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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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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도끼는 특정한 대상을 쪼개거나 가르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이다. 주로 나무를 자르기 위한 도구 또는 목공구(木工具)로 쓰이는 날붙이이다.

한자어로 '부작(斧斫)'이라고도 부른다. 이 밖에도 파쇄용 공구나 심지어는 무기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넓고 납작한 반월 모양의 칼날을 막대기에 달아서 사용하는, 일종의 칼날이 달린 예기이다. 도끼가 제 구실을 하려면 적절한 중량도 있어야 하기에, 예기이면서도 사용하기에 따라선 둔기의 기능 역시 수행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끼를 들었다면 단검을 든 공격자 정도는 충분히 압박할 수 있다.

개요[편집]

도끼는 고대부터 사용되어 오던 연장, 무기의 일종으로 주로 나무를 자르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도끼는 날이 있는 머리부분과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손잡이 부분으로 구분되며, 머리부분의 재질에 따라, 돌도끼, 청동도끼, 쇠도끼 등으로 나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도끼는 청동기시대부터 사용되어온 인류 최고(最古)의 격투용 무기의 하나였다. 중세 유럽에서 널리 사용된 것으로, 짧은 손잡이가 달린 손도끼와 창과 같이 긴 자루가 달린 것이 있다. 도끼의 사용 역사는 오래 되어 그 원류는 석기시대의 석부(石斧:돌도끼)에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도구들 중 하나이며, 현재도 아프리카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들은 돌도끼를 사용하고 있다.

돌도끼의 재료로서는 견고한 돌이 사용되었는데, 적당한 돌이 없는 지역에서는 큰 조가비나 동물의 뼈 등도 사용하였다. 그후 금속의 사용과 함께 도끼는 청동 ·철 등을 재료로 사용하였고, 그후에는 철합금(鐵合金)도 이용하게 되었다. 최초의 금속제 도끼의 형태는 단순한 돌도끼의 형태를 모방했다. 그러던 것이 점차 발전되어 크노소스 유적지에서 발굴된 것과 같은 양날도끼, 또는 서양 중세의 전투용 도끼, 그 밖에 반월형(半月形)을 한 장식용 도끼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변천하였다.

도끼의 용도는 처음 수렵생활에서 이용되던 형태에서 점차 전투에 필요한 무기로 발전하였고, 한편으로 생활용구로 변천되었다. 서양 중세 초기의 프랑크족(族)은 자루가 짧은 손도끼를 전부(戰斧)로 사용했으며, 중세 후기에는 기사(騎士)들도 이것을 사용하였다.

도끼는 또 많은 민족에 의해 신(神)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종교적인 예배의 대상물로 숭배되기도 했다. 양날도끼는 이집트 신화에서는 예배의 대상이었고, 크레타섬의 남부에서는 단 위에 도끼를 올려놓은 예배당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형태는 지중해의 기원전 유적지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의 콩고 지방이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 사이에서도 도끼를 신성시(神聖視)하는 풍습이 있는데, 그것은 그 지역의 민간신앙 ·속담 ·민화(民話) 등에 도끼가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렇게 도끼를 신성시하는 풍습에서 도끼로 점을 치는 풍습도 나오게 되었다. 또한 도끼는 병든 사람의 고통을 없애 준다는 설화나 마귀를 내쫓는 힘이 있는 등의 민속신앙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 출토된 도끼는 구석기시대의 타제품(打製品)에서부터 마제석부(磨製石斧) 등이 발견되었으며, 그 형태도 다양하여 직사각형의 양날, 끌 모양의 한쪽날, 그리고 다두형(多頭形) 또는 환석(環石) 등이 있고, 함북에서는 정(丁)자형의 타제석부 등이 나왔다. 이렇게 석부에서부터 시작된 한국의 도끼는 청동기 ·철기시대를 거치는 동안 점차 철제의 도끼가 나왔으며, 생활용품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변천하였다.

역사[편집]

도끼는 구석기 시대부터 쓰인 꽤나 유서 깊은(?) 연장이다. 호모 에렉투스가 사용한 흔적이 발견되기에 현생 인류보다도 역사가 오래된 도구이다. 물론 그 당시의 도끼는 돌로 뭔가를 치다가 깨진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으로 물건을 찍는 정도에, 자루도 없었던지라 도끼라기보단 단검이라고 봐야 하는데다 용도도 벌목에 특화되지 않았기에 더더욱 도끼라고 보기 어렵다. 그 시기 도끼는 단검이나 마찬가지였지만, 홍적세 말기인 약 35,500년 전 부터 돌날을 갈아서 만든 마제석기 도끼 머리가 도입되고 손잡이가 생기면서 비로서 도끼의 정의에 부합하는 물건이 탄생했다. 날은 돌 말고도 동물의 앞니, 둘로 쪼갠 큰 동물의 턱뼈나 견갑골과 같은 납작한 뼈 등을 쓰기도 했다.

이후 청동기 시대를 거치고 철기 시대를 거치면서 그 유용성을 입증받아 여기저기서 널리 쓰였다. 무게중심이 도끼 머리 부분에 있다보니 가격하는 부위에 강력한 충격을 줄 수 있기에 도끼 머리의 강도보다는 약하지만 단단해서 쉽게 자르기 어려운 물건들(대표적으로 나무)을 토막내는 데 쓰였다. 뒷부분은 망치로 쓸 수도 있었다.

도끼는 전투용으로 쓰이기도 했다. 도검류보다는 덜하지만 대개 전투용 도끼들의 날은 연장용 도끼보다 얇고 날카롭게 만든다. 나무 패는 도끼도 자르는 도끼와 패는 도끼날이 꽤 차이 나는데 용도부터 다른 참에 차이가 없을 리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먹도끼부터 시작해 신석기 시대부터 출토되는 실생활용 간돌도끼, 지배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용도로 쓰였던 청동기 시대의 톱니날도끼(별도끼)와 바퀴날도끼(달도끼)가 출토되었다. 달도끼는 불 피우는 데 쓰던 도구였다는 설도 있다.

무기로 사용될 때는 주로 적의 방패갑옷을 부수는 둔기로 쓰였다. 방패는 대부분 나무로 만들고 중심과 테두리에 금속을 덧댄 형태였기 때문에 도끼질로 부술 수도 있었다. 사실 전면 전체를 금속으로 덮은 방패라 하더라도 양손으로 휘두르는 도끼에게는 역부족이었으며, 설령 부서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정이 온 힘을 다해 두 손으로 휘두르는 도끼나 둔기 같은 질량 병기의 타격을 가감 없이 그대로 막아내면 방패 이전에 막는 사람의 팔과 몸이 버티지를 못한다. 그래서 이러한 공격을 자주 접하는 나라들의 방패술에는 방패의 면이 아니라 날부분으로 짓쳐 들어오는 공격을 초기에 저지하는 방어법이 발달했다.

프랑시스카 처럼 투척용 무기로도 쓰이긴 했지만 투석구나 투창에 비할 바는 아니다. 도끼는 태생부터 항공역학을 거스르는 생김새라 던질 때는 뭘 해도 회전을 걸어서 던지는 방법밖엔 없는데 스냅과 힘조절이 미숙하면 도끼머리가 아니라 손잡이를 맞추는 일이 잦고 사거리라고 해봐야 팔힘이 닿는 정도에 불과해 길어 봐야 십수~수십 미터 정도다.

지위를 상징하는 무기로도 인식되었다. 가령 한자 중 '王'은 왕의 권위의 상징으로 소유하던 도끼날의 모양에서 따온 것으로, 이후에도 이를 부월이라 하여 의장용 도끼를 황제나 왕이 군권을 장군에게 내려주는 상징물로 사용하였다. 황제나 왕이 1급 행사 때 입는 예복인 곤복에 그리는 왕권의 상징물 중에도 도끼날을 넣었다. 이집트, 잉카 등지에서도 역시 왕의 무기로 도끼가 애용되었고 사실 유럽권에서도 크노소스 궁전에 의장용으로 추정되는 양날 도끼가 걸렸던 등 청동기 시대만 해도 사실상 권위와 신격의 상징이었던 비범한 물건이었다. 철기 시대인 로마 공화국 시대에도 집정관의 권위를 상징하는 파스케스에 도끼가 포함되었다.

유럽[편집]

유럽의 경우, 워낙 쓸모가 많은 참나무자작나무가 많이 자라서 이를 벌목하기 위해 태초부터 도끼가 발달했다. 때문에 타 문화권에 비해 유독 도끼를 전장에서 활용하는 일이 잦기도 했다. 데인액스로 대표되는 바이킹과 버디슈로 대표되는 스트렐치 등이 대표적.

예외적으로 남유럽의 경우에는 상술한 이유로 도끼를 애용한 게르만족이나 갈리아인 등과 대치한 역사 탓에 로마 시절부터 야만족의 도구로 경시되어 왔다. 이러한 이미지는 중세 유럽까지 이어졌으며, 현대 판타지에서 도끼가 오크나 드워프의 무기로 등장하는 까닭이다.

물론 도끼를 천시했던 로마도 막상 집정관의 권력을 상징하는 '파스케스'는 막대기 다발에 도끼날을 끼워 넣은 형상으로 만든 것을 보면 도끼의 위력을 실감했고, 동로마 시대에 이르러선 남유럽도 타 유럽권 못지 않게 도끼를 애용하게 된다.

동로마 이후에는 검의 길이가 길어지고 강도도 상승해서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한 도끼보단 검을 패용함이 더 일반화되었지만, 전쟁 시에는 여전히 빠질 수 없는 동반자였다. 특히 도끼 같은 질량 무기는 위력적이면서 별다른 훈련 없이도 사용 가능하며 휘고 무뎌지면 해체해서 다시 단조해야 하는 검과 달리 날 좀 갈아주고 자루만 바꿔주면 수리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들로 인해 전쟁터에서 도끼는 기사, 농노 할 것 없이 애용되던 무기였다. 전장 공구로도 쓸 수 있고

도끼에 창을 결합한 폴액스와 거기서 파생된 할버드는 르네상스 시대를 주름잡았고, 뱃일에 필수적인 공구인 덕에 대항해시대의 유럽산 도끼는 수많은 나무종과 수많은 인종(...)을 토막내며 활약하게 된다.

현대 서양권에서는 도끼 투척이 일종의 스포츠화 되었는데, 스로잉 나이프와 마찬가지로 취미로 연습하는 사람이 은근히 있다. 도끼 투척 자체가 적당히 즐기기 좋은 레크리에이션이라고 여기다 보니 다트 마냥 술집에도 딸려있는 등, 생각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편이기도 하다. 영화 배우 제이슨 모모아가 취미 생활로 도끼 투척을 한다고 하며, 브이로그 영상으로 심심찮게 올리는 것은 물론 아예 토크 쇼에서 실제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류의 무술이 으레 그렇듯이 '와! 닌자! 시노비!' 하고 겉멋 들어서 시작하면 오래 못 한다. 실력이 향상됨에 따라 표적에 맞고 튕겨나가지 않고 단단하게 박히는 도끼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을 보며 겸양과 인내를 수련해야 고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동아시아[편집]

동아시아 중 중국의 경우, 상나라 시대부터 도끼를 사용해왔다. 특히 송나라 시기에는 대부란 커다란 도끼가 등장하여 거란과 몽골군을 상당히 고전케했다.

검술이 워낙 발전한 나머지, 도끼를 무기로 쓰는 게 마이너했던 일본의 전통 도끼는 타 문화권에 비해 그 형태가 이질적인 편이었다. 도끼날이 마사카리처럼 날이 위아래로 좁고 앞뒤로 길어서 사실상 곡괭이에 가깝거나, 나대처럼 자루 전체를 차지할 정도로 넓고 앞뒤로 짧아서 사실상 커다란 중식도에 가까운 경우가 대부분이며 날 두께는 전자건 후자건 일관적으로 얇은 편이다.

한국[편집]

조선시대 도끼 유물들을 보면 일괄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날이 타 문화권 도끼들에 비해 매우 두꺼우며 도끼뿔이 유난히 발달했다는 점이다. 또, 자루가 원기둥 형태인 것을 볼 수 있다.

우선 도끼날의 경우, 타 문화권의 도끼들도 spiltting axe 체급부터 날이 두꺼워지긴 하지만 조선도끼의 경우는 3파운드 미만의 경량 체급에서도 날각이 크고 날폭이 두껍게 나타난다는 점이 상당히 특이한데, 일반적인 도끼머리의 위쪽 단면을 보면 자루 부분에서 날 쪽으로 갈수록 오목렌즈처럼 좁아지는 것에 반해, 조선도끼는 자루 부분에서 날 쪽으로 갈수록 볼록렌즈처럼 볼록하게 좁아지는 게 특징이다.

체급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자루의 단면이 원형인 원기둥 형태라는 점도 기이한데, 통상적으로 한 손 사용 비율이 늘어나는 유틸리티 체급[Boys axe]의 도끼들은 손잡이의 단면이 원형이면 사용중 자루가 돌아가서 불필요하게 악력이 많이 들기 때문.

또한 도끼뿔의 경우, 조선시대의 도끼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도끼뿔이 벽돌 같이 튀어나온 '일반 도끼(이하 '조선도끼'로 통칭)'와 도끼뿔이 곡괭이같이 생긴 '뿔도끼'로 나뉜다.

상술한 '조선도끼'의 경우 도끼로서의 용도 외에도 도끼를 뒤집어서 오함마처럼 쓸 수도 있었고 뿔도끼 역시 뒤집어서 곡괭이나 빠루처럼 쓸 수도 있었다.

특히 이 뿔도끼의 경우 활용도가 그야말로 무궁무진했는데, 이 곡괭이 같이 생긴 도끼뿔은 일반 곡괭이처럼 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빠루처럼 사용해서 나무뿌리를 뽑을 수도 있었고 심지어 피켈처럼 써서 절벽이나 나무를 오를 수도 있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조선시대판 멀티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런 형태는 크림 칸국의 전투용 도끼나 마자르족의 도끼인 포코스와 매우 흡사한데, 몽골족도 앞서 말한 도끼들과 흡사한 도끼를 썼을 가능성이 크단 걸 감안하면 조선도끼의 이러한 형태는 몽골식 배틀액스의 영향을 받은 것일 가능성이 크다. 즉 조선도끼 역시 기병용 무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충 이런 식으로 쓰였을 것이다.

도끼가 조선의 전장에서 퇴역한 이후 편곤이 그 빈자리를 채우게 되는데, 실제로 조선도끼와 편곤은 길이나 무게중심 등에선 좀 차이가 나지만 농기구 휘두르듯 썼다는 점이나 말 위에서 (무게를 실어서) 그냥 휙휙 휘두르듯이 쓴다는 점 등에서 유사점이 많다.

힘 좋은 장정의 경우 이걸로 아름드리 나무를 순식간에 찍어 넘길 수가 있었다고 한다. 호미, 조선낫, 괭이와 함께 일제시대에 일본 농학자들을 오히려 감탄케 했던 조선의 농기구 중 하나.

뿔도끼는 산업화 시대 이후 화전민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필요가 없어져 자연스럽게 실전되었고, 현재는 일반 조선도끼만이 생산되고 있는데, 내구도가 뛰어나고 장작을 잘 쪼갠다고 평이 좋다.

(넓은 직육면체의 쇳덩이를 두들겨서 만드는) 타 문화권의 도끼와는 달리, 조선도끼는 특이하게 원통형 쇳덩이를 두들겨 펴서 만든다. 이 탓에 상술했듯 날이 매우 두꺼우며 앞쪽 단면이 완전 직사각형이 아닌, 거의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그린다.

조선시대 의례용 도끼로 은월부가 있는데, 금색으로 칠한 것은 금월부, 날이 양쪽으로 달린 것은 은작자/금작자라고 한다. 본래 나무로 만들어 칠을 한 것이지만, 크기를 줄이는 대신 진짜 금속으로 만드는 것도 있었다. 이것은 소(小)자를 붙여 소금월부라 하였다. 청나라 때 도끼 유물 중에 비슷한 게 있다.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상소를 올릴 때 드물게 사용하던 도구이기도 하다. 지부상소(持斧上疏)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도끼를 지닌 채 상소를 올린다.'는 뜻이다. 이는 상소를 받지 않으면 차라리 자신의 목을 찍어 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실제로 도끼로 목을 친 적은 거의 없었다. 이런 과격한 상소를 올릴 정도라면 적어도 그 본인은 그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별것도 아닌 일로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간 출세에 미친 관심종자로 사대부 사회와 조정에 이름 석 자 단단히 각인시키는 꼴이 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은 여러 날 숙고한 뒤에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결단을 내린 것이 분명하므로, 조정에서도 함부로 무시하기는 어려웠다. 지부상소는 고려시대 우탁께서 최초로 고려 충선왕 때 아버지의 첩을 돌아가신 지 한 달 만에 취하려 드시니 이건 도리에 어긋난다고 해서 이게 성리학자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조선 시대 때 성리학자들이 사용했던 것 같다.

조정의 주요 인사가 이 지부상소를 올리면 말할 것도 없고, 이름 없던 일개 선비가 올린다고 해도 이런 상소가 올라올 정도면 이전부터 이미 상소에서 언급하는 문제로 논란이 커져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유명한 지부상소로는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기 직전 개화를 반대하며 올린 최익현의 지부상소가 있다. 다만 역사에 이름을 남긴 지부상소는 대부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양반들이 올렸다. 조헌도 그렇고, 최익현도 일개 시골선비가 아니라 중앙관료 출신이다.

중동[편집]

중동은 유럽과 극동아시아에 비해 도끼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중동 땅이 사막이다. 도끼란 것은 기본적으로 벌목 도구이기에 나무가 적은 사막 지역에선 그 필요도가 적다. 때문에 아예 안 쓴 것은 아니지만, 자주 쓰이지도 않았던 것이 바로 도끼였다.

예외적으로 지중해권 지역인 튀르키예와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이 도끼를 좀 활용했고, 무굴 제국은 종종 인도인들의 전통 도끼인 타바르를 들고 전투에 임했다.

도끼의 재질[편집]

도끼 머리의 재질
  • 돌도끼
  • 주먹도끼: 원시인들이 썼던 뗀석기.
  • 금속도끼
  • 쇠도끼
  • 주물 도끼
  • 단조 도끼
도끼 자루의 재질
  • 나무 - 한국에서는 대체로 물푸레나무가 쓰인다.
  • 금속
  • 강화 플라스틱

도끼 머리와 자루의 연결[편집]

현대에 만들어지는 도끼들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전통적인 도끼와 같이 머리와 자루가 분리되는 형태와 머리와 자루가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형태로 나뉜다. 분리형의 경우 충격 흡수 측면에서 더 우수해 작업 시 피로가 적고, 상대적으로 자루가 부러지기 쉽지만, 설령 자루가 부러지더라도 바꿔 끼우면 되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만 따라준다면 대를 이어가며 쓸 수도 있다. 또한 자루가 가볍기 때문에 무게중심이 머리 쪽에 집중돼 있어서 나무를 패는 등 도끼 본연의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반면 일체형은 전체가 한 덩어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기본적인 내구도 자체는 분리형보다 훨씬 튼튼하다. 하지만 자루까지 금속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 무겁고, 충격이 손으로 더 많이 들어오며, 한번 부러지면 사실상 수리가 불가능해서 그냥 버릴 수밖에 없다. 무게중심 역시 분리형과 비교했을 때 좀 더 중간 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나무를 패는 작업보다는 전투용이나 브리칭 툴과 같이 다목적으로 사용하기에 더 알맞은 특징을 보인다.

사실 성능 자체로만 보면 어느 목적이든 자루가 따로 구성된 분리형 도끼가 성능으로든 인체공학적으로든 가장 좋다. 전투목적으로도 헤드만 작을 뿐 분리형 전투도끼가 여전히 가장 효과적이며, 소방도끼 같은 특수목적 도끼들도 분리형 도끼가 여전히 많다. 다만 미적 요소, 관리의 용이성, 추가적인 내구력 향상을 위해 일체형 풀탱 도끼가 존재한다.

형태와 사용 목적[편집]

전투용 도끼[편집]

  • 부월: 고려 시대의 의장용 도끼.
  • 대부: 송나라 때 사용된 무기.
  • 배틀액스: 이름 그대로 전투용 도끼.
  • 데인액스: 바이킹 도래기에 사용된 거대한 도끼.
  • 폴액스: 망치머리와 도끼날이 함께 달린 무기.
  • 할버드: 정확히는 도끼'창'이다.
  • 프랑시스카: 프랑크족이 쓰던 투척용 도끼.
  • 토마호크: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도끼.
  • 버디슈: 스트렐치들이 쓰던 거대한 도끼.
  • 마사카리: 일본의 전투용 도끼.
  • 금강월도 (金剛鉞刀)
  • 타바르 (Tabar)
  • 라브뤼스(LABRYS) : 미노스 문명과 트라키아와 아나톨리아에서 유물로 발견되는 양날도끼.
  • 통기 (Tongi)
  • 고구려 도끼
  • 현대 군용 도끼: 현대군에서도 제식으로 종종 보급된다. 백병전, 참호, 장애물 파괴 등에 쓰인다. 델타포스나 DEVGRU 등 미군 특수부대 대원들도 서바이벌 도끼를 휴대하고 작전을 뛰는 경우가 생각 외로 흔하다. 스웨덴군은 한술 더 떠서 양날 도끼라는 게임이나 만화에나 나올 법한 장비를 제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산업[편집]

  • 벌목 도끼 Felling Axe / Forest Axe: 나무를 벌목할 때는 도끼를 횡으로 휘두른다. 도끼가 무거우면 휘두르는 속도가 느려지고 체력을 더 소모시키기 때문에 도끼머리의 두께와 크기를 줄여 무게를 감소시킨다. 대신 도끼날의 폭이 넓고 각도를 좁게 만들어서 나무에 쉽게 파고들게 만든다. 작은 스윙으로 작은 장작들을 쪼갤때는 두꺼운 쪼개기용 장작도끼보다 벌목도끼처럼 날카롭고 얇은 것들을 쓰는게 더 효과적이다. 도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용도가 벌목이다 보니, 아예 도끼 파괴자(Quebracho)라는 이름의 나무가 있을 정도다.
  • 장작 도끼 Splitting Axe: 장작을 쪼갤 때는 도끼를 위로 들어올려서 아래로 내려친다. 도끼가 무거울수록 운동에너지를 실어서 더 빠르고 강하게 휘두를 수 있다. 무게를 증가시키기 위해 도끼 머리의 두께가 두껍고 도끼날의 각도도 넓다.
  • 목공 도끼 Carving Axe / Carpenter's Axe: 나무를 다듬거나 조각 할때 쓰인다. 기본적으로 벌목도끼와 유사하지만 목재를 깔끔하게 절단하는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내구도를 위한 마이크로베벨이 다른 도끼만큼 필요 없으므로 날면과 날끝 각도가 일치하는 제로그라인드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넓은 면을 판판하게 덜어내기 위해 날 길이도 길고 편날인 경우도 있다.
  • 조선작업용 도끼 Broad Axe / Hewing Axe: 조선소에서 통나무를 나뭇결 방향으로 쪼개기 위해 사용한다. 날폭이 넓고 도끼 위아래 길이가 길며 두께는 좁다. 넓고 좁은 날이 나무를 쉽게 파고들어 덜 손상시킨다.
  • 광부 도끼 Miner Axe: 돌을 쪼개는 용도.
  • 배관: 배관에서 망치보다 더 좁은 면을 타격할 수 있으면서, 뒷머리는 망치 대용으로 쓸 수 있어 손도끼를 쓰는 경우가 많다.
  • 요리: 부피가 거대한 냉동 생선을 무게를 이용해 토막내기 위해 사용한다. 유사한 물건으로 미트 클리버 식칼이 존재한다.
  • 손도끼 (Hatchet): 캠핑, 부시크래프트 등 아웃도어 활동에 사용한다.

철거용[편집]

  • 도어 브리칭 도끼
  • 소방 도끼 (Fire Axe / Fire Ax)
소방구조 작전 시 화재나 붕괴로 인해 열리지 않는 문이나 얇은 벽을 부숴 구조통로를 개척하는 것이 주 용도. 즉 도어 브리칭을 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도끼다. 외형적 특징으로는 소방용도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빨간 색으로 칠해져있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도끼와 달리 도끼날의 반대편에 피크가 달려있다. 이 피크 덕분에 소방도끼는 여러가지 다양한 구조활동을 할 수 있다. 쇠지렛대처럼 지레의 힘을 이용해서 끼인 틈이나 문 사이에 피크를 걸어서 열어재낄 수도 있고 강화유리도 망치보다 훨씬 적은 힘으로 부술 수 있다. 또 문이나 벽이 탄성이 있는 재질이라면 먼저 구멍을 뚫어야 도끼날로 찢어내기가 편한데 이때도 피크를 이용해 구멍을 쉽게 뚫을 수 있다. 만약 소방관이 문으로부터 떨어지라고 말하면 소방도끼나 그와 비슷한 위력적인 장비를 사용해 문을 박살내고 구조하겠다는 뜻이니 재빠르게 문에서 멀찍이 떨어져야한다. 문 옆쪽으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좋다. 영미권에서는 건물의 소화전 위에 소방도끼가 비치되어 있는 경우가 흔한 편이다.

레저용[편집]

  • 도끼 던지기(Axe throwing)
말 그대로 손도끼를 한손, 또는 양손으로 과녁에 던지는 스포츠. 국제 연맹까지 있을 정도로 미주, 유럽 일부 지역, 호주에서 과녁장을 찾을 수 있는 스포츠이다. 우리나라에도 소수로 과녁장이 있다. 사용되는 도끼는 흔한 손도끼부터, 애초에 투척용으로 쓸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토마호크까지 다양하다.

사용법[편집]

도끼는 자루의 길이에 따라 사용법이 다르다.

손도끼 혹은 그와 유사한 나대처럼 자루가 짧은 도끼들은 장도리와 비슷하게 한손 혹은 양손으로 쥐고 휘두르면 된다.

슬레지해머곡괭이, 소방 도끼처럼 자루가 긴 도끼들은 끄트머리를 잡고 휘두르지 않는다. 도끼날 가까운 곳을 잡고 들어 올린 다음, 내려치기 직전에 자루 끄트머리를 잡고 풀 스윙을 한다. 자루 끝 쪽의 뒷손을 단단히 잡고, 도끼 머리 쪽의 앞손으로 도끼머리가 돌아가지 않게 하되 휘두르면서 자연스럽게 손이 뒷손 방향으로 모이게끔 하면 된다.

휘두르는 궤도도 중요한데, 자신의 무릎을 찍지 않기 위해서 그렇다. 가장 흔한 건 두 가지 방식이다. 첫째로는 야구의 쓰리쿼터 오버핸드 투수처럼 기울어진 궤도로 휘두르는 방식이 있다. 상체는 곧게 세우고 궤도를 기울이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궤도는 곧게 떨어지게 하지만 상체는 옆으로 기울이는 사람도 있다. 많이 휘두르지 않는다면, 이 두 가지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으며, 몸에 익는 방식대로 휘두르면 된다.

두 번째 방식은 상체를 곧게 세우고 수직으로 곧게 내려친다. 내려치는 타이밍에 엉거주춤하게 양 무릎을 굽히는데, 겉보기에 태권도의 기마 자세와 비슷하지만 양 발은 가까이 모여있고 무릎은 벌어져 있는 차이점이 있다. 그와 동시에 허리를 살짝 아래로 숙이면 된다. 이렇게 하면 도끼날이나 오함마 머리가 신발 앞코 너머로 떨어지게 되고, 자루는 몸에 닿지 않거나 양 무릎 사이로 오게 된다. 이 방식은 휘두르는 모양새가 빠지고 앞의 방식보다 파워가 약한 단점이 있다. 하지만, 중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때 편리하고, 익숙해지면 양손을 번갈아쓰는 요령을 익혀서 더 오래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제대로 배운다면 절대로 도끼날이나 해머 머리에 다리를 다치지 않게 되므로, 훨씬 안전하게 다룰 수 있다.

회수하는 방식은 도끼날이 박힌 위치에 따라 다르다. 어딘가에 박혔을 때는 위의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아까 전에 날쪽을 쥐었던 손을 다시 잡고 흔들어서 빼면 된다. 반대로 빗나갔다면 자루 끝을 쥔 손을 수직으로 위로 들어올린다. 이러면 도끼는 쇳덩어리인 도끼 머리가 지면을 향한 채로 수직으로 올라오게 되는데, 군에서는 양손 엄지가 지면을 향한 상태라는 점을 제외하면 당구의 소위 맛세이 자세를 자신이 쓰지 않는 쪽 손으로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가르치는 곳도 있다.[31] 도끼 머리쪽 손이 도끼날에 닿았다면, 그 상태에서 도끼날이 위로 오도록 도끼 자루의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해서 회전시키면 된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는 왼손이 도끼 자루 끝을 잡고, 오른손이 도끼 머리를 잡고서 내 기준으로 반시계로 회전하면 된다.

위의 샤이닝에서는 쓰리쿼터에서 상체를 옆으로 기울이며 사용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자루가 긴 도끼는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너무 무거워서 위로 들어 올리기조차 어렵다.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다루면 그렇게까지 무거운 연장이 아니다. 가령, 무기로 비교하는 경우, 제대로 사용하는 자루가 긴 도끼는 같은 무게의 도검보다 리치는 짧지만, 훨씬 쉽고 빠르게 풀스윙을 할 수 있으며, 스윙 횟수로 따졌을 때의 육체의 피로도도 더 적다.

다만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연장이다보니, 매체에서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군에서도 자루가 긴 연장을 처음 사용하는 이들이 많아서 별도로 교육하곤 한다. 게임에서는 밸런스 문제 때문인지, 제대로 된 방식으로 풀스윙을 하는 묘사는 일부러 배제하는 편이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도끼〉, 《두산백과》
  • 도끼〉, 《나무위키》
  • 도끼〉, 《위키백과》
  • 도끼〉, 《1%를 위한 상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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