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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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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부기 수컷
뜸부기 암컷

뜸부기(영어: watercock, 학명: Gallicrex cinerea)는 뜸부기과에 속하는 물새이며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새이다. 수컷이 울 때 '뜸북 뜸북 뜸뜸뜸' 하는 소리를 낸다고 뜸부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1]

개요

뜸부기는 두루미목 뜸부기과의 조류로 넓은 의미로는 뜸부기과에 속하는 조류 전체를 가리킨다. 뜸부기과의 조류는 130여 종이 있으며, 한국에는 뜸부기, 쇠뜸부기, 물닭, 쇠물닭, 쇠뜸부기사촌 등이 있다. 몸길이는 수컷이 약 40cm, 암컷이 약 33cm이다. 체형은 길고 날씬하며, 날개꼬리는 짧고, 다리와 발톱이 길다. 깃털은 검은색, 갈색, 회색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 수컷은 암컷과 달리 이마에 붉고 단단한 살갗이 넓적하게 드러나 있어서 쉽게 가려낼 수 있다. 뜸부기의 체형은 갈대밭이나 풀숲 사이를 날쌔게 빠져나가기에 알맞다. 뜸부기는 장거리를 이주하지만, 침입자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잘 날지 않는다. 땅 위의 풀밭이나, 물 위에 떠 있는 골풀 사이에 둥지를 짓고 을 낳는다. 알은 한배에 3~5개 낳는데 알 바탕색은 다양하고 적갈색이나 쥐색 반점이 산재한다. 곤충류, 달팽이류, 작은 수서동물 등 동물성 먹이와 , , 수초종자식물성 먹이를 먹는다. 아시아 동부 지역에서 번식하고 필리핀보르네오 등지의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한다. 한국에서는 5월부터 9월까지 관찰되는 여름철새이며 최순애 작사, 박태준 작곡의 동요 오빠생각에도 등장할 정도로 친숙한 새였으나, 서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보기 드문 새이다. 2005년 천연기념물 제446호로 지정되었고,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II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2]

생태

수컷의 몸길이는 약 38cm이며, 암컷은 약 33cm이다.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번식기의 수컷은 몸 전체가 검은색이고 머리 위에 붉은 판이 있으며 다리는 붉은색이다. 암컷은 수컷의 겨울깃과 비슷한 색깔로, 머리 꼭대기는 어두운 갈색이고, 목 옆은 황색이 낀 붉게 녹슨 색이며, 턱 밑과 멱은 흰색이다. 몸 윗면은 어두운 갈색으로 엷은 황갈색의 폭넓은 가장자리가 있다. 몸 아랫면은 황색이 낀 붉게 녹슨 색 또는 크림빛의 흰색으로 배 중앙 이외에는 석판 갈색의 가로띠가 있다. 부리는 황색, 액판(額板)은 붉은색, 다리는 황록색이다. 비번식기의 수컷은 암컷과 비슷하나 더 크고 부리가 더 굵다. 부리의 색은 암수 모두 노란색이다.

한국 중부지역에는 6월 초에 수컷이 먼저 도래하고, 약 15일 후에 암컷이 모습을 드러낸다. 6∼9월에 벼포기를 모아 둥우리를 틀거나, 논가나 평지의 풀밭에 둥우리를 틀고 3∼6개의 알을 낳는다. 식성은 메뚜기 등의 곤충 이외에 어린 싹이나 풀씨도 먹는다. 10월 초순경이 되면 대부분 남하한다. 1980년대에 급감했고 1990년대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현재 철원, 파주, 서산 등지의 논에서 드물게 발견된다.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일본, 한반도, 초원, 습지 등에 서식한다. 잡식성으로 곤충, 작은 수서동물, 달팽이, 식물씨앗 등을 먹는다. 논이나 풀밭에 벼나 풀줄기를 이용해 둥지를 튼다. 산란기는 6~7월이며, 한 배에 3~5개의 을 낳는다. 동아시아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 등 열대지역에서 겨울을 난다. 뜸부기과의 여러 새들이 태평양의 여러 섬들에 정착하였고 이 중 상당수는 진화과정에서 비행 능력을 상실하였는데, 인류의 도래 이후 사냥과 외래종의 유입이 원인이 되어 멸종 위기 내지는 멸종에 처한 종들이 많다. 이 중 웨이크섬 고유 종이었던 웨이크뜸부기(Hypotaenidia wakensis)의 경우,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이 이 섬을 점령했는데, 보급이 봉쇄되어 식량이 부족해지자 이 새를 잡아먹는 바람에 1945년 미군이 섬을 탈환했을 때에는 더이상 살아있는 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3]

뜸부기과에 속하는 뜸부기와 닮은 새로는 쇠물닭(Gallinula chloropus)과 물닭(Fulica atra)이 있다. 쇠물닭은 몸이 검은색 또는 어두운 갈색이고 이마에 붉은색 이마판이 있어서 번식기 때의 뜸부기 수컷과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이미판의 크기가 뜸부기보다 작고 꼬리 아랫면이 흰색이라서 쉽게 구별된다. 쇠물닭 역시 습지에서 번식하는 물새로 '꾸르르 꾸르르'하는 소리를 낸다.

물닭은 쇠물닭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주로 겨울철새로 한국을 찾는다. 몸은 전체적으로 검고 이마판이 흰색이라서 뜸부기나 쇠물닭과 구별된다. 또 다리가 노랗고 발가락이 긴 쇠물닭과 달리 물닭은 다리가 검고 각각의 발가락에는 지느러미 같은 막이 발달했다. 이러한 모양의 발을 판족(瓣足, lobate)이라고 하는데, 물갈퀴와 같은 역할을 한다.

번식깃

비번식기 때는 암수의 생김새가 거의 같다. 몸은 전체적으로 황갈색을 띠며 윗면은 짙고 배 쪽은 옅다. 등과 날개에 짙은 갈색 반점들이 있다. 다리는 옅은 녹색을 띤다. 수컷은 눈이 붉은 색을 띠고 암컷은 갈색을 띤다. 수컷의 부리는 노랗고 암컷은 노란빛이 도는 갈색이다. 수컷이 암컷보다 부리가 굵어서 구별된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암컷을 찾기 위해 독특한 울음소리를 낸다. 이러한 소리는 암컷과 주변의 경쟁자에게 자신이 강한 수컷임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번식기는 6~7월 사이며 풀숲이나 논에서 풀을 얼키설키 엮어 지름 20cm 가량의 접시모양의 둥지를 짓는다. 암컷은 한 배에 10개 안팎의 을 낳으며, 알 크기는 4cm 정도다. 알은 대개 7월 초에 부화한다.

그러나 번식기가 다가오면 뜸부기 수컷은 세련된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멋진 신사로 변신한다. 몸은 푸른빛을 띠는 검은색으로 변하고 다리는 붉은색을 띤다. 무엇보다 머리의 이마판(額板, frontal shield)이 부풀어 올라 선명한 붉은색을 띤다. 머리 위로 이마판이 불쑥 솟은 모습은 수탉의 볏을 닮아 뜸부기의 영어 이름도 ‘물에 사는 수탉’이라는 뜻의 워터콕(watercock)이다.

이처럼 새들은 암컷과 수컷이 새끼를 낳기 위해 만나는 번식기에 수컷이 화려한 번식깃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화려한 깃털은 포식자의 눈에 잘 뜨여 위험에 빠질 수 있지만, 다른 수컷들보다 건강하고 우수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어 암컷의 선택을 받으려는 생물학적인 전략이다. 암컷과 짝을 맺어 새끼를 다 키우고 나면 수컷은 다시 주변 환경과 비슷한 본래의 색으로 깃갈이를 한다. 화려했던 붉은 이마판도 사라진다.[4]

서식지

아시아열대온대 지역에 분포한다. 한국, 인도, 중국, 일본, 필리핀 등지에서 번식하고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텃새로 연중 서식하기도 한다. 과거 한국에서 여름철새 흔하게 관찰되었으나 지금은 매우 드물다. 국내에는 강원도 철원평야, 경기도 파주, 충청남도 서산 천수만 등 벼농사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

논과 논 주변의 구릉에서 살면서 주로 아침과 저녁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낮에는 숨어서 지낸다. 작은 곤충이나 물고기, 개구리 등의 동물성 먹이는 물론이고 열매나 씨앗 등 식물성 먹이도 먹는다. 과거의 관찰 기록을 볼 때 뜸부기는 5월 중순에서 6월 초에 한국에 도착해서 짝짓기와 번식을 시작해 10월이면 대부분 월동지로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 드물게 12월에 관찰된 기록도 있지만 아마도 월동지로 떠나지 못하고 낙오한 개체로 보인다.

개체수 감소 원인

뜸부기는 IUCN 적색목록에서는 뜸부기를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대상(LC) 종으로 평가하고 있어서 세계적으로는 멸종 위기종이라고 볼 수 없다. 뜸부기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흔했으나 이 무렵에 사람들이 식용하기 위해서 무분별하게 남획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를 거치면서 수가 크게 줄었고 1990년대 이르면 거의 자취를 감춘다.

1970~1980년대 신문 기사를 살펴보면 뜸부기를 길러 큰 소득을 올리는 농민 이야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시 농가에서 사육하던 것은 뜸부기가 아니라 쇠물닭이나 물닭이었다. 1980년대에 뜸부기는 이미 수가 많이 줄었고 사육하기도 까다로워 농장에서 대량으로 기를 수 없었다. 하지만 뜸부기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값이 오르자 일부 농민들이 주변에 흔했던 쇠물닭이나 물닭을 사로잡거나 둥지에서 을 훔쳐 부화시켜서 농장에서 기르며 판매했다. 당시 농민이나 소비자나 쇠물닭과 물닭을 뜸부기와 구별하지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계속되는 남획과 더불어 농지 및 하천 정비와 도시화에 따른 서식지 감소, 농약 사용으로 인한 먹이 감소 등도 뜸부기가 사라진 주요한 원인이다. 특히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서산 천수만은 뜸부기가 매년 규칙적으로 도래하는 중요한 번식지였으나 최근 간척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점차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5]

동영상

각주

  1. 뜸부기〉, 《위키백과》
  2. 뜸부기(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뜸부기〉, 《나무위키》
  4. 뜸부기(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네이버 지식백과》
  5. 뜸부기(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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