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쾨펜 기후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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쾨펜에 따른 세계의 기후 지역 구분

쾨펜 기후구분(Köppen climate classification) 또는 쾨펜-가이거 기후 구분(Köppen-Geiger classification system)은 쾨펜이 밝힌 기후 분류법이다. 식물·삼림의 분포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기온강수량을 기준으로 수목 기후와 무수목 기후로 나눈다. 열대기후, 온대기후, 아한대 기후는 수목 기후에 속하며 한대기후건조기후는 무수목 기후에 속한다. 쾨펜 기후분류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쾨펜 기후구분(쾨펜-가이거 기후 구분)은 독일/러시아의 기후학자 블라디미르 쾨펜(Wladimir Peter Köppen)이 1884년에 발표하고, 1954년 루돌프 가이거(Rudolf Geiger) 등이 참여하여 수정, 개량된 지구의 기후 구분법이다. 흔히 '쾨펜의 기후 구분' 또는 그 절대적 지위에 힘입어 단순히 '기후 구분', '기후 분류'만으로도 불린다. 쾨펜의 기후 구분은 식생의 분포가 기후 조건을 가장 잘 반영한다는 점을 가정하여 기온과 강수량, 강수의 계절성이라는 기후요소를 통해 기후를 경험적으로 분류하였으며, 경험적 기후 구분이 기원적 기후 구분보다 용이하다는 점에서 학계와 대중을 가리지 않고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분류가 되었다.

역사[편집]

최초 발표는 1884년이었으나, 쾨펜 자신도 1918년, 1936년 등 몇 번에 걸쳐 개정하였고, 후일 정밀한 지리식생 데이터가 축적됨에 따라 1954년 독일 기후학자인 루돌프 가이거(Rudolf Geiger)와 볼프강 폴(Wolfgang Pohl) 등이 이 체계를 개정하였다. 오늘날 사용되는 쾨펜 기후구분은 수정된 구분법이며, 초기 쾨펜의 기후 구분과 구별하기 위해 '쾨펜-가이거 기후 구분' 또는 '쾨펜-가이거-폴 기후 구분'으로 부르기도 한다. 독일어로 출시된 1936년판 핸드북을 보면 41~43쪽에 세부 표기들이 보이는데, 현재는 쓰이지 않는 것들이다.

변형된 구분법으로 트레와다(Trewartha) 구분법과 크루츠버그(Creutzburg) 구분법 등이 있다. 트레와다 기후 구분은 쾨펜의 구분을 토대로 글렌 트레와다(Glenn T. Trewartha)가 그 식생 분포를 특히 북아메리카에 맞게끔 수정한 것이다. 그가 미국인인 만큼 미국의 기후에서 많은 수정이 가해졌다. 이 기후 구분법의 실용적인 의의는 고산기후(Highland Climate)를 정의한 데에 있다. 원래 쾨펜-가이거 기후 구분에는 고산기후가 정의되어 있지 않지만, 최근의 기후 구분표에서는 부분적으로 트레와다 기후 구분의 고산기후 구분을 인용하여 폭넓게 구분하는 표가 늘어났으며, 많은 교육용 자료에서도 고산기후를 언급한다.[1]

주요 인물[편집]

블라디미르 쾨펜[편집]

블라디미르 쾨펜(Wladimir Peter Köppen)

블라디미르 쾨펜(Wladimir Peter Köppen, 1846년 9월 25일 ~ 1940년 6월 22일)은 러시아 태생의 독일 기상학자다. 쾨펜(Köppen)이라고도 부른다. 식물의 분포가 기후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는 것에 주목하여 세계의 기후 분류법을 고안하였고, 항해자를 위한 해양 기상도·항해 기상 편람 따위를 편집하였다. 그는 러시아에 거주하던 독일인 과학자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다. 전공은 식물학이었으나, 젊은 시절부터 기상학과 기후학에 관심이 많았으며, 1875년부터 독일 해양 기상대에서 44년간 일했다. 또한, 그는 쾨펜의 기후 구분으로 잘 알려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생의 독일계 러시아인 지리학자, 기후학자, 기상학자이며 이후 독일로 재이주했고 생애 말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시간을 보냈다. 쾨펜의 사위는 대륙 이동설을 주장한 기상학자 알프레트 베게너이다. 쾨펜은 식물의 분포가 기후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고 생각하여 열대기후, 건조기후, 온대기후, 냉대기후, 한대기후, 고산기후 6개의 기후를 주장했다. 이 기후는 널리 쓰이는 기후법이나, 외국에서는 온대기후와 냉대기후의 기준을 -3도에서 0도로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기온뿐만 아니라 강수량으로도 기후 분포를 구분해서 습윤기후, 건조기후 등으로도 나누었다.[2][3]

분류 체계[편집]

1차 구분[편집]

기후마다 각각 알파벳을 부여하는데 적도에서 극지방(남극, 북극)으로 가면서 나타나는 기후를 순서대로 매긴 것이다. 이는 아프리카 열대우림(A)~사하라(B)~남유럽(C), 북유럽(D)~북극(E)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북아메리카도 비슷한 분포를 보인다), 동아시아의 경우 오히려 건조기후 지역이 온대기후 지역보다 위도가 높고, 냉대기후의 위도가 낮아서 알파벳 순서대로 기후도가 그려지지 않는다. 서울과 울란바토르의 위도 차를 생각해 보면 건조기후가 심지어 냉대기후보다 북쪽에 위치하기도 한다. 다만 동아시아의 건조기후는 흔히 생각하는 아열대사막(BWh/BSh)이 아닌 중위도사막(BWk/BSk)이다. 그리고 남반구에서도 냉대기후가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이러한 알파벳 순서대로 기후도가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트레와다의 구분법에서는 여기서 고산기후를 따로 분류하여 알파벳 H를 부여한다.

쾨펜이 식생을 중요시한 만큼 이중 A, C, D를 수목 기후(Baumklimate)라 하며 B, E를 무수목 기후라 한다.[1]

기호 명칭 비고
A 열대 수목
B 건조 무수목
C 온대 수목
D 냉대 수목
E 한대 무수목

미국과 중국은 위의 다섯 가지 기후를 모두 가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하와이는 열대기후, 서부는 건조기후, 남부는 온대기후, 북부는 냉대기후, 알래스카는 한대기후를 띄며 중국의 경우 하이난 섬은 열대기후, 신장과 내몽골은 건조기후, 화남은 온대기후, 화북과 만주는 냉대기후, 티베트는 한대기후를 띤다. 미국과 중국보다 큰 러시아와 캐나다는 열대기후를 가지고 있지 않다.[1]

2차 구분[편집]

수목 기후에 한해 강수량 기준이며 소문자를 사용한다.

기호 약어 비고
f feucht 건기 없음
w wintertrocken 겨울이 건기이며

여름이 우기

s sommertrocken 여름이 건기이며

겨울이 우기

m monsoon 계절풍 기후

무수목 기후에서의 2차 구분은 대문자로 표기하며 정도(Stufe)를 나타낸다. 각기 의미가 다 있기 때문에 하단의 설명을 참고해야 한다.[1]

3차 구분[편집]

수목 기후 중 온대기후(C)와 냉대기후(D)에서 추가적으로 사용된다.

  • a는 최난월(가장 더운 달)의 평균 기온이 22℃ 이상이며, 평균 기온 10℃를 넘는 달이 4개월 이상인 지역.
  • b는 최난월의 평균 기온이 22℃ 미만이지만 평균 기온 10℃를 넘는 달이 4개월 이상인 지역.
  • c는 평균 기온 10℃를 넘는 달이 3개월 이하인 지역.
  • d는 최한월(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이 -38℃ 이하인 지역이며, 냉대기후(D)에만 적용된다.

추가적으로 무수목 기후인 건조기후(B)에서도 3차 구분은 존재한다.

  • h는 건조기후 중 연평균 기온이 18℃ 이상인 지역. 아열대사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k는 건조기후 중 연평균 기온이 18℃ 미만인 지역. 중위도사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1]

구분[편집]

A(열대기후)[편집]

적도에 가까운 지역에 분포하는 더운 기후로, 연중 높은 기온 및 많은 비가 특색이다. 1년 내내 월평균 기온이 18℃ 이상이다.

  • Af(열대 우림 기후) : 적도 수렴대(ITCZ)의 영향을 1년 내내 받아 덥고 항상 비가 많이 오는 기후. 1년의 모든 달의 강수량이 60mm 이상이다. 적도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기후로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 분지 일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남부 등 동남아시아 남부 지역, 브라질 내륙에서 나타난다. 생태 자원의 보고이며, 생물 다양성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 Am(열대 몬순 기후, 열대 계절풍 기후) : 계절풍(몬순)의 영향으로 인해 비가 많이 오는 우기와 별로 오지 않는 건기로 뚜렷하게 나뉘는 기후. 가장 건조한 달의 평균 강수량이 60mm 미만이지만 {100−(연간 강수량/25)mm}는 넘는 기후. 사바나기후에 비해 연간 강수량이 많은 경향을 보인다.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 북부에서 흔하며 방글라데시, 미얀마, 프랑스령 기아나, 서아프리카의 기니 수도 코나크리 부근,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일본의 다이토 제도와 세계 최다우지로 꼽이는 아삼 지방이 이 기후에 속한다.
  • Aw(열대 사바나 기후) : 열대 몬순 기후처럼 우기와 건기가 구분되는 기후이지만, 일반적으로 열대 몬순 기후보다 비가 더욱 적게 오는 기후이다. 가장 건조한 달의 평균 강수량이 60mm 미만이면서 {100−(연간 강수량/25)mm}에 못 미치는 기후. 왠지 아프리카 지역이 먼저 떠오르는 기후이지만, 인도 반도의 중남부 상당 부분, 인도차이나 반도의 상당 부분 또한 이 기후에 속한다. 중국의 하이난 성과 미국의 플로리다 주 남부 또한 이 기후에 속한다.
  • As(열대 사바나 기후, 열대 하계 건조 기후) : Aw와 마찬가지로 사바나 기후로 분류하지만, 차이점은 겨울이 건조하지 않고 대신 여름이 건조하다는 것 뿐이다. 적도 부근의 극소수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기후이다. 기후 변화는 위도에 딱 평행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기 대순환을 따라 이루어지는데, 수렴대나 고압대의 위치가 굴곡지게 나타나면서 이 기후가 나타나게 된다. 혹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여름이 겨울보다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굳이 Aw와 따로 분류하자면 As가 된다. 이런 기후가 나타는 지역인 상투메를 예로 들자면, 북반구에 위치한 곳이지만 강한 벵겔라 한류의 영향으로 6월에서 9월까지 강수량이 극히 적고, 10월에서 5월 사이 한류가 약해지는 때 비가 내리게 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특징이 Aw와 다를 바 없기에 사실상 무의미한 기후. 고등학교 세계지리 교육 과정에서는 나오지 않는다.[1]

B(건조기후)[편집]

증발산(蒸發散, 자연 증발과 식물의 증산 작용을 합친 것)에 의해 증발하여 없어지는 물의 양보다 강수량이 적은 기후. 현행 고등학교 세계지리 교과서에서는 편의상 연평균 강수량 500mm 미만이면 건조기후로 분류하고, 그중 연평균 강수량이 250mm 이상이면 BS 기후, 미만이면 BW 기후인 것으로 가르치는데, 이는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건조한 수준에 따라 BW와 BS로 나뉘며, 이들을 다시 기온에 따라 h와 k를 붙여 세분화한다. W는 Wüstenklima(사막기후), S는 Steppenklima(스텝기후)의 약자. h는 heiß(더운), k는 winterkalt(겨울에 추운)의 약자. 연평균 기온이 18℃를 기준으로 나눈다. 나중에 미국의 지리학자 트레와다가 최한월 평균 기온을 0℃ 기준으로 바꾸기도 했다.

  • BW(사막 기후) : 연간 강수량이 건조기후(B)의 강수량 조건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경우. 이 지역에서는 선인장 이외의 식물은 보기 힘들 정도로 매우 건조하다.[18]
  • BWh : 더운 사막 기후. 흔히 생각하는 사하라 사막, 칼리하리 사막 등 아프리카의 사막들이 이 기후에 속한다.
  • BWk : 추운 사막 기후.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 걸쳐있는 고비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이 이 기후에 속한다.
  • BS(스텝 기후) : 연간 강수량이 건조기후(B)의 강수량 조건의 절반을 넘는 경우. 밀이 많이 재배되는 지역이다. '초원기후'라고도 한다.
  • BSh : 더운 스텝 기후. 사헬 지대에서 나타난다.
  • BSk : 추운 스텝 기후.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나 몽골의 남부, 카자흐스탄의 중부 지역, 미국의 대평원 서부 고지대(몬태나주) 등이 이에 속한다. 건조하지만 겨울이 매우 한랭하며 여름에는 덥다.

증발산(력)의 계산법이 의외로 복잡하다. 아래의 계산에서 나온 값이 연강수량보다 크면, 그 지역은 건조기후에 해당한다.

  • 건우기 구별이 없는 경우 : 20 × (연평균 기온 + 7)
  • 여름 강수 집중인 경우 : 20 × (연평균 기온 + 14)
  • 겨울 강수 집중인 경우 : 20 × (연평균 기온)

고등학교 세계지리 교과에서는 h, k 구분을 하지 않는다. 즉 건조기후를 더운 기후와 추운 기후로 세분화하지 않고 오직 사막 기후와 스텝 기후로만 구분한다. 하지만 h가 붙은 사막들은 늘 아열대고기압대의 영향 아래 있거나 푄 현상 때문에, k가 붙은 사막들은 대륙에 있어서 생성된 것이기에 알아두어서 나쁠 것은 없다. 위키피디아에서는 간혹 페루의 수도인 리마, 예멘의 수도인 사나처럼 한류의 영향으로 최고 기온이 크게 올라가지 않는 건조기후를 BWn, BSn과 같은 식으로 표기해 놓았는데, 실제로 과거에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쓰인 적이 있기는 했으나 현대에는 더 이상 쓰지 않는 표기이다. 지금은 한류의 영향을 받는 건조기후도 그냥 BWh, BSh로 표기하는 편이다.[1]

C(온대기후)[편집]

최한월(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이 -3℃(혹은 0℃)[0℃][-3℃]~18℃인 기후.

겨울이 건조하면 w(wintertrocken), 여름이 건조하면 s(sommertrocken), 둘 다 건조하지 않으면 f(vollfeucht)를 두 번째 자리에 붙인다.

w는 겨울 중 가장 건조한 달의 강수량이 여름 중 가장 강수량이 많은 달의 강수량의 1/10 미만일 때, s는 여름 중 가장 건조한 달의 강수량이 30mm 미만이며 그 강수량이 겨울 중 가장 강수량이 많은 달의 강수량의 1/3 미만일 때, f는 앞의 두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 때 해당한다.

  • Cf : 온대 습윤 기후. 온대기후 중 연중 강수가 있는 기후.
  • Cfa(온난 습윤 기후) : 비교적 연중 강수가 있고, 여름이 더운 기후. 대한민국의 제주도, 남해 연안, 서해 남부 연안과 동해 연안 지역이 이 기후에 속한다. 구체적으로 충청남도 보령시 이남 서해 인근 지역, 즉 군산시, 전주시, 광주광역시, 목포시 등 호남 서부 지역이 이 기후에 속하며, 동해 지역에서는 울산광역시 이북, 즉 포항시, 강릉시, 속초시와 더 북쪽으로 북한 강원도 통천군까지 이 기후에 속한다. 다만 이는 최한월 평균 기온을 -3℃ 기준으로 했을 때 이야기이고, 0℃ 기준으로 분류하면 경상북도 중북부 동해안~강원도 동해안(영동 지방) 이북으로는 냉대 습윤 기후에 속한다. Cfa 기후는 어디까지나 비교적 연중 강수량이 일정하다는 것이지, 강수량의 일정도는 세계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서 우리나라의 경우 이 기후대도 하계 강수 집중이 심하며 국내의 Cwa 기후 지역과 큰 차이는 없는 편이다. 또한 미국 플로리다 주 남부의 일부[26]를 제외한 미국 동부 지방(대략 북위 40° 이남)과 일본 홋카이도, 도호쿠 북부, 간토 고산 지대를 제외한 오키나와 이북에 위치해 있는 일본의 대부분 지역도 이 기후이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우루과이나 아르헨티나 동부가 이에 속하며 중국에서는 장시성, 후베이성, 상하이 등 동남부 대부분의 지역이 해당한다.
  • Cfb(서안 해양성 기후) : 연중 강수가 있고, 여름이 선선한 기후. 해양과 편서풍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기후이다. 서유럽 지역은 프랑스 남부와 모나코를 제외한 대부분이 이 기후에 속한다. 영국의 런던이 대표적이며, 태즈메이니아를 포함하는 호주 동남부 해안 지역, 뉴질랜드 전역도 이 기후대에 속한다. 원래 아열대기후나 열대기후 지역이어야 하는데 해발 고도가 높으면서 연중 강수가 고른 경우(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에콰도르 수도 키토 등)도 Cfb에 속하는데, 이는 쾨펜의 기후 구분상 온도와 강수량에 따라 Cfb에 속할 뿐이지 서안 해양성 기후의 일반적인 성인과는 거리가 멀다.
  • Cfc(아극 해양성 기후) : 연중 강수가 있고, 여름이 짧고 선선한 기후로 실상 한대기후와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 뒤에서 설명할 툰드라 기후(ET)의 경우 어느 정도 여름이 존재하는데 이것과 Cfc의 경계선이 옅어지는 것. 툰드라 기후와의 차이점은 평균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있으면 아극 해양성 기후, 없으면 툰드라 기후이다. 극지방에서 아이슬란드 남부나 푼타아레나스처럼 원래 한대기후나 냉대기후 지역이어야 하는데 난류가 강한 경우 이 기후가 된다. 겨울이 온난하기는 하지만, 여름 기온도 크게 올라가지 않아 한랭하다고 느낄 수 있다.
  • Cw(온대 하우 기후, 온대 겨울건조 기후): 온대기후 중, 겨울이 건조한 기후. 성인은 계절풍의 영향.
  • Cwa : 겨울이 건조하고, 여름이 더운 기후. 사바나 기후의 온대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최한월 평균 기온 기준이 -3℃라면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일부, 충청남도, 청주시, 남부 내륙 지방이 이 기후에 속한다. 의외로 남해안 지역도 이 기후대인데, 진주시, 순천시도 이 기후대이며 대구광역시, 안동시도 이 기후에 속한다.[27] 북한에서는 최한월 평균 기온 기준이 -3℃라면 황해남도 옹진군, 강령군 일부만 해당된다.
  • Cwb : 겨울이 건조하고, 여름이 선선한 기후. 원래 아열대기후나 열대기후 지역이어야 하는데 해발 고도가 높은 경우 이 기후가 된다.[28] 볼리비아의 수크레, 페루의 쿠스코 등 안데스 산맥의 고원과 고산 지역, 중국 윈난성의 고원 지역, 멕시코 시티 등이 이 기후에 속한다. 그리고 인도 메갈라야 주의 고지대에 위치하며 세계 최다우지로 잘 알려진 체라푼지도 총 강수량은 연간 10,000mm를 넘지만 겨울 최저 강수량이 10mm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 기후에 속한다.
  • Cwc : 겨울이 건조하고, 여름이 짧고 선선한 기후. Cwb처럼 저위도 고산 지역에서 자주 나타난다.
  • Cs(지중해성 기후): 온대기후 중, 여름이 건조한 기후. 성인은 아열대고기압대와 편서풍의 영향.
  • Csa : 여름이 건조하고 더운 기후. 이름대로 지중해 연안 지역 대부분과 스페인 남부, 포르투갈 남부, 캘리포니아 주 센트럴밸리, 호주 퍼스 북부에서 나타난다.
  • Csb : 여름이 건조하고 선선한 기후. 선선한 지중해성 기후이지만 정작 지중해보다는 다른 Cs 기후 지역에서 더 넓게 보이는 편이다. 중위도 대륙 서부 연안에서 한류와 연안용승의 영향을 받거나 해발 고도가 높아 최고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경우 이 기후를 보인다. 지중해 내륙 고지대와 이베리아 반도 북부, 미국 서부 연안, 칠레 중남부 연안, 호주 퍼스 남부와 애들레이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이 이 기후에 속한다.
  • Csc : 여름이 건조하고, 짧고 선선한 기후. 이 기후가 나타나는 곳은 매우 드물다. 시에라네바다산맥, 안데스 산맥, 하와이 할레아칼라산에서 한정적으로만 나타나며, 특히 칠레의 발마세다는 이 기후를 띄는 몇 안 되는 마을이다.

고등학교 세계지리 교과에서는 Cf에서 a, b만 나오며, Cfc는 나오지 않는다. 또한 Cw나 Cs에서는 a, b, c 구분을 하지 않는다. Cfb, Cwb 지역 중 열대 고산 지역인 경우는, 트레와다의 구분법을 따와 열대 고산 기후(Tropical Highland Climate, AH)라는 다른 범주로 분류하며 고산기후로 통칭한다.[1]

D(냉대기후)[편집]

최난월(가장 더운 달)의 평균 기온이 10℃ 이상, 최한월(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이 -3℃(혹은 0℃)[0℃][-3℃] 미만인 기후. 냉대기후에서는 3차 구분에서 단 한 곳을 위해 특별히 알파벳 d가 추가된다. d는 평균 기온 10℃를 넘는 달이 3개월 미만이며 최한월의 평균 기온이 -38℃ 이하임을 뜻한다. 쉽게 말해 따뜻한 기간이 짧고 겨울이 엄청 춥다는 뜻이다.

고등학교 세계지리에서 가장 홀대를 당하는 기후 지역이다. 열대기후는 열대 우림 기후, 열대 몬순 기후, 사바나 기후로 세분되고, 건조기후는 사막 기후, 스텝 기후로 세분되며, 한대기후도 툰드라 기후, 빙설 기후 등 세분해서 배우지만, 냉대기후는 하나로 묶어서 퉁친다. 즉 Df와 Dw를 a, b, c, d 구분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Ds는 아예 교과 과정에 나오지도 않는다. 또한 시험에서 냉대기후 관련 문제는 나와야 우크라이나 지대의 흑토나 침엽수립과 임업 관련 문제가 고작이다.

  • Df(냉대 습윤 기후) : 냉대기후 중, 연중 강수가 있는 기후. 알래스카, 러시아와 캐나다의 영토 대부분이 속한 기후이며, 타이가 기후라고도 한다.
  • Dfa : 연중 강수가 있고, 여름이 더운 기후. 태평양 연안 지역을 제외한 캐나다 남부와 미국 북동부 대부분, 대한민국의 강원도 영동 북부와 강원도 남부의 평창군, 정선군, 태백시, 경상북도 북부의 해안가를 제외한 지역(봉화군, 영양군과 울진군 내륙 산간), 일본의 아오모리, 삿포로와 아사히카와가 이 기후에 속한다.
  • Dfb : 연중 강수가 있고, 여름이 선선한 기후. 모스크바나 스톡홀름이 이 기후에 속한다. 한반도에서는 대관령 등 강원도 영동 산간 지방 중 동해안에 가까운 지방이 이 기후에 속한다. 일본의 홋카이도 대부분의 지역, 이와테현 산간 지역, 미국의 미네소타 주나 노스다코타 주 등 북부 지역의 주들도 이 기후에 속한다.
  • Dfc : 연중 강수가 있고, 여름이 짧고 선선하며, 겨울이 Dfb보다 추운 기후. 북아시아의 러시아 시베리아 대부분이 이 기후이며, 캐나다 중북부 지역도 대부분 이 기후이다. 보르쿠타가 이 기후에 속한다. 사하 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도 최한월 평균기온이 -37℃로 올라가면서 여기로 편입되었다. 사하 공화국에서 겨울이 상대적으로 온난한 남부 지역은 여기에 속한다.
  • Dfd : 연중 강수가 있고, 여름이 짧고 선선하며, 겨울이 매우 추운 기후. 러시아 사하 공화국의 베르호얀스크와 세계에서 가장 추운 마을로 유명한 오이먀콘이 이 기후에 속한다.
  • Dw(냉대 동계 건조 기후): 냉대기후 중, 겨울 강수량이 적은 기후. 중국과 한반도의 대다수 냉대기후가 여기에 속한다. 유라시아 대륙 동안을 제외하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기후대이다.
  • Dwa : 겨울이 건조하고, 여름이 더운 기후. 대한민국의 인천광역시 강화군, 경기도 대부분, 강원도 영서, 충청북도 대부분 지역 등 중부 지방 대부분과 경상북도 북부 일부가 여기에 속한다. 참고로 최한월 평균 기온 0℃ 기준으로 온대기후와 냉대기후를 구분할 경우 대한민국 국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후이다.[31] 중국의 랴오닝성, 베이징도 이 기후에 속한다.
  • Dwb : 겨울이 건조하고, 여름이 선선한 기후. 대한민국의 평창군 산간(대관령)과, 홍천군 내면 등 강원도 고산 지역 일부와 북한의 함흥 이북 함경도 지역이 이 기후에 속한다. 중국의 허베이성 북부와 동북 지역 대부분도 이 기후에 속한다.
  • Dwc : 겨울이 건조하고 추우며, 여름이 짧고 선선한 기후. 한반도에서는 삼지연이 이 기후에 속한다. 아극 기후로 겨울이 매우 추우며, 중국 헤이룽장성 북부와 내몽골 자치구 북부, 시베리아 자바이칼 지방, 아무르스카야가 여기에 속한다.
  • Dwd : 겨울이 건조하고, 여름이 짧고 선선하며, 겨울이 매우 추운 기후.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알려진 베르호얀스크가 이 기후에 속한다.
  • Ds(고지 지중해성 기후): 냉대기후 중, 여름이 건조한 기후. 지구상에서 이 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은 매우 드물다.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 레바논의 브샤리, 터키의 아나톨리아 내륙 고지대(수도인 앙카라 포함)에서 볼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대부분 원래는 지중해성 기후(Cs)였을 지역이 해발 고도가 높아 기온이 낮아지면서 이 기후를 띠게 된다.
  • Dsa : 여름이 건조하고, 더운 기후.
  • Dsb : 여름이 건조하고, 선선한 기후. 터키와 이란의 산악 지역,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안을 비롯한 중부 지역이 이 기후에 속한다.
  • Dsc : 여름이 건조하고, 짧고 선선한 기후. 주로 고산 지역에서 볼 수 있는데, 아프가니스탄 고산에서 국부적으로 나타난다.
  • Dsd : 여름이 건조하고 짧고 선선하며, 겨울이 매우 추운 기후.[1]

E(한대기후)[편집]

1년 내내 평균 기온이 10℃ 미만인 기후. 단, 세계지리의 이론에는 없지만 한대기후로 분류되려면 최한월 평균 기온 역시 -3℃ 미만이어야 하는데, 이것은 냉대기후를 전제로 최난월 평균 기온만 영상 10℃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 ET(툰드라 기후) : 최난월의 평균 기온이 0~10℃인 기후. 이 기후에 삼림 한계선이 걸쳐져 있다. T는 Tundra(툰드라)의 약자. 러시아의 북극해 연안 지역이나 사하 공화국 내륙 지역의 극히 일부, 알래스카 북부, 캐나다의 누나부트준주, 그린란드 해안, 중국의 티베트 자치구 북부와 칭하이성 서부에서 나타나며 이들 중 일부는 고산기후로도 분류된다.
  • EF(빙설 기후) :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기후. 1년 내내 평균 기온이 0℃ 미만이라 영구 동토를 이룬다. 남극과 그린란드 내륙이 이 기후에 속한다. F는 Frost(혹한)의 약자.

의의와 한계[편집]

단순한 구분으로 세계의 기후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징적인 기호를 써서 분류 체계를 단순화했다. 하지만, 기후는 결코 기온과 강수량으로만 특정되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한계가 발생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고산기후가 대표적이다. 해발 고도라는 요인이 들어가면서 열대기후여야 할 지역에서 온대기후가 나타나고, 온대기후가 나타나야 할 지역에서 냉대기후, 심지어 한대기후가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당연히 서로 인접한 기후대라면 비슷한 기후대가 나타나기 마련인데, 기후 구분을 맹신하면 이 지역에서 저 지역으로 넘어가면 곧장 기후가 바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즉 자연은 아날로그로, 연속적으로 바뀌는데, 그래프만 보고 디지털처럼 딱딱 끊어서 확 다를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예컨대 밴쿠버는 쾨펜의 기후 구분상으로 서안 해양성 기후(Cfb)인데 기후 그래프상으로는 여름이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겨울에 비가 많이 오는 지중해성 기후(Csb) 형태에 가까운 그래프가 나타난다. 대한민국의 경우만 해도 제주도 등의 도서 지역과 남해안은 온난 습윤 기후(Cfa)에 속하는데, 울릉도, 독도를 제외하면 여름에 강수량이 집중되어 온대 하우 기후(Cwa)와 유사한 그래프가 나타난다.

또한 기후 구분상 중부 지방 이북으로는 냉대기후로, 남부 지방은 온대기후로 분류되나, 기후학자가 아니고서야 국토 면적이 좁은 대한민국에서는 전라도에 살건, 서울에 살건 기후상 큰 차이를 체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껏해야 대구, 제주도, 대관령 등 개성이 강한 기후 지대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를 느끼는 정도에 불과하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기호상 같은 기호에 속해도 체감하는 기후가 다른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뉴욕과 타이베이는 기호상 같은 온난 습윤 기후(Cfa)인데 실제로는 두 도시의 기후는 기온이나 강수량이나 차이가 엄청나다. 같은 냉대 동계 건조 기후(Dwa)인 서울과 베이징의 경우도 기온은 비슷하지만 다른 요소에서 차이가 있다. 서울의 경우 여름에는 베이징보다 강수량이 훨씬 많고 일조 시간은 여름에 가장 적다. 베이징도 여름이 우기이기는 하지만 강수량은 서울보다 훨씬 적게 내리며, 서울과 달리 여름에도 일조량이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겨울보다 많다.

이렇게 기호가 같아도 체감하는 기후가 상당히 다른 경우도 있고 기온상으로는 비슷해도 세부적으로 다른 경우가 있다. 사실 이런 식으로 따지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기후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무한히 많아질 것이다. 기후 구분법은 지구의 각 지역마다 나타나는 대체적인 지리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한 가이드라인의 역할이다. 세세하게 만들겠다고 알파벳 기호를 여러가지 추가하면 가독성만 떨어질 뿐이고 정확한 기후를 알고 싶다면 차라리 해당 지역의 기후도나 자료들을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1]

평가[편집]

쾨펜의 기후 구분은 분류 기준이 간결, 명확하고 식생, 풍토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어, 현재에도 기후, 산업, 문화, 농업을 논하는 데 있어 빠뜨릴 수 없다. 그러나 식생에만 주목하고 있어 인간 생활등의 감각에 친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기후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쾨펜의 기후 구분〉, 《나무위키》
  2. 블라디미르 쾨펜〉, 《위키백과》
  3. 블라디미르 쾨펜〉, 《나무위키》
  4. 쾨펜의 기후 구분〉, 《위키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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