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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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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遠洋漁船)은 먼 바다에서 조업을 하는 어선을 말한다.

어종 중에 먼 바다에서만 잡히는 어종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먼 바다까지 나가서 조업을 하는 배들이 있고, 이 배들을 원양어선이라고 부른다. 보통 바다에 체류하기 시작하면 몇 주 이상씩 있다 오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원양어선 선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바다 위에서 살게 된다. 주로 잡는 것은 다랑어류, 오징어, 새우 등 연해에서 잡기 어려운 어류나 더 많은 어획고를 올릴 수 있는 종류이다. 이 중 다랑어류를 취급하는 쪽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먼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생물로 들여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급속냉동장비를 갖추고 잡은 물고기는 즉시 냉동처리 한다.

종류

큰 틀로는 선망 어업, 주낙 어업, 봉수망 어업으로 나눌 수 있다.

대한민국 국적의 어선의 경우 보통 참치배라 부르는 다랑어 선망어선이나 다랑어 연승어선이 널리 알려져 있고, 트롤어선, 메로라 불리는 이빨고기 저연승어선, 꽁치를 잡는 봉수망어선과 오징어채낚이선 등이 흔한 축에 속한다.

일본과 대만 등 해외의 경우 다랑어 연승어선의 비율이 높은 편이며, 중국의 경우 오징어 채낚이선박과 잡어 트롤의 비중이 높다. 유럽의 경우 각종 생선 요리가 발달 한 만큼 여러 종류의 어선들을 운용하고 있다.

인식과 여건

국내에서는 참치잡이 배나 새우잡이 배라고 부르기도 하며 왠지 사채로 빚을 지거나 인신매매 등으로 끌려온 사람들이 강제노동을 한다는 인식도 있다. 본격적으로 원양어업이 시작된 1970~80년대에 전문대나 4년제 학사 이상의 학력을 가진 경우에는 사관으로, 기타 부원은 학력이 낮거나 혹은 빚이 많거나 범죄로 도피 중인 이들이 많이 승선했고, 90년대 후반을 거쳐 고학력자나 젊은 세대의 사람들에게 원양어선의 선원이란 직업이 기피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남게 된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이직이 힘든 나이가 많거나, 재산이 없거나 혹은 학력이 낮고 전과가 있는 등의 사람들이 남게 되어 현재의 이미지가 고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배를 타는 사람들이라도 해군, 해양경찰, 상선사관은 여전히 사람이 몰리고 있다.

다만 현재 원양어선에 초임 승조원으로 승선하기 위해서는 해기사 면허가 필수이며 면허가 없다면 승선이 힘들다.

나무꾼, 광부, 어부 등의 직업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극한직업으로 손꼽히는 부분만 보더라도 일반적인 인식 그대로 육체적으로 굉장히 고되고 위험한 직종임에는 틀림없다. 그 중 원양어선은 의료 인프라적인 부분에 있어서 최악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우선 박봉의 노동자들인 이들을 위해 의료진들을 승선시킬 여유 따위는 없을테니, 험한 어부일을 하다가 어디 크게 다치기라도 하거나 맹장염이나 동맥경화 같이 초동조치에 한시가 촉박한 내과질환이 닥치면 답이 없다. 기껏해야 초보적인 응급 조치를 받고 격리되는 정도이며 소금기, 습기 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되지나 않으면 천만다행이다. 운이 아주 좋으면 주변 몇 시간 거리 선박에 있는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육지에서는 금방 조치 가능한 정도의 부상 때문에 바다 한복판에서 팔자에도 없는 개죽음으로 세상을 뜰 수 있다. 여기에서 실제 사례를 볼 수 있다.

연안 조업의 경우 입항이나 헬기 등으로 이송이 가능하지만 대다수 한국의 원양어선은 육지에서 기본 3~5일 이상 거리까지 가서 조업하니, 분초를 다투는 생명이 급박한 상황에서는 사실 대다수가 사망한다. 실제로 전국원양산업노조의 발간지인 '만선'을 읽어보면생각보다 조업중 사고사보다 심장마비나, 기타 질병사로 사망하는 선원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현재 승선원들의 연령이 높은 편이기도 하고, 선박의 열악한 환경이나 선원 개개인의 식습관이나 음주, 흡연 등으로 작고 큰 질병들을 달고 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기타 안전 사항의 경우 해적 문제가 유명한데 소말리아에서 해적을 만나 억류를 당한 동원호의 경우도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현재는 안전을 위해 인도양의 아프리카 인접 해역에서 조업하는 경우는 선박에 무장경비요원들을 승선시켜 조업한다.

환경

한국의 원양어선은 참치통조림의 원료인 가다랑어를 잡는 다랑어 선망어선의 시설이 제일 좋으며 그만큼 급여도 노동 강도도 제일 높다. 기타 선박은 어가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크릴 트롤이 시설이 좋은 편이다. 저연승과 오징어 채낚이는 평범한 편, 반대로 다랑어 연승선박, 잡어 트롤등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의 시설을 볼 수 있다. 심한 경우 대항해시대 시절 범선에 버금가는 고풍스런 환경을 자랑한다. 해수로 씻거나 세탁기도 없고 침대가 본인 키보다 작다거나 천장이 낮다거나, 쥐와 벌레, 빈대가 들끓는다거나. 이유는 어선의 경우 어획물이 우선이지 선원이 우선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선은 승조원의 생활공간이 중요하지만 어선은 작업공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보통 선장들은 대형 휴게공간과 어창 및 작업공간 중 하나를 고르라면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어획량이 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선박이 크고 건조기간이 오래되지 않았으며 대기업 선박이 그나마 환경이 좋은 편이지만 승선할 선박은 본인이 선택할 수 없다. 여튼 신규 선박이 좋다고 보면 된다.

일본 건조 구형 선박일수록 선원에 대한 편의 시설은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 정리하자면, 선령이 낮고 톤수가 크며, 어가가 높은 어종의 선박의 시설이 제일 좋은 편이라 보면 된다.

요즘의 경우 대다수의 다랑어 선망선의 경우 인터넷이 설치되어있으며, 대기업 선박 부터 신조와 구형 선박 가리지 않고 설치 중이다. 대형 트롤과 작은 연승 선박 역시 회사에 따라 설치 중이며 인터넷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0.02~0.05Mbps로 매우 낮지만 선박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연락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없는 것보다는 훨 낫다. 초기 위성안테나 설치 비용이 4천만 원 정도에 고정 경비 200만 원 정도 소요된다.

유럽 국가의 원양어선의 경우 나라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6개월 이상 장기조업은 금지, 특정시설이나 장비가 노후 및 미비된 경우 출항금지 등의 조치가 있으므로 한국의 원양어선보다 대우가 좋은 편이다. 외국 선박선원의 6개월 조업 급여가 한국선원의 1년 수입보다 많은 경우가 많다.

승선방법

현재 일반 선원으로 지원은 받아주지 않으며, 해기사 면허가 없다면 승선하기 힘들다. 외국인 선원의 가격이 워낙 싼 편이라 면허 없는 일반 선원을 굳이 한국인으로 채울 필요가 없다. 현재 외국인 선원들은 300~1500달러 사이로 대다수는 500달러 미만이다.

원양어선에 승선을 희망하는 사람은 4~5급 해기사가 주어지는 수산고등학교나, 2~4년제 수산대학에서 항해나 기관 관련학과를 졸업 후 3급 해기사를 취득하면 취업이 가능하다. 학교가 아니더라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의 오션폴리텍 3~5급 해기사 과정을 통하면 면허 취득이 가능하니 최종학력이 고졸, 대졸자인 경우 이곳을 통하는 것이 좋다. 연안어선승선으로 경력을 채운 뒤 면허 발급 역시 가능하나 사실상 힘든 편. 젊은 연령의 경우 대다수가 수산고등학교나 수산대학교 졸업 후 승선근무예비역을 통하여 항해사/기관사로 승선하며, 오션폴리텍을 통한 승선자도 늘고 있다.

물론 승선근무예비역의 경우 특례 3년 종료 후 하선자가 많으며, 병역에 발이 묶이지 않는 오션폴리텍 출신들은 첫 승선 후 선박의 환경과 근무여건 등에 따라 계속 승선 할 것인지 이직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편이다.

보통 3~6개월 마다 현지항에 체항하여 수리하거나 전재작업을 하지만 태평양 다랑어연승은 특별한 사건사고가 없다면 18개월 이상 근무 후 계약 종결 시 입항없이 해상전재와 보급만 받는다. 혹시 지원할 생각이 있다면 유의하자. 유의할 점은 현지항에 체항한다 하여 하선하거나 휴식할 수 있다고 보장된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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