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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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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회력(回回曆)은 중국 원나라 때 전래 된 아라비아의 천문서(天文書)를 말한다. 그 내용은 《명사》(明史)에 실려 있으며, 더 자세한 것은 명나라 말기 패림(貝琳)이 개정하고 증보한 《칠정추보》(七政推步)에 실려 있다. 이슬람력이라고도 한다.

개요

회회력은 페르시아에서 만든 천문력서를 명나라에서 번역한 역법을 말한다. 즉, 음력에 바탕을 둔 전통 이슬람력을 바탕으로 프톨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 이론을 접목한 중세 이슬람 역법을 명나라 홍무제 치세인 1384년부로 후이족 천문학자한족 천문학자가 함께 번역한 것이다. 회회력은 한자어로 이슬람 역법을 뜻한다.

회회력이 직계 기원은 훌라구가 원나라의 쿠빌라이 칸에게 부하라 출신 천문학자 자말룻딘(扎馬剌丁: Jamal ad-din)을 보내면서 중동의 혼천의, 지구의, 천문관측의를 등을 선물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자말룻딘은 프톨레마이오스 역법(알마게스트)을 전수하고 베이징에 천문대를 설계했다. 이후 명나라 홍무제 시절에 원말명초 시절 명나라에 귀순한 무슬림 천문학자들을 시켜 자말룻딘이 전수한 이슬람력과 알마게스트를 바탕으로 회회력이 제정하여 이를 보급하였고, 이는 조선 칠정산에 영향을 주었다.

회회력과 자말룻딘이 설계한 천문대는 공식적으로는 청나라 초 1659년까지 폐기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중국 내에서 18세기 초까지 활용되었다 한다. 이후 회회력은 서양인 선교사 아담 샬의 시헌력으로 대체되었다.[1][2]

특징

회회력은 원 ·명 시대에 중국에 전래된 아라비아의 천문서를 말하며 《일한천문표》를 참고로 한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도 이슬람에서 쓰이고 있는 유일한 순태음력이다. 이 역은 회교력ㆍ이슬람력ㆍ마호메트 력 동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역으로서 마호메트가 창설한 것인데, 마호메트교도 사이에 사용되고 있다. 이 역에서는 윤달은 전혀 두지 않아 계절의 변화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다만 역일을 달의 삭망에 맞추려고 힘썼다. 회회력의 근원은 그리스 천문학에 있다. 이 회회력이 원명시대에 중국에 들어와 많은 영향을 끼치고, 다시 한반도에 들어와서 <칠정산외편>의 모체가 되었다.

원의 초기에는 아라비아의 천문학이 전해졌고, 서방학자에 의해 천문대가 만들어졌으며 많은 아라비아의 과학서적과 새로운 천문기기가 도입되었다. 아라비아학자가 만든 천문대는 원에서 명으로, 다시 청의 초기까지 계속되었고, 천문대의 계산결과는 중국의 재래식 방법에 의한 계산을 시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원의 초기에 온 서방의 천문학자로는 자말웃딘(札馬魯丁)이 유명하다. 원에 전해진 회회력의 내용은 《명사》(明史)에 실려 있으며, 특히 명의 말기에 패림(貝琳)이 개정 ·증보한 《칠정추보》(七政推步)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 원의 초기 이란에 세워진 마라가에대천문대에서는 유명한 《일한천문표》(天文表)가 편찬되었는데, 이 천문대와 원나라의 천문학자들 사이에는 깊은 교류가 있었으며, 회회력의 내용은 《일한천문표》를 참고로 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칠정추보》에 그려진 항성표(恒星表)에는 그 후대에 관측된 수치(數値)가 포함되어 있다.[3][4]

태음력의 종류

순태음력

순태음력은 계절의 변화와는 관계없이 달의 삭망주기에만 주목하여 만든 역인데, 달의 태양에 대한 상대 위치가 같은 주기를 택한 것이다. 이것을 1삭망월이라 하며 29.530589일이다. 그리고 12삭망월은 1태음년이라 하여 354.36707일이므로 평년을 354일, 윤년을 355일로 한다. 평년 1년은 12삭망월보다 0.36707일이 짧기 때문에 해마다 월상(月相:달의 位相, 月齡에 따라 月面의 빛나는 부분이 변화하는 모양)이 역일(曆日:세월)보다 조금씩 늦어진다. 이 차이를 흡수시키기 위하여 윤년을 두어야 한다. 예를 들면, 30태양년 동안에 11일의 윤일을 더해 주면 월상이 역일에 복귀된다는 뜻이다[(29.530589×12-354)×30=11.012(일)]. 순태음력은 월상에 대한 복귀만을 생각한다면 매우 우수한 역이지만, 계절의 변화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계를 붙이지 않았으므로 5, 6월에 눈이 내리기도 하고 1, 2월에 더위로 시달리는 일도 있다. 이리하여 순태음력에서는 약 33.6년에 1년의 차이가 생겨 계절이 순환된다.

회회력

회회력(回回曆)은 현재도 쓰이고 있는 유일한 순태음력이다. 마호메트가 창설한 이 역은 회교력·이슬람력·마호메트력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역으로, 마호메트교도 사이에 사용되고 있다. 이 역에서는 윤달은 전혀 두지 않으므로 계절의 변화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다만 역일을 달의 삭망에 맞추려고 힘썼다. 이를 위하여 30년에 11일의 윤일을 두는 법을 채택하였다. 즉, 홀수 달을 대월(大月), 짝수 달을 소월(小月)로 하고 윤년에는 제12월을 대월로 한다면 30년간의 일수는 1만631일이 되어 360평균 삭망월보다 17분이 짧다. 회회력의 근원은 그리스 천문학에 있다. 이 회회력이 원명시대(元明時代)에 중국에 들어와 많은 영향을 끼치고, 다시 한반도에 들어와서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의 모체가 되었다.

칠정산외편

칠정산외편명나라에서 한반도에 들어온 회회력을 조선에서 약간 간단하게 엮어낸 순태음력법이다. 여기서 칠정(七政)이라는 말은 일월(日月)과 오성(五星)을 말하고, 외편(外篇)이라는 말은 서양식이라는 뜻이다. 『칠정산외편』은 1432년(세종 14)에 왕명에 의하여 이순지(李純之)·김담(金淡) 등이 회회력을 연구하고 바로잡아서 편찬하여 1442년에 완성하였다. 그 내용은 태양·태음·교식(交食:일식·월식을 관측하는 것)·오성(五星)·태음오성능범(太陰五星凌犯)의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보아 방대한 수표(數表:立成)가 많이 수록되어 있으며, 문장은 그 수표를 활용하는 공식집(公式集)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외편에서는 7요(七曜)의 계산법은 도입하지 않았다는 점이 회회력과 다른 점의 하나이다.

태음태양력

태음태양력은 순태음력에 29일 또는 30일의 윤달을 간간이 끼워 넣음으로써 계절의 변화에 맞추려고 힘쓴 역법이다. 즉, 이 역법은 달의 위상 변화에 맞추어 가며 태양의 운행에 맞추는 것이므로, 매우 복잡하지만 실용성이 커서 여러 민족이 일찍부터 많이 써왔다. 1태양년은 12.36827삭망월이 되어 12삭망월보다 약 11일이나 길다. 이 나머지 일수가 쌓이면 윤달로 되어 13개월의 1년을 만들기도 한다. 계산에 의하면 8태양년에 3개월, 19태양년에 7개월, 27태양년에 10개월의 윤달을 두어야 역년과 계절이 부합된다. 이것들을 태음태양력의 치윤법(置閏法)주2에서 각각 8년3윤법, 19년7윤법, 27년10윤법이라고 한다.

예컨대, 19년7윤법에서는 19태양년과 235삭망월(=12월×19+7월)의 길이가 같게 된다는 뜻이다[19태양년=365.2422일×19=6939.6018일, 235삭망월=29.53059×235=6939.6887일]. 이 6,940일을 중국에서는 장(章)이라 하는데 이미 춘추시대 중엽(기원전 600년경)에 발견한 주기이고,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443년경에 아테네의 메톤에 의해 발견되어 메톤주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만세력에 의하면, 월의 대소는 62태양년을 주기로 하여 보기 좋게 잘 반복됨을 볼 수 있다. 이 62태양년은 거의 767태음월이 된다[(365.2422×62)÷29.53059=766.8326≒767(월)]. 이 중에서 큰달이 407개, 작은달이 360개이다. 그렇게 하면 이 동안의 총 일수와 767삭망월의 일수가 같음을 볼 수 있다[30×407+29×360=2만2650일, 29.53059×767=2만2649.96일]. 만일 62태양년의 총 일수가 2만2650일에 더욱 가까우면 대소월의 반복은 더 대규모로 이루어질 것이다.

태음태양력의 예는 무수히 많다. 바빌론력·유태력·그리스력·인도력·중국력 등이 그것이다. 우리 민족이 오래도록 써왔던 태음태양력은 중국력이다. 그 기원은 아주 오랜 옛적이다. 기원전 2000년경에는 춘분·추분·하지·동지가 관측에 의해 정해졌고, 주(周)나라 때에 이미 19년7윤법이 실시되었다. 기원전 104년에 한(漢)나라의 태초력(太初曆)에서 역으로서의 체계가 잡혔고, 그 뒤 중국에서는 청나라의 시헌력(時憲曆)에 이르기까지 수십 회의 개력(改曆)이 이루어졌다. 모든 중국력은 태음태양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일과 계절과의 차이가 한 달에 가까울 수 있으므로 24기(氣)라는 것을 정하여 계절의 실제적인 시기를 알게 하였다.

1년 중에서 24기의 입기일시(入氣日時)를 정하는 방법에는 평기법(平氣法)과 정기법(定氣法)의 두 가지가 있다. 평기법은 예로부터 매우 오랜 세월에 걸쳐서 쓰던 방법인데, 1년의 길이를 24등분하여 이것에 절기와 중기(中氣)를 배당한 것이다. 정기법은 황도를 15°간격으로 24등분하여 그 각 등분점을 태양이 통과할 때 한 기씩 배당하는 방법인데, 청나라 때의 시헌력에서부터 채택되었다. 24기는 12절기와 12중기로 되어 있는데, 대체로 음력 한 달에 한 개의 절기와 한 개의 중기가 배당된다. 그러나 절기와 중기를 합한 기간의 평균 길이는 약 30.44일이 되어 삭망주기보다 길다. 따라서 1태음월 안에 중기가 들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런 달을 윤달로 정하고 있다.

태양력

태양력은 태양의 황도(黃道)상의 운행주기에 기준을 둔 역이다. 지표상에서 관측할 때 태양이 황도상의 춘분점을 떠난 뒤 동으로 이동하여 다시 춘분점에 돌아오는 주기를 취한다. 이 주기를 1태양년 또는 1회기년이라 하며 4계절의 변화와 부합되는 주기인데, 그 값은 365.242196일이다. 이 소수 부분의 값 때문에 태양력에서는 간간이 윤일을 둠으로써 절후(절기)를 역일에 맞추고 있다. 태양력의 예는 고대 이집트력·고대 로마력·율리우스력·그레고리력이다. 중앙아메리카의 마야족이 쓰던 마야력은 일종의 특이한 태양력이다. 여기에서 유의할 것은 태음태양력과 순태음력에도 태양력의 사상이 엄연히 들어 있다는 것이다. 태음태양력과 순태음력은 모두 태음의 삭망에 충실히 따른 역이고, 태양력은 태음의 운행에는 관계없이 태양의 운행에만 따른 역이다. 태음태양력에서는 절월력(節月曆)이, 순태음력에서는 궁월력(宮月曆)이 태양력의 구실을 한다.

절월력

절월력절기를 기준으로 절월을 계산하는 역법이다. 중국력의 24기에는 입춘정월절·우수정월중·경칩2월정·춘분2월중과 같이 절기 또는 중기의 이름과 월명(月名)이 함께 적혀 있다. 우리는 절기의 입기일을 절일(節日)이라고 말하고, 하나의 절일부터 다음 달의 절일 전날까지의 한 달을 절월(節月)이라고 말한다. 1태양년은 12절월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절일을 월초로 하는 절월력에서는 1태양년이 달의 삭망과는 관계없이 12월절로 구분된다. 실제로 잡절(雜節)에 절분(節分)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원래 철이 바뀐다는 뜻으로 입춘·입하·입추·입동 전날을 말하는 것이었지만, 근래에는 입춘 전날만을 가리키고 있다. 이 날은 겨울의 마지막 날이므로 계절적으로는 연말의 날이다. 민간에서는 이 날 콩을 볶아서 신불(神佛)과 조상에게 바치고 방이나 문에 콩을 뿌려서 마귀를 쫓아내고 복을 받아들여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다.

궁월력

궁월력은 태양이 각 궁에 머물러 있는 기간인 궁월을 기준으로 하는 역법이다. 회회력에는 황도 12궁의 각 궁에 태양이 이동하는 동안의 일수가 적혀 있다. 즉, 백양(白羊) 31일, 금우(金牛) 31일, 음양(陰陽) 31일, 거해(巨蟹) 32일, 사자(獅子) 31일, 쌍녀(雙女) 31일, 천칭(天秤) 30일, 천갈(天蝎) 30일, 인마(人馬) 29일, 보병(寶甁) 30일, 쌍어(雙魚) 30일이 그것이다. 윤년에는 쌍어궁에 1일을 더하여 1년을 366일로 한다. 이에 태양이 각 궁에 머물러 있는 동안을 한 달로 본다면, 이것을 궁월이라고 부를 수 있고, 각 궁의 제1일을 월초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역을 궁월력이라 부른다. 절월력과 궁월력은 각각 달의 삭망에 관계없이 천문학적으로 뜻이 뚜렷한 일종의 태양력이다. 이 역이 양성적으로 쓰인 것은 아니지만 태음력 계통의 역에서 이용되었다는 것은 매우 흥미 있는 일이다.[5]

동영상

각주

  1. 회회력〉, 《위키백과》
  2. 회회력〉, 《나무위키》
  3. 회회력〉, 《천문학 작은사전》
  4. 회회력〉, 《두산백과》
  5. 역법(曆法)〉,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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