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해
로스해(Ross Sea)는 태평양 남단이 남극대륙으로 깊숙이 만입(灣入)한 바다이다.
개요
- 로스해는 뉴질랜드에서 남쪽 방향에 있으며 남극 대륙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 바다이다. 남극 바다 중에서도 인간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아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로스해는 이들 동물의 서식 비율만 봐도 엄정한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이다.[1]
- 로스해는 면적 약 96만㎢. 남위 70 ∼85°, 날짜변경선 부근인 동경 165°∼서경 155° 사이에 있으며, 동쪽은 마리버드랜드, 서쪽은 트랜스앤타크틱산맥이 경계가 되며, 남위 77° 이남은 로스빙붕(氷棚)으로 덮여 있다. 대륙붕이 발달되어 있으며, 대부분이 수심 900m보다 얕고, 중앙부에는 수심 300m의 페넬초(礁)가 있다. 로스빙붕 밑의 수심은 500∼800m이며, 바닥은 빙하퇴적물이 대부분이다. 맥머도 후미나 아데어곶 부근에는 화산성 퇴적물도 있다. 1841년 영국인 로스에 의하여 발견 명명되었다. 수온은 2∼-2℃이고, 염분은 33.5∼34.7‰, 앞바다에서는 수온이 0℃ 이상이 되나, 대륙붕 위에서는 거의 -2℃로 수온과 염분은 모두 변화가 적다. 빙붕 부근에서는 1∼3kn의 속도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는 흐름이 있는데, 남위 70° 부근에서는 약화 되어 0.5kn가 된다. 남위 77°부근의 로스섬에는 에레베스산(3,794m)이 솟아 있고, 미국의 맥머도 기지, 뉴질랜드의 스콧 기지가 있다. 로스해에서의 포경은 소멸하였으나 대륙붕의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이 주목받고 있다.[2]
- 로스해는 남대양의 바다로 빅토리아랜드와 마리버드랜드 사이에 있다. 1841년 제임스 클라크 로스에 의해 발견되었다. 로스해 서쪽에는 화산섬인 로스섬이, 동쪽에는 루스벨트섬이 위치하고 있다. 영국의 제임스 클라크 로스(1800년 ~ 1862년) 경은 1839년 10월 '에레부스'호와 '테러'호로 영국을 떠나 자남극을 찾아갔다. 그는 1841년 1월에는 로스섬 부근까지 갔었다. 당시 자남극점은 남극 대륙 안쪽 800 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그는 자남극점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이 탐험은 19세기 가장 위대한 탐험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탐험으로 인해 로스해와 로스빙붕을 비롯하여 많은 곳이 발견되었고,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로스해는 아델리 펭귄, C형 범고래, 남극밍크고래, 웨델바다표범, 이빨고기 등의 해양생물들의 주요 서식지이다. 유엔에 따르면 생태형-C 범고래의 50%, 아델리 펭귄의 40%, 황제 펭귄의 25%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3]
로스해 보호조치
- 남극의 로스해는 인간 활동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원시적이고 독특한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남극해에서도 생산성이 높아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지역이다. 아델리 펭귄, 황제 펭귄, C형 범고래, 남극밍크고래와 웨델바다표범, 이빨고기 등의 주요 서식지이다.
- 로스해 생태계는 조업 활동과 기후 변화 등 인간활동에 의한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다. 2011년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 사무소,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등의 환경보호단체가 연대하여 만든 남극보존연대(Antartic Ocean Alliance, AOA)는 로스 해를 해양보존구역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2012년 미국과 뉴질랜드가 로스해 해양보호구역 제안서를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Antarctic Marine Living resources CCAMLR, 이하 카밀라) 연례회의에 제출했지만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로스해 해양보호구역 제안은 무산되었다. 5년간의 협의 끝에 마침내 2016년 제35차 카밀라 총회에서 유럽연합을 비롯한 25개 회원국이 남극 로스해에 150만㎢가 넘는 세계 최대 면적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합의했다. 이는 현존하는 해양보호구역 중 가장 넓다.
- 러시아와 중국 등 반대국들과의 협상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에 제안된 면적보다 30%가량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해양보호구역 기간 역시 50년 또는 그 이상의 장기간 설정을 원했던 지지 회원국들의 바람과는 달리 35년 기한으로 결정되었다. 해양보호구역에 반대해 온 회원국들은 주로 카밀라 위원회가 관할하는 수역에서 조업을 하는 국가들이었다. 한국 역시 주요 조업 국가들 중 하나로 2013년까지는 남극해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카밀라 회원국들은 카밀라의 보존조치를 준수하며 조업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음에도 일부 한국 선사들의 보존조치 위반과 이빨고기 불법조업으로 카밀라 이행준수위원회에서 크게 비난을 받게 되고 2013년 미국과 유럽연합이 한국을 예비불법조업국가 명단에 올리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 한국은 불법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원양산업법을 개정하고 모든 원양어선에 선박위치추적장치(VMS)를 장착하는 등 감독과 통제·감시를 강화하는 노력을 하며 불법어업국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따라서 한국은 2014년 카밀라에서 논의되는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더 나아가 2015년 적극 지지를 표명하는 쪽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역사적인 남극의 로스해 해양보호구역 지정은 카밀라 회원국 뿐만 아니라 환경단체들의 지치지 않는 끊임없는 노력에 의한 것이다.
- 한국의 해양보호 구역은 대부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영해상 금어 구역을 포함한 해양보호구역은 전무한 실정이다. 조업이 제한되는 해양보호구역에 생업이 달린 어민들이나 근연해, 원양선사들의 입장에서는 반길 만한 일은 아니지만 미래 세대에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이다.
로스섬
- 로스섬(Ross Island)은 남극대륙 로스빙붕(氷棚)의 북서부에 있는 활화산섬으로 남극의 로스해(Ross Sea)에 있는 뉴질랜드령 섬으로 세 번의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섬이다. 남위 77°30", 동경 168° 부근에 있는 이 섬은 에러버스 활화산(3,743m)을 비롯하여 테러산(3,262m), 버드산(1,766m)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남단에는 테라(Terror)와 에레버스(Erebus)라는 두 개의 활화산이 있다. 이 화산의 이름은 로스(Ross)에 의해서 자신이 타고 온 배의 이름을 빌어서 붙인 것이다.
- 남극 탐험 초기에 많은 전초 기지의 역할을 하던 곳으로 바다와 면해 있는 최남단에는 아직도 스콧(Scott)와 쉐클톤(Shackleton)이 남극을 탐험할 당시에 지어놓은 오두막이 있으며, 이 오두막은 남극 탐험의 역사를 보여주는 장소이다. 또한 뉴질랜드가 자국의 영토로 요구하여 로스 보호령(Ross Dependency)의 경계에 있고, 뉴질랜드의 스콧 기지(Scott Base)가 있으며 남국에서 가장 많은 상주 인원이 있는 미국의 멕머도 기지(McMurdo Station)가 있는 지역이다.
쿨먼섬
- 쿨먼섬(Coulman Island)은 남극 대륙 연안 로스해(海)에 자리 잡은 얼음섬이다. 쿨먼섬은 남극 대륙 연안 로스해(海)에 위치하고 있는데 여러 순상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쪽에는 폭 5㎞, 깊이 700m나 되는 쿨먼 칼데라가 형성되어 있고 황제펭귄이 널리 서식한다.
맥머도만
- 맥머도만(McMurdo Sound)은 남극 대륙의 로스해(海) 북서안(北西岸)에 있는 만이다. 로스섬과 빅토리아랜드 사이에 있으며, 만 안은 로스빙붕(氷棚)에 한정된다. 폭이 70km 가량 되며, 깊은 내륙까지의 거리는 약 80km에 이른다. 1841년 2월 영국의 로스 탐험대가 발견하였다.
어데어곶
- 어데어곶(Cape Adare)은 남극 로스해(海)의 서안(西岸), 빅토리아랜드(Victoria Land)의 북동단에 있는 곶이다. 빅토리아랜드 북동쪽 어데어 반도의 끝에 뾰족하게 돌출해 있는 곶 지형이다. 이곳에 가장 가까운 나라는 뉴질랜드이며, 남극에서 가장 높은 애드미럴티(Admiralty) 산맥이 인근에 있다. 1841년에 영국의 탐험가 로스(J.S. Ross)가 처음 발견하였고, 1895년 노르웨이의 탐험가 크리스텐센(L. Christensen)이 사상 최초로 남극대륙에 상륙했던 지점이다. 어데어곶은 남극에서 가장 오래된 정착지로서 의의가 있고, 당시 탐험대가 짓고 살았던 오두막을 비롯하여 사용하던 비품 및 각종 자료들이 지금까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는 남극 탐험 역사의 귀중한 사료가 되고 있으며, 어데어곶은 현대에 와서도 남극탐험의 역사적 현장으로서 의의를 가진다. 이곳의 지질 상의 특징으로는 검은 현무암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 화산활동의 영향을 받았음이 추정되며, 검은 조약돌이 넓게 펼쳐진 해안이 인상적이다. 암석은 현무암을 비롯한 화산암이 대부분이며, 지표에는 약간의 지의류(地衣類)와 곤충이 발견된다.
빅토리아랜드
- 빅토리아랜드(Victoria Land)는 남극대륙의 로스해(海) 서안을 형성하는 지역이다. 사우스빅토리아랜드라고도 한다. 거의 동경 165˚선을 남위 78~70°까지 북으로 뻗어 있는 지역으로 1841년 영국의 탐험가 J.로스가 발견했다. 해안의 그레이트배리어 빙벽으로부터 절벽을 이루며 솟아 있는 화산성의 프린스앨버트산맥은 남위 71°의 노스곶에서 남위 86°까지 길이 1,760km에 이르며, 배후에는 해발고도 2,400∼4,500m에 달하는 넓은 설원(雪原) 대지가 전개되어 있다. 기반암은 시생대의 편마암 ·편마화강암, 고생대의 녹회색혈암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안선은 단층에 의하여 형성된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따라 화산맥이 존재하고, 로스섬에는 활화산인 에러버스산(3,795m)이 있다.
남극횡단산지
- 남극횡단산지(Transantarctic Mountains, 南極橫斷山地)는 남동극 순상지(楯狀地)와 남서극 대륙 간에 있는, 로스해(海)에 면한 빅토리아랜드의 북단 아데어곶에서 웨들해에 면한, 코츠랜드에 걸쳐 있는 약 3,500km에 이르는 산군(山群). 빙상(氷床)을 동남극과 서남극으로 구분하면서 남극 전 대륙을 가로질러 약 4,000㎞에 걸쳐 빅토리아랜드에서 고츠랜드까지 뻗어 있다. 가장 높은 커크패트릭산(4,528m)을 비롯하여 2,000∼4,000m가량의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극에서 가장 긴 산지로, 남극점 서쪽 약 480㎞ 지점을 지난다.
- 산의 대부분은 고생대 초기의 습곡대(褶曲帶)를 기반으로 그 위에 퇴적암이 쌓이고, 이후 단층운동에 의해 융기되어 형성되었으며, 산지 사이로 남동극 빙상의 얼음이 남서쪽으로 흘러간다. 대부분이 내륙에 속하지만 한쪽 끝이 로스해(海) 동안(東岸)과 접해 있다. 산지는 아데어곶에서 남극점 부근까지는 연속적이며, 그 이후로는 불연속적으로 되어 있다. 빅토리아랜드 산지에는 빙하가 후퇴하고, 드라이밸리라는 무빙설(無氷雪)의 계곡이 있다. 다른 산맥으로는 프린스찰스산맥과 해안 가까이에 규모가 작은 산맥들이 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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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김기범 기자, 〈‘남극의 보배’ 로스해 지키려면 사람을 막아라〉, 《경향신문》, 2019-09-05
- ↑ 〈로스해(Ross Sea)〉, 《두산백과》
- ↑ 〈로스해〉, 《위키백과》
참고자료
- 〈바다〉, 《위키백과》
- 〈로스해〉, 《위키백과》
- 〈로스 빙붕〉, 《위키백과》
- 〈로스해(Ross Sea)〉, 《두산백과》
- 김기범 기자, 〈‘남극의 보배’ 로스해 지키려면 사람을 막아라〉, 《경향신문》, 2019-09-05
- 송경은 기자, 〈남극의 로스해 빙하, 중앙 부분부터 사라졌다〉, 《동아사이언스》, 2017-05-29
- 이호 기자, 〈세계 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에 지정된 ‘로스해’〉, 《시선뉴스》, 2017-03-23
- 휘참, 〈로스 해〉, 《네이버블로그》, 2011-11-12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