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일요일(日曜日, Sunday)은 월요일을 기준으로 한 주의 마지막 날을 말한다.
개요[편집]
일요일은 요일 중의 하나로, 토요일 뒤의 날, 월요일 앞의 날이다. 일요일은 대부분의 서방 국가에서 주말의 일부로 취급한다. 즉, 일요일은 일주일 중 첫째 날로서「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법정 공휴일이다. 달력에는 법정 공휴일처럼 날짜 숫자에 빨간색이 칠해져 있다. 월요일을 우선으로 하는 국가에서는 ISO 8601의 권고에 따라 한 주의 마지막 날이다. 일요일을 우선으로 하는 국가에서는 한 주의 첫 번째 날이다. 대한민국에서는 한자인 해 일(日)을 따서 일요일이라고 부르는데, 영어권에서도 Sun을 따서 Sunday라고 부른다.
Sunday(일요일)의 유래는 로마의 황제 콘스탄틴이 시이저가 제정한 율리우스력을 보완하여 7일이 기본이 되는 주(週) 제도의 개념을 도입하고 고대 영어의 day of sun 해(日)에게 바쳐진 날에서 유래되었다. 태양신의 날(Sunday)을 첫째 날로 정하여 휴일로 선포되었으며 전통적 기독교 달력에서는 한 주(週)가 시작하는 기준이 되는 날로 보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일부 국가들은 일요일을 일주일의 첫 번째 날로 간주하기도 한다. 중동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요일은 공휴일로 달력에는 해당 요일의 날짜를 빨간색으로 표시한다.[1][2]
유래[편집]
요일은 태양(sun)을 뜻하는 日에서 따왔다. 최초로 한 주를 7일로 정의한 문명은 고대 바빌로니아였는데, 본래 8일이 한 주였던 로마에서는 율리우스력을 도입하면서 같이 도입했다. 이는 본래 태양(샤마쉬), 달(난나), 수성, 금성(이슈타르), 화성(네르갈), 목성(마르두크), 토성의 신을 숭배하기 위해 이들을 대표하는 일곱 날짜를 정하고 숭배한 것에서 기원하였다.
서양 언어에서도 대체로 동일하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그리스나 러시아 같은 동방정교회권에서는 '주님의 날'이란 뜻의 κυριάκη나 '부활'을 뜻하는 Воскресенье라고 불리며, 스페인어권에서도 일요일은 '주님의 날'이란 뜻으로 domingo라고 불린다. 서양의 일주일의 날 이름은 그리스도교에서 볼 때 이교도 신 이름을 딴 것이라 그리스도교에서 바꾸고자 했고, 이때의 영향이 남아있는 것이다.
특이하게도 튀르키예에서는 시장이 열리는 날이란 뜻으로 pazar라고 부른다. 지금은 공식 휴일이 일요일이지만 오스만 제국 시절만 해도 이슬람교의 전통을 따라 휴일이 금요일이었기 때문에 이때의 전통이 남아있다. 기독교인들은 주일이라 부른다.[2]
휴일[편집]
사실상 일주일 중 유일하게 완전한 휴일로 인식되는 날이다. 주 5일제가 도입된 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토요일에는 여전히 근무하는 사업체가 종종 보이는 반면, 일요일은 서비스직이나 자영업 등 특수한 직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휴식을 보장한다. 주휴일을 꼭 일요일로 해야 한다고 법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일요일을 주휴일로 삼고 있다. 물론 직종에 따라 일주일 내내 일하거나[2] 일하는 날과 쉬는 날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곳도 있다. 다만 다음 날이 월요일이라 토요일에 비해 기분이 다운된다.
쉬는 건 좋지만 문제는 다른 사람들도 다 쉰다는 점. 이 때문에 각종 공공 기관, 은행, 병원 등에 볼일이 있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 따로 연차 휴가를 사용해야 되는 경우가 많으며 정말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외출이나 조퇴를 시켜주기도 한다. 예외로 밤에 출근해 아침에 퇴근하는 야간 근로자들은 평일 오전에 잠깐 업무를 보는 것이 가능하며 직종에 따라 주말에 일하는 대신 평일에 하루 쉬는 곳도 있다. 등가 교환 서양권이나 일부 독실한 국가에서는 더욱 철저해서 프랑스와 독일, 영국에서는 예전에는 일요일에서는 거의 모든 상점이 쉬었고, 통가도 아예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비행기도 띄어주지 않고 있으며, 니우에에서는 아예 TV도 일요일에는 보내주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다.
반대로 '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B2B 영업직등의 직군은 '다른 사람도 같이 쉬는 휴일' 만큼 안심하고 쉴 수 있는 날이 없다. 개인 연가나 휴가등에도 업무 전화나 문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대다수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평일이며, 한국의 월요일에 해당되는 날이다. 물론 안 그런 나라들도 얼마든지 많기는 하다. 예를 들면,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알바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등 이들 나라에서는 금요일이 안식일이기는 하나, 금요일에는 점심시간을 늘리거나, 아니면 단축 근무를 하는 식으로 때운다.
이 때문인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공휴일이 걸리면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 물론 어린이날이나 설날, 추석 같은 명절, 국경일, 부처님오신날[6], 크리스마스는 주말 다음 날을 대체 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설날과 추석이 금토일인 경우 월요일, 토일월인 경우 화요일, 일월화인 경우 수요일이 대체 휴일이 된다.
대부분의 대형 마트들이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쉬기 때문에 한국의 공휴일 중 설날, 부처님오신날, 추석, 한글날, 성탄절은 대형 마트 의무 휴업에 걸릴 수 있지만 나머지 새해 첫날, 삼일절, 어린이날,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은 대형 마트 의무 휴업에 절대 걸리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연휴를 길게 주지만 그 대신에 근무일을 보충하기 위해 일부 일요일을 평일로 하는, 대체 평일제를 시행하기도 한다. 대체 휴일 제도와는 정반대의 개념이다. 이것이 싫으면 연차를 써야 된다.
일요일 저녁의 우울
많은 사람들이 일요일 저녁부터 점점 우울해지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 날이 헬요일로 악명 높은 월요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이 시기가 되면 무기력함이 몰리기 쉬운데, 다시 출근해서 일을 해야 하냐는 생각에 잠기기 쉽다. 일요병이라고도 하며, 월요병과 함께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려있는 말이다. 한국에서 일요일을 끝내는 음악은 일요일 저녁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음악 스티비 원더의 Part Time Lover였다. 이 음악은 몇 년이 지나도 절대 안 바뀌었다. 수많은 학생과 직장인들이 이 음악을 들으며 "아 내일은 또 월요일이구나"하며 월요병을 시작하는 음악이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사자에상이 비슷한 우울감을 준다.[2]
종교[편집]
그리스도교는 이날을 주일(主日)이라고 부르며, 교회나 성당에서 예배나 미사가 열린다. 일요일에는 거의 대부분의 동네 병원들이 쉬는데, 간혹가다 토요일에 쉬고 일요일에 운영하는 병원이 있다. 이 경우는 원장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신자라서 그런 경우가 많다. 주변에 이런 병원이 있다면 나름 도움이 된다. 일요일에 몸이 좋지 않아서 병원에 가고 싶을 경우 재림교회 신자가 운영하는 병원이나 대형 마트의 연합 의원 이외에는 선택지가 비싼 응급실밖에 없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도 일요법회를 봉행하는 사찰이 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의 봉은사가 대표적이다.
안식일
원래 일요일은 안식일이 아니라 '작은 부활절'이므로 축제일이다. 그래서 중세 초에 일요일에 쉬게 조처한 것은 안식일이라서가 아니라 축제일이니 즐기라는 의미이다. 1세기에는 안식일과 일요일을 둘 다 종교적인 날짜로 지냈으나, 2세기가 되면 토요일 안식일은 과거의 유산으로 남고 주일인 일요일만 종교적인 축일로 지낸다. 이 때부터 일요일을 두고 제8요일이라는 식의 표현이 나타나며, 유대교의 관습과 분리된 '새로운 안식일'이라는 표현이 나타난다.
하지만 주일의 본질은 '안식'이 아니라 '축제일'에 있으니, 그 정신은 그대로 남아 가톨릭과 정교회 등 보편 교회에서는 주일에는 금식이나 고행도 중지시키고 미사에 의무적으로 참례하는 관습과 법(주일 미사 참례의 의무)을 지켜왔다. 현대에도 가톨릭 등의 교회법에는 여전히 주일을 어느 정도 안식일처럼 받아들여 유지한다. 대표적으로 육신에 힘이 많이 드는 육체노동(농사, 막노동, 빨래 등) 또는 정신적인 힘이 많이 드는 일들을 삼가야 하며, 하느님 공경과 멀어지는 지나친 오락이나 세속적인 향략, 과도한 소비 등을 자제하고 주일엔 하느님을 생각하며 미사에 참례하고 가족들과 건전한 시간을 보내기를 적극 명령하고 있다. 이는 현대에도 천주교 교회법 4대 의무이다.
일요일을 '새로운 안식일'로 간주하기 시작한 것은 중세 즈음부터 시작되고 르네상스 시대 때 강화된 인식이다. 종교 개혁 이후 청교도들이나 개혁주의자들은 주일을 정말 거룩하게 지켜야 할 안식일로 해석해서 과거 미국, 영국, 네덜란드의 일부 주에서는 법률이나 조례로 일요일에는 아무것도 못 하게 하던 적도 있었다. 이를 Reformed Sabbatarianism이라고 부른다. 그리스도교, 특히 개신교인이 운영하는 몇몇 회사나 상점에서는 안식일, 즉 주일을 지킨다 하여 휴무하기도 한다. 미국의 일부 주들은 일요일에 술을 판매하지 못한다.
스포츠
KBO 리그, K리그, 한국프로농구, V-리그는 물론 씨름까지 종목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프로 스포츠는 일요일에 무조건 경기를 치른다. 대부분의 팬들이 일요일에 업무를 쉬기 때문에 관중을 경기장으로 쉽게 불러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KBO 리그의 일요일 경기는 매년 4~5월과 9월 이후의 경기에 한해 구단 사정으로 경기 시간을 옮기지 않는 한 무조건 낮 2시에 치른다. 여름철인 6~8월에는 오후 5시에 경기가 열린다. 18홀씩 4라운드의 경기를 치르는 골프의 프로 투어 대회 우승자가 보통 일요일에 결정된다. 투어 대회는 목요일에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해 금요일에 2라운드 경기를 마치면서 컷오프 대상자를 가리게 되며 토요일 3라운드와 일요일 4라운드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다만 일요일에 악천후가 쏟아져서 4라운드를 치르지 못할 경우 3라운드까지 치른 스코어로 우승자를 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2]
여담[편집]
대한민국에서는 선거가 수요일에 치러지지만, 많은 나라들의 선거는 대부분 일요일에 치러진다.[15] 일요일에 사람들이 교회나 성당으로 가는 것이 반(半)의무인 데다가 주 5일제가 정착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일요일이 투표하기 용이한 요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나라에서는 투표일이라고 따로 쉬지 않는 경우가 많다. 19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일요일 오전 8시에 방영하던 디즈니 만화동산과 전국노래자랑 끝나고 방영된 한국 애니메이션 재방송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 일찍 일어난 사람들은 디즈니 만화동산 하기 전에 방영된 바둑 프로그램을 기억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센터 시험을 1월 14일 이후 첫 토요일과 일요일에 본다. 또한 가면라이더 시리즈, 슈퍼전대 시리즈, 프리큐어 시리즈가 방송되는 요일이기도 하다. 현대 한국어의 표준 발음은 /이료일/이나 지역에 따라 일과 요사이에 ㄴ이 덧나 /일료일/로 발음하기도 한다. 사회복무요원이 일요일에 소집 해제를 할 경우, 마지막 근무일은 2일 전인 금요일이 된다. 바르바로사 작전, 진주만 공습, 6.25 전쟁, 1.21 사태가 일요일에 일어났다. 넷 다 일요일 새벽에 일어났는데 아주 우연은 아닌 것이, 모두 공격 측이 수비 측 군인들이 휴식을 취하며 방심하던 틈을 노려 감행한 일들이기 때문이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