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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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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돌라(리프트)
곤돌라(배)

곤돌라(gondola)는 "흔들리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에서 유래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시내에 있는 운하를 운항하는 , 고층 건물 옥상에서 늘어뜨려 이삿짐을 나르는 운반기, 스키장의 "리프트"를 모두 곤돌라라 한다.

케이블카의 일종

주로 스키장에서 사용하는 리프트처럼 쓰이며, 케이블카와 매우 유사하다. 주로 설치되는 장소가 스키장이기에 스키 또는 보드를 수납하도록 외부 슬롯이 장착되어 있다. 찬 바람을 직접 맞아야 하는 리프트와는 달리, 밀폐되어 있기 때문에 훨씬 편안한 이동이 가능하다. 대부분 프랑스의 POMA社, 오스트리아의 Dopplemayr社에서 제작하여 전 세계 각지로 납품되었다.

스키장을 폐장하는 여름에도 운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주로 관광 목적으로 사용된다.

서울의 남산 케이블카 옆에 신규 곤돌라를 설치한다고 하여 환경파괴 논란이 일기도 했다.관련기사 케이블카와 마찬가지로 환경파괴 논란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리프트나 곤돌라는 대부분 산에 지어지는데, 이때 안전 상의 문제, 공간 확보 등을 이유로 벌목과 같은 환경훼손을 초래한다.

경로가 상당히 길기 때문에 곤돌라의 동력원에 이상이 생겨 정지할 경우 안에 탄 탑승원들은 거기에 갇히게 된다. 실제로 무주덕유산리조트의 곤돌라가 멈춘 적이 있다.관련기사

우리나라에는 무주, 오션월드, 대명 등 여러 리조트나 놀이공원, 테마파크 등지에서 탑승해 볼 수 있다.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케이블카와 곤돌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 케이블카 : 케이블은 고정되어 있고, 차량은 바퀴 등을 이용해 걸쳐 져서 고정된 케이블 위로 굴러간다. 동력은 자체 동력을 사용하거나, 동력용 케이블을 추가로 설치해서 끌어 당긴다. 현수식 모노레일의 철제 궤도가 케이블로 바뀐 것이 케이블카이다.
  • 곤돌라 : 케이블카와 가장 큰 차이점은 케이블이 움직인다. 원형 케이블을 계속해서 돌리며, 차량은 그 케이블을 꽉 잡고 움직이는 구조이다. 추가로, 엄밀히 이야기하면 곤돌라는 매달려 있는 차량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런 기술 자체는 곤돌라 리프트라고 부른다고 한다.

배의 일종

곤돌라는 배의 양쪽 끝이 위로 굽어 있고 바닥이 평평한 것이 특징인 베네치아의 배이다. 길이 9m, 폭 1.5m 정도로, 운하의 교통수단이다. 선수와 선미에서 사공이 각각 3m나 되는 긴 노를 젓는 것 역시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배를 만들 때 한 조선소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해내는 게 아니라 용골을 만드는 장인, 노를 만드는 장인, 뱃머리를 만드는 장인 등 각각의 장인들에게 의뢰하여 조립하는 방식이며, 따라서 비싼 곤돌라의 가격대는 억대를 우습게 넘는다.

베네치아는 운하가 도로의 역할을 하는 수상도시기에 예전부터 많이 썼다. 현대에 와서도 사람들이 운치있다고 많이 쓴다. 곤돌라의 사공을 곤돌리에레(Gondolière)라고 하는데, 아무나 배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격증이 있어야 공인 곤돌리에가 되어 영업을 할 수 있다. 현대의 곤돌라는 관광 가이드의 역할 또한 어느 정도 수행하기 때문에, 곤돌라의 조타 뿐만 아니라 영어나 이탈리아 역사 등의 분야도 시험을 보아야 한다. 현재 거의 모든 곤돌라는 관광객 운송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소수의 개인 소유 곤돌라가 행사용이나 경주용 등으로 사용된다.

지금은 관광용의 400척 가량의 곤돌라가 남아있지만, 18세기까지만 해도 1만척 가까운 수의 곤돌라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베네치아 사람들이 다 곤돌라를 타고 다녔던 것은 아니고, 다른 종류의 배들도 많이 사용되었다. 다만 지금은 곤돌라를 제외하고는 거의 보기 힘들어졌다. 간혹 운하를 건너는 목적의 곤돌라처럼 보이는 배가 있는데 이것은 트라게토라고 부른다.

현재 베네치아의 영업용 곤돌라는 전부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베네치아의 귀족이나 갑부들이 곤돌라를 치장하는 것에 도가 지나쳐, 1562년에 시령(市令, 시에서 내린 명령)을 공포해 검은색으로 전부 통일시켰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곤돌리에레는 남성만이 지원 가능했으나, 2010년 8월 조르지아 보스콜로(Giorgia Boscolo)가 최초의 공인 여성 곤돌리에레가 되었다. 여성 곤돌리에레는 약 900년간 금기였다고. 보스콜로는 법으로 따지자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법정 공방 끝에 곤돌리에레가 되어 지금은 예약 1순위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사실, 곤돌리에레는 베네치아에서도 꽤 고소득 직업이라고 한다. 그래서 시험을 쳐야 면허를 얻을 수 있다. 곤돌리에레는 고소득 직업이지만 상당히 힘든 직업이기도 하다.

한 때, 베네치아 시에서 곤돌라 수백 대가 매일 왔다갔다하며 일으키는 물살이 침식 작용을 해 도시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판단, 지하철을 개통하고 곤돌라 수를 규제하려 했다 큰 저항에 부딪혔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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