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늦여름은 늦은 여름을 말한다. 주로 음력 6월을 이른다.
여름
여름(夏, Summer)은 일반적으로 6~8월에 해당하는 1년 4계절의 두 번째 계절로서, 태양의 남중 고도가 가장 높아 기온이 가장 높은 계절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북반구에서는 6월부터 8월까지이고, 남반구에서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이다. 한국의 경우 기상학적으로는 9일간 일평균기온의 이동 평균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간 후 떨어지지 않으면 그 첫날부터 여름이 된다. 절기로는 입하(5월 5~6일)부터 입추(8월 7~8일)까지를 여름이라고 한다. 적도에 가깝게 내려갈수록 길어지는 계절이다. 정확히는 내려갈수록 기후가 바뀌는 것이다. 따라서 열대기후 지방들은 1년 내내 여름이고, 반대로 극지방에는 여름이 없다. 기후를 나눌 때는 겨울의 기후를 사용하지만 한대기후는 여름이 기준이고 사실 여름이 끝나는 시기는 가을이기 때문에 식는 시기로 여름의 길이는 남쪽이 더 길다. 북반구의 여름은 태양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먼 계절이다. 이는 북반구가 여름일 때 지구가 공전 궤도의 원일점을 지나기 때문이지만, 공전 궤도의 이심률이 많이 낮아 사실상 원에 가깝다.
자전축의 기울기 때문에 면적당 입사하는 에너지가 가장 많다.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은 계절이라 내리쬐는 태양 광선의 양이 가장 많다. 손전등 불빛을 벽 등에 수직으로 비추는 것과 비스듬히 비출 때의 밝기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기에 사계절 중 기온이 가장 높은 계절이다. 지역에 따라 다습하거나 건조한 기후를 보인다. 태양 광선의 양이 가장 많은 계절이면서 가장 오래 쬐는 계절로서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다. 해가 5시 전후에 뜨고 20시 전후에 저문다. 한국에서 5~8월 중순에 19~20시까지 수업을 들으면 분명히 수업이 끝났는데도 해가 떠 있기도 한다. 유럽과 북중미 일대에서는 긴 낮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모든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겨 사용하는 일광 시간 절약제를 실시하기도 한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여름에 습기를 동반한 비가 많이, 그리고 자주 내리는데 이것을 장마라고 한다. 장마, 태풍에 가뭄까지 포함하면 자연재해가 가장 많은 계절.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기에 비례하여 사람들이 불쾌감을 갖는데, 이것을 지수로 측정할 수도 있다. (불쾌지수 계산법 = 불쾌지수=0.72(기온+습구온도)+40.6) 적당한 비는 농사에 도움이 되지만 현실은 홍수나 산사태가 동반될 정도로 많이 오는 편. 여름에 미세먼지 수치가 '좋음' 수준으로 나오는 것도 장마 때문이다. 동아시아 지역에 사는 여성의 경우 여름에 월경을 하면 굉장히 찝찝하고 불쾌하기 때문에 여름을 가장 싫어하는 계절로 꼽는 편이다.
동아시아 기후에서 한국을 기준으로 5월 하순부터는 봄철 내내 대륙성 기단에 의해 발생되는 이동성 고기압의 유입이 거의 사라지고,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을 받아 덥고 건조하면서 바람이 잦아들지만 봄철 못지 않게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날씨가 5월 하순 ~ 6월 중순, 즉 장마가 오기 전까지 이어지는데 이 시기를 초여름이라 부르나, 일부 기상학자들은 이 시기까지를 봄으로 치기도 한다. 그러나 일평균기온이 20도를 넘어 기온상으로는 엄연히 여름이기는 하다. 그리고 6월에는 동풍이 주로 불어서 푄 현상이 나타나나 봄처럼 서풍이 불기도 한다.
체감상으로는 보통 5월 말부터 여름이 시작되었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간혹 5월 초중순에 폭염이 찾아올 때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체감 시기는 더욱 빨라진다. 예시로는 1967년, 1978년, 1998년, 2003년, 2015년~2023년이다. 정열적인 계절이라 많은 예술 작품에서 들뜬 상황들을 그릴 때 시간적 배경을 여름으로 잡기도 한다. 공휴일은 6월은 현충일, 8월은 광복절이 있다. 다만, 대구 같은 동네는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도 여름이다. 서울도 2012년과 같이 부처님오신날이 매우 늦으면 여름이다. 국내 워터파크들은 아예 4월 하순 ~ 5월 상순부터 9월 하순 ~ 10월 상순까지를 여름으로 간주하고 야외 시설물을 개장하므로 워터파크 입장에서는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은 물론 추석, 개천절, 한글날도 여름이 된다.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주로 열리는 계절이 여름이다. 올림픽은 개최국의 사정에 따라 많이 바뀌지만 월드컵은 이 시기에 유럽 국가의 프로축구 시즌이 종결하는 시즌이라 월드컵이 열리기 딱 좋으며 유럽 역시 이 계절에 대부분 4년마다 한 번씩 치르는 유로컵 대회가 열린다. 예외로 2002 한일 월드컵은 장마철을 피하기 위하여 초여름에 열렸으나 유럽 프로축구 시즌이 끝나자마자 했다보니 유럽 팀이 고전한 편이었다. 매체상에서 여름은 잊지 못할 추억의 배경으로서 나오는 작품이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방학이나 휴가가 있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다 보니 추억거리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날씨가 좋아서 배경으로 밝은 느낌을 준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좋았던 순간을 다루는 시기는 타 계절에 비해 여름의 빈도가 높다. 지만 동양에서는 장마와 그에 따른 자연재해 때문에 어둡고 우울하거나 공포스럽게 그려지는 작품도 꽤 많다.
유럽, 특히 북유럽에서는 이 계절에 꽃이 가장 많이 핀다고 인식하며 그래서인지 영어권에서 4계절을 묘사한 부분을 보면 여름에는 마치 꽃이 만개하는 식으로 묘사해 놓는다. 한국에서 봄에 핀 꽃들이 일제히 지고 초록색만 무성해지는 식으로 묘사하는 것과 정반대다. 사실 북유럽의 여름은 한국의 4~5월과 비슷하다. 또한 5, 6, 7, 8월은 영어명칭에서 R자가 없다.
한반도의 여름
중위도 지역을 기준으로 시기가 대체로 5월 상순 ~ 10월 초중순이라 1년의 절반에 근접해 있다. 한반도의 경우 5월 25일~9월 22일 기준으로 약 4달이다. 강원영서 및 산간지방, 경기도 일부, 충청북도 일부, 경상북도 일부을 제외한 대한민국, 중국 중부, 남부, 일본 등에서 가장 긴 계절이다. 앞으로도 이 계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봄, 가을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대체로 온대 지역의 경우 여름이 가장 길고 냉대 지역의 경우 겨울이 가장 길다. 서울에서도 2010년~2012년에는 여름이 겨울보다 길었으며 2017년도 겨울이 여름보다는 짧았지만 일찍 시작되었다. 반면 2018년, 2019년에는 여름이 4달이 넘고 겨울은 짧았다. 그로 인해 2019년 및 2020년 봄은 2002년, 2014년처럼 2월에 시작되었다. 이 네개의 해의 3월은 모두 이상 고온이 찾아와서 서울 기준 월평균기온 7~8도이다.
대한민국의 여름 시작 시기는 대구와 서귀포가 5월 7일~13일로 매우 빠르며 대구와 가까운 경북 남부(특히 포항)와 제주시도 5월 14일~20일경에 시작되며 그 밖의 대부분 지역은 5월 21일~말일에 시작된다. 여름의 경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시작이 큰 차이는 없으나 미미하게 차이가 있기는 하다. 서울, 대전, 광주, 춘천, 강릉 등은 5월 25일 전후이다. 반면 해안가 지역은 여름이 비교적 늦은 편인데 철원, 제천 등 일부 내륙지역과 대부분의 해안가(일부 남해안, 경북 동해안, 강릉 제외) 6월 상순에 시작된다. 더 나아가 서해 5도와 태백시는 7월 초, 대관령은 7월 말에 여름이 시작되어서 2주 동안만 이어진다. 전국적으로도 2000년대까지는 6월이 여름 시작이었으나 2010년대부터는 5월로 앞당겨졌다. 또한, 대한민국은 봄과 더불어 공무원 시험이 많은 계절이다. 6월에는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7월에는 군무원 시험, 8월에는 경찰 2차 시험 등이 대표적인 여름의 공무원 시험이다.[1]
여름의 풍경과 문화
높은 기온으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뜸해지는 때라 대부분의 일터에는 여름 휴가, 학교에는 여름 방학이 있다. 겨울과 달리 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많고, 휴가 기간중에는 밖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실내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편안하게 보내는 사람들로 양극화가 이루어진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반소매나 민소매 옷에 반바지 또는 아주 얇은 긴바지를 입고 다닌다. 땀을 많이 흘리는 특성상 기력 보충을 위해 냉면, 삼계탕, 팥빙수 등을 먹기도 한다.또 종류가 다양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을수 있다.아이스크림을 먹을때는 더울때 먹어야 더 맛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권의 여름은 높은 강수량과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승하며, 장마철이 끼어 있어 일조량이 매우 적어서 계절성 우울증까지 유발한다. 더불어 온갖 곤충들 (매미, 모기, 파리, 나방 등)이 들끓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기겁하는 사람들은 이중고의 고통을 겪는다. 반면 서구권에서는 일조량이 많은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서구권의 여름은 서안 해양성 기후, 지중해성 기후 특성상 습도가 없어 쾌적함과 동시에 신록이 무성하고 꽃들도 만발하기 때문이다. 여름 상징색은 주로 청량한 느낌의 파란색이나, 무더위, 폭염의 상징인 빨간색도 사용된다. 당장 나무위키 계절 틀의 여름 색상도 빨간색으로 사용되었다.[1]
여름의 절기
- 입하(立夏) : 양력 5월 5일 또는 5월 6일이며 봄이 끝나고 여름으로 들어서는 시기이다.
- 소만(小滿) : 양력 5월 21일 또는 5월 22일이며 본격적인 농사 시즌이다.
- 망종(芒種) : 양력 6월 5일 또는 6월 6일이며 씨를 뿌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 하지(夏至) : 양력 6월 21일 또는 6월 22일이며 연중 낮이 가장 긴 시기이다.
- 소서(小暑) : 양력 7월 7일 또는 7월 8일이며 조금 더운 더위의 시작이다.
- 대서(大暑) : 양력 7월 22일 또는 7월 23일이며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 이른바 한여름이다.
- 입추(立秋) : 양력 8월 7일 또는 8월 8일이며 가을의 시작, 즉 여름의 끝이다.[1]
여름의 단점
사계절 중에서도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계절이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원래 사람들이 싫어한 계절은 겨울이었으나 2010년 중반에 이르면서 여름이 겨울을 역전하고 가장 사람들이 싫어하는 계절로 통계가 잡히고 있다. 오히려 2010년대 중반부터는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도 다소 보인다. 이런 여름 기피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단순히 더위가 점점 심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들보다 유난히 단점이 많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서는 추위는 막을 방법이 무궁무진하지만, 더위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 타 계절들에 비해 사건사고와 자연재해가 제일 많이 나타나는 계절이라서 제일 위험하고 제일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이른바 선진국 중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는 지역에 위치한 나라는 드물다는 점도 이것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 소음 공해가 가장 심한 계절이다. 교외 지역에서는 낮에는 매미, 밤에는 각종 풀벌레 소리가 자주 들리며 파리나 모기 등의 작은 곤충도 소음을 일으킨다. 해안 지역에서는 여름 낮에는 서핑, 제트스키, 해수욕 등을 즐기고 여름 밤에는 해수욕장 앞에서 클럽처럼 파티를 하는 문화가 있어서 밤마다 바다 인근 지역에 엄청난 소음 피해를 준다. 규모가 큰 해수욕장 주변의 주민들은 창문을 모두 닫아도 밤새도록 들리는 엄청난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해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할 정도다. 도심지에서도 시골 것보다 훨씬 시끄러운 매미, 여름 축제, 여름 밤의 번화가, 고성능 컨버터블 등 여름에 유달리 심해지는 소음 요인들이 존재한다. 직접적인 풍수해를 입지 않더라도 빗소리와 바람 소리, 천둥 소리도 거슬릴 수 있다.
- 비가 자주 내리는 계절이라서 빗물이 들어오지 않게 창문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빗물 묻은 곳을 그냥 방치하면 곰팡이, 악취, 부식 등이 발생해서 훼손될 수 있다. 만약 빗물이 묻었다면 즉시 수건 등으로 닦는 게 상책이다. 창문 관리 때문에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증가한다. 에어컨이 없으면 누가 옆에 오는 것도 질색일 정도.
- 의외지만, 야외와 실내의 온도 차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거나 극단적으로는 여름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 덥고 땀을 자주 흘리기 때문에 더위를 해소하고 청결함을 유지하고자 자주 씻게 되는데, 이 때문에 무좀과 습진에 취약해진다. 즉, 자주 씻는 것도 명쾌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셈.
자외선이 가장 많은 계절인지라 겨울보다 노화가 빠르다: 적도 지역 사람들이 다른 지역의 사람들보다 수명이 평균적으로 20년가량 짧은데 그 이유가 바로 이 많은 자외선으로 인해 빨리 늙기 때문이다.
- 해충들이 활개를 친다: 파리, 바퀴벌레, 나방, 수만 가지 잡벌레들이 자기 세상을 만나는 계절이며, 이로 인한 각종 질병과 식중독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매미 역시 소음과 심히 징그러운 사체로 악명이 높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인 이 벌레가 여름에 매우 득실거린다.
- 위생이 악화되고 전염병,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래서 그날 요리한 음식은 그날 안에 무조건 먹든가 냉장고에 보관하든가 버리든가 해야 한다. 밥의 경우만 하더라도 겨울에는 2~3일 정도는 그냥 내버려 둔 후 먹어도 상관없지만 여름에는 하루만 지나도 밥이 쉰다. 식빵도 구매 혹은 조리 직후부터 냉장보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하루 이틀 만에 식빵 표면에 곰팡이가 핀다. 열대 국가의 음식에 향신료가 많은 까닭 중 하나.
- 장마철(우기)의 경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지대나 2층 이상에서 살지 않는 한 홍수의 피해를 입기가 쉽다. 이 시기에 반지하는 침수 때문에 정말 죽어난다. 장마 때문에 같은 영세 주택이라 하더라도 옥탑방이 반지하보다 훨씬 좋은 것이다.
- 여름 특성상 신체 노출이 많은 옷을 입게 되어, 성범죄가 다른 계절보다 훨씬 많이 발생하며 노출에 민감한 사람이거나 컴플렉스가 있는 경우엔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신체노출이 적은 옷을 입어서 가린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더워서 불편하다. 다만 긴팔이라도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으면 더위도 일정 부분 완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1]
여름철 음식
뜨거운 여름에는 우리몸을 빨리 시원하게 하기 위해 시원한 냉방을 켜면서 따뜻한 음식과 매운 음식이 가장 많다. 장마철에는 부침개를 먹기도 한다.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는 특성상 물과 탄산음료, 이온음료 등을 자주 마시게 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름을 아주 좋아하는데, 과일이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가 여름이기 때문. 산딸기, 참외, 수박, 자두, 복숭아, 매실, 멜론, 포도, 아오리 등등이 쏟아져 나온다. 파인애플이나 바나나 등의 경우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여름에 특히 많이 팔린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로부터 매우 안전한 시기라 1년 중 닭고기, 계란, 오리고기 등 가금류 고기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계절이기도 하다. 조선에서는, 이열치열이라며 삼계탕을 즐겨먹었다.[1]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