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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7일 (화) 09:58 기준 최신판

인도공작

공작(孔雀, 영어: Peafowl)은 과 공작속에 속하는 두종과 아프리카공작속에 속하는 새 한 종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종류로는 인도스리랑카, 네팔남아시아 지역에서 분포하는 인도공작과 인도네시아 자바섬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분포하는 자바공작,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분포하는 콩고공작 등이 있다.[1]

개요[편집]

공작은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목 꿩과 공작속 조류의 총칭이다. 자바공작의 수컷날개 길이 약 55cm, 꽁지길이 약 60cm이다. 몸빛깔은 녹색이고 목덜미는 파란색을 띤다. 머리 위에는 끝이 뾰족한 꽃술 모양 장식깃이 곧게 서 있으며 얼굴은 잿빛이 도는 흰색이다. 암컷은 약간 작고 온몸이 갈색빛을 띠고 있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동그란 무늬가 있는 윗꽁지덮깃을 부채모양으로 벌리면서 암컷에게 구애 행동을 한다. 보통 이 깃털을 꽁지깃으로 생각하나 본래의 꽁지깃은 그 밑에 있다. 인도공작은 자바공작보다 약간 작다. 날개 길이는 약 50cm이며 꽁지깃도 짧다. 머리의 장식깃은 부채모양이고 비녀를 꽂은 모양과도 비슷하다. 수컷의 목은 새파랗고 등은 청동색이다. 암컷은 온몸이 갈색을 띠며 수컷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인도공작의 개량종으로 온몸이 흰 백공작과 수컷의 날개만 검은 공작도 있으나 근래에는 드물다. 인도공작은 인도의 나라새이기도 하다. 두 종류 모두 밀림의 물가에서 나무 열매벌레 따위를 먹으며 산다. 둥지는 땅 위에 잔가지나 풀을 모아서 만들고, 6∼10개의 흰색 을 낳아 암컷이 품는다. 새끼는 약 24일 만에 부화하며 부화하는 즉시 걸을 수 있다. 유럽에서는 옛날부터 고기 맛이 매우 좋아 고급 요리에 사용하였다. 사육법은 과 거의 같다. 다만 3개월 정도까지 사망률이 높아서 유성 비타민 투여가 필요하다. 될 수 있는 한 넓은 장소에서 기르고 밤에는 홰에서 자도록 해준다. 사료는 닭모이인 완전 배합사료를 그대로 주되 알을 낳는 시기에는 동물성 모이를 먹인다. 알은 어둡고 시원한 곳에 두었다가 7∼10개가 되면 닭이나 칠면조에게 품게 한다. 인공부화는 확률이 높지 않다. 번식이 끝나면 수컷의 윗꽁지덮깃은 떨어져나간다. 자바공작은 중국 남부에서 인도차이나반도, 미얀마, 말레이반도에 분포하고, 인도공작은 인도, 스리랑카에 분포한다.[2]

외형[편집]

자바공작 한쌍

수컷의 깃털이 매우 화려한 것이 큰 특징이다. 길이는 깃털까지 합치면 수컷 2m, 암컷 1m 정도이며 깃털을 제외하면 보다 조금 큰 정도다. 몸길이 부분에선 자바공작이 현존하는 가금류 중 가장 길다.

공작은 길고 풍성한 허리깃을 펼친 공작이 수컷이고 짧은 깃털을 가진 공작이 암컷이다. 하지만 암컷도 풍성한 허리깃이 없다 뿐이지 얼굴이나 몸통의 전반적인 깃털 색깔은 수컷과 비슷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수컷 공작의 꼬리라고 생각하는 깃털은 사실 허리에 나 있는 깃털이다. 날개로 아는 사람들도 있으나 역시 아니다. 공작이 허리의 장식 깃털을 활짝 펼쳤을 때 뒷모습을 보면 화려한 깃털 밑에 아주 짧은 꼬리 깃털들이 보인다. 허리깃이 발달하지 않고 진짜 꼬리깃이 커서 구애용으로 쓰는 종은 아프리카의 콩고공작 뿐이다. 수컷이 허리깃털들을 펼치는 것은 발정기의 과시이자 구애 행동이다. 덧붙여 공작의 화려한 허리 깃털은 최소한 4년 동안 공작새가 성장해야 비로소 자라며, 펼쳐진 깃이 크고 풍성할수록 공작새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한다. 특히 깃이 크고 화려한 종은 인도공작과 자바공작이고, 반대로 콩고공작은 이보다 상대적으로 작고 수수하다. 자바공작은 색채가 인도공작보다 더 화려하고, 다리도 좀 더 길고 곧은 데다 목도 길다.

종류[편집]

수컷 콩고공작

인도공작[편집]

인도공작의 날개 길이는 수컷이 50cm, 암컷이 40cm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종이다. 수컷은 칠면조보다 크며, 긴 목과 가슴은 금속성 청록색이고 배는 청자색이다. 위꼬리덮깃은 부채 모양이며, 녹색을 띤 긴 깃털에는 눈과 같은 동그란 무늬가 있으며 오색찬란하다. 이 긴 깃털은 꼬리깃과는 구별된다.

번식기간이 되면 수컷은 긴 꼬리덮깃을 부채 모양으로 펴서 암컷에게 구애행위를 한다. 암컷은 몸집이 수컷보다 작고 색상도 완전히 선명하지 않으며 목둘레의 청록색 광택 깃털을 제외하면 화려한 깃털도 없다.

자바공작[편집]

자바공작 또는 진공작의 날개 길이는 55cm, 몸길이는 60cm 정도이다. 몸은 녹색이고, 목과 앞가슴은 청색을 띤다. 꼬리덮깃은 꽃술 모양이며, 얼굴은 회백색이다. 암컷은 수컷보다 작고 갈색을 띤다. 색채가 인도공작보다 더 화려하고, 다리도 좀 더 길고 곧은 데다 목도 길다. 인도네시아 자바섬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 태국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분포한다.

콩고공작[편집]

수컷은 길이가 최대 64~70cm인 큰 이다. 아시아의 사촌들보다 훨씬 덜 인상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컷의 깃털은 짙은 파란색에 금속성 녹색과 보라색을 띤다. 수컷은 맨 붉은 목 피부, 회색 발, 14개의 꼬리 깃털이 있는 검은색 꼬리를 가지고 있다. 왕관은 세로로 늘어진 흰색의 길쭉한 머리카락 같은 깃털로 장식되어 있다. 암컷은 길이가 최대 60~63cm이며 일반적으로 검은색 복부, 금속성 녹색 등 및 짧은 밤색 갈색 볏이 있는 밤색 갈색 새이다.

암수 모두 미성숙한 아시아 공작과 비슷하며, 초기에 박제된 새는 공식적으로 독특한 종의 구성원으로 지정되기 전에 잘못 분류되었다. 콩고강 유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주로 저지대 다우림 지역에 서식한다.[3]

생태[편집]

식성[편집]

주로 곡류, 풀씨, 과일, 지네, 자기보다 작은 설치류, 파충류, 양서류, 곤충 등을 먹고 사는 잡식성이다. 의외로 작은 종류에 대한 공격성과 포식성도 상당한 편이다.

식물성 먹이는 줍거나 따 먹고, 동물성 먹이(특히 곤충)는 주워먹는 것 외에도 땅을 파헤쳐서 잡아먹는다. 이 점은 공작을 포함한 들의 특징이다.

번식[편집]

공작 알

번식철에 여러 암컷들이 하나의 수컷과 교미한다. 둥지는 풀이나 잔가지를 모아서 땅 위에 만든다. 6~10개의 알을 낳으며 알은 흰색을 띤다. 암컷이 을 품으며 부화 기간은 28일이다. 새끼가 태어나면 암컷이 양육한다.

비행[편집]

날아다니는 공작

깃이 너무 커 못 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 있는데, 그런 거 없고 잘만 날아다닌다. 다만 기본적으로 친척인지라 날개가 짧고 둥글어 높이나 멀리는 날지 못하고, 다리가 발달해 걸어다니는 걸 더 선호해서 나는 것을 즐기진 않는다. 우리 안에 망루 같은 구조물이나 자작나무처럼 키가 큰 나무를 설치해줘야 올라가려고 퍼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로 멀리 이동하거나 천적을 만나 도망가야 할 때만 난다.

울음소리[편집]

공작새는 소리를 안 낸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으나, 당연히 소리를 낸다. 대략 "꾸워어어엉~ 빼애 빼애 빼애 빼애" 혹은 "아아아아아아앜" 이런 소리이며 가끔 처음의 꾸워어엉 부분은 생략하거나 짧게 흘려 버리기도 하는듯 하다. 실제로 들어보면 소리가 굉장히 우렁차다. 동물원에서 공작새를 한참 구경하다가 갑자기 내는 소리에 깜짝 놀란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쿵푸팬더에 등장하는 악역 셴의 울음소리 역시 영락없는 공작의 울음소리다.

천적[편집]

천적은 맹금류, 표범, 호랑이, 사자, 중소형 고양이동물, 아프리카들개, 승냥이, 인도늑대, 자칼, 인도여우, 치타, 말레이곰, 느림보곰, 비단뱀, 악어 같은 중대형 맹수들이다. 하지만 조류 중 덩치도 있고 한번에 빨리 날 수 있는 짧고 둥근 날개로 나무위로 날아가기 때문에 잘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새끼 공작은 부화한 후부터 자랄 때까진 방어에 취약하기 때문에 많이 잡혀먹힌다.

특징과 습성[편집]

공작은 다른 친척보다 이 비교적 가늘고 길며 날개가 둥굴고 짧다. 수명은 20년에서 25년 정도다. 공작은 나무가 빽빽하게 자란 밀림에서 서식하며 천적은 아시아사자, 호랑이, 들개, 표범, 맹금류 등이 천적이다. 공작은 적을 피할 때 짧고 둥근 날개로 나무 위로 한번에 도망가기 때문에 쉽게 잡히지 않는다. 먹이는 달팽이, 개구리, 곤충 등을 땅을 파해쳐 잡아먹는다. 또한 열매, 곡류 및 수분이 많은 풀과 도마뱀, 설치류를 먹는데 때때로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암컷은 땅 위에 둥지를 만들고 10개 정도의 갈색을 띤 을 낳는다. 공작은 일부다처제이며 수컷의 장식깃의 눈알 무늬가 많고 색이 선명할수록 암컷들에게 인기가 많다. 알은 포란 후 28일 뒤에 부화하며 암컷이 양육한다. 수컷이 화려한 이유는 핸디캡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색이 화려하고 장식깃이 길면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기 쉬우니 지금까지 살아남아 구애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 수컷의 능력을 증명하기 때문에 그렇게 화려해졌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컷의 색은 어느 정도 보호색효과가 생겨서 아예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공작은 암수 상관없이 비행이 가능한데 날개의 특성상 멀리는 날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날렵하게 날아오를 때 도움이 된다.

공작은 고대에 매우 귀한 동물로 여겨져,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고대 로마에서는 공작의 깃털로 장식된 구운 요리가 별미로 여겨졌다.

화려해진 이유[편집]

깃털을 과시하는 공작
공작의 꼬리깃에 있는 눈점

언뜻 보면 포식자에게 들키거나 잡히기도 쉽고 유지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며, 도주에도 불편할 것 같은 화려하고 거추장스러운 수컷 공작의 장식깃은 많은 진화생물학자들에게 고민의 대상이 되었다.

핸디캡 이론[편집]

수컷 공작의 장식깃이 뛰어날수록 그 수컷의 건강함을 암컷들에게 증명한다는 이론이다. 여러 실험을 통해 장식깃의 상태가 좋은 개체일수록 암컷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는다는 것이 입증되었는데, 그런 불리한 신체조건을 가졌음에도 생존했다는 것이 그만큼 뛰어난 생존력을 가졌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암컷의 입장에서는 화려한 깃을 가진 수컷은 보다 강하고 건강한 유전자를 가졌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 된다. 깃털이 화려한 것은 기생충에 강하고 몸이 튼튼하며 생존능력이 뛰어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암컷이 수컷의 화려한 허리깃털을 선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수컷 공작은 화려한 허리깃털을 가지도록 진화할 수 있었다. 여기서 깃털의 화려함은 번식 성공률과 생존 가능성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까지 증가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과거에는 수수한 공작과 화려한 깃털의 공작들이 공존했다.
  • 좀 더 화려한 쪽이 짝짓기를 더 많이 성공했다.
  • 수수한 공작은 도태되고 화려한 공작들만 생존했다.
  • 그러나 기본적인 생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지나치게 화려한 공작도 도태되었다.
  • 지금의 균형을 이루는 공작이 되었다.

위장색 이론[편집]

최근에는 공작 수컷의 장식깃에 대한 또다른 가설이 생물학계에서 제시되었다. 사람과 달리 고양이동물을 포함한 대부분의 포유류 맹수들은 부분 색맹을 가지고 있어 사람의 눈에는 화려하게 보이는 새들도 이들에게는 단조롭고 칙칙하게 보이며, 공작의 주 서식지인 수풀과 나무가 우거져 어두운 밀림에서 공작의 깃털은 수풀과 비슷한 색이기에 공작에게 화려한 무늬와 색상은 약점이 아닌, 천적의 눈을 피해 동족들끼리 서로를 인지할 수 있는 좋은 위장색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공작 암컷들이 수컷을 파악하는 기준은 사람과 좀 다른데, 암컷 공작에게 아이트래커를 씌워 시선을 추적해본 결과 근거리에서는 장식깃 하단, 원거리에서는 장식깃 상단의 눈알 무늬에 집중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육[편집]

공작은 굉장히 화려한 허리 깃털 때문에 사람들에게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은 조류다. 과에 속하는 조류이기 때문에 키우는 방법부터 번식시키는 방법까지 닭과 동일하다. 닭처럼 아무 거나 잘 주워먹고, 어느 정도 지능이 있어서 주인을 잘 알아보고 따른다. 부엉이, 족제비 같은 천적만 조심하거나 사육장에 적응하게 하면 키우는 난이도 자체는 쉬운 편인 듯 하다. 그래서 한국의 동물원에서는 물론 농촌에서도 아주 가끔 닭, 오리, 꿩 등 다른 가금류와 섞어서 키우기도 하며, 아예 야산에 풀어 키우는 곳도 있다. 다만 다른 가금류들보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일반 가금류처럼 많이 키우지는 못한다. 한국 토종은 아니지만 일단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모두 인도공작이다.

과거에는 공작을 집을 지키기 위해 길렀는데, 낮선 사람이 다가오면 공작이 크고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집을 지키기 위해 개나 거위를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당연하지만 울음소리가 포효 수준으로 굉장히 크기 때문에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에서는 사육이 거의 불가능하다.

식용[편집]

공작은 관상용 외에도 깃털을 화살깃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꿩과의 조류라 식용도 가능하다. 아랍에서 구워먹기도 하며, 고대 로마와 중세 유럽에서도 구워먹었다. 중국 청나라에서도 팔진에 속해서 귀한 식재료 취급당한 적이 있으며, 고대 로마와 중세 유럽에서 '앙트르메'라고 말하는 눈으로 보고 즐기는 장식요리의 재료로도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나 , 칠면조, 메추라기, 뿔닭, 오리, 거위 등과 달리 살이 잘 붙는 편이 아니라 가성비가 최악이어서, 보편적인 식용 가금류가 되지는 못했다.

보편적이진 않아도 현대에도 먹기는 한다. 그러나 닭이나 오리같은 고기에 비해서 육질이 질기기 그지 없어서, 당대에도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겉만 화려하고 실속은 없는 고기로 손꼽혔다.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 당시 칠면조보다도 맛이 없던 탓인지 식탁에 완전히 빼버렸다. 껍질 부분이 노란색이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공작 (동물)〉, 《위키백과》
  2. 공작(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콩고공작〉, 《나무위키》
  4. 공작(조류)〉,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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