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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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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航空母艦 , Aircraft Carrier)

항공모함(航空母艦 , Aircraft Carrier)은 군함의 일종으로, 물 위에서 항공기를 전개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는 일종의 '해상 항공 기지'라 할 수 있다. 간략히 항모라고 한다. 따라서 항모를 보유한 군대는 육상 기지를 확보하지 못한 지역에서도 항공기를 배치할 수 있어 제공권(制空權)을 크게 확보하게 된다. 항모를 보유한 현대 해군에서는 전략·전술의 중핵이 되므로 '현대 해군의 총아'로 불린다.

제트 폭격기·제트 전투기, 그 밖의 군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넓은 갑판과 격납고 및 수리 설비를 갖춘 대형 군함으로 움직이는 항공 기지라 할 수 있다. 이 항공모함의 갑판을 플랫탑이라고 부른다. 또 현대의 항공모함은 배 안에 정찰기·제트폭격기·대잠수함 초계기·공중급유기 등도 싣고 다닌다.

개요[편집]

항공모함은 항공기(함재기)를 탑재하고 발착시키는 함선으로 초계함, 구축함, 전함의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함선이다.

일반적인 주력 전투용 군함과는 달리 함재기 운용에 특화된 군함이다. 군용기들을 함내 적재하고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즉, 바다 위의 움직이는 공항이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운용 한다면 해군력의 수준이 달라지지만 제대로 운용 못하면 차크리 나루에벳처럼 나룻배 취급 당한다.

항공모함을 보유할 경우 지구의 대다수 지역을 재래식 전력으로 타격할 수 있다. 이는 지구의 70%가 바다이고, 거의 모든 바다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적, 물적으로 왕래하기 위해 대다수의 인구와 산업시설이 해안에서 300km 안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핵무기나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사용은 그야말로 최후의 수단인 것을 감안하면, 항모 만큼 적절한 강도의 원거리 전력 투사 수단은 거의 없다.

따라서 현대해전전술이 항공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현대 해군 전략의 중심이자 21세기 강대국 해군들의 기함이기도 하다. 해역에 따라선(육지와의 거리에 따라선) 전술의 기반이 되는 그 항공기가 곧 항모의 함재기들이 될테니 현대 해전에서 항공모함은 그만큼 중요하다.

역사[편집]

항공모함의 탄생[편집]

항모의 원형은 목선에서 열기구 풍선을 날려 적의 머리 위에 폭탄을 퍼붓는 풍선 모함이다. 1849년 7월 오스트리아 해군은 열기구를 날려 적의 머리위에 폭탄을 투하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미국의 남북전쟁때도 배에서 열기구를 날려 적의 머리에 폭탄을 떨어트리는 개념이 존재했다.

본래 순수히 비행기의 운용만을 목적으로 하는 함선은 초창기엔 없었다. 초기 항공기는 기술적으로 여러 제약이 많았고, 때문에 실전에서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였기 때문이었다. 미군 최초의 항모인 Langly(랭글리)도 석탄운반선을 개조한 것. 그렇기에 속도와 화력이(비행기 제외) 터무니없을 정도였다. 다만 해전에서의 핵심인 정찰(Search)에서는 항공기만큼 제격인게 없었으며, 이후 열강국가들은 전함과 같은 대형함에 정찰용 함재기 약간을 실어 이륙시키는 장치를 탑재한다. 이것이 함선에 의한 항공기 운용의 시초이다.

이륙은 초기에는 포탑에 레일을 실어 거기서 발사. 설계 단계부터 정찰기 운용을 고려하게 된 뒤에는 전용 사출기를 쓰게 되었다. 이런 배는 갑판에 착륙시킬 수 없으므로 탑재기는 모두 수상기여서 착륙 후 인양했다. 시험적으로 사용하던 시기에는 그냥 가까운 육지에 착륙한 뒤 소형함에 실어 전함에 배달했다.

그리고 각 전투함에 수상기 한두대를 싣는 것을 넘어서 수상기 운용만을 목적으로 한 수상기 모함이 등장하는데, 계보상 항공모함의 직계조상이라 할 수 있다. 1910년 프랑스 해군이 어뢰정이었던 라 푸드를 수상기 8대를 설치한 수상기 모함으로 개조했고, 1910년과 1911년 미해군의 USS 버밍험과 USS 펜실베니아를 개조해서 후방에 착함용 갑판을 만들고 비행기를 착함시키는 데 성공했다. 수상기 만을 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상기 모함은 영국의 HMS 아크 로열(Ark Royal)이 최초로, 이는 상선을 개조하여 만든 함선이었다.

실전에서 최초로 배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공격 임무를 수행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초기인 1914년 9월 6일 일본 제국 해군이었다. 일본 해군은 운송 선박 와카마루를 개조해 수상기를 달았으며, 칭다오 전투에서 와카마루에서 발진한 비행기들은 정찰 임무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과 독일 제국군의 함선을 실제로 공격했다. 다만 공격은 빗나가 실제로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당시 해전의 핵심은 거함거포주의였고, 그렇기 때문에 적 함대 포착과 아군 함대의 포격 관측이 함재기들의 주 임무였다. 또한 공간 문제와 더불어 함선 구석의 조그만 폭약식 사출기만으로 날아오를 수 있어야 했으므로 함재 수상기들은 크기가 작고 무장 탑재 능력도 좋지 못했다.

여명기[편집]

본격적인 항공모함의 출발점이 된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은 1917년 6월 26일에 취역한 커레이저스급 대형 경순양함 3번함 HMS 퓨리어스이다. 이 배는 비행기의 이착함을 위해 함 앞쪽 포탑을 떼어내고 평갑판을 깔았으며, 1917년 8월 2일에는 에드워드 해리스 더닝 비행대장이 숍위드 카멜 비행기로 착함에 성공했다. 그는 8월 7일에 2번째로 착함에 성공했으니 같은 날 세 번째로 착함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순직했다. 그 후 퓨리어스는 1918년 3월 15일에 함 후방의 포탑까지 떼어내고 함재기용 엘리베이터 2대를 갖추는 개장공사를 끝낸 후 5월부터 함재기를 탑재하고 정찰활동에 들어갔으며, 1918년 7월 18일에는 항공모함 역사상 최초로 적 육상기지에 공습을 감행했다. 이것이 톤더른 공습이며, 독일군은 혼비백산했고 해당 기지는 비행선 격납고 2개와 비행선 1대를 잃고 비상착륙지로 격하당했다.

퓨리어스가 등장해서 항공모함의 유효성을 실증하자,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간기에 구식화한 군함을 개조한 개조 항공모함들이 속속 등장했다. 건조중이던 이탈리아 여객선을 1916년 매입, 개조하여 항공기의 이함과 착함이 모두 가능한 배의 앞에서 뒤까지 연결된 커다란 비행갑판구조를 갖춘 최초의 항공모함 HMS 아거스(Argus)가 1918년 취역했다. 처음부터 항공모함으로 설계된 항모들도 속속 출현하였는데, 영국에서 항공모함으로서 설계되어 세계 최초로 건조가 시작되었지만 호쇼보다 늦게 취역한 HMS 허미즈(Hermes)가 있었고, 대전 이후 일본은 항공모함으로서 설계된 호쇼를 건조, 허미즈보다 빨리 완성시켜 세계 최초로 전용 항공모함을 취역시킴으로써 항공모함은 정식적으로 해군 함정의 위치를 부여받는다.

거함거포주의는 역설적으로 항공모함의 대두를 불러오고 마는데,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과 런던 해군 군축조약으로 전함의 보유가 제한되자 일본을 비롯한 열강들은 한창 건조중이던 전함들을 개장 및 개조해서 항공모함으로 바꿔 취역시켰다. 진주만에 참전한 항공모함 아카기는 아마기급 순양전함, 카가는 카가급 전함으로 건조되다가 중간에 워싱턴 군축 조약때문에 항공모함으로 개장한 경우다.

그러나 당시 항공모함을 보유한 국가는 전 세계에 단 4개국, 미국영국, 일본, 프랑스뿐이었다. 프랑스의 경우는 해외 식민지와 유럽 대륙에 양다리를 걸친 국가라 일단 항모에도 관심을 보여 베아른급 1척을 건조했지만,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상 폐함해야 하는 전함이 아까워서 재활용한 것이며 항공모함으로 운용하기에는 참 문제가 많았다. 이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작전 해역이 지중해와 북동대서양 인근에 국한되어 지상발진기나 주력함의 소수 함재기만으로도 충분히 초계 지원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드넓은 태평양이 작전 해역이었고, 영국은 전 세계에서 작전을 펼쳐야 했기에 항공모함에 의한 대규모 함재기가 필수적이었다.

항공모함의 여명기에는 물 위에 떠다니는 수상 항공모함만이 아닌 다양한 방식이 연구되었다. 공중항공모함은 영국의 R-33과 미국의 아크론급 공중항공모함, 소련의 즈베노 프로젝트 등이 있으며, 영국의 M급 잠수함 2번함 M2는 잠수 항모였다.

제2차 세계대전[편집]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러 항공기의 공격능력이 엄청나게 상승함에 따라 항공모함의 중요도는 급상승하게 되었는데, 기존의 전함의 대형 함포로 먼 사거리에서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다는 개념을 포대 대신 플랫폼, 포탄 대신 항공기의 뇌격과 폭격 등으로 대치함에 따라 초장거리 포를 운용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져 버렸다. 게다가 암만 멀리 날아가봤자 4~50km가 한계인 전함의 주포에 비해, 수백 km 이상을 행동반경으로 삼을 수 있고 더욱 자유로운 기동과 정확한 공격이 가능한 항공 폭격과 뇌격은 여러모로 우위를 점한다. 항공모함 이착함이 제한되는 야간이나 악천후 정도나 예외가 된다.

그러나 2차대전 초기까지도 항공모함은 전함전대의 결전을 보조하는 보조수단으로 인식되었다. 항공모함을 함대 앞부분에 배치하고 정찰활동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결전 이전에 한두척 정도는 잃어버려도 "씁, 어쩔 수 없지."수준의 존재감만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인식도 전쟁을 거치면서 뒤집어지게 된다. 영국이 이탈리아에 가한 타란토 공습과 일본이 대규모 항공모함 기동부대로 가한 진주만 공습이 가장 좋은 예시이며 다수의 전함을 잃어버린 미국 또한 미드웨이 해전으로 항모의 위력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 또한 후에 일어난 말레이 해전에서 일본군은 전투기 뇌폭격만으로 프린스 오브 웨일스를 침몰시켜 해전에서의 항공기의 잠재력을 널리 알렸다.

일본은 물 위를 떠다니는 항공모함 외에 다양한 타입의 항공모함들을 운용했다. 이세급 전함은 항공전함으로 개장된 후 실전에 투입되었으나, 함재기가 없어서 미끼나 수송선 노릇만 하는 굴욕을 당했다. 일본군의 쌍발폭격기인 G4M은 MXY-7 오카라는 자폭 병기 1대를 탑재했는데, 이 때문에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는 공중항공모함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러나 폭죽으로 유명한 G4M과 오카의 조합은 대실패. 이 외에도 잠수 항모 센토쿠급을 실전에 투입하려고 했으나, 울리시 환초 공격작전을 시행하기 직전에 일본이 항복했으므로 실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영국 해군은 상대적으로 항공모함의 활약상이 덜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놀고 있었던 건 아니다. 비스마르크 추격전에서 독일 전함 비스마르크의 키를 박살내서 발을 묶은 것이 항공모함 아크로열의 뇌격기인 소드피시였으며, 몰타 항공전에서도 다수의 함재기를 싣고 몰타 섬을 구원하기 위해 수많은 항공모함들이 동원되었고, 호위항공모함들은 대서양 전투에서 U보트를 상대로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심지어 세계 최초의 항공모함 퓨리어스까지도 몰타 항공전과 티르피츠 레이드에 참가하여 활약할 정도였다.

나치 독일의 크릭스마리네도 항공모함 보유계획을 세웠으나 독자적으로는 항모를 만들 기술이 부족했던 독일은 일본 제국과의 기술거래[3]으로부터 전폭적인 기술지원을 받아 그라프 체펠린급 항공모함의 건조를 시도한다. 150mm 함포 등의 중무장과 35노트의 빠른 속도를 갖추어 단독으로도 통상파괴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전력을 가졌으나 나치의 내부의 적인 공군 총사령관인 헤르만 괴링이 항공기는 다 자기 관할이라는 미친듯한 태클때문에 건조 및 운용계획에 심각한 차질을 빚었고, 건조이후엔 함재기 선정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지지부진하다가... 결국 실전은커녕 자침으로 생을 끝냈으며, 전후에는 소련군에게 입수돼서 미 해군 항공모함 격침을 위한 교보재로 쓰이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비슷한 시기 이탈리아 해군 또한 민간 여객선을 개장해서 아퀼라라는 항공모함을 만들려 했지만, 개장 도중 계획이 취소되어 미완성된 채로 항구에 정박해 있다가 전쟁 이후 고철로 처리되었다. 괴링을 능가하는 이탈리아의 트롤러 이탈로 발보의 반대 때문에 몇차례나 되는 항모 건조 계획이 모두 엎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마타판 곶 해전에서 영국군 장갑항모 포미더블에게 큰 피해를 입고 나서야 부랴부랴 아퀼라 개장 계획이 잡혔으나 차라리 구축함을 만들자는 논리에 밀려 취소당했다.

프랑스는 전쟁이 시작하자마자 박살난데다, 항공모함 자체의 성능이 뒤떨어졌으므로 활약상이 없다. 프랑스의 유일한 항공모함인 베아른급 항공모함은 너무 느려터져서 항공기 수송선으로만 사용되었으며, 조프리급 항공모함은 건조 도중에 프랑스가 박살나면서 건조가 중단되었고, 이후 독일군이 해체했다.

소련은 항공모함이 없었지만, 즈베노 프로젝트라는 공중항공모함을 실전에 투입해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성능이 뒤떨어졌으므로 전쟁 중에 퇴역했다. 이게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군의 유일한 항공모함 운용이었다.

현대[편집]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소련과 함께 최강국이 된 미 해군이 냉전 영향으로 최신 기술을 적용하며 항공모함 운영의 바이블이라고 할 정도로 항공모함 교리와 장비 발전을 주도했다. 그러나 미국식 슈퍼 캐리어는 최대만재량이 최소 8만 톤일 정도로 너무 크고 전투기와 더불어 원자로 추진형이기에 유지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다른 나라가 따라할 수 있는 방안이 전혀 아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 한 척을 대한민국 국방부에 공짜로 주면, 대한민국은 (운용비를 대느라) 니미츠급 항공모함에게 공격당한 만큼의 재정적 타격을 받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2차 대전까지만 해도 함재기 생산비용과 항모 유지비용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냉전을 통해 미국은 함재기에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장비와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이 다수 장착되기 시작, 계속된 경쟁으로 스펙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였다. 이때문에 여러 기술이 들어간 함재기와 미사일, 커져가는 항모 만재량으로 인해 항모 운영 유지비용이 급상승해버린다.

이후 미국은 포레스탈급 항공모함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슈퍼 캐리어 항모시대를 열었고 이후 후속 항모 키티호크급 항공모함을 실전배치 했지만 가뜩이나 선체 크기도 늘어나 함선 자체와 그 설비를 운용할 막대한 연료탱크 함재기용 연료탱크를 두가지 구비해야하다 보니 어마무시한 건조비용을 먹으면서 고민에 빠진 미국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쓰이던 원자로를 시험삼아 항모에 적용해보기로 하여 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이 탄생한다. 원자로 덕에 함재기용 연료탱크만 구비하면 되었기에 키티호크급보다는 저렴한 건조비용이 들었고 다행히 운용은 대성공이었다. 이 결과에 고무된 미국은 니미츠급과 제럴드 포드급 항모에 원자로는 기본 탑재로 설계하였다.

한편 소련은 항모운용 경력이 적었다. 이 때문에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중순양함에 함재기를 싣는 방식을 택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중순양함보다도 거대해졌으므로 현대판 항공전함이라고 보면 되지만, 제대로 된 함재기의 개발에 실패했으므로 실제 전력은 기대 이하였다. 냉전 무렵 소련이 만든 키예프급 항공 중순양함은 미국 항공모함처럼 캐터펄트를 탑재하지 못했기에 VTOL기를 주력 함재기로 채용했지만, 막상 만들어진 Yak-38은 대실패작이었기에 제대로 써먹지도 못했다. 키예프급이 헬리콥터 모함이 되어버린 것도 이 탓이다. 소련은 이후 차세대 중순양함인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중항공순양함을 건조했는데,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중항공로켓순양함, 다시 말해서 중순양함이라고 분류해버렸다. 그러나 쿠츠네초프는 누가 봐도 명백히 항공모함이었으며, 소련 붕괴 후 쿠츠네초프를 넘겨받은 러시아도 "항공모함이면 함재기를 날려야지 미사일을 날리겠냐?"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고 쿠츠네초프의 과무장을 줄이고 함재기 운용에 집중하는 형태로 현대화시키기로 했다.

영국 해군은 자꾸만 대형화되는 정규 항공모함의 운용을 포기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경항공모함을 만들어냈다. 인빈시블급 항공모함이 그것으로, 걸작 VTOL기의 대명사의 위상이 된 AV-8을 탑재하여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후 다른 나라들도 영국을 따라 경항공모함을 건조하거나 도입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해리어가 퇴역한 후 해리어의 단종된 부품비용으로 유지비가 상승된 것도 모자라 새롭게 등장한 F-35B는 스텔스 + 최신기술의 정수를 담은 미국제답게 너무 비싼 나머지 대부분의 경항공모함이 운용하기 힘들어졌고, 이 때문에 경항공모함들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그리고 영국 해군은 인빈시블급 경항공모함의 한계를 체감하고 노후화에 따라 정규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을 건조하게 된다.

현대에는 무인기 운용을 주체로 한 무인기 모함도 연구되고 있으며 슈퍼캐리어급 정규항모 11척을 운영 중인 미국에서도 강력한 대신 어마무시한 영수증으로 인해 고민하던 도중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을 시험적으로 VTOL기 F-35B를 운영을 해보고 좋은 성과가 나오자 정규항모를 줄이고 그만큼 경항모로 대체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항공모함의 종류[편집]

동력 방식에 따른 구분[편집]

  • 원자력 항공모함/니미츠급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 재래식 추진 항공모함/

크기에 따른 구분[편집]

  • 슈퍼캐리어 - 100,000t 급 내외
  • 대형 항공모함 - 60,000t 급 이상
  • 중형 항공모함 - 40,000t 내외
  • 경항공모함 - 15,000t 내외

용도에 따른 구분[편집]

  • 헬기항모 - 헬리콥터와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주로 탑재하는 항모
  • 정규항모 - 전투기를 탑재하고 제공작전, 적 후방 타격 등 임무를 수행하는 항모

국가별 항공모함[편집]

현재 운용 중인 국가 또는 보유 예정이거나 건조 중인 국가를 서술한다.

미국[편집]

  • 니미츠급 항공모함
  •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10척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와 2017년에 취역한 신규 함급인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1번함 제럴드 포드를 더해 총 11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나라들과는 아예 자릿수부터 다른 어마어마한 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심지어 이는 큰것만 센것이고 다른 나라들의 어지간한 항공모함보다 큰 와스프급, 아메리카급도 포함시키면 20척이라는 말도 안되는 수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전에 있어서는 전쟁의 꽃인 항공기의 보조격인 수단으로 항공모함이 이용된다. 미국 기준으로 항공모함 함대는 배수량 10만톤에 달하는 니미츠급 같은 대형 항공모함과 80여기의 고성능 함재기, 그리고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순양함, 구축함, 대잠 경계를 맡는 호위함 및 보급함, 원자력 잠수함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편성을 '항모전단(Carrier Battle Group)'이라 칭한다. 그 파괴력은 해안이 있는 곳에서 미군이 작전할 때 빛을 발한다. 실로 미 해군 1개 항공모함 전단의 파괴력이 웬만한 중견국가 2~3개의 공군전력을 다 합친 것과 정예 육군 2~3사단의 파괴력만큼 강력한데 미국은 이런 항공모함 전단을 11개 운용 중이다. 항공모함 전단은 엄청나게 돈을 먹는 것도 사실이라 오바마 행정부의 대규모 군 예산 감축에 따라 줄어들게 생기긴 했는데 11척 굴리던 걸 10척 굴리는 게 감축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발표 이후에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향후 30년 간 항공모함을 11척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럴드 포드급이 취역하게 되면 동시에 니미츠급도 퇴역을 시작한다. 2번함 존 F. 케네디함이 니미츠를 대체하게 된다.

영국[편집]

  •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은 포클랜드 전쟁을 치렀던 영국이 경항모의 한계를 절감하고 새로 건조한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6만 5천톤으로 미국의 니미츠급과 러시아의 아드미랄 쿠즈네초프급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거대한 항공모함이 되었다.

이탈리아[편집]

  • 주제페 가리발디급 경항공모함 : 영국 인빈시블급 경항공모함의 영향을 받아 건조한 항공모함. 현재 운용중.
  • 안드레아 도리아 헬기순양함 : 1964년에 취역한 헬기 순양함. 대잠헬기 3대를 운용하며, 일본의 하루나급 구축함 설계에 영향을 미쳤다
  • 콘데 디 카부르 경항공모함 : 이탈리아 해군의 신형 경항공모함. 3만톤급으로 강습상륙함으로도 운용하려고 했으나 결국 상륙함으로써의 능력은 축소시키고 경항공모함으로의 능력을 더욱 강화하여 완성되었다.

스페인[편집]

  •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항공모함

영국의 인빈시블급 경항공모함의 영향을 받은 항모로서 V/STOL 전투기를 운용한다. 또한 전략 투사함(Buque de Proyección Estratégica)이라는 계획 하에 경항공모함과 상륙함의 기능을 합친 함정을 건조할 예정이며, 함명은 국왕의 이름을 따서 후안 카를로스 1세로 예정되어 있다.

  • SPS 후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 해군은 1988년부터 해리어를 12대 넣을 수 있는 프린시페 드 아스투리아스함을 건조하여 항공모함 운영을 처음 시작했고, 2013년에는 강습상륙함 겸 항공모함인 후안 카를로스 1세급으로 대체하였다. 후안 카를로스 1세급은 호주와 터키에도 판매되었다. 스페인, 호주, 터키 모두 F-35B를 도입해 이 함급에서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편집]

  • 모스크바급 항공모함
  • 키에프급 항공모함
  • 쿠즈네초프 항공모함

러시아 해군은 60,000톤급 중형체급의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을 1척 보유하고 있다. 소련 시절에 수 척이 계획되었지만, 붕괴 후에는 2척을 보유했었고 현재는 겨우 1척을 유지하고 있는 신세다. 러시아 해군은 폭격기와 수상함, 잠수함에 기반을 둔 초음속 대함미사일 개떼러시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국토의 크기와 해군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항공모함에 큰 미련을 두고 있지는 않고 있다. 심각하게 노후화되어 잦은 잔고장을 일으켰지만, 시리아 내전 당시 지중해에 배치되는 등 실전 투입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2018년경 경제 위기로 차기 항공모함인 시토름급 계획이 좌초한 이후 그 대안으로 어렵게 보수 및 개수 예산이 승인되어 2021년 재취역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는데, 쿠즈네초프함이 들어가 있던 플로팅 도크가 침몰하고 크레인까지 붕괴되어 갑판을 강타하는 바람에 큰 손상을 입었다. 러시아 해군이 재취역을 결정하였다.

중국[편집]

  • 랴오닝급 항공모함
  • 바랴크급 항공모함

건조 중단된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의 2번함 바리야그함을 인민해방군측에서 인수해 취역시켰다. 함재기는 러시아제 수호이 Su-33이다. 함번호는 001형

  • 산둥급 항공모함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건조한 항공모함, 함제기는 j 15,j 20이다. 함번호는 002형 바랴크 만재배수량 67000톤 전장304.5m

중국 해군은 소련 붕괴 후 자금난으로 진수 직후 퇴역 처리된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2번함 바랴그의 껍데기를 수상 테마파크로 쓰겠다는 명목으로 사들이고는 독자적으로 의장공사를 진행하여 10년만에 배치하였다. 이것이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이다. 랴오닝은 실질적인 전력이라기 보다는 중국이 추후 필요로 할 항공모함 운영에 있어 전문 인력을 대규모로 확보하기 위한 시험함 성격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는 랴오닝을 본 따고 최신 장비를 넣은 산둥함이 2019년 말 실전배치 되었으며, 미국의 제럴드 R. 포드급의 규모에 전자기 캐터펄트를 장착한 초대형 항공모함 003형 항공모함을 건조하는 향후 7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직은 항공모함 건조 및 운용 노하우를 쌓아올리는 도중이기 때문에 미국 수준에는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항공모함을 3척 이상 보유할 수 있는 국가가 되었다. 즉 로테이션을 통해 특정 해역에 정규 항모를 고정배치할 수 있는 국가로는 미국 이외의 첫 국가가 되는 것이다. 물론 중국이 제아무리 빠르게 항공모함 전단을 건설한다 한들, 태평양 중심부까지 치고 나가서 항모 대 항모의 맞짱을 통해 미국를 상대하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하겠지만, 자국 주변에서 지상 미사일 세력의 엄호를 받으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패권을 장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이고 분명한 것은 현재 엄청난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편집]

영국 해군은 포클랜드 전쟁의 수훈함이 네임십으로 있는 인빈시블급과 센타우르급 항공모함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규군 vs. 정규군이 맞붙은 현대 해전에서 실전 항모 운용 경험을 가져보았다. 인빈시블은 포클랜드 전쟁 때 지금은 인도 항공모함으로 운영되고 있는 허미즈(현 비라트)와 함께 인상 깊은 함재기 운용능력을 발휘, 이후 유럽 주변 해군들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되었는데 원래 항공모함의 목적은 북해를 통해 날아오는 소련군 측의 폭격기를 해상에서 쫓아내보내는 역할이다. 즉, 제해함(Sea Control Ship)의 개념을 적용한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미국도 한때 정규 항공모함을 포기하고 해당 개념으로 가려고 했으나 번복했다.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영국 해군은 상대가 폭격기였기 때문에 정규 전투기에 비해 공중전 성능이 떨어지는 해리어만으로도 충분했지만 미 해군의 경우에는 공중전, 지상공격 등 공군과 동등한 작전을 수행하는데 그러기에는 해리어로는 성능이 부족했다. 해병대의 상륙지원용으로는 쏠쏠하게 잘 써먹지만 이건 공격기 임무고... 현재는 만재 70,000톤급의 대형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편집]

  • 비라트급 항공모함
  • 비크라마디티야급 항공모함
  • 비크란트급 항공모함 건조 완료

영국제 구형 항공모함을 운용하고 있다. 인도해군측에서 인수해 1987년에 재취역하였다. 그러나 비라트 호는 너무 낡았기 때문에 인도는 러시아가 퇴역시킨 키에프급 항공모함 4번함 아드미랄 고르시코프호를 개조하여 비크라마디티야라는 이름으로 재취역시키려 한다. 비크라마디티야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능력에 한계가 있는 해리어 수직이착륙 전투기 뿐만 아니라 강력한 미그29전투기를 탑재할 예정이어서 실전배치되면 강력한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도는 이탈리아의 협력을 얻어 비크란트호라는 자국산 항공모함도 건조할 예정이다. 비크란트호는 이탈리아의 신형 항모 콘테 디 카부르급의 설계를 개량하여 비크라마디티야호와 함께 항공모함 함대를 이룰 예정이다.

프랑스[편집]

  • 클레망소급 항공모함
  • 샤를르 드골급 핵추진 항공모함
  • 잔다르크급 헬기항공모함
  • 미스트랄급 헬기항모 - 건조중

프랑스 해군은 1960년대부터 미국 다음으로 증기추진 캐터필트를 가진 항공모함 클레망소급 2척을 건조,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는 샤를 드 골급 항공모함 1척을 보유하고 있다. 샤를 드 골급은 미국의 슈퍼 항모들을 제외하면 유일한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또한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고정익 조기경보기(E-2)를 함재기로 운영하고 있다. 원래는 2척이 계획되었으나 냉전붕괴 후 국방예산의 삭감으로인한 대규모 군축으로 건조되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으로. 그래도 상당히 많은 실전에 참여해 프랑스의 국위선양을 도맡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오디세이 새벽 작전, 對ISIS 전쟁, 시리아 내전 당시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군에 대한 2차례의 징벌 공습에 참여하였으며, 아프리카 옛 식민지 국가들에도 여러 번 파견되어 작전을 실시했다. 2004년 프랑스는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급의 설계를 받아들여 여기에 스키점프대 대신 캐터펄트를 장착한 재래식 항공모함 PA2를 계획했으나 유로존 경제위기로 인해 2013년 결국 건조를 취소했다. 프랑스 해군은 2018년 말부터 다시 PANG(Porte Avion Nouvelle Generation)이라는 이름으로 차기 항공모함 연구를 시작해 2020년에 제럴드 포드급을 축소한 듯한 형상의 새로운 설계를 공개하고 정치권으로부터 건조 승인을 확정 받았다. 2036년경 시운전될 예정이며, 2038년 샤를 드 골함을 대체한다. 함재기로는 차세대 유럽 합동 전투기인 FCAS가 탑재될 예정이다.

태국[편집]

  • 차크리 나루에벳급 항공모함

스페인에서 수입한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 경항공모함으로 타이 만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도입은 했지만 비용상 문제로 인해 호위함대를 구축하지 못한 채 파타야의 해군기지에 발이 묶인 상태이다. 다만 노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몇 달에 한번씩 시범 운행을 하고 있다. 함명은 '위대한 차크리 왕조'란 뜻으로 왕실 전용실도 갖춰져 있다.

일본[편집]

수상함 보유 숫자로는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일본 해상자위대는 다시 항공모함을 갖기 위해 항공과를 중심으로 시레인 방위나 함대 방공, 냉전을 핑계로 해리어 모함에서 헬리콥터 모함까지 지속적으로 소요제기를 해왔지만, 수상함대파에 계속 밀리고 전수방위의 원칙을 고수하는 정치권과 여론의 반대로 번번히 무산되어왔었다. 함선 설계에 항공과의 주장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은 휴우가급에서부터로 대잠 헬리콥터를 100대나 뽑은 후 이를 운영하기 위한 대형 헬리콥터 탑재 호위함을 요구했을 때 휴우가급 항목에도 써있다시피 원래 이상하게 설계되었던 것을 항공대의 반발이 결국 받아들여져 지금의 평갑판함이 되었다. 그리고 이를 대형화한 이즈모급은 아예 만들 때부터 항모 개조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하며, 끝내는 정치권이 중국의 팽창과 항모굴기에 맞서 F-35B를 도입하고 이즈모급을 항공모함으로 개장하기로 결정, 일본은 태평양 전쟁 종전 후 80년만에 다시 항모 보유국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대한민국[편집]

  • CVX : 한국형 4만톤급 항공모함이며, 수직 이착륙 항공모함으로 2030년대 취역 예정이다.

중국의 항모 도입과 일본의 항모 도입 선언으로 한국도 2033년 전력화를 목표로 항공모함의 개발 및 연구에 착수하였다. 만약 일본과 한국이 일단 성공적으로 항공모함을 운용하게 된다면 동아시아 3개국 모두 항공모함을 가지게 된다.

터키[편집]

2021년 터키도 50,000톤급 항모를 자체 건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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