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하르트 멜허
에르하르트 멜허(Erhard Melcher, 1940년 1월1일~)는 독일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고성능 자회사인 메르세데스-AMG(Mercedes-AMG GmbH, 전 AMG)의 공동 설립자이다.
그는 1940년 1월 1일에 출생하였으며 1967년 메르세데스-벤츠의 현재 자회사인 메르세데스-AMG를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Hans Werner Aufrecht)와 함께 메르세데스-AMG를 설립하였다. 그 후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가 1976년 AMG의 현장을 아펠터바흐(Affalterbach)로 이전했으며 레이싱 엔진 개발은 부르크스탈(Burgstall)의 이전 위치에 남아 있다. 당시 에르하르트 멜허는 파트너가 아니었지만 회사를 떠나 부르크스탈 지점에서 종업원으로 계속 근무하고 있었다. 그와 그의 작은 회사는 포뮬러 3 유로 시리즈를 지배하는 메르세데스 포뮬러 3 엔진과 같은 엔진 디자인과 부품을 AMG에 계속 공급하고 있다.
소개[편집]
에르하르트 멜허는 원래 메르세데스-벤츠의 젊은 엔지니어였다. 또 한명의 젊은 엔지니어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흐트(Hans Werner Aufrecht)와 함께 두 사람은 모터스포츠 마니아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엔지니어였던 시절, 이들은 모터스포츠에서 빠른 메르세데스를 만들고자 하였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모터스포츠에서 철수한 상태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주차가 1955년 르망레이스에서 코스 이탈로 큰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의 모터스포츠 진출 기회가 불투명해진 두 엔지니어는 메르세데스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1967년, 메르세데스-벤츠를 떠난 두 명의 젊은 엔지니어는 독일의 그로스아스파흐 마을에서 그들의 꿈을 이룰 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가 바로 AMG였다. AMG의 이름은 두 창업주의 이름인 아우프레히트의 'A'와 멜허의 'M'을, 회사의 본거지인 마을이름 그로스아스파흐의 이니셜인 'G'를 합쳐서 만들어졌다.
설립이후 두 사람은 모터스포츠용 차량개발을 시작했다. 첫 번째로 제작한 자동차는 300SEL 6.8 AMG이다. 기반이 되는 차량으로 300SEL을 채용한 이유는 아우프레이흐와 멜허가 본래 메르세데스-벤츠 출신의 엔지니어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메르세데스-벤츠 모델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설계와 제작 모두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300SEL 모델은 현재 판매 되고 있는 S클래스의 전신이기도 하다. 300SEL의 든든한 차체에 얹힌 V8 6.3L 엔진의 배기량을 6.8L로 키우고 로커암, 커넥팅로드, 피스톤, 흡기 및 배기 시스템을 개량해 최대출력 428마력과 최대토크 63.2kg.m에 달하는 성능을 냈다. 최고 시속은 265km로 43년 전에 만들어진 차량이라고는 믿기 힘든 성능을 발휘했다.
AMG는 1971년, 개발을 끝낸 300SEL 6.8 AMG로 스파프랑코르샹(Spa-francorcham) 24시간 레이스에 참가한다. 24시간 레이스란 정해진 구간 내에서 24시간동안 가장 많은 랩을 도는 자동차가 우승하는 레이스이다. 300SEL 6.8 AMG는 첫 출전이었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튼튼한 차제와 AMG의 엔진 기술력이 24시간 레이스에서 완주 할 수 있는 내구성을 보여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 2위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고 그들의 기술력을 알리기 충분하였다.
1980년대에는 고성능 엔진 외에도 전용 휠과 에어로 바디킷 등 외장 파츠 분야에도 활동폭을 넓혔다. 특히 AMG가 개발한 와이드 바디킷과 15~16인치 알로이 휠은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AMG는 메르세데스-벤츠 외에도 미쓰비시 갤랑, 데보네어 등을 손질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1984년 AMG는 실린더 하나 당 네 개의 밸브를 완벽하게 독립제어 할 수 있는 독특한 실린더 헤드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V8 5.0L 엔진을 장학한 E 클래스 쿠페 레이스카는 1980년대 중후반부터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맹활약했다. 실제 1988년부터 1993년 사이 AMG는 DTM 무대에서 50승을 신고하며 압도적인 면모를 뽐냈다.
또한 1986년에는 300SEL에 36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V8 5.6L 엔진을 장착한 컴플릿카 '해머(Hammer)'를 출시하며 AMG의 기술력을 과시한다. 5.6L의 배기량으로 360마력을 내는 것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기술이었으며 100km/h부터 200km/h까지 추월 가속력은 당대 가장 강력한 차량으로 손꼽혔던 람보르기니 쿤타치(Lamborghini Countach)보다 강력해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이후 AMG는 DTM(유럽투어링카 챔피언쉽)에 출전하여 줄 곳 상위권에 성적을 내면서 모터스포츠에 강자로 떠올랐다. 이러한 성적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도 주목하게 된다. 1990년,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스포츠에서 높은 성과를 올린 AMG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AMG 주식에 절반 이상을 사들여 자회사로 만든다. 이때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양산형 차량에 AMG 마크가 붙어 고성능 버전으로 팔리기 시작했고, 2003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AMG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여 완전한 자회사가 되었다. 현재는 메르세데스-AMG로 사명을 변경하고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차량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AMG 모델의 탄생[편집]
AMG의 두 창립자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와는 다른 스포티한 자동차를 만들기로 한다. 그 첫 결과물이 300E 6.0 AMG모델이다. 1987년 공개된 이 모델은 기존 300E 모델의 엔진을 6.0L로 늘리고 외관을 AMG 전용 에어로 파츠로 변경했다.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또한 강화하여 최대출력 384마력, 최고속도 300km/h에 달하는 성능을 나타냈다.
이후 1991년, 190E 2.5-16 Evolution을 출시하면서 AMG 마니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1990년, 모터스포츠분야에 복귀를 계획한 메르세데스-벤츠는 DTM(유럽투어링카)를 복귀 무대로 선정하고 경주용 자동차 개발에 들어간다. 당시 DTM(유럽투어링카) 레이스 규정은 최소 500대 이상 생산된 자동차만 레이스 출전이 가능 했다. 그리하여 낙점된 모델이 당시 판매 중이던 190E 모델이었다. 일반 190E의 엔진과 하체를 손보고 외관을 좀 더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다듬었고, 최대출력 234마력 최고시속 250km을 발휘하는 고성능 세단을 만들었다. 레이스를 위해 만들어진 190E 2.5-16 Evolution은 DTM(유럽투어링카 레이스)레이스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500대만 한정 생산되었다.
190E 2.5-16 Evolution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자 메르세데스-벤츠와 AMG는 고성능 모델의 대량생산을 계획한다. 그리고 1993년, 양사 간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AMG 모델, C36 AMG가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당시 판매 중이던 일반 C 클래스를 기반으로 직렬 6기통 3.6L로 엔진을 키우고 외관 디자인을 AMG 전용 알로이 휠과 바디킷을 적용했다. 성능은 최대 출력 280마력 최고 시속 250km이며 0-100km까지 5.8초 만에 주파했다.
AMG는 설립 당시부터 지금 까지 모든 엔진조립공정을 수제작으로 생산해왔다. 지금도 한명의 작업자가 1개의 엔진을 생산 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대량생산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불량률을 최소화 하겠다는 뜻이다. 엔진의 조립이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작업자의 서명이 새겨져 있는 명판을 엔진에 붙인다. 이는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냄과 동시에 자동차가 폐차 될 때 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AMG의 장인정신을 볼 수 있다. 신입사원 교육 또한 전통 방식 그대로를 재현하고 있다. 3년 간의 기술교육을 받은 후 6주간 최종 실습을 거친다. 이때 멘토와 멘티가 정해져 1:1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이 마지막 과정을 통과 해야만 AMG 엔진에 이름을 새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참고자료[편집]
- "Erhard Melcher", Wikipedia
- 김학수 기자, 〈AMG 브랜드 히스토리 ‘열정으로 만들어낸 반 세기의 역사’〉, 《오토in》, 2016-12-19
- 〈강력한 녀석들 메르세데스-벤츠 AMG〉, 《모토야》, 2017-06-12
- 이순민, 〈새로운 접속, 메르세데스-AMG를 서울에서 만나다〉, 《바이브랜드》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