되어 있는 해군 함정을 말한다. 대잠전에 주로 운용되며, 대함전·대공전 및 상륙부대 ·해상보급부대의 선단호송임무 수행하는 함정으로 구축함보다 다소 작지만 기능은 비슷합니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만큼 큰 바다보다 한반도 주변의 연안에서 작전하기에 좋은 함정이다. 우리 해군은 이런 FF급 (1천5백t) 호위함 10척을 보유, 주력 함정으로 삼고 있다.
- 초계함 : 초계함은 대체로 연안 경비 및 초계임무를 수행하며 해상 상태가 비교적 평온한 상태에서만 작전할 수 있는 배수량 1000톤 내외의 군함으로, 호위함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크기도 작은 함정이다. 적의 기습공격에 대비해 연안을 경비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규모가 더 큰 군함인 구축함을 보조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우리 해군은 공해상 부근의 해상 경계에 초계함을 주로 배치하고 있으며, 1999년 제1연평해전에서 북한 경비정을 격침시키는 데 결정적 공훈을 세웠다.
- 잠수함 : 제2차 세계대전시 정찰에 사용되거나, 어뢰로 수상함을 공격했었다. 당시에는 단순히<잠수할 수 있는 함>으로 전력으로서는 거의 기대 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수상함뿐만 아니라 잠수함에 공격을 하거나, 미사일을 싣고 대함대지공격을 하는 것도 있다. 핵탄도 미사일을 탑재하여 전략함이라고 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잠수함도 있다. 잠수함은 바닷속을 운항하여 표적물에 접근하여 공격목표로 선택한 때와 장소에서 공격을 가한다. 하지만 해수면으로 부상중에는 노출되어 적의 공격에 취약하다.
- 고속정 : 주로 연안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연안방어 및 항만 방어용으로 운용되는 것으로 고속정 또는 경비정은 크기는 작지만 속도가 빠르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시속 80㎞까지 달릴 수 있어 구축함. 순양함보다 1.5배나 빠르다. 때문에 미사일이나 함포를 재빨리 쏜 다음 멀리 도망가는 작전을 하는 데 유리한 배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고속정은 과거 북한 간첩선을 잡는 데 주로 이용됐으며 지금은 해상경계에 배치돼 있다.
- 상륙함 : 병력을 수송하여 주로 육지에 상륙시키는 임무를 맡는 함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 지원함 : 공격함이나 보조함으로 지정되지 않고 지원 임무를 부여 받은 함정이다.
크기에 따른 분류[편집]
종류 크기 군함 평균 건조비 항공모함 슈퍼 캐리어 110,000t~80,000t 미국제럴드 R. 포드급, 중국 003형 6~15조원 대형 항공모함 80,000t~60,000t 영국퀸 엘리자베스급, 중국 산둥호 4~6조원 중형 항공모함 40,000t~60,000t 미국CV-LX, 일본 이즈모급 2조원 경항공모함 10,000t~40,000t 한국K-경항모, 이탈리아트리에스테 2조원 수상전투함 순양함 25,000t~10,000t 러시아키로프급,중국 055형 구축함 1~3조원 구축함 10,000t~3,000t 한국세종대왕급, 영국 데어링급 1~3조원 호위함 8,000t~1,000t 미국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일본 아키즈키급 3,000~8,000억원 초계함 1,500t~500t 한국 포항급 2,000억원 미사일고속정 1,000t~100t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