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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영어: The Bahamas)는 북아메리카 북대서양에 위치한 도서국이자 영연방 왕국의 구성국이다. 정식 국명은 바하마 연방(영어: Commonwealth of The Bahamas)이며 약식 국명인 바하마(The Bahamas)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바하마라는 명칭은 스페인어로 '얕은 바다'를 뜻하는 '바하마르(baja mar)' 혹은 타이노어로 '큰 상층부 중간 땅'을 의미하는 '바하마(ba ha ma)'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국호의 '연방'(Commonwealth)은 국체가 흔히 말하는 연방연합국가라는 뜻이 아니라 영연방의 일부라는 의미이다. 도미니카 연방도 같은 케이스이다. 이외에도 감비아(The Gambia)와 더불어 영어권 국가 중에서는 공식적으로 정관사 'The'를 표기하는 드문 사례들 중 하나이다.
수도의 이름인 나소(Nassau)는 1684년 당시 네덜란드 오라녜나사우 왕조 출신이었던 영국의 윌리엄 3세를 기념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과 직접 국경선을 대고 있는 나라인 멕시코와 캐나다를 제외하면 미국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라인데, 바하마 북부의 그랜드바하마 섬에서 마이애미 해안까지 직선으로 110km, 바하마 나소의 린든 핀들링 국제공항에서 마이애미 국제공항까지 300km가 채 안 된다.
개요
- 수도: 나소
- 면적: 13,878km2
- 인구: 400,515명(2015년)
- 공용어: 영어
- 정치체제: 영연방 왕국, 입헌군주제, 의원 내각제
- 군주: 찰스 3세
- 총리: 필립 데이비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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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최초의 주민은 루카야인이었으나 유럽인 침략 이후 대가 끊겼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에 처음 도착했을 때 온 곳이 바하마였다. 그는 바하마의 한 섬을 산살바도르라고 이름지었다.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서인도제도에 해적들이 들끓던 시대엔 해적 소굴이 되어 나소엔 해적 공화국까지 세워질 정도였다. 프랑스-스페인 함대의 토벌에도 굴하지 않고 버티던 해적들은 영국의 조지 1세가 우즈 로저스를 바하마 총독에 임명함으로 종식된다. 이후 영국은 벤자민 호르니골드를 비롯한 친영파 해적들로 하여금 해적들을 토벌하게 하여 바하마 일대의 해적들은 사라졌다.
이렇게 지배권을 확립한 영국은 식민지화를 시도해 1783년 정식으로 영국 식민지로 삼았다. 바하마 일대의 섬들은 19세기부터 미국인들의 관광지가 되었고, 이후 미국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었다. 1920년대에 미국에서 금주령이 실행되었을 때 바하마의 나소는 밀수로 번영했으나, 1930년대 금주령이 폐지되자 몰락했다.
인구의 대다수는 흑인이었지만 바하마에선 백인들이 주요권력을 독점하고 있었다.
- 1953년 흑인들은 진보자유당(Progressive Liberal Party, PLP)를 창당했으며,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법학위를 수료한 흑인 변호사 린든 핀들링이 법률고문으로 참여하였다.
- 1956년부터 린든 핀들링을 당대표로 진보자유당을 이끌며 주요정당으로 성장했다.
- 1964년 바하마는 자치령으로써 인정받았다.
- 1967년 린든 핀들링이 PLP와 제3정당의 연대로 첫 흑인 총리가 되었다.
- 1973년 린든 핀들링 총리 체제하에 독립을 성취했다.
- 1992년까지 PLP의 흑인 출신 린든 핀들링이 총리로, PLP가 집권여당을 유지했다.
정치
바하마는 영국 국왕을 국가원수로 하는 입헌군주 의원내각제와 양원제 의회를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원수는 영국 국왕 찰스 3세이며, 국가원수로의 권한을 바하마 총독이 대리하지만, 실질적인 국정은 총리가 통솔한다.
바하마의 의회는 양원제로 영국과 비슷한 정치제도를 가지고 있다. 국민의 직접 선거로 뽑히는 하원과 총독에 의해 임명되는 상원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영국과 동일하게 실질적인 권력은 하원에게 부여되어 있다.
하원은 국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된 38명의 의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다수당에서 총리를 선출해 행정부를 장악하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자유국민운동(Free National Movement)과 진보자유당(Progressive Liberal Party) 양당이 정치를 주도하고 있다. 1992년 이후로는 양당 외의 정당이나 무소속이 의석을 확보한 적이 무소속이 4석을 확보한 2002년을 제외하면 한번도 없으며, 선거를 치룰때마다 (기존 여당이 승리하든 야당이 승리하든) 한번에 십여석이 늘거나 감소하는 격렬한 변동이 일어난다. 최근 선거인 2021년 선거에서는 4석의 진보자유당이 한번에 28석(...)을 추가로 얻으며 32석으로 집권했다.
상원은 총 16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며 모든 의원은 국가원수인 국왕을 대리하는 총독이 임명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9명은 총리가 지명한 자, 4명은 야당의 지도자가 지명하는 자, 나머지 3명은 야당의 동의하에 총리가 지명하는 자를 임명하게 되어 있어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당이 상원까지 장악하는 체제다.
지리
바하마는 미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며 비미니는 미국과 가장 가까운 섬이며 미국에서 바하마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 아바코 제도는 그랜드바하마섬의 동쪽에 있고 남동부의 끝에는 바하마 제도가 있다. 그 외에 유명한 섬으로는 안드로스섬, 캣섬, 롱섬, 산살바도르섬 등이 있다. 이 중 산살바도르섬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최초로 상륙한 곳이기도 하다. 바하마의 수도인 나소는 뉴프로비던스섬에 위치해 있으며 바하마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섬은 안드로스섬이다.
기후는 아열대 기후 혹은 열대 기후로 볼 수 있는데 멕시코만의 해류로 인해 겨울에도 따뜻한 편이다. 해발고도는 10m 정도이다. 반대로 섬 근처로 허리케인이 접근하기 때문에 여름과 가을에는 매우 위험하다. 1992년에는 허리케인 앤드류가 북쪽 지대를 강타했으며 2004년에는 허리케인 프란스가 바하마 전체에 큰 피해를 주기도 했다. 허리케인이 올 때 강한 파도가 일면서 해일을 일으켜 그랜드 바하마에서는 집과 학교가 파괴되었고 묘가 다 사라지는 등 피해가 났다. 서쪽 해안 지대에 거주하던 1,000명 이상의 사람이 집을 잃었다.
경제
주력 산업은 관광업으로 GDP의 약 75~80%를 차지하며 전체 일자리의 반 이상을 공급한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포트로더데일 등에서 출발하는 초대형 크루즈선들이 매일같이 수도 나소와 코코케이 같은 도시에 기항한다. 세계에서 제일 큰 225,000톤급 크루즈선인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도 주로 플로리다와 바하마를 왔다갔다 한다.
관광업 다음은 금융업. GDP의 15%를 차지한다. 바하마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조세 피난처이다.
관광업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인구의 일부이다. 나라 특성상 관광업외에 일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30%가 넘는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GDP의 대부분이 관광업으로 버는 것과 맞물려 바하마의 경제는 세계경제, 특히 미국 경제의 영향을 직격으로 받는다. 예를 들어 바하마 또한 2020년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노동인구의 40%가 실업 중이거나 일시해고(furlough) 중이라고 한다.
또한 바하마는 거의 모든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운송비와 관세가 붙어서 식료품, 공산품, 휘발유 등이 미국의 2-3배 가격이다.
주민
대부분의 주민들이 아프리카계 카리브인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외 소수의 유럽계 카리브인들도 거주하며 쿠바인, 도미니카 공화국인도 거주하고 있다. 아이티인의 일부도 바하마에 거주하고 있다.
공용어로는 영국의 영향으로 영어를 사용하며, 1973년까지는 영국 식민지였던 탓에 영연방의 일원이다. 또한 쿠바,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과 접해 있어서 아이티 크레올어, 스페인어가 이주민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바하마내에서도 바하마 크레올어라는 영어 크레올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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