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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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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Hi-Fi) 오디오

하이파이(Hi-Fi)는 일반적으로 전기음향 용어로 사용되며, 사람의 가청주파수인 16Hz~20kHz 범위의 저음부에서 고음부까지를 균일하게 재생할 수 있는 음향기기의 특성을 지칭한다. 또 스테레오 테이프리코더 등 음향장치의 음질이 좋은 것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하이 피델리티(high fidelity)의 줄임말로, 고충실도(高忠實度)라고도 한다. 음향 기기 등에서 "원음과 원화에 충실한 재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반대되는 의미로는 로우파이가 있다. 하지만 이건 음악 장르를 지칭하는 표현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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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하이파이라는 말이 요즘은 저렴한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올인원 오디오, PC용 스피커에까지 활용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2000년대 전후로 홈씨어터 시스템은 흔히 A/V 시스템이라고 불리며 발전을 거듭했고, 영상이 주요한 목적이 되어 있는 A/V와는 별도로 음악에 집중하는 음악 감상 분야는 길을 달리하며 하이파이라는 장르로 부르게 되면서 하이파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게 된 것이다. 이후, 일반적으로 하이파이라는 말은 스피커 2개를 이용해서 스테레오 방식으로 음악을 듣는 것을 지칭하게 되었다. 하이파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아무렇게나 하이파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최근 들어서는 그저 소리가 나는 음향기기면 뭐든지 다 하이파이적이라고나 하거나, 하이파이형 오디오라고 하거나 하이파이 스타일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하이파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간단히 이야기 해서 하이파이는 그냥 선명하고 듣기 좋다고 해서 다 하이파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하이파이는 음악감상을 실제 현장의 사운드와 비슷하게 듣도록 노력하는 것을 하이파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니터 옆에 작은 스피커를 놓고 바로 앞에서 컴퓨터 음악을 즐기는 것도 어쩌면 하이파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으며, TV옆에 스피커를 놓고 유튜브의 화면을 보면서 좀 더 좋은 음질을 즐기기 위한 용도의 오디오도 하이파이가 아닐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하이파이는 그냥 음색만 듣고 그냥 좀 더 선명하고 좀 더 깔끔하게 들리면 더 마음에 들어하는 것 정도가 아니라, 무대감, 음장감, 포커싱, 정위감, 입체감, 레이어감, 대역 밸런스, 현실적이며 사실적인 울림, 깊이감 등까지도 고려하는 것이 하이파이이다. 그래서 과거에 하이파이를 한다는 유저들은 대부분 스피커와 스피커 사이에 높이가 있는 물건들을 놓고 음악을 재생하지 않았던 예가 하이파이 스타일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 외에도 스피커의 배치, 공간에 맞는 제품 선정, 볼륨, 매칭 등 까지도 고려해 가면서 오디오를 꾸미는 것이 바로 하이파이이다.

물론, 꼭 하이파이적으로 오디오 기기를 꾸미자고 한다면 귀찮은 부분이 너무 많아진다. 스피커의 배치를 따지다 보면 가족들과도 의견이 안 맞을 수도 있고, 기기 매칭을 하는데도 머리가 아플 수 있다. 다만, 그렇게 귀찮고 까다로운 부분들을 감수하고라도 세팅과 매칭에 신경을 썼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음질의 차이는 분명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1]

역사

하이파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말의 영국이다. 하이파이는 이내 미국과 유럽 대륙을 점령하게 되며, 1967년 독일 아마추어 라디오 클럽의 기관지에 이런 구절이 실렸다. "이 용어는 소리를 재생할 때 주파수의 범위를 늘릴 것과, 주파수 그래프가 가능한 직선 모양을 띌 것을 요구한다."

하이파이 시스템

기본적으로 프론트 L, R의 2채널만 있으며 서브우퍼는 사파(邪派)로 친다. 하지만 극저음을 재생하기 힘든 북셸프 스피커로 셋팅하는 경우에는 서브우퍼를 1개 또는 2개를 배치하여 2.1ch 또는 2.2ch로 구성하여 스피커의 부족한 극저음 대역폭을 커버하는 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사실 프로페셔널 환경에서는 2.1이나 2.2채널을 자주 쓰는 편이라 서브우퍼를 붙여쓰는것이 사파라고 보는 태도가 하이파이 유저 특유의 고집과 아집임을 보여줄 뿐이다.

순수한 음원 자체를 추구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소리의 왜곡, 착색, 손실 등을 최대한 줄인다. 이퀄라이저를 비롯한 음향효과를 적절히 사용하여 시스템의 왜곡을 보상하기도 한다. 음향효과를 잘못 사용하면 음질이 나빠지기 쉽기 때문에 대부분 배제하는 편이지만, 리스닝룸의 음향 특성을 마이크로 측정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위상의 뒤틀림, 정재파, 부밍등 다방면으로 조금씩 조절하여 음질 열화가 거의 없는 복합음향효과가 있긴 하다.

사실 스피커 인클로저나 오디오 룸을 만들기 위해서 공간음향적인 특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사실 이 작업 자체도 EQ와 같다. 전기적인 특성을 변화시키는 EQ로 튜닝을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공간 자체의 특성을 이용해 튜닝을 하는것이다.

오디오파일 중에서는 이러한 하이파이 마니아였다가 빈티지 오디오 마니아가 되는 경우도 많다. 자동차, 낚시와 함께 장비마련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취미 끝판왕 중 하나로서 구매 최종테크는 리스닝 룸이 있는 집이다.

모니터 스피커

스튜디오 등에서 쓰는 모니터링 스피커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모니터 스피커는 작곡가들이 편곡이나 믹싱을 하는 과정에서 왜곡이 없는 플랫한 사운드를 듣기 위해 사용하는 스피커이다. 모니터링 스피커 대부분이 우퍼 크기가 5인치 이상을 하며 100만원이 넘어가는 미친 하이파이 장비와 비교하면 나름 저렴하면서도 왜곡없는 소리를 내주기 때문에 방이 좁거나 몇 백만원 씩이나 쓸 수 없는 하이파이 매니아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어느정도 성능이 보장되는, 전공자 이상의 작곡가들이 사용하는 것들은 대부분 30만원이 넘는다. 스튜디오의 마스터링단을 보면 야마하의 NS-10M과 같이 가성비 좋은 제품을 보유한 곳이 많다. 값비싼 모니터링 스피커의 경우엔 JBL M2와 같이 2000만원을 넘기는 물건도 쓴다. 여기에서는 JBL 스튜디오 모니터 제품이 유명한다. JBL 'LSR305'라는 5인치 모니터링 스피커가 40만원대에서 원음과 거의 차이 없는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유명하고 이게 이헤갤에 퍼지면서 싼 가격에 하이파이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장비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스튜디오용으로 개발된만큼 1미터 내 심각한 히스 이슈가 있어서 히스노이즈에 둔감한 일부 사람을 제외하고는 PC-FI로 부적합하다. 또한, 홈 오디오 용 스피커만 개발하지만 모니터링 스피커 성향에 매우 가까운 하만카돈 산하 기업 Revel 스피커도 m105와 같은 라인업은 200만원대에서 매우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스튜디오용으로 개발된 모니터링 스피커는 경우에 따라서 음질보다는 내구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녹음 스튜디오에서는 매우 높은 볼륨으로 하루종일 스피커가 일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그리고, 스튜디오의 막대한 사용 요금을 생각해보면, 모니터링 스피커 하나 고장나서 녹음 못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재앙이다. 즉, 일반 가정에서 편하게 하루 한두시간 들을 수 있는 가정용 스피커에 비해서, 애초에 전문가용 시스템에 기대되는 내구성의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문가용 모니터링 스피커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음질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내구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모니터링 스피커의 경우 음질을 조금 희생한다고 해도 여전히 저렴한 가정용 스피커 보다는 월등히 좋은 수준이긴 하지만. 내구성 보다는 음질 하나만을 목표로 설계된 최고 수준의 가정용 하이파이 스피커와는 설계 관점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모니터 스피커가 내구도에 집중한 나머지 하이파이 스피커와 비교해서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보기도 힘든 것이 동가격대에서 저음 대역폭이 오히려 모니터링 스피커가 우수한 편이다. 모니터링 스피커 대부분이 스피커 내부에 앰프와 디지털신호처리기가 내장되어 있다보니 동가격에서 저음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해서 하이파이 스피커에서는 꿈도 꿀수 없는 100만원 미만에서 40헤르츠 초중반대까지 (-6db) 끌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 하이파이 스피커는 음색에 튜닝을 가하는 성향이 있다보니 원음재생의 목적에 있어서는 오히려 거리가 있는 편이다.

A/V와의 차이

A/V와의 차이를 꼽자면 A/V는 영상기기와의 연동을 목적으로 하며 최소 5.1채널 이상의 서라운드를 구성하여 박력있는 음향과 생동감있는 공간감을 보다 강조하는 경향이 있으며, 음향적 쾌감의 극대화를 위해 다소의 착색이나 왜곡도 감수한다.

목적이 뚜렷하게 구별되는만큼 주로 선택되는 기기의 면면에도 차이가 드러나는데, A/V에서는 소스로 다채널을 지원하는 영상 매체(블루레이)가 쓰인다면 Hi-Fi는 스테레오 소스를 사용한다. 또한 A/V에서는 프리앰프/파워앰프/소스기기가 전부 일체된 A/V 리시버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Hi-Fi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시스템이라면 대부분 프리앰프, 파워앰프, 소스기기가 분리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보통 같은 비용으로 5.1이상의 서라운드를 운용하는 A/V보다 스테레오만 사용하는 하이파이가 훨씬 좋은 고음질이다. 바꿔 말하면 A/V시스템은 같은 가격으로 보다 많은 채널과,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음질을 희생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음질에 욕심이 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면 A/V보다는 하이파이를 지향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고 일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마음만 먹는다면 시중의 값싼 5.1채널 액티브 스피커로 10만원이내의 저렴한 A/V질도 얼마든지 가능하긴 하다.

당연히 하이파이 시스템을 영화감상 같은 A/V용도로도 사용가능하다. 하이파이를 추구한다는 오디오파일들중 일부는 A/V를 즐길 때도 본래 데이터 그대로 재생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며 소수는 다른 이들의 취향을 존중하지 못하고 과격한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동영상

각주

  1. 관운, 〈하이파이 오디오란 무엇인가? - 오디오와 컴퓨터〉, 《다음카페》, 2015-06-22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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