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pickup truck)은 적재항의 뚜껑이 없고, 측판이 운전대와 일체가 되어 있는 소형 트럭으로, 주로 용달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개요
픽업트럭(Pickup Truck)은 사륜의 뚜껑이 없는 소형 트럭. 픽업트럭도 2007년 한미 FTA의 주요 쟁점이다. 다른 자동차 세그먼트에서는 한국차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미국이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물량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지만 픽업 트럭만큼은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가장 우위에 있는 부분이다.[1]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먼저 시작되어 미국에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미국 외에 다수의 국가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 아프리카나 중남미, 중근동, 동남아시아 지역을 들 수 있다. 이들 지역은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특히 승용차처럼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면서도 우수한 험지 주파 능력과 적재함까지 갖춘 픽업트럭은 소위 '제 3세계'라 불리는 국가들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다만 이들 국가에서 인기가 좋은 픽업트럭들은 북미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니다.[2]
역사
픽업트럭의 역사는 무려 전간기(1차 세계대전 종전부터 2차 세계대전 발발 사이의 시기)인 192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이래, 자동차는 더 이상 귀족이나 부유츠으이 전유물에서 벗어나, 중산층의 이동수단으로, 그리고 생업의 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은 이미 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인 1908년부터 헨리 포드의 '모델T'로 인해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대량 보급하는데 성공하여 서유럽보다도 더 빠르게 대중의 생활에 스며들고 있던 무렵이었다. 자동차 대량생산이라는 혁명을 이룩한 포드 모델T는 단일품종이라는 한게에도 불구하고 전미에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가며 미국의, 나아가 세계 최초의 '국민차'로서 자리매김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자동차를 원하는 이들 모두가 똑같은 요구사항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픽업트럭이 태어나기 시작한 시점도 이 시기를 즈음해서라고 볼 수 있다.
포드 모델T가 미국에서 팔리기 시작한 지 약 5년이 지난 1912년, 오하이오 주 소재의 갤리온 전금속 차체 회사(Galion Allsteel Body Company)라는 곳에서 모델T의 두시자석을 걷어 내고 그곳에 적재함을 올린 개조 차량을 선보였다. 이것이 미국에서 최초의 픽업트럭으로 여겨지는 모델이며, 만들어진 미국 각지의 농장주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성공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작품은 이후 포드가 모델T를 바탕으로 미국의 최초의 양산 픽업트럭을 개발하게된 동기가 된다.
1924년에는 닷지 형제(Dodge Brothers)가 3/4톤 급의 픽업트럭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 다음인 1925년, '승용차와 상용차의 중간'에 걸쳐 있는 오늘날의 현대적인 양산형 픽업트럭에 가장 가까운 차종이 나타났다. 1925년 포드가 발표한 포드 모델 T 런어바웃(Ford Model T Runabout)의 픽업형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포드 모델 T 픽업은 승용으로 만들어진 모델 T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후방에만 위치한 적재함 플랩(Flap), 차체 디자인과 일체화된 적재함 디자인 등, 현대적인 픽업트럭의 모습을 어느 정도 정립한 차종이라 할 수 있다. 이 트럭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1930년대부터는 GM도 쉐보레(Chevrolet)를 앞세워 여기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픽업트럭 시장은 날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었고 시장에서 또 하나의 축을 이뤄가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이토록 픽업트럭이 잘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승용차와 상용차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이중적인 포지셔닝에서 오는 놀라운 범용성에서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픽업트럭은 전미 각지의 농장주들을 비롯하여 소규모 수송력을 필요로 하는 각종 산업현장에서 환영 받았다. 또한 승용차에 비해 저렴한 가격 역시 픽업트럭 시자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전쟁이 끝난 1950년대 들어,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의 경쟁은 크게 격화되었다. 픽업에 손을 대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시장에서 보다 주목을 얻기 위해 승용차 못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과 풍부한 편의사양을 내세우며 거의 전쟁에 가까운 경쟁을 펼쳤다. 이러한 경쟁으로 픽업트럭의 눈부신 성장은 미국 내 상용차 시장에도 영향을 주었다. 적당한 크기와 적재량, 승용차와 상용차의 중간 격에 해당하는 특유의 포지션과 우수한 견인능력에서 나오는 탁월한 범용성으로 현재 다른 국가에서 통용되고 있는 소형 상용차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소형 상용차가 자리르 잡지 못하는 데에는 픽업 트럭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은 미국 자동차 업계를 지탱하는 힘줄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가 승용차 시장을 해외 제조사들에게 대거 빼앗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재한 이유는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안보이는 픽업트럭 시장 때문이다.[2]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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