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전차(Tank)는 위력이 큰 포나 기관총 등을 탑재하고, 두꺼운 장갑으로 방호된 차체에 도로가 없는 야지에서도 기동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기관과 주행 장치를 지닌 전투차량이다.
목차
개요
공격력을 기동화시킨 무기에 대한 착상은 고대로부터 존재하였고, 여러 모양의 것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그리스로마 시대의 채리엇도 그 한 예이다. 이것은 말이 끌도록 되어있는 일종의 이륜차로서, 그 위에 전사가 탑승하여 말을 몰면서 칼이나 창으로 상대를 공격하게 되어있다. 현대적 전차는 제1차 세계대전 초에 기관총의 격파·방어선의 돌파를 위한 새로운 무기로 개발이 된 것이다. 당시 연합군은 파죽지세로 진격해 오는 독일군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기관총·대포 등의 강력한 화력과 철조망·참호 등으로 조직적으로 구축된 독일의 방어선을 돌파할 수가 없어, 전선이 고착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1]
역사
제1차 세계대전
영국 해군성에서 제1차 세계 대전 중 육상군함 계획에 의해 프랑스와 공동연구로 개발된 것이 시초로 인정받고 있다. 당시 새로운 병기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사용했던 암호명이던 'tank(탱크)'가 정식 명칭이 되었으며, 초기에는 중심 돌파용 장비로 기획되었다. 이 탱크의 의미는 물을 실어 나르는 급수차라고 거짓 선전을 하면서 붙어진 암호명이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의 보병 종심은 철조망과 참호선 , 기관총 진지 그리고 후방 포병지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것이 몇 겹으로 깔리면서 당시 전술이던 포병 사격 후 보병돌격은 거의 저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사상자를 내면서도 전과는 거의 없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다. 탱크는 참호, 철조망, 기관총이라는 악마의 3형제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일명 움직이는 토치카 형태로 개발되어 1916년에 솜 전투에 처음 투입된다. 하지만 당시 땅이 뻘 판이여서 탱크가 기동하기 어려웠고 고장이 잦아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독일군은 탱크의 무서운 위력에 겁을 먹었고, 그 후 독일은 전차를 나포해 자신들만의 전차를 개발했다. 그 후 1917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차들이 활약하지만, 현재처럼 본격적인 전차전은 아니었다.[2]1916년에 출현한 영국의 MK I은 최초의 전차로 기록되었는데, 사실은 프랑스에서도 같은 시기에 슈나이더(Schneider) CA1, 생샤몽(Saint Chamond)이라는 전차를 만들기는 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두 전차는 개발은 MK I보다 빠르나 실전투입이 늦은 데다 실패작이므로, 최초의 전차라는 영광은 MK I에게 빼앗겼다. 이후 프랑스에서는 와신상담하여 선회식 포탑을 처음으로 사용하여 현대 전차의 기계적 구성요소를 처음으로 완성한 르노 FT-17를 만들었다. 르노 FT-17은 선회식 포탑 사용, 하나의 주포, 후방 엔진 구조를 지님으로써, 이전의 전차와는 다르게 현대 전차의 정의의 하나인 강한 직사포를 원활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 2000년대 들어 발견된 르노 전차들을 아프간은 각국에 선물하였고, 아프간의 FT-17들은 원래 폴란드군 소속이던 것을 소련군이 뺏어 아프간에 기증한 것이라 그중 1대는 폴란드로, 2대는 미국으로 보내져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그러나 1차대전 전차들은 문제점이 심했다. 구동계통 신뢰성이 엉망이고, 기관총 이상의 방어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갑이 상당히 빈약한 편이라 야포나 항공 폭탄은 물론이고 대전차 소총이나 집속 수류탄 등으로도 격파되거나 승무원이 사망했다. 이 당시 참전국들은 전차를 "철의 관"이라고 불렀다.
전간기
전쟁 직후 전차의 종주국이었던 프랑스와 영국은 전차 발전을 주도하게 되었고 둘의 발전 방향은 달랐다. 프랑스는 1차 대전식 전차인 보병과 같이 돌진하는 개념의 초중다포탑 전차인 샤르(Char) 2C와 1인승 포탑을 가진 FT-17의 발전형을 만들었지만, 영국은 독립적인 전차부대 창성을 위한 실험적 전차부대를 창설하여 선진적인 전차 연구에 중점을 두면서 빅커스 미디엄 MK 1, 2 전차를 대공황기를 포함한 기간 동안 130~300대나 만들어 냈다. 특히 이 빅커스 전차는 전차장과 포수, 탄약수를 분리한 3인용 포탑, 제대로 된 서스팬션, 차체 기관총, 동축 기관총, 무전기 등 사실상 혼자서 2차 대전 구성을 정립하였고 해당 전차는 마틸다 전차의 차대로 활용하게 된다. 다포탑 저차 붐이 발생한 이유는 전간기에서 2차 대전 중기까지는 대전차포와 대보병포가 이원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인디펜던트 전차를 본 독일과 소련이 이를 해답으로 여기고 인디펜던트 전차를 본받은 다포탑 전차들을 만들어 대전차포와 대보병포를 같이 장착했다. 이후 2차 대전하는 동안 전차들에 대구경 주포가 장착되면서 이원화는 끝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러한 다포탐 중전차는 당시의 기술로 실현이 가능할지 불확실하고 비싸기까지 했기 때문에 대공황의 여파로 경제가 어려웠던 국가들은 비교적 경장갑인 경전차 위주로 개발했고, 강대국들 또한 경전차를 중전차 완성의 공백을 메우는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전성기가 시작되었다. 다포탑 전차 붐이 끝나면서 중전차의 주류는 보병전차와 순항전차 체계로 이어졌는데, 영국과 프랑스는 같은 대전차주포를 장착한 대신에 장갑과 기동성을 기준으로 기동성을 중시한 순항전차와 방어력을 중시한 보병전차로 둘을 구현하려 했고, 독일은 가벼운 무게에 주포와 기동성을 기준으로 대전차포와 기동성을 중시한 주전차와 대보병포를 장착하고 신뢰성 높은 보조전차 구현하려 했으며, 소련은 같은 대전차주포와 가벼운 무게에 생산성과 기동성을 기준으로 생산성이 좀 떨어져도 기동성이 좋은 쾌속 전차와 생산성이 매우 좋은 경보병전차를 구현하려 했다. 결국 전간기 동안에도 무기개발에 손을 놓지 않았던 강대국들은 이런저런 전차들을 만들고 시험하면서 전차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게 되었다.[3]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제2차 세계 대전하는 동안, 각국은 다가올 전쟁에서 새로운 육상전투를 예상하고 전차를 개발하게 되었다. 패전국 독일도, 베르사유 조약에 의해 전차의 개발은 금지되었지만, 농업 트랙터라고 위장하고 스웨덴에서 전차의 개발 연구를 하고, 또 당시의 국제 사회의 변두리자인 소련과 비밀 군사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T-28같은 중형 전차를 개발해내 1930년대 대량생산하였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제2차 세계 대전 직전까지 개발된 전차는, 대부분 보병을 호위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2]
제2차 세계대전
양 대전 간기에 자동차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에 힘입은 엔진과 서스펜션의 발전에 따라 전차의 중량 제한이 완화됐다. 이 때문에 생긴 여유 중량은 더 큰 주포와 더 무거운 장갑을 가능하게 했으며, 전쟁과 함께 진행된 각국의 주포와 장갑의 경쟁은 전차 성능의 급격한 개량을 가져오게 되었고, 구경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대전차포와 대보병포를 나누어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다. 다만 더 큰 주포에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1차대전 때 Mk 시리즈 전차들이 참호에 포신이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신을 줄인 이후 전 세계의 전차 개발자들은 전차포가 전차의 궤도와 차체 밖으로 튀어나와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에 갇혀 있었다. 탱켓들 중에서 대전차포나 대전차 소총, 중기관총을 달면서 포신이 튀어나온 전차들은 있었지만, 전차가 너무 작아서 그런 것이었으며, 3호 전차도 히틀러의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장포신 전차포를 달지 않을 정도였다.[3] 제2차 세계 대전 직전 독일군의 기갑부대는 전격전 교리에 따라 전차 집단을 이루어 적 전선을 관통하는 충격 부대로 운용한다. 이는 폴란드 전투 및 1940년 5월 프랑스 전투에서 효과를 발휘하였으며, 단독운용 시의 불리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 기계화 보병부대와 혼합편제로 운용하게 된다. 대전 중 점차 강력해지는 전차의 화력과 장갑에 맞서기 위해서는 같은 전차로 상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차의 기동력, 화력, 장갑은 점점 강화된다. 초기 기관총 몇 정 또는 소형 대전차포(37mm~50mm) 정도로 무장했던 전차들이 전쟁 말기에는 75mm 이상의 장포신의 전차포와 수 정의 엄호용 기관총, 두꺼운 전면 장갑으로 무장했다. 각국에서 개발된 것은 순항 전차, 보병 전차, 다 포탑 전차, 경전차, 중전차, 대전차 자주포 등 다방면에 걸쳐져 있다. 이것은 전차의 운용에 대한 다양한 전술이 새로운 연구 제시한 결과는 있었지만, 대부분은 일장일단이 있었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전술적으로 전차를 중심으로, 그것을 지원하는 보병, 포병 등 여러 병과를 통합 편성된 기갑 사단이 프랑스 전역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전차는 육전의 주력 병기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T-34는 소련이 대량생산한 전차로 위력보다는 스피드와 수로 독일제 탱크를 상대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스피드를 중심으로 전차를 만드는 나라들이 생겨났다. 이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 각국은 전차의 개량과 증산에 착수 육군의 변경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소련이 T-34를 만들고 주력전차(MBT)로 삼으면서 독일 소전에서의 T-34 쇼크는 해군 함정의 전함 "드레드노트"의 출현에 따른 기존 계획 함정의 노후와 같은 충격을 두고 받아들여지고 독소 간의 시소게임은 급속한 전차 발전 및 대전차 무기의 개발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동부 전선에서 대전차 진화를 이룬 독일 전차는 서부 전선에서 싸운 미국과 영국군의 전차보다 성능에서 우월하게 된다. 특히 티거에이스들이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는데 한 티거 전차는 연합군의 기갑사단을 없애버렸다. 대부분의 에이스는 100대 이상 파괴하였고 전차의 포탄 및 연료가 부족하여 전차를 버렸다. 독일군은 판터 전차, 티거 전차, 야크트판터 구축전차, 엘리판트 구축전차, 험멜 자주포, 야크트 티거 구축전차, 킹 타이거(Tiger II)전차 등을 운용한다. 그러나 미국이나 소련 전차는 양산 가능성이 컸으며 특히 미국의 높은 산업력과 더불어 대량의 전차를 생산할 수 있었다. 게다가 M4 셔먼은 기계적인 신뢰성이 높고, 미군의 높은 병참 능력과 더불어 많은 전차를 전선에 배치하는 것이 가능했다. 소련의 경우 초기의 T-34는 비숙련 노동자가 생산했을 정도로 다급한 상황에 생산되어서 신뢰성이 낮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비숙련 노동자가 숙련된 노동자가 됨과 성능개량 영향으로 신뢰성이 증가했고 게다가 미국으로부터 랜드리스를 받아서 미국보다는 못해도 독일보다는 나은 병참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따라서 미군이나 소련의 전차는 양의 우월로 성능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었다. 킹 타이거 전차(Tiger II)의 경우 제2차 세계 대전 최고의 전차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나치독일의 고질적인 결점이었던 떨어지는 생산력, 대전 후기 연합군의 독일 자원공급망 집중 공격으로 인해 5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 생산되었고, 절대다수가 연합군의 공습에 의해 파괴되었다. 또한, 용도에 따라 전차로 정찰 전차, 지휘 전차, 구축전차, 화염 방사 전차, 대공전차, 가교전차, 회수 탱크, 수륙 양용 전차, 지뢰 처리 전차, 공수 전차 등이 존재했다. 대부분은 기존 전차의 차체 및 주행 장치를 개량하여 제작되었다.[2]
종류
1세대 전차
중형 전차급 이상의 중량을 가진 전차 중에서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에 양산을 시작했거나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양산을 시작했지만, 대전이 끝난 이후에 실전에 투입된 주력 전차를 의미한다. 주력 전차로 분류가 가능한 중형전차 2차 세계대전의 전훈에 맞춰 종합적인 전장 적응력의 확보를 목표로 해서 개발되었다. 이 시대의 중형 전차는 전투 목적으로 가장 자주 쓰였기 때문에 이 시점에선 여전히 경전차와 중전차가 특화 병기로서 지속해서 개발 및 실전 배치되고 있었다. 그러나 철저하게 특정 목적에 특화된 전차의 존재가치가 매우 낮음은 2차 세계대전 초반에 영국의 보병전차 및 대부분의 경전차가 보여준 비효율성을 통해 입증되었기 때문에, 이때 개발된 중형 전차는 가능한 한 많은 상황에 적응 가능한 목적성을 추구했다. 따라서 MBT로서의 요소를 확실히 갖고 있었고, 단지 특화 전차로서의 중전차가 공존했을 뿐이다. 그나마 이 시기의 특화 전차들은 당시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중전차와는 달리 중형 전차에 대해 결정적인 우위를 갖지 못했고, 운용 비용도 너무 많이 들어 효율성이 낮았으며, 이 때문에 사실상 중전차의 존재가치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이 시기에 중전차를 가장 많이 대량 생산한 나라는 교리상 중전차의 대전차전 성능이 조금 부족해도 여전히 중전차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소련이었으나, 그나마 소련의 중전차 생산도 중형 전차 생산량에 비하면 매우 적어서, 제2차 세계대전 중 중전차와 중형전차의 비율에 비하면 그 비율이 현저히 낮아졌다. 또한, 영국과 미국은 숫제 중전차를 백여 대 단위로만 생산하는 데 그쳤고, 그나마도 소련의 중전차에 대응하기 위한 중전차 킬러로서의 가치만이 고려된 존재였다. 성형작약탄의 발전으로 인해 장갑의 가치가 이전보다 상당히 낮아져 그저 몸집 크고 느린 아주 적절한 목표가 되었기 때문이다.[4]
2세대 전차
본격적인 주력 전차는 냉전 시기에 등장하여 주력으로 사용한 2세대 전차들로 이때부터 분류 명칭 역시 중전차가 아닌 주력 전차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야간전투가 가능해졌으며 주무장에 스테빌라이저를 장착하고 기계식 탄도 계산기가 탑재되어 있다. 일부는 NBC 방호능력을 갖추었고 치프틴을 제외한 서구권 전차들의 대부분은 주무장으로 영국제 105mm L7을 장착했다. 이 시기 전차들은 대량생산에 적합하게 설계되었고 실제로 대량생산되었는데, 핵전쟁 상황은 극단적인 소모전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다만 뛰어난 기동성이 2세대 전차의 특징이라고는 전혀 서술되어있지 않다. 장갑과 동력 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된 1970년대에는 일본의 74식 전차나 영국의 빅커스 MBT 같은 포탑 쪽을 중심으로 적당한 방호력을 지니도록 설계하며, 동시에 적당한 기동성도 지닐 수 있도록 설계한 케이스들도 나왔다. 더불어 이런 전차들의 경우 기존 서구권 전차에서 사용하던 기계식 탄도 계산기와 영상합치식 거리측정기가 아닌, 컴퓨터 탄도 계산기와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의 당대 최신예 사격 통제 장비들을 장착해 2세대 전차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이렇게 그 시대에 맞춰 2세대 주력 전차는 다양한 개성을 갖게 된 것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도 다양한 상황과 맞물려, 전차개발능력이 부족한 중소규모 군대를 가진 국가들이 여전히 2세대 전차를 구매하거나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이후에는 철도수송 이외의 수송 방법이 발달하여 주력 전차의 중량과 크기를 2차대전 후반의 중전차급으로 올릴 수 있게 된 것이고, 아직도 전차 수송 방법이 철도 이외에는 여의치 않는 곳은 전차의 크기를 철도수송에 맞춰 제한하며, 철도시설 자체도 열악한 곳은 자력 주행성이 뛰어난 경량형 2세대 전차나 소련의 주력 전차를 주로 사용하며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 경전차를 사용하게 된다. 2세대 전차가 배치된 시점에서는 경전차와 중전차는 거의 폐지되었다. 경전차 특유의 수색 정찰 임무는 대부분 정찰 장갑차 및 기계화 보병으로 이관되었고, 중전차는 치프틴이 떡장과 120mm 포로 그 역할을 일부 계승한 것을 제외하면 그 존재가치가 소멸한 셈이었다. 다만 경전차의 개발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공수전차 혹은 정찰 전차로서 경전차는 일부지만 계속 남아있었다. 미군은 경전차는 아니지만 이에 가까운 M551 셰리든을 개발하였고, 영국 또한 FV101 스콜피온을 개발하였다. 경전차의 수색정찰 임무도 끝난 것이 아니라 1991년 걸프전 당시 82공수사단 소속 M551 셰리든이 용도로 투입되었다.[5]
- 2.5세대 전차 : 2세대 주력 전차보다 강력해진 화포를 탑재하였고,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디지털 탄도 컴퓨터로 대표되는 현대적인 사격통제장치가 장착되었다. 특히 T-72은 경량화와 125mm급 화포로 당시 강력한 화력과 기동력으로 자유 세계를 놀라게 해 3세대 주력 전차의 기폭제로 여겼다. 하지만 나중에는 걸프 전쟁과 이라크전쟁 때 3세대 주력 전차에 격파당해 성능이 과소평가되기도 했다.
3세대 전차
3세대 전차는 1970년대 후반부터 등장한 주력 전차로 현재까지 개선하면서 3.5세대로 개량시키면서 최근에도 사용하고 있는 전차다. 자유 세계는 초기형은 105mm, 후기형은 120mm 포를 탑재하였고, 공산 세계는 125mm 포를 탑재하였고 최신 사격통제장치, 헌터킬러능력, 복합장갑을 공통적으로 갖추었다. 3세대 전차의 사격통제장치는 열영상조준경, 디지털 탄도 계산 컴퓨터, 레이저 거리측정기 탑재하여 움직이면서도 1,000m 이상 거리에서도 정확한 사격을 가능하게 하였다. 가장 큰 특징은 짧은 시간에 여러 개의 목표와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헌터킬러 능력이다. 또 여러 종류의 복합장갑과 공간장갑, 초밤장갑은 대전차미사일이나 구형 철갑탄을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 1,000마력 이상의 엔진을 탑재하여 속도도 60km/h 이상 낼 수 있도록 하였다.[2] 3세대 전차가 본격적으로 개발 개발되던 1970년대는 전략무기제한협정(Strategic Arms Limitation Talks, SALT)으로 미국과 소련 간의 핵전력 균형이 맞춰짐에 따라 핵전쟁 가능성이 급격히 감소하고 재래전의 발발 가능성이 증대되던 시기였다. 그러나 재래 지상전의 주역인 전차는 제4차 중동전쟁에서 대전차미사일에 극심한 피해를 보며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다. 특히 서방권의 3세대 전차의 경우 개발하다가 취소한 계획을 포함하자면 1963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MBT-70도 복합장갑이나 반응장갑이 없는 점만 제외하면 3세대 전차 성능에 근접한다. 이후 각국의 전차 개발자들은 대전차미사일을 견뎌낼 수 있도록 최대한 전차의 방어력 강화에 집중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1960년대 이후 급격히 발달한 엔진 기술이었다. 특히 서방권의 경우 1970년대 이전에 독일과 미국이 합작으로 개발하던 MBT-70이라는 계획 덕분이다. MBT-70의 결과는 1,000마력 이상의 엔진과 각종 기술이 개발되었으며 이 기술을 활용하여 3세대 전차가 1970년대 후반부터 등장함으로써 예전의 중전차에 필적하거나 더 큰 중량을 갖고도 현재의 주력 전차 이상 가는 기동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주력 전차의 장갑 강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3세대 전차의 기본 조건으로 불리는 복합장갑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 복합장갑을 상대하기 위해 다시 화력의 강화를 추구하는데, 이것은 컴퓨터로 제어되는 사격통제장치와 120mm급 전차포의 강화된 화력으로 대변된다. 이런 장치 덕분에 3세대 전차는 활강포를 사용하면서도 2,000m 이내에서는 매우 정밀한 공격이 가능하다.[6]
3.5세대
1990년대 이후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강화된 복합장갑, 열화우라늄과 개량된 텅스텐 탄심의 도입, 개선된 사격통제장치, 그리고 데이터링크를 이용한 통합적 전장관리 능력, 발전한 정비시스템 등의 강화된 전차들이 출현한다. 정식으로는 3세대 전차의 개량판이지만, 기존 3세대와는 큰 차이점이 있다고 해서 3.5세대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는 프랑스의 르클레르부터 3.5세대로 본다. 2세대 전차까지는 주전장이 유럽의 평야 지대와 같은 매우 넓고 평평한 지역이었지만, 3세대 전차의 주전장은 은엄폐가 가능한 장애물이 많은 도시지역으로 옮겨감에 따라 3세대 전차에 C4I와 같은 데이터링크 기능의 추가와 함께 대전차병기에 대한 방호수단을 부여하는 것이 현재 3.5세대 전차의 개발현황이다. 헌터 킬러 기능도 보병과 전차 간 합동작전이 중요시되는 시가전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개량되고 있으며, 컴퓨터로 자동추적이 가능해 차체가 흔들리는 기동 중에서도 적 전차를 놓치지 않고 조준할 수 있다. 또한, 외부에 탑재되는 기관총 또한 리모컨을 이용한 무인조작이 가능한 RWS로 개량되어 내부 승무원이 외부로 노출되어 도시의 구조물에 은-엄폐한 적의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대전차병기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성형작약탄뿐만 아니라 날개 안정 분리 철갑탄에 대한 방호를 위해서 신소재를 기갑장비 내부에 들어가는 복합장갑과 시가전 등의 대비로 측면 등에 추가로 장착되는 반응장갑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단순히 장갑에 의한 방호뿐만 아니라 능동 요격체계(APS)의 개발을 진행하여 생존성 향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능동방어체계도 도입되어 생존성이 크게 올라갔다. 아직 하드킬 장비는 장착된 전차가 드물지만, 소프트킬 장비는 필수적으로 장착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전차는 자동장전 장치를 도입해서 탄약수의 역할이 통합됨에 따라 승무원이 전차장, 포수, 조종수의 3인 체계로 가는 경우가 있다. 다만 자동장전 장치를 도입하지 않은 3.5세대 전차도 있으며, 자동장전 장치가 있더라도 탄약수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동장전 장치가 3.5세대 전차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보긴 어렵다. 추후 일부 전차에선 대구경 주포를 채용하려고 계획 중인데, 날탄의 관통력이 잘 안 나오던 중국에선 152mm 활강포를 장착한 CSU-152를 개발 중이며 독일의 라인메탈은 현재 130mm 활강포를 개발 중이며 2025년 생산해 레오파르트2의 새로운 포탑에 탑재할 예정이고 앞으로 개발될 신형 3.5~4세대로 예측될 MBT 레오파르트3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7]
전차의 구조
전차는 크게 차체와 포탑으로 구분되는데 이는 포탑을 차체와 분리하여 회전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360도 전 방향 사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차체
차체는 전차 기동을 위한 장비들을 장착하고 있으며 각각의 부품들이 유기적인 작동으로 전차가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동력발생장치, 주행 장치, 유압장치, 전기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 동력발생장치 : 엔진, 변속 조향장치, 종감속기, 냉각장치, 흡/배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차 운용에 필요한 동력을 발생시킨다. 통상적으로 차체의 후방에 파워팩의 형태로 통합 탑재되며 부수 장치로서 연료탱크, 배터리 등은 동력장치의 좌우 및 전방공간을 이용하여 탑재된다.
- 주행 장치 : 기동륜, 유동륜, 보기륜, 완충장치 및 무한궤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력발생장치로부터 동력을 전달받아 전차를 가동시킨다.
- 기동륜 : 엔진의 구동력을 궤도에 전달
- 유동륜 : 차제 좌·우측 전방에 위치하여 궤도 정렬 유지
- 보기륜 : 지표면 압력과 궤도 정렬 유지
- 완충장치 : 차체 부착되어 가동시 차량의 충격을 흡수
- 무한궤도 : 각각의 궤도를 하나로 연결하여 끊이지 않는 무한궤도를 형성하고 이 위를 기동륜이 지나감으로써 전차가 가동하게 된다.
- 유압장치 : 엔진의 동력을 이용하여 유압유에 압력을 발생시키고, 유압 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전환하여 차체와 포탑에 공급하는 장치로, 포탑에는 슬립링을 통해 유압을 전달한다.
- 전기장치 : 축전지로부터 전원을 공급받아 전차를 시동하게 하고, 이후 발전기에서 전기를 발생 시켜 차체 및 포탑의 각종 전기장비에 전기를 공급한다. 포탑에는 슬립링을 통해 전원을 공급하는데, 슬립링은 포탑 회전 시 차체와 포탑 간에 전기신호, 유압유 및 정화 공기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포탑
- 사격통제장치 : 전차장 및 포수 조준경, 탄도 계산기,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적을 획득하고 사격제원을 산출한다.
- 조준경 : 표적 식별 및 관측
- 탄도 계산기 : 사격제원산출에 필요한 각종 입력 데이터(탄종 선택 신호, 레이저 거리 신호, 조준경의 고저각 및 방위각 신호 등)를 이용하여 탄도해석 값을 산출한다.
- 레이저 거리측정기 : 레이저를 이용하여 표적에 대한 사거리 측정
- 주포 장치 : 전차탄을 발사하는 장치로 포선과 포마운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선은 포열, 포미장치, 배연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 포열 : 탄두를 목표지점까지 비행하도록 발사하는 역할
- 포미장치 : 탄약장전, 뇌관 격발, 사격 후 탄피추출가능
- 배연기 : 사격 후 포강내의 연소가스를 포구 쪽으로 배출
- 포마운트 : 사격 간 차체에 미치는 사격충격력을 제어하는 역할
- 포 및 포탑 안정화장치 : 자이로, 서보장치, 고저/선회장치, 포수전동 손잡이, 포 및 포탑 구동 전자 유닛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동 간 사격이 가능하도록 주포를 안정화 시키는 장치다.
- 전기장치 : 포탑의 전기장치는 포수 및 전차장 조정판, 실내등, 포탑 통풍기, 포탑 회로망 상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슬립링을 통해 차체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다.[8]
각주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