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대고산기후
온대고산기후(溫帶高山氣候)는 온대지방의 고도가 높은 산지에서 나타나는 기후를 말한다. 로키산맥, 히말라야산맥, 알프스산맥, 티베트고원 등 따위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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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온대고산기후에도 열대고산기후처럼 연교차 및 일교차가 작은 곳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경우 기온이 낮은 관계로 위와는 달리 냉대기후나 한대기후(툰드라)로 분류된다. 쾨펜의 기후 구분으로는 냉대습윤기후처럼 'Df'로 표기된다. 그러나 지중해 연안 고산지대는 'Ds'라 표기된다. 고산기후는 고도가 높은 산지에서 나타나는 기후를 말한다. 대체로 온대 지방에서는 해발 2,000m 이상에서 나타난다. 위도에 따라 온대고산기후와 열대고산기후로 나눈다.[1]
고산기후[편집]
고산기후(高山氣候)는 고도가 높은 산지에서 나타나는 기후를 말한다. 대체로 온대 지방에서는 해발 2,000m 이상에서 나타난다. 위도에 따라서 온대고산기후와 열대고산기후로 나눈다.
고산기후는 산림한계고도 이상의 고산지방 기후이다. 기온의 일변화와 연변화가 작고, 수증기량은 적으나 상대습도가 커서 구름, 안개가 잘 생기고 풍속과 일사가 강하다. 양지와 음지의 뚜렷한 일조 차이는 경작지와 취락 분포에 큰 영향을 준다. 삼림한계고도보다 높은 고지의 기후를 가리키며, 그 이하는 산악기후라 한다. 중위도 지방에서는 2,000m 이상 되는 산에서 나타난다. 기온은 고도가 100m 올라갈 때마다 약 0.6℃씩 내려가며, 기온의 일변화나 연변화는 작다. 수증기의 절대량은 적으나 상대습도가 크며, 구름·안개가 생기는 일이 많고, 풍속도 일반적으로 강하다. 세진(細塵)은 적고 일사(日射)는 강하며, 특히 자외선을 많이 포함한다.
이와 반대로 산림한계고도보다 낮은 지역에서의 기후는 산악기후라고 한다. 고산기후 지역에서는 수증기 양이 적어서 안개가 자주 나타나며, 기온의 변화는 크지 않다. 고도가 매우 높을수록, 산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고산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라산을 보면 알 수 있듯, 올라갈수록 활엽수에서 침엽수로 가다가 나중에는 나무의 크기가 작아지고 수목 한계선에 이르면 나무를 찾아보기 힘들다. 더 올라가면 조그마한 풀만 보이다가 아주 높은 곳일 경우, 이끼류만이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쾨펜의 기후 구분에 고산기후를 포함시키고 기호는 H로 쓰기도 한다.
양지와 음지에서는 일조(日照)가 뚜렷하게 다르기 때문에 경작지나 취락 분포에 큰 영향을 준다. 식물은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낮은 곳에서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여 있던 것이 침엽수만 남게 되고, 나무의 키가 작아지며, 더 높아지면 지의류(地衣類)나 이끼류가 자라고, 그 사이에 삼림이 간혹 있을 정도이다. 더욱 높은 곳에서는 삼림이 없어진다. 이것이 수직수목한계(垂直樹木限界)이다. 인간의 가주한계(可住限界)는 남아메리카의 안데스산지로서 5,100m이다. 약 3,000m 이상의 고산에서는 고산병이 나타난다.[2][3]
고산기후는 쾨펜의 기후 구분에는 존재하지 않는 분류이다. 현재 세계지리에서 가르치는 고산기후가 포함된 구분은, 미국의 지리학자 트레와다(Glenn Thomas Trewartha)가 이를 수정한 것이다. 원래 분류상 냉대기후나 한대기후에 속하나, 다른 평지와 달리 연교차가 일정하게 나타나는 적도 지방의 산지 기후를 고산기후라고 하며, 이는 아래의 열대고산기후에 속한다.[1]
특징[편집]
고도가 100m 올라갈 때마다 기온이 약 0.4~0.7℃ 내려가나, 기온의 일교차와 연교차는 평지보다 작아진다. 좀 더 고도가 높아지면 열대지방이라 할지라도 만년설이 쌓일 정도로 추워진다. 위도가 높은 산지에서는 얼음이 얼고 녹는 현상이 자주 반복되어 그곳의 지형 발달에 영향을 준다. 기압이 낮아 산소가 부족하므로 고산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높은 고도 탓에 수증기가 부족하나, 기온이 낮으므로 상대습도가 높아, 운무(雲霧)가 자주 발생한다. 반면 보라(Bora), 푄(Föhn) 등의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일부 지역은 오히려 건조한 상태로 변하기도 한다.
먼지가 적고 풍속은 강한 편이다. 낮에는 골짜기로부터 골바람(谷風)이 불고, 밤에는 산꼭대기로부터 산바람(山風)이 분다. 또한, 태양과 더 가까운 만큼 일사량이 많고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쬐므로, 고산지역의 주민들은 햇볕에 그을린 피부색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은 산악기후에서도 마찬가지이다.[1]
열대고산기후
열대고산기후(상춘기후, 아열대 고산기후)는 아열대고원기후라고도 하며, 그래프와 같이 15℃ 안팎의 기온이 지속되는 기후를 말한다. 서안 해양성 기후와 같이 살기 좋은 따뜻한 기후 덕분에 일찍이 아즈텍 문명이나 잉카 문명이 꽃을 피웠으며, 오늘날에도 관광지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쾨펜의 기후 구분으로는 대다수 Cwb로 나타난다. 에콰도르의 키토처럼 Cfb로 표기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단지 해발고도가 높은 상태에서 강수량이 고르기 때문이며 고위도 저지대에서 난류의 영향을 받아 생겨나는 서안 해양성 기후와는 구분 기호만 같고 실제로는 아예 다른 기후이다.
해발고도 3,200m 이상의 저위도 지역도 툰드라 기후인 ET로 분류되나, 극지방 툰드라와는 성인이 다른 지역이다. 혼란을 방지하여 중학교 교육 과정에서는 고산기후를 별도로 H라는 트레워다(Trewartha)구분법 기호를 사용하는 지역이다. 한랭 고산기후인 Cwc는 매우 드물며, 대부분 Cwb와 ET 사이에 끼어 있다. 티티카카 호 주변 지역들에 Cwc가 잘 나타난다. 킬리만자로과 그 주변처럼 건조한 곳의 외딴 고산일 경우에는, 낮에는 50℃, 밤에는 영하 30℃까지 떨어지는 극단적인 기후가 나타나기도 한다.[1]
수직적 기준[편집]
고산기후는 열대와 온대와 같은 수평적인 기후 간의 차이도 나타나지만 기본적으로 땅의 고도에 영향을 받아 구분되는 수직적 기후대인 만큼 그 부분에서도 일정한 기준이 정해져 있다. 단 지역의 위도상 위치에 따라서도 기후가 달라지는 만큼 단순 고도만으로는 편차가 크기 때문에 식생의 분포를 기준으로 분류한다. 분류 방법에 따라 두 개의 기준선이 존재하며 그에 따라 각각 고산대(高山帶), 아고산대(亞高山帶), 산지대(山地帶) 3개의 기후대로 나뉜다.
첫 번째 기준선은 "tree line"이라 불리며 그 선 위의 영역을 고산대로, 그 아래부터 산지대의 위를 아고산대로 분류한다. tree line은 수고 2m 이상인 나무들이 분포하는 구역과 그렇지 않은 구역의 경계선을 의미하기 때문에 아고산대 기후와 고산대 기후의 구분 기준은 2m 이상 높이의 나무가 서식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여부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기준선은 "forest line"이라 불리며 그 선 위부터 Tree line 아래의 영역을 아고산대로, 그 아래를 산지대로 분류한다. forest line은 최소 500㎡ 이상의 면적에 최소 30% 이상의 울폐도를 지닌 숲의 경계를 의미하기 때문에 아고산대 기후와 산지대 기후의 구분 기준은 상술한 규모를 가진 숲의 형성 가능 여부라고 볼 수 있다.[1]
식생과 주민 생활[편집]
고산 지역은 식생의 분포가 고도에 따라 수직적으로 나타난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인 혼합림에서 고산식물 위주의 침엽수림, 더 올라가면 온대기후의 고산초원이 나타나고, 삼림한계선을 넘어가면 지의류나 이끼만이 남게 된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한계선은 해발고도 약 5,000m로 볼리비아의 광산 도시 포토시(4,090m)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단, 도시 외에도 마을까지 포함할 경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 페루에 있는데 "라 링코나다"(La Rinconada)로, 해발고도가 5,100m이다. 이는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의 높이와도 거의 비슷하며 1년 내내 겨울 날씨에 해당하는 곳인데, 이래봬도 2012년 기준 사람이 50,000명이나 살고 있는 곳이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시 승격 기준이 50,000명이다)
이 외에도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해발고도 4,000m 이상의 지역에서는 서늘한 기후를 이용해 옥수수, 감자 등의 농작물이나 라마·알파카·과나코·비쿠냐 같은 가축을 기르며 살아간다. 티베트 고원과 히말라야산맥 주변 지역에서도 야크를 기르며, 차마고도의 중계상인이나 등산 여행가이드 등을 하며 살아간다.
스위스에서도 여름에도 덥지 않은 온대고산기후의 특성을 이용해, 여름에는 산에 가축을 풀어놓고, 겨울에는 평지에서 건초로 가축을 기르는 이목(移牧)을 한다. 더불어 알프스산맥의 풍경을 이용한 관광 산업이 발전하였다.[1]
대한민국 고산기후[편집]
대한민국은 산맥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은 터라 고산기후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대관령(832m)이나 태백시 같은 지역에서는 평지와는 다른 산악기후가 나타난다. 이러한 지방에서는 주로 서늘한 기후를 이용해 고랭지농업을 하거나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목축을 하고, 질병 치료와 휴식을 위한 휴양림을 조성하기도 한다.[1]
고산기후에 속하는 도시[편집]
- 멕시코 - 멕시코 시티, 톨루카 데 레르도 산티아고 데 케레타로, 과달라하라 등 멕시코 고원 내에 위치한 주요 도시들.
- 볼리비아 - 라파스, 수크레, 포토시
- 미국 - 산타페, 덴버
- 에콰도르 - 키토
- 에티오피아 - 아디스아바바
- 케냐 - 나이로비
- 인도 - 다즐링, 레, 실롱, 강톡
- 콜롬비아 - 보고타
- 페루 - 쿠스코, 마추픽추
- 필리핀 - 바기오
- 베트남 - 달랏
- 중국 - 라싸를 비롯한 티베트 자치구 및 칭하이성, 윈난성에 속한 쿤밍, 다리 바이족 자치주 등 일부 도시들.[1]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