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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convertible)<!--컨버 터블-->은  지붕을 접었다 펴는 등 지붕 구조를 변경 가능한 [[자동차]]를 이르는 말이다. '''로드스터'''(roadster)라고도 한다. 영국에서는 드롭헤드(Drophead), 유럽에서는 카브리올레(Cabriolet)라고 하며 국가와 회사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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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convertible)<!--컨버 터블-->은  지붕을 접었다 펴는 등 지붕 구조를 변경 가능한 [[자동차]]를 이르는 말이다. '''로드스터'''(roadster)라고도 한다. 영국에서는 '''드롭헤드'''(drophead), 유럽에서는 '''카브리올레'''(cabriolet)라고 하며 국가와 회사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천차만별이다.
  
 
== 개요 ==
 
== 개요 ==

2020년 11월 8일 (일) 04:37 판

컨버터블(convertible)은 지붕을 접었다 펴는 등 지붕 구조를 변경 가능한 자동차를 이르는 말이다. 로드스터(roadster)라고도 한다. 영국에서는 드롭헤드(drophead), 유럽에서는 카브리올레(cabriolet)라고 하며 국가와 회사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천차만별이다.

개요

영어로 '변환할 수 있는'이라는 형용사에서 나온 컨버터블(convertible)은 자동 또는 수동으로 차 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차량을 의미한다. 차량 지붕의 재질에 따라 다시 '하드탑'과 '소프트탑'으로 나뉜다. 철제 지붕과 같이 딱딱한 재료를 쓰면 '하드탑', 천과 같이 부드러운 것으로 만들면 '소프트탑'이다. 컨버터블이란 용어는 주로 영어권 국가와 일본 업체들이 사용한다. 반면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는 카브리올레(cabriolet)란 용어가 컨버터블을 대신한다. 푸조의 308CC(쿠페-카브리올레), 폭스바겐의 '뉴비틀 카브리올레' 등이 대표적이다. 같은 유럽이라도 영국에서는 '드롭헤드'(drophead)로 표현한다. 롤스로이스의 '팬텀 드롭헤드 쿠페' 등이 있다. 컨버터블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용어가 '쿠페'(coupe)다. 컨버터블의 전 단계쯤에 해당하는 쿠페는 2인승 2도어로 높이가 비교적 낮은 차량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승차 인원과 관계없이 문(door)이 두 개이고, 지붕이 낮은 차량을 쿠페로 통틀어 부른다. 국산차량 중에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쿠페, 기아차의 포르테 쿠페 등이 대표적이다.

사람이 탑승하는 공간과 짐을 싣는 트렁크 공간의 구분이 없는 '해치백'(hatch back)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세단형에서 볼 수 있는 노치백(Notch Back)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는 폭스바겐의 골프는 물론 현대차의 'i30'도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차량 지붕이 뒤쪽까지 수평으로 뻗어있는 '왜건'(wagon)도 있다. 미국 서부개척시대의 포장마차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이 차량은 일반적인 세단형 차에 비해 차체와 트렁크가 길게 늘어진 것이 특징이다.[1]

역사

지붕을 개폐할 수 있는 형태의 자동차는 통상적으로 '컨버터블'이라고 부른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차량을 두고, 일본에서 건너온 '오픈카(オープンカー)'라는 재플리시로 부르곤 했지만, 현재는 영어에서 가져온 '컨버터블(Convertable)'이라는 표현이 정착되어 사용 중이다.

컨버터블이란, 다른 형태나 용도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컨버터블의 역사는 의외로 아주 깊다. 인류 최초의 자동차는 지붕조차 없는 차량이었고, 그 뒤로도 지금과 같은 온갖 안전 관련 규제가 생겨나기 전까진 세계의 자동차는 컨버터블 형태가 많았다. 이는 우마차가 자동차로 진화하는 과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세계에서 컨버터블을 부르는 이름 역시, 비슷한 형태의 마차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들이 많다. 100년을 훌쩍 넘는 자동차 역사에서 컨버터블이 많았던 또 다른 이유로는 과거에는 지금처럼 고성능/고효율의 엔진이 없었다. 엔진의 동력성능이 지금보다 한참 부족했던 과거에는 중량의 문제로 인해 고정된 강철 지붕을 얹은 자동차를 제작하는 것이 어려웠다. 물론, 이 외에도 자동차나 마차와는 전혀 상관없는 작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2]

천이 아닌 철판으로 만든 하드탑이 장착된 차들은 19세기의 막바지에 등장했다. 이 무렵만 해도 튼튼한 하드탑을 갖춘 차들은 소수의 고급 차에 한정되었고 대부분의 차들은 악천후에 비를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소프트탑을 달고 있었다. 자동차 제작기술과 제철기술, 프레스를 이용한 강판 성형기법이 발전하면서 점차 지붕이 고정된 하드탑 세단과 쿠페가 점유율을 높여나갔다. 원래는 하드탑을 장착한 차들이 값비싼 고급 모델이었으나 대량생산이 시작되면서 제작공정이 좀 더 간단한 하드탑의 가격이 내려가고 손이 많이 가는 소프트탑이 동급의 하드탑보다 가격이 높아지게 되었다. 1910년 무렵만 해도 세단과 쿠페가 전체 판매량의 10% 정도에 불과했던 반면 20년대에 들어서서는 90% 정도로 늘어났다. 하드탑이 자동차 지붕의 대세를 이루게 되자 여닫을 수 있는 소프트탑을 갖춘 카브리올레는 특수성을 띠는 모델이 되면서 가격과 지위 또한 상승했다. 대부분의 차들이 간이 캔버스 탑을 달고 있던 시절에는 밀폐된 객실구조가 주는 안락함이 고급스러움을 나타냈던 반면 하드탑이 주류를 이루면서부터는 오히려 컨버터블이 주는 개방감과 낭만에 대한 가치가 점차 올라가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전의 소프트탑은 씌우고 벗기는 것이 캠핑용 텐트와 비슷할 만큼 번거로웠던 반면 20년대 중반 무렵 카브리올레와 로드스터의 지붕은 개폐가 한결 용이한 구조로 발전했다.[3]

제2차 세계대전이 지난 후 유럽에서는 소형 로드스터가 많이 출시되었고 미국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컨버터블이 인기를 끌었다. 50년대에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이 거의 전 차종에 컨버터블 모델을 구비하고 있을 정도였다. 50년대가 미국 차들의 전성기였다면 60년대에는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난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다양한 카브리올레와 로드스터를 비롯한 멋진 차들을 출시하면서 재도약한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일본 차도 미국 시장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한 때였다.[3]

1970년대에는 두 차례 불어닥친 유류파동을 비롯해 배출가스 규정과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컨버터블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어 닥쳤다. 60년대 6%까지 올라갔던 컨버터블의 미국 시장 판매 비율은 70년대 초반 1%까지 하락했다. 컨버터블의 대안으로 선루프와 타르가탑이 등장하여 나름의 지위를 확보했다. 70년대 후반 도산 위기에 몰렸다가 리 아이아코카의 지휘하에 되살아난 크라이슬러는 1982년 르바론 컨버터블을 출시하며 식어있던 컨버터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사브는 86년 900 컨버터블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고 마즈다는 1989년 시카고 오토쇼에서 경량 로드스터 MX-5 미아타를 발표하여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90년대 후반 등장한 메르세데스-벤츠 The SLK (R170)는 고급 경량 로드스터인 동시에 리트랙터블 하드탑인 배리오 루프를 장착하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리트랙터블 하드탑을 처음 적용한 차는 1934년 푸죠 601 이클립스였다. 그 이후 1957년 포드 페어레인, 1995년 미쓰비시 3000GT 스파이더 등 몇몇 차종이 리트랙터블 하드탑을 장착했으나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응이나 판매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메르세데스-벤츠 R170 The SLK는 고급스러운 경량 로드스터로 출중한 운전재미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리트랙터블 하드탑을 새로운 트렌드로 끌어올린 장본인이었다.[3]

특징

컨버터블은 자동차의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데 오픈했을 때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상쾌한 느낌이 매력적이고 스포츠카 이상의 괴력을 발휘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1년에 몇 번 열 수 없는 오락가락한 기후에 적응해야 하는 단점도 고려해야 하는데 소음과 매연으로 가득 찬 서울 등의 도심지에서는 오픈하고 주행하기가 다소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속 주행 시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주행을 하기 위해서 낮은 자체로 인해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점, 하드톱의 여닫았을 때 달라지는 드라이빙 느낌과 괴력의 힘을 발산시키기 위해 연비는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이다. 이렇게 하드톱을 여닫았을 때의 드라이빙 느낌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탑을 열었을 때는 뒷바퀴에 묵직한 무게가 실려 차체를 자연스럽게 낮춰줌으로써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지만, 탑을 닫으면 무게중심이 앞과 위쪽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드라이빙 능력이 아무래도 떨어지기 때문이다.[4]

이런 많은 단점과 동급 세단에 비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겨울 날씨에 대비해 목 뒤로 따뜻한 바람을 불어주는 '넥 워머', '에어스카프' 기능과 외부 소음을 막아주는 '에어커튼', '에어캡'등을 장착하면서 틈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컨버터블의 독특한 디자인과 남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는 가치가 특별하다고 보는 것이다.[5]

컨버터블은 차체와 같은 소재로 지붕을 개폐하는 하드탑과 방수천으로 된 지붕을 개폐하는 소프트탑으로 나뉜다.

하드탑

소프트탑과 다르게 철제 지붕으로 되어있어 닫아놓으면 쿠페 형태의 차량과 큰 차이가 없다. 지붕이 오염되었을 경우의 관리도 쉬우며 차체강성면에서 소프트탑보다 안정적이다. 탑을 열었다면 큰 차이가 없겠지만 탑을 닫았을 경우 아무리 강한천이라도 철제보단 못하기 때문에 전복시에 더욱 안전하다. 하지만 이런 재질로 인해 무게가 나가 소프트탑보다 덜 민첩한 운동성능을 보여준다. 탑을 열었을 때와 닫았을 때루프가 앞, 뒤로 이동하면서 밸런스가 바뀐다. 또한 탑을 여닫을 때 소프트탑과는 다르게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계패되는 시간이 오래걸리며, 루프가 차 안에 있어 뼈대가 움직이는데 이 부분에서 잡소리가 발생한다. 방지턱을 넘거나 턱을 대각선으로 올라가거나 했을때, 요철등을 밟을 때 등 나는 잡소리에 신경이 많이 쓰일수도 있다. 소프트탑에 비해 트렁크 공간도 협소한데 탑을 닫았을 땐 어느정도 공간이 나오지만 탑을 열었을 경우 트렁크 적재 용량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6]

소프트탑

천 또는 비닐 소재로 되어 소프트탑의 사용은 무게 중심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때문에 운동성능을 중요시 하는 경량 로드스터들이 주로 소프트탑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무게 중심의 변화는 주행성능에도 도움을 준다. 또 트렁크 적재 용량을 확보하기 쉽고 차체 크기에 구애를 덜 받는다. 소재가 가볍기 때문에 루프를 여닫았을때의 움직임의 변화나 차체 밸런스도 큰 차이점이 없다. 하지만 재질 특성상 열화를 겪어야 하며 이는 탑의 내구에 영향을 준다. 리어 윈도가 유리로 된 경우도 있지만 비닐 재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비닐 재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렇게 변하며 후방 시야를 제한하는 문제가 생긴다. 또한 외부 공격에 취약하다. 두껍게 보강해도 소재가 천이기 때문에 날카로운 물건으로도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내구 문제 또는 훼손이 된 경우 탑을 교체해야 하며 소음 차단 능력에도 취약하다.[6]

비교

  • 로드스터(Roadster)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 19세기 미국에서 여행용 말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시작했다. 한때 자전거까지 로드스터 범주에 포함했지만, 자동차 시대에 진입해서는 2인승 오픈카를 가리키는 용어로 고정됐다. 전통적으로 ‘오픈 투-시터(Open Two-Seater)’ 혹은 ‘투-시트 투어러(Two-Seat Tourer)’란 용어를 선호했던 영국인들도 1950년대부터는 로드스터란 말을 즐겨 사용했다. 로드스터는 많은 면에서 스파이더와 비슷하다. 2인승인 데다 스포티한 외관이 주요 특징이다.
  • 카브리올레(Cabriolet)
컨버터블이 자동차 용어로 탄생해 자동차에만 국한하여 사용되는 것과 달리 카브리올레는 그 어원을 찾으려면 18세기 프랑스 마차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바퀴가 두 개가 달린 마차였던 카브리올레는 필요하면 뒤쪽에 사람 두 명을 더 태울 수 있었다. 4인승 오픈카를 가리키는 용어로 종종 컨버터블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실제 마차 때부터 접이식 소프트톱 루프를 가졌던 카브리올레는 하드톱까지 포함하는 컨버터블과 엄연히 구분된다.
  • 스파이더(Spider)
스파이더는 그저 오픈카를 수식하는 멋진 단어가 아니다. 그럼 어째서 거미를 뜻하는 스파이더를 자동차 이름에 사용했을까? 이 유래 역시 마차 시대에서 찾을 수 있다. 마차들은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만들어졌는데, 얇은 바큇살의 나무 휠과 작고 가벼운 몸체를 가진 겉모습이 마치 거미를 닮았다 하여 거미로 부르곤 했다. 자동차 등장 이후, 이 별칭은 루프가 접히는 가볍고 민첩한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한다. 제조사에 따라 ‘i’ 대신 ‘y’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7]
  • 드롭헤드 쿠페(Drophead Coupe)
이 용어는 영국의 고급 자동차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명칭이다. 과거에는 재규어 등에서도 사용했던 기록이 있으며, 프랑스어인 '카브리올레'를 대체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오늘날에는 영국의 자랑이자 세계 정상급의 럭셔리카, 롤스로이스 팬텀의 컨버터블형 모델을 이르는 명칭으로 인식되고 있다.
  • 타르가(Targa)
일반적인 쿠페에서 A필러와 C필러는 그대로 두고 지붕만 떼어내는 식으로 루프를 개폐하는 컨버터블 차종을 일컫는다. 이 방식의 원조는 포르쉐의 911 타르기다. 하지만 911 타르가 이외에는 다른 제조사에서 차명 내지는 모델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타르가 루프 구조 자체는 지붕 부위만 뜯어내면 되는 간단한 구조 덕분에 경량화를 중시하는 퓨어 스포츠카나 초고성능 슈퍼카들에 종종 쓰인다.
  • 볼란테(Volante)
이 용어는 오직 애스턴마틴만 사용하는 용어다. 볼란테는 본래 음악 용어로, '나는 듯 가볍게'를 뜻한다. 애스턴마틴이 자동차의 형태를 지칭함에 있어 이런 엉뚱한 용어를 쓰는 까닭은 알파벳 'V'로 시작하는 단어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데 있다. 하지만 이것도 12기통 모델 한정이고, V8 밴티지와 그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들의 컨버터블 버전은 로드스터라는 용어를 사용한다.[2]

논란

흔히 지붕이 없는 차량을 보면 어딘가 불안한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컨버터블은 일반 차와 비교해 더 위험할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이하 IIHS)의 컨버터블의 안전성에 관한 연구 결과 지붕이 없다고 해서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8]

IIHS 연구 결과 소프트톱 컨버터블 모델이더라도 일반 세단이나 쿠페보다 충돌 또는 치사 면에서 더 큰 위험을 보이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오히려 컨버터블이 충돌 사고나 사망률이 더 닞있다고 한다. 2014~2018년 5년간의 컨버터블 충돌 사망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컨버터블은 1마일 주행당 충돌 횟수가 일반 자동차보다 6% 낮고, 사망률도 11% 더 낮았다. IIHS 통계청장인 에릭 테오(Eric Teoh)는 “지붕이 없어서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입증할 통계적 근거는 없다”라고 말했다.[8]

한편 컨버터블의 안전성에 관한 다른 연구들 역시 같은 결과를 보여줬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데이터협회(Highway Loss Data Institute)가 올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컨버터블은 일반 차량에 비해 보험금 청구 건수가 적고 부상 확률이 낮았다고 한다. IIHS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제조사들이 윈드 실드 양쪽에 A필러를 강화하거나 롤 바를 설치해 컨버터블의 안전 시스템을 자발적으로 개선해 왔다”라고 했다. 컨버터블은 일반적으로 지붕 강도를 시험할 수 없기 때문에 탑 세이프티 픽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없어 IIHS의 충돌 테스트를 거치지 않는다. 조 영(Joe Young) IIHS 대변인에 따르면 2020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은 최근 시험한 유일한 컨버터블이며 측면, 전면 오버랩, 머리 받침대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GOOD’을 받았다고 한다. 대변인은 “이번 연구에 따르면 컨버터블은 안전성 면에서 특별한 위험을 초래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8]

하지만 이렇게 강화된 안전 시스템도 컨버터블 탑승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간 경우의 사망률이 비 컨버터블보다 높다는 것을 막진 못했다. IIHS는 충돌사고로 사망한 컨버터블 운전자 중 21%가 차량에서 밖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일반 차량의 경우 17%로 더 낮았다고 했다. 다만 컨버터블 운전자들은 보통 날씨가 좋고 낮 시간대에 지붕을 접고 주행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계를 계량화하기 어렵다는 요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 중 약 절반이 야간 교통사고 중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치사율 분석 보고 시스템과 충돌 데이터에 따르면 컨버터블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매는 경향이 더 높고 과속을 할 가능성이 약간 더 낮은 것이 확인됐다. 그럼데도 운전 중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는 결과도 있었다.[8]

각주

  1. 박수익 기자, 〈'오픈카의 계절'.. 근데 컨버터블은 뭐야?〉, 《아시아경제》, 2010-05-17
  2. 2.0 2.1 모토야, 〈스파이더? 카브리오? 알쏭달쏭한 컨버터블 용어 정리!〉, 《모토야》, 2020-07-16
  3. 3.0 3.1 3.2 권규혁, 〈오픈카의 역사 및 소개〉, 《위드한성》, 2016-09-19
  4. 최상운, 〈팔방미인 컨버터블 '푸조 308cc'〉, 《에이빙뉴스》, 2010-05-15
  5. 조득진 기자, 〈시선집중 컨버터블 카 TOP 3〉, 《중앙시사매거진》, 2018-12-12
  6. 6.0 6.1 정지훈, 〈소프트탑과 하드탑 컨버터블의 장점과 단점...〉, 《네이버 블로그》, 2015-07-14
  7. editor, 〈‘오픈카’를 부르는 다양한 이름들〉, 《모터매거진》, 2019-02-22
  8. 8.0 8.1 8.2 8.3 김다영 기자, 〈지붕 없으면 더 위험할까? 컨버터블 안전성 논란〉, 《더드라이브》, 2020-06-24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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