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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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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비친 보름달

은 해가 져서 어두워진 때부터 다음 날 해가 떠서 밝아지기 전까지의 동안을 말한다.

개요

밤은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 천구 상에서 관측할 수 없는 시간으로,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를 가리킨다. 즉, 하루 중 해가 지평면 아래에 있을 때이다. 해가 져서 어두워진 때부터 다음 날 해가 떠서 밝아지기 전까지의 시간을 가리킨다. 반대말은 이라고 한다. 위도, 고도 등에 따라 하루 중의 밤 시간이 바뀔 수 있다. 낮은 태양이 지평선 또는 수평선 위에 나와 있는 시간 또는 일출에서 다음 일몰까지의 시간이다. 낮은 천구 상에서 태양을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이며, 대개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를 의미한다. 지구상의 관측자 입장에서 해나 햇빛을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이다. 반대로 태양이 지평선 또는 수평선 아래에 있는 시간 또는 일몰에서 다음 일출까지는 밤이다.[1][2][3][4]

특징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밤은 일몰부터 일출까지, 저녁은 해가 질 무렵부터 밤이 되기까지의 사이, 새벽은 먼동이 틀 무렵이다. 보면 알겠지만 시간이 잘 나뉘지 않을 뿐더러, 저녁의 '해가 질 무렵'은 일몰과 동의이니 저녁이 밤과 완전히 다르다고 보기 힘들고, 새벽은 아침에 가깝다. 현대 한국의 언어습관에서 0시 이후 일출 전까지를 새벽 X시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오전 1시나 2시를 사람들은 '한밤중'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을 표현할 때는 새벽 1시, 새벽 2시라고 하는 식. 21시 이후 자정 이전까지를 밤이라 하는 사람도 많다.

조선시대에는 일몰 후 박명(薄明)이 사그라든 시점부터 일출 전 박명이 시작되는 시점까지를 다섯 경(更)으로 나누어 각각 초경, 2경, 3경 4경, 5경으로 부르고, 각 경을 다섯 점(點)으로 세분했다. 한양의 성문을 초경 3점이 시작할 때 닫고 보신각 종을 울리며 야간통행금지를 시작했는데 이를 인정(人定), 5경 3점이 시작할 때에 북을 울리며 성문을 열고 통금을 해제했는데 이를 파루(罷漏)라 하였다. 이때의 '경'은 12지 시간체계와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해가 정확히 06시에 떠서 12시에 남중하고 18시에 지며, 30분간 박명이 있다고 가정해보면 초경의 시작시점은 18시 30분이다. 그런데 유시(酉時)는 17시부터 19시까지이므로, 초경은 유시의 시작도, 가운데도, 끝도 아니다. 또한 각 경은 2시간 12분이 되어, 2시간 단위로 끊어지는 12지 시간과 톱니가 맞지 않는다.

군대처럼 시간 기준을 확실히 정해야 하는 곳에서는 해가 완전히 지고 박명까지 없어진 시간(EENT)부터 해 뜨기 전 박명이 밝아오는 시간(BMNT)까지를 밤으로 취급한다. 당연히 계절에 따라 시간 기준이 변하지만, 사람과 계절 및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오전 2시에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오후 9시에도 정력적으로 활동하다 늦은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또, 여름[6]에는 오후 7시 30분이 넘어도 햇빛이 남아 밝지만 5월 초에는 7시 40분에 어두워진다. 그리고 3월과 9월에는 7시에 어두워진다. 겨울은 오후 5시 30~40분만 되어도 해가 완전히 떨어져 어두컴컴해진다. 11월 초에는 5시 50분에 어두워진다. 이는 절정인 동지와 하지로 구분한다. 하루를 나누는 조각들이 다 그렇듯 다분히 주관적인 개념. 보통 일몰 15분 뒤에 어두워진다. 어떤 사람은 18시부터 밤이라고 하지만 5~7월에는 햇빛이 매우 강해서 오히려 낮 같다는 인식이 강하고 드물게 최고기온을 찍는 경우까지 있으니 밤과는 거리가 멀다.

뭐니뭐니해도 어두우며 달빛이 비추는 밤도 있지만, 달의 광량이 태양에 비하면 한없이 약한 데다 달이 언제나 빛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두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보이지 않게 감춰 주는 이미지 때문인지,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밤하늘이 어두운 것과 관련되어 올베르스의 역설이라는 유명하고도 오래도록 풀리지 않았던 천문학계의 역설이 있다. 그 천문학은 여러 가지 파장의 빛을 감지할 수 있는 현대에 오기 전까지는 오로지 밤을 지새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발전했는데, 낮에는 태양빛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별이나 달 등의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빛이 적어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과 동물들이 잠을 자는 시간이다. 그러나 자기 몸을 숨겨주는 어둠과 많은 동물들이 무방비 상태로 휴식한다는 점을 이용해 다른 감각이나 생물이 내는 적외선 등의 도움을 받아 밤에 주로 활동하는 동물도 많이 있다. 사람들도 비슷하게 밤을 이용하기도 한다. 밤을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전쟁의 승패가 갈리는 것과 같다. 인간은 낮과 밤에 태양빛의 유무 때문에 호르몬 분비가 미묘하게 달라진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낮에는 좀 더 이성적인 경향을, 밤에는 반대로 감성적인 경향을 띄게 된다고 한다. '밤에 쓴 편지는 부치지 말라.'는 격언도 있는데 실제로 밤이나 새벽에 쓴 글을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보면 손발리 오그라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일컬어 '밤의 마력' 또는 '새벽 감성'이라고 하기도 한다.

대도시 지역은 빌딩과 아파트 실내의 조명으로 야경이 형성된다. 반대로 시골 지역은 빨리 어두워지며 주변에 산이 있으면 더욱 그렇다. 자동차들은 밤에 항상 전조등과 후미등을 켜야 한다. 요즘 출시되는 차량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거나 꺼진다. 밤에 사망한 사람의 장례식은 4일장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일몰 후 15-20분 뒤면 어두워지며 이때부터 밤이라고 한다. 또한 40-50분 뒤에는 완전히 깜깜해진다. 하지 기준으로는 20시 15분 전후로, 동지 기준으로는 17시 30분 전후로 밤이라고 한다.[4]

삶에 미치는 영향

지구 위에서 햇빛, 삶을 위한 원초적인 에너지가 사라짐에 따라 거의 모든 생물의 행동, 생리, 형태에 극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부 동물은 밤에 잠을 자는 반면, 귀뚜라미, 모기, 박쥐와 같은 다른 야행성 짐승들은 이 시간에 활동을 한다. 낮과 밤의 결과는 동물에게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며, 식물 또한 이 시간 동안 햇빛 부족으로 영향을 받는다.[3]

매체

주로 게임에서는 특정 필드나 던전의 시간이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리니지 시리즈나 워크래프트 3 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낮과 밤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시야나 특정 기술등의 효과가 달라지기도 하며, 특히 리니지의 경우 언데드 계열의 몬스터들이 강해진다. 포켓몬스터 계열에서는 밤에만 진화하는 포켓몬도 있다. 엘소드의 니샤가 밤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이름을 따왔다. 마인크래프트에서는 밤이 될 때마다 공격적 몬스터들이 나온다. 물론 평화로움 난이도면 볼 수 없다.[4]

낮과 밤이 생기는 원인

일반적으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를 낮, 해가 질 때부터 뜰 때까지를 밤이라고 한다. 아주 오래전 사람들은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은 신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예를 들어 보르네오 섬에 살던 사람들은 원래 낮만 존재했지만 여신 '망'이 바구니에 어둠을 담아와서 밤이 생겼다고 믿었다. 또한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태양의 신 '아폴론'이 태양을 마차에 싣고 하루에 한 번씩 동쪽에서 서쪽으로 날아가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이후 고대 그리스에서는 과학과 철학이 발달하면서 많은 학자들이 낮과 밤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다. 기원전에는 아낙시만드로스(B.C. 610~546년)가 주장한 정지해 있는 원통형의 지구 위에 별이 가득 찬 여러 겹의 하늘이 양파 껍질처럼 둘러싸여 있는 형태라는 것을 믿었다. 그 이후 150년경에 프톨레마이오스(A.D. 83~168년)에 의해 낮과 밤이 바뀌는 까닭이 이론으로 제시되었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천동설'이다. '천동설'에 의하면 지구가 우주의 중심입니다. 때문에 지구는 움직이지 않고 태양, 달, 행성이 각각 지구를 둘러싸고 공전한다. 이론에 의해 낮과 밤이 생기는 까닭은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져 왔다.

사람들은 1400년대까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을 널리 믿었다. 그런데 1514년 성직자였던 코페르니쿠스(1473~1543년)가 새로운 이론이 제시한다. 그는 밤하늘을 관측하다가 화성의 역행을 관찰하게 되는데 이는 지구가 중심에 있다는 '천동설'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 우주에 중심에 위치한다는 이론을 주장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 '천동설'은 종교에 기반하여 확고한 진리로 여겨졌기 때문에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은 조용히 묻힐 수밖에 없었다. 이후 100년이 지나고 근대 물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갈릴레이(1564~1642년)에 의해 '지동설'은 부활하게 된다. 그는 망원경을 개발하여 달의 분화구, 금성의 위상 변화 등을 관측하여 지동설의 근거를 모았다. 그리하여 마침내 1632년 '지동설'의 내용을 담은 <천문 대화(프톨레마이오스와 코페르니쿠스와의 2대 세계 체계에 관한 대화)>를 펴내게 된다. '지동설'에 의하면 태양은 움직이지 않으며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자전하기 때문에 낮과 밤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수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지구가 하루에 한 번 스스로 돌아가는 자전에 의해 낮과 밤이 생긴다는 원리가 밝혀졌다. 지구가 자전을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다음과 같다. 책상 위에 둥근 공을 하나 올려놓고 후 제자리에서 돌아가는 회전의자를 준비한다. 회전의자에 앉아서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보세요. 여러분이 지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바로 자전한다. 둥근 공을 태양이라고 한다면 둥근 공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점이 해가 뜨는 때이고, 둥근 공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시점이 해가 지는 때다. 그렇다면 지구의 자전이 멈춘다면 낮과 밤이 하루를 주기로 바뀌지 않는다. 자전은 하지 않지만 태양을 중심으로 1년에 한 바퀴를 도는 공전은 계속 한다고 가정한다면 1년 중 6개월은 낮이 되고 나머지 6개월은 밤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위치에서 계절상으로 봄과 여름일 경우에는 계속 낮이 지속될 것이고 가을과 겨울에는 태양을 등지게 되어서 계속 밤이 지속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구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생물들의 생장이 제대로 일어날 수 없게 될 것이다. 한쪽은 6개월 동안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여 지나치게 뜨거워져 있을 것이고, 다른 한쪽은 6개월 동안 태양 에너지를 얻지 못해 기온이 엄청 낮을 것이기 때문이다.[5]

춘분의 낮과 밤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이자 낮과 밤 길이가 같다고 알려진 춘분인데, 사실 춘분의 낮과 밤을 정확하게 비교했을 때 밤보다 낮이 더 길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왜 춘분을 낮과 밤이 같은 날로 불러왔는지 궁금하다. 춘분에 대한 천문과학적 상식에 대해서 관계자에 따르면 태양이 하늘에서 지나는 길을 황도라고 하는데, 황도가 360도인데, 이것을 24등분한 것이 24절기이다. 360도를 24등분했으니까 한 절기당 15도, 날짜로는 대충 15일 정도 걸린다. 보통 태양이 하늘의 남쪽에서 움직이다가 적도에서 만나는 날, 그것이 바로 춘분이다. 춘분의 정확한 의미는 태양의 중심이 하늘의 적도에 오는 날이이다. 그 다음날부터는 북쪽으로 올라오니까 태양의 고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1년 중 태양이 남쪽으로 움직이다가 북쪽으로 올라올 때, 하늘의 적도와 만나는 날, 그날이 바로 춘분이다. 24절기 중 하나기 때문에 보통 일반인들이 음력으로 많이 생각하시는데, 24절기는 태양의 길을 나눈 거기 때문에 양력 날짜고, 춘분은 보통 3월 20일이나 3월 21일 둘 중 하나에 걸린다. 예를 들어 서울 기준으로 해 뜨는 시간이 6시 36분이었고, 해 지는 시간이 저녁 6시 44분, 그러니까 낮이라고 하는 것은 해가 뜨고부터 해가 질 때까지인데, 그 시간이 12시간 8분이다. 그러니까 오늘은 낮이 12시간 8분 그리고 밤이 11시간 52분이 된다. 실제로는 낮이 조금 더 길며 낮과 밤의 길이가 정확히 같았던 것은 지난 17일이었으며 그때는 12시간씩 똑같았다. 그럼 춘분에 낮이 밤보다 긴 원인이 여러 가지 있는데, 첫 번째 원인은 춘분은 태양의 중심이 하늘의 적도에 오는 날이다.

태양의 중심을 기준으로 하면 정확히 동쪽에서 떠서 정확히 12시간 후에 서쪽으로 지는 것, 이것이 춘분인데, 우리가 낮의 기준을 태양의 중심으로 뜨는 것이 아니라 태양의 가장자리가 지평선 위로 올라올 때부터 가장자리가 다 내려갔을 때, 그때를 가지고 일출 일몰로 정한다. 그래서 일출과 일몰의 기준이 태양의 가장자리를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2분 정도 차이가 난다. 태양의 지름만큼 움직이는 시간이 2분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원인은 뭐냐면 대기의 굴절 효과이다. 해가 떠오르면 해가 떠오른다고 소리 지르지만 실제로 해가 뜬 게 아니다. 대기의 굴절 효과로 인해서 실제로 지평선보다 아래쪽에 해가 있는데 뜬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지고 난 다음에도 실제로 시간이 어느 정도 있을 때까지는 진 것처럼 안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일출, 일몰 시간을 정할 때 실제 지평선보다 태양 지금만큼 가상의 지평선이 있다.

그만큼 태양이 내려가야지만 진 것처럼 보이고, 그만큼 올라와야 뜬 것처럼 보이고, 이것이 결국 태양 지름이 2개니까, 4분 정도의 효과가 있다. 그런데 총 12시간 8분이라고 했으니까, 2분 더 있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질 때까지 12시간 정도 걸린다. 해가 정확히 적도에서 뜨더라도 12시간 지나면 그 위치에 그대로 있진 않다. 지구가 태양을 돌기 때문에, 공전하기 때문에 이 12시간 동안 태양 지름만큼 지구가 더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일출 시간보다 일몰 시간일 때 태양의 지름만큼 2분 정도 더 돌아줘야지 해가 진다. 태양의 가장자리를 낮의 기준으로 잡는 것, 그리고 대기의 굴절 효과, 12시간 동안 지구가 공전하는 효과, 이런 것을 통해서 12시간 8분, 8분 정도의 (밤보다) 긴 낮 시간이 정해지는 것이다. 보통은 환하면 다 낮인 것 같은데, 아침, 저녁으로 여명 시간이 30분씩 있기 때문에 보통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낮이 1시간 이상 더 긴 것처럼 느껴진다.[6]

동영상

각주

  1. 〉, 《위키백과》
  2. 〉, 《나무위키》
  3. 3.0 3.1 〉, 《위키백과》
  4. 4.0 4.1 4.2 〉, 《나무위키》
  5. 낮과 밤이 생기는 까닭〉, 《에듀넷·티-클리어》
  6. 이태형, 〈낮과 밤 길이 같은 날 '춘분'…알고 보니 낮이 더 길다고?〉, 《YTN 사이언스》, 2017-03-20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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