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대겨울건조기후
냉대겨울건조기후(冷帶冬季乾燥氣候, Cold with dry winter climate)는 겨울이 길고 강수량은 적으며 혹한을 이루기 때문에 기온의 연교차가 매우 큰 대륙성 기후를 말한다. 냉대동계건조기후라고도 한다.
개요
냉대겨울건조기후는 쾨펜이 분류한 주요 기후구의 하나로 겨울에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바람도 약하며 매우 서늘한 기후이나, 여름에는 온도가 비교적 높은 것이 특징이다. Dw 기후·트란스바이칼기후라고도 한다. 또한, 북위 40° 이북의 아시아 동부에 발달하는 냉대기후의 하나로, 아한대하우기후(亞寒帶夏雨氣候)라고도 한다. 겨울에는 시베리아고기압이 발달하여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바람도 약하며, 복사냉각(輻射冷却) 등에 의해서 매우 한랭한 기후이나, 여름에는 온도가 비교적 높다. 이 기후구의 남부에서는 농경이 이루어지나 북부에서는 타이가라고 하는 원시림이 발달한다. 일반적으로 중국 북동부와 시베리아 동부 지방 등 아시아대륙 동부에서 나타나지만,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기도 한다.[1]
평균 기온이 0℃~-3℃ 이하인, 달이 길면서 강수량이 +10℃ 이상인 계절의 1/10 미만인 기후를 뜻한다. 이는 여름철에 고온다습한 해양성 기단의 영향이 강하고 겨울철에는 한랭건조한 대륙성 기단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달리 보면 사바나기후의 냉대기후판이라 할 수 있다. 여름이 더운 Dwa기후의 경우 3월부터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가는 등 Cwa와 구별이 잘 가지 않는 현상도 보고된다. 또한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 냉대기후임에도 온대기후, 열대기후만큼이나 에어컨 보급률이 매우 높다. 쾨펜의 기후 구분으로는 Dw로 표기한다. 강수량의 절반 이상이 따뜻하거나 더운 철에 집중되므로 냉대기후라고 하지만 눈을 보기 드물며 오히려 겨울에는 가뭄, 산불, 미세먼지, 황사 등의 문제가 일어나기 쉽다.
다만 한반도의 경우 원래 Dw기후에 속해도 눈은 나름 잘 오는 편에 속했다. 3면이 바다인 특성상 대륙성기단이 따뜻한 바다를 건너면서 변질되는 '해기차'(海氣差)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도 보하이 만 등에서 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이상고온 현상으로 해기차가 잘 발생하지 않게 되면서 겨울이 진짜로 건기화되고 있다. 한반도의 경우 중부지방과 북한 황해안은 모두 Dwa에 속하며 쌀 농사가 가능하지만, 북한의 관북 지방은 Dwb~Dwc에 속하여 밀, 메밀 농사가 주류이다.[2]
특징
냉대겨울건조기후 또는 냉대동계건조기후는 냉대기후의 일종으로, 기호는 Dw. 동시베리아와 만주, 몽골 북부, 중국 북부, 히말라야산맥 고산지대 일부와 한반도 북부 및 중부 등지에서 나타나는 기후이다.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로 연교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며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리지만 겨울과 봄에는 매우 건조해서 눈도 잘 내리지 않는다. 겨울이 굉장히 춥다는것을 빼면 사바나 기후나 온대 하우 기후와 같은 기후라고 혼동할 수 있으나, 본디 냉대 기후와 타 기후를 구분짓는 결정적인 기준은 최한월(겨울)이 얼마나 춥냐이기 때문에 여름 등 타 계절을 바탕으로 오인해서는 안된다.
한국의 경우 남부 해안 지역이 온대기후에 속하는 것을 제외하면 수도권 및 충청도, 경상북도 북부 내륙, 그리고 강원도 영서를 포함하고 있기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이 기후 아래에서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의 경우 -3도 기준을 사용할 경우 온대하우기후로 분류되기에 병용되는 경향이 있지만, 2010년대 이후의 대부분의 학계에서는 0도 기준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부 지방은 냉대동계건조기후로 분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반도를 제외하면 이 기후에 속한 지역들은 대체로 스텝, 사막과 인접해 있는 경우가 많다. 중국 북부도 바로 위가 몽골 고비 사막이다. 그나마 수도권, 충청도, 강원도, 경북 북부 내륙의 Dwa 지역은 겨울 강수량이 매월 20mm 내외로 꽤 되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조금 나은 편이지만 평안도와 함경도 일대, 중국의 화북, 만주 지방은 훨씬 건조한 기후를 보인다. 실제로 중국 화북지방의 경우 12월~2월 강수량을 다 합해도 10mm가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겨울과 봄에 가뭄과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또한, 악명 높은 황사와 미세먼지도 중국 화북지방의 건기가 끝나가는 늦겨울~초봄에 절정을 보인다.
이 때문에 한반도는 절대적으로 장마 기간의 강수량이 중요하다. 당장 한반도에서 장마만 없애도 전체 강수량의 30% 이상이 사라진다. 장마가 있어도 겨울~봄에 가뭄이 들까 말까 하는데 장마가 없어지면 겨울마다 확정적으로 가뭄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2010년대 이후 한반도에서 유의미한 장마가 사라졌음을 기상청 측에서도 인지한 바, 그나마 랜덤한 집중호우라도 자주 있으니 망정이지 그것마저 아니었으면 한반도는 건조 기후대로 탈바꿈했을 것이다. 또한, 한반도 바로 북서쪽이 몽골 사막인 바, 이 지역의 사막화가 심해지면 한반도도 위협받을 수 있다.
극지방을 제외하면 겨울 기온이 가장 낮은 지역답게 온돌이나 '캉'(炕)처럼 복사 난방이 발달해 있는 것도 주요 특징이다. 반면 물이 귀한 특성상 목욕 문화는 근현대에 들어와서야 발전했다. 여름이 덥거나 따뜻한 기후가 나타나는 지역(Dwa, Dwb)에서는 쌀, 옥수수, 밀 등의 농사가 이루어지고, 이에 따라 많은 인구와 높은 인구 밀도인 지역이 많지만, 아극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Dwc, Dwd)은 매우 춥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량 작물 농사는 불가능하며, 임업과 유목 등이 주로 나타난다.[3]
해당 지역
위키백과 등지에서도 최한월 평균기온 섭씨 0℃ 또는 -3℃ 기준이 혼용된다. 일반적으로 타 위키와 동일하게 0℃ 기준을 사용하고 -3℃ 기준은 따로 언급한다.
- 대한민국 : 수도권 거의 전 지역, 강원도 내륙 지역, 충청도 내륙, 경상북도 북부 내륙 지역이 여기에 포함된다.
- 북한 : 동해 연안 지역과 황해도 남부 해안을 제외한 전역.
- 중국 : 화북 평야, 만주. 화북 평야나 둥베이 평원은 한국보다 더 한랭건조하고 고비 사막의 영향으로 스텝기후가 국지적으로 나타난다.
- 몽골 : 울란바토르 이북 중북부. 남부지역은 건조 기후.
- 러시아 : 베르호얀스크, 치타, 이르쿠츠크, 하바롭스크 등지.
- 미국 : 그레이트플레인즈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다. 노스다코타 주 비즈마크와 네브래스카 주 노스플랫이 대표적이다.
- 캐나다 : 캘거리 등 앨버타 남부.[3]
냉대기후
냉대기후(冷帶氣候, subarctic, continental, microthermal climate)는 말 그대로 추운 편인 기후를 말한다. 아한대기후(亞寒帶氣候)라고도 부르며 온대기후와 한대기후(arctic Climate)의 중간에 해당하는 기후. 다만 온대기후의 의미를 확장하면 아열대기후, 온대기후(좁은 의미)와 함께 넓은 의미의 온대기후에 포함된다. 극지방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너무 극에 가깝진 않은 지역 정도, 즉 중위도에서 고위도로 넘어가는 점인지역에서 주로 잘 나타나는 기후이다. 기준은 최한월 평균기온 0℃ (또는 -3℃로 보는 경우도 있다.) 이하, 최난월 평균기온은 10℃ 이상이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D로 표시된다. 춥고 매서운 겨울이 비교적 길고, 여름이 온대기후보다 비교적 짧은 게 특징이다. 그리고 연교차도 매우 큰 편이다. 하지만 평균 기온 10℃ 이상인 달이 적어도 1달 이상 존재하는 점이 한대기후와의 차이점이다. 냉대기후는 적어도 2개 이상의 계절을 갖고 있거나 사계절의 구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의 베르호얀스크, 오이먀콘, 야쿠츠크 같은 곳이 한대기후가 아닌 냉대기후로 분류되는 것도 이것 때문이다. 다만 한반도와 중국 북부지역이 속한 Dwa 기후의 경우 다른 냉대기후권에 비해 겨울이 상대적으로 짧고 4월부터 최고기온이 20도를 넘어가므로 온대기후와 냉대기후 사이의 점이지대 위치에 있다고 보기도 한다. 심지어 Dwa의 경우 냉대 기후임에도 불구하고 최난월 평균기온이 30℃를 넘기는 곳도 간간이 보인다.
다만 수륙분포와 경도에 따라 다르다. 멕시코 만류와 지중해의 영향을 받는 유럽에서는 북위 45~50도, 심하면 60도 이북으로 가야 냉대기후가 나타나지만 동쪽으로 갈 수록 점점 위도가 낮아져서 동아시아쯤으로 오면 북위 36~38도는 점이지대이고 38도부터 냉대기후가 시작된다. 북아메리카도 미국 동부를 기준으로 캔자스 남부, 미주리 남부, 일리노이 남부, 인디애나 남부,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저지, 뉴욕시 이북을 경계선으로 북위 38~40도대부터 냉대기후이다. 이 지역의 토양은 포드졸이 주를 이루며 비교적 척박하다. 다만 침엽수는 잘 자란다. 해당 지역의 대도시들은 대부분 영어나 러시아어, 중국어, 프랑스어, 한국어, 노르웨이어, 스웨덴어, 핀란드어를 사용한다.
해당 국가와 지역
- 시베리아의 타이가를 포함한 러시아 영토의 대부분 - 특히 사하 공화국은 오이먀콘의 사례처럼 냉대기후 중에서도 가장 연교차가 극단적인 Dfd, Dwd 기후가 나타나는 곳이다.
-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 내륙, 스웨덴의 대부분, 핀란드.
- 미국 북서부의 알래스카, 오대호 연안, 북동부, 북부 내륙, 캐나다의 서해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 몽골 북부, 중국의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만주 지방 등이 있다.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북한 전 지역, 한국의 남부 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일본의 홋카이도 및 도호쿠, 북유럽, 동유럽, 서유럽, 중앙유럽의 상당부분까지 포함된다. 다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 기후에 해당되는 지역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남반구에는 냉대 기후가 거의 없다. 냉대 기후가 주로 형성되는 위도대인 약 45도부터 약 70도 정도까지에 큰 대륙이 없기 때문이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최남부정도가 가장 냉대기후가 형성되기 유리한 위치이지만 이 지역 역시 난류와 한류의 영향으로 해양성 기후(Cfc)와 툰드라 기후(ET)만 있고 냉대기후는 없다. 그나마 0℃ 기준으로 보면 안데스 남부나 호주 남부 산간 지역에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정도이나 이 역시 고산기후로 분류되며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남위 50도 부근에 섬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거의 거주하지 않고 전부 툰드라 기후를 띈다. 당연하지만, 남극 대륙은 전역이 한대 기후이고 해안가 일부 지역에서 툰드라 기후를 만날 수 있다.
남한 지역은 남부는 온대 기후, 북부는 냉대 기후를 보이는 편이다. -3℃ 기준 사용시 강원도 영서, 경기도 대부분, 충청북도, 충청남도 일부, 전라북도 산악 지방, 경상북도 내륙 정도가 해당된다. 사실 쾨펜 기후 구분이 나올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지역이 냉대 기후였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에 점점 온대기후의 범위가 북상하면서 현대에는 많은 지역이 온대기후와의 점이지대에 놓이게 되었다. 지중해 연안에 속한 지역들 중에서도 냉대기후와 유사한 기후가 나타나는데, 일단 쾨펜의 기후 구분으로는 Ds로 표시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냉대기후가 아니라 고산기후로 분류된다.
하위 기후
한국의 중등 교육과정 내에서는 냉대기후의 예로 Dfa, Dfb, Dwa, Dwb 정도만 주요하게 다뤄지고 가끔 셋째 자리가 c인 Dfc, Dwc정도만 가끔 다루어지는 정도이지만 냉대 기후의 하위 구분은 엄밀히 따지자면 12개로 나누어진다. 물론, 12개의 기후를 모두 구분하긴 힘들뿐더러 알아보기도 힘드므로 대부분의 경우 냉대 습윤 기후, 냉대 동계 건조 기후, 고지 지중해성 기후 세가지로 구분하게 된다.[4]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냉대겨울건조기후〉, 《두산백과》
- 〈냉대동계건조기후〉, 《리브레 위키》
- 〈냉대 동계 건조 기후〉, 《나무위키》
- 〈냉대기후〉, 《나무위키》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