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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제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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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제베(TGV, Train à Grande Vitesse)
TGV 노선도
떼제베(TGV, Train à Grande Vitesse)

떼제베(TGV, Train à Grande Vitesse)는 프랑스고속철도이다.

1981년 프랑스국철(SNCF)은 유럽 최초의 고속열차 전용선 LGV(Ligne à Grande Vitesse)를 파리리옹 사이에 개업했다. 그 후 파리를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발랑스, 북으로는 릴을 경유하여 벨기에브뤼셀 및 채널 터널 입구인 칼레까지, 서쪽으로는 르망뚜르까지의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더불어 재래선에 바로 진입하도록 국내 및 스위스와 벨기에의 주요 도시까지 고속열차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TGV는 재래선과 동일한 궤간 1,435mm을 채용하고, 교류 25,000 볼트, 50 Hz로 전철화하였으며, 최고운전속도는 시속 270~320 km이다.

개요[편집]

떼제베는 프랑스 SNCF에서 운영하는 고속철도 브랜드이다. 1981년에 개통됐고 프랑스국철에서 운영한다. 프랑스어로는 "테제베"라고 읽는다.

TGV는 Train à Grande Vitesse(트랑 아 그랑드 비테스)의 준말로 그냥 고속열차라는 뜻이다. 굳이 직역하면 '아주 빠른 기차' (Train-기차 Grande-큰 Vitesse-속도)다. 대문자로 쓰지 않고 train à grande vitesse라고 쓰면, 보통명사로서의 '고속철도'를 가리킨다. 영어로는 Train of Great Velocity라고 쓴다.

당시 최고속도 220km/h의 신칸센을 압도하는 속도로 등장하며 세계 최초로 300km/h 대 영업 운전을 달성하였고 1997년까지 속도면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속도의 제왕이었다. 그래서 한때 선로위의 콩코드라고 불렸을 정도였다. 철차륜에서 시속 300km/h 영업운전이 얼마나 혁신적이였나면, 한때 프랑스도 호버트레인인 아에로트랭을 개발하면서 철차륜 고속철도를 포기하려고 했었다.

신칸센의 성공에 쇼크를 받아서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되었고, 실제로 시제차인 가스터빈-전기 기관차 TGV 001이 제작되었으나 오일 쇼크에 따른 연료비 부담으로 전동차 형태의 고속 열차로 개발 방향이 바뀌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1978년작 TGV 쉬드-에스트(Sud-Est)전동차. 프랑스는 유럽 제1의 원자력 발전국으로서 전기의 대부분을 원전에서 얻고 전기 값은 유가에 민감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기로 달리는 고속철도를 제작한 것이다.

TGV는 TGV 아틀랑티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은 2개의 동력차와 8개의 객차로 구성, 총 10량이 기본으로 구성되어있다. 고속철도의 선진 3국으로 흔히 일본, 독일, 프랑스를 꼽는데 일본의 신칸센, 독일의 ICE는 동력분산식(ICE 3부터) 열차를 굴리는 반면 프랑스의 TGV는 2021년 현재까지 동력집중식 열차를 굴리고 있다. TGV의 가장 큰 특징은 연접대차이다. 연접대차 고속철도 하면 TGV를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TGV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대한민국의 KTX-산천도 연접대차를 사용하지만, KTX-산천은 TGV의 영향을 받아서 연접대차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엄연히 이쪽이 원조다.

1981년 개통 이후 연간 이용객수는 꾸준히 상승하여 2013년 한 해 동안 약 1억 3,000만 명이 TGV를 이용했다. 1981년 개통 이후 32년 만인 2013년에는 TGV 누적이용객 20억 명을 넘었다.

2017년 7월 2일부로 파리와 보르도를 잇는 새 고속철의 이름이 '이누위'(inOui)로 명명되며, SNCF는 파리-보르도 구간에 이어 파리-스트라스부르를 잇는 고속철 역시 같은 이름으로 짓고, 2020년까지 프랑스의 모든 TGV 철도 이름을 이누위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반대 여론이 높다.

이는 2021년 SNCF의 프랑스 내 고속철도 독점운영권이 사라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DB 등 유럽 내 여러 철도회사와 국내선에서조차 직접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리브랜딩이 필요해진 것. 게다가 저가형 고속철도 OUIGO, 고속버스 OUIBUS, 렌트카 OUICAR 등 산하 브랜드와 함께 모두 OUI 시리즈로 통일하는 의미도 있다.

전용의 고속선에서 운행할 것을 전제로 개발된 일본의 신칸센과 달리, TGV는 기존선에서도 운행할 것을 전제로 개발되었다. 예를 들어 파리 리옹역에서 마르세유나 니스 등의 프랑스 남부로 가는 열차는 파리에서 엑상프로방스까지 전용선으로 달리다가 그 이후부터는 기존선에서 운행한다. 당연하지만 고속 운행을 전제로 건설된 고속선만을 달리는 것보다 기존선에서 건널목 등의 위험요소가 더욱 많을 수 밖에 없으므로 신칸센 차량에 비해 충돌 등에 대한 대비가 더욱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그 결과 프랑스에서 운행 중 발생한 수 차례의 탈선사고에도 불구하고 인명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

해외 진출 경험도 많은 편이다. 한국의 KTX-1은 물론, 유로스타에서 운영하는 TGV TMST, 스페인 Renfe의 AVE에서 운영하는 Renfe S-100, 미국 암트랙의 아셀라 익스프레스, 파리와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을 연결하는 열차인 탈리스, 파리와 스위스를 연결하는 TGV 리리아 등이 모두 TGV 기반이다. 또한 모로코 고속철도 사업을 낙찰받아 차량과 시설을 수출했다.

최고등급의 열차답게 좌석 예매는 기본으로 해야 탈 수 있다.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반드시 예매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좌석예매를 해도 가끔은 좌석이 다 찬 상태에서 입석도 예매해야 하는 사태가 있다. 최근 들어서는 안전문제를 이유로 입석 예매가 없어진 듯 하다만. 주말이나 공휴일에 TGV를 타고 이동하게 되면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좌석예매를 하길 권한다.

TGV는 중간 정차역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프랑스 대표 고속철도 노선인 파리-리옹 구간은 파리 리옹만 서는 열차가 반 이상이고 가끔 중간 정차역 한 개 정도 추가하는 게 전부이다. 리옹-마르세유 구간도 대부분 열차는 리옹, 아비뇽, 마르세유에만 서는 편이며 파리-마르세유 구간은 리옹을 건너뛰고 마르세유로 직행하는 열차도 꽤 있다. 또 파리-니스 구간 TGV도 마르세유를 건너뛰고 가는 열차도 많다. 구간 길이가 770km가 넘는 파리-마르세유 구간을 3시간 5분에 돌파한다. 한국과 비교하자면, 한국의 국토는 프랑스 국토의 18% 수준이지만 인구는 프랑스의 77%가 넘고, 인구밀도 자체가 엄청난데 둥글넓적한 프랑스와 달리 한국은 산이 많고 남북으로 긴 형태라서 그만큼 인구가 주요 축선에 몰려있다. 서울-부산 400km 구간에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는 무려 다섯[4]이나 되지만, 위에서 예시로 든 파리-마르세유 구간에서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권(도시가 아니라)은 오로지 리옹 하나뿐이다. 그러니 TGV는 정차역이 적을 수 있지만 KTX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 또한 파리를 거치지 않고 지방끼리 연결된 열차도 많다. 흔히들 프랑스는 수도 집중형 국가라고 보지만 그럼에도 지방끼리 연결된 TGV 수요가 만만치 않게 많다.

최고 속도[편집]

574.8km/h를 찍은, 레일 위를 달리는 열차 중에서는 물론이고 열차와 자동차를 불문하고 '바퀴굴림으로(바퀴로 땅을 박차서) 얻어낸 속도'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다. 열차 중에서 이 보다 빠른 기록은 자기부상열차 등이며, 자동차 중에서 이보다 빠른 기록은 제트나 로켓 자동차들로서 '바퀴로 땅을 박차서' 얻어낸 기록이 아니다.

수출[편집]

사건 및 사고[편집]

  • 1992년 12월 14일 - 안시에서 파리로 향하던 920번 TGV가 270 km/h의 속도로 마콩 로셰 TGV역을 지나던 중 탈선 사고가 일어났다. TGV 탑승객 중 부상자, 사망자는 전무했으며 플랫폼에서 다른 TGV를 기다리던 승객들 25명이 경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곤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 1993년 12월 21일 - 발랑스에서 파리로 향하던 7150번 TGV가 300 km/h의 속도로 Ablaincourt-Pressoir 근처를 지나던중 탈선 사고가 일어났다. 제일 끝의 동력차와 그 앞의 네 개의 객차가 탈선했지만 철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약 200명 정도의 승객 중 한 명의 경상자를 제외하곤 모두 멀쩡했다. 탈선 원인은 고속철로 밑에 1차세계대전 당시 지어진 지하도가 내려앉음으로 그 위의 철로 역시 연쇄적으로 내려 앉아 일어난 사고이다. 과학동아 1994년 과월호에서 이 사고를 소개하고 있는데, 당시 기관사는 비상제동이 아닌 일반제동을 거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고 판단하였다고.
  • 2000년 6월 5일 - 파리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SNCB소속 9047번 유로스타가 250 km/h의 속도로 Croisilles를 지나던중 열차 문제로 4개의 대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있었다. 501명의 탑승객 중 가벼운 부상을 입은 10명을 제외하곤 사상자는 없었다.
  • 2015년 11월 14일 - 파리-스트라스부르 고속선에서 시험운행 중이던 TGV 듀플렉스 744편성이 Eckwersheim에서 탈선사고가 발생하여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TGV, 《나무위키》
  • TGV, 《위키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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