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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모빌리티

위키원
leejia1222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4월 21일 (수) 11:01 판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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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는 근거리 주행에 사용되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친환경 동력을 활용한다는 것이 특징으로, 대표적인 기기로는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호버보드, 전동휠 등이 있다. 막힌 도로를 피해 좁은 골목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는 너무 가까우나 걷기에는 너무 먼 거리를 이동하는 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기 공유 서비스 업체가 확대되면서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교통법이 모호해 새로운 교통수단 법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연구원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2022년에는 20만~30만 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개요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친환경 동력을 활용하는 소형 이동수단으로, 주로 근거리 주행에 사용된다. 대표적인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기로는 전동킥보드, 전기스쿠터, 호버보드, 전동휠, 전기자전거 등이 있다. 자차를 갖기보다는 공유할 수 있는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편리한 근거리 이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세계 전역에서 환경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적인 교통이 상용화되고 있는데,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친환경 공유 교통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규모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2년이 되면 20~30만 대, 약 6,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기존 교통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한 이동의 빈틈을 채울 수 있다. 택시를 타기엔 비용이 부담되거나 걷기에는 먼 거리를 즉각 이용할 수 있고 경제적인 자전거나 스쿠터로 이용하는 것이다. 목적지 바로 앞까지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집이나 직장 등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마이카르 모빌리티의 이 특징은 라스트마일(last mile)이라고도 한다. 라스타마일이란 유통 물류업계 용어로, 마지막 1마일(1.6km) 안팎의 최종 배송 구간을 뜻하기도 한다.[1]

이동수단

전동킥보드

마이크로 모빌리티 이동수단 중 전동킥보드를 활용한 공유서비스는 특히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기존의 수동킥보드에 전기동력 기능이 부가된 제품으로서, 운전자가 발을 굴려 앞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전기 모터의 힘으로 가속 및 감속을 하면서 운행하는 제품이다. 전동휠이나 세그웨이는 핸들이 없고 자이로스코프 센서로 균현을 유지하는 만면, 전동킥보드는 핸들이 있고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조향과 운전이 용이하여 상대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하기에 적합하다. 전동킥보드는 바퀴 크기가 전동휠이나 세그웨이 등에 비해 작아 휴대하기 좋으나, 바퀴 크키가 작은 만큼 노면의 요철에 민감하여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의 양대 전동킥보드 공유업체인 라임(Lime)이나 버드(Bird)는 십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아 수억 달러의 투자를 받은 유니콘 기업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업체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라임(Lime)은 24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2월에 310백만 달러의 시리즈 D(Series D)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버드(Bird)는 2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10월에 275백만 달러의 시리즈 D(Series D) 투자를 받았다. 라임은 2017년 1월에 라임바이크(LimeBike)로 설립되어 자전거 공유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전동킥보드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였다. 2018년에는 공유차량 업체인 우버와의 계약을 통해 우버바이크(Uber Bikes) 서비스를 구축하였고, 2019년 10월부터는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우버(Uber), 리프트(Lyft) 등 공유차량업체도 마이크로모빌리티에 관심을 보이며 투자 및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우버는 라임(Lime)에 투자하였고, 2018년에는 사업을 시작한지 2개월된 전기자전거 공유업체 점프바이크(JUMP Bikes)를 2억 달러에 인수하였다. 우버 앱에서 목적지를 검색하면 기존 우버 차량 외에 전기자전거나 전동스쿠터 등의 옵션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리프트(Lyft)는 2018년 7월 미국 최대 자전거 공유기업인 모티베이트(Motivate)를 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포드, 다임러 등 완성차 업체들도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대한 투자 및 사업에 나서고 있다. 포드(Ford)는 2018년 11월 전동스쿠터 공유기업 스핀(Spin)을 1억 달러에 인수하였으며, 스핀은 인수 당시 10여개 도시와 대학캠퍼스에서 서비스 하였으나, 47여개 도시와 대학캠퍼스로 확대되었다. 다임러(Daimler)는 스위스의 스쿠터 제조업체인 마이크로(Micro)와 파트너쉽을 맺고 스쿠터를 제작할 계획이며,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19년 6월 전기자전거인 아리브(Ariv)를 유럽에 출시하였다.[2]

여러 공유차량업체, 완성차 업체 등이 마이크로모빌리티 업체에 투자하고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는 전동킥보드가 1)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2) 저렴한 이용요금 체계를 갖추었으며 3) 기존 운송산업과의 공존 가능성과 전동킥보드 가격 하락 때문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이용할 경우 도보로 긴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일반인이 시속 4㎞의 속도로 도보로 이동할 경우 4~5㎞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약 1시간이 소요되지만, 시속 20㎞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경우 약 15분 내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공유차량 서비스가 확산됨에 따라 모바일 앱(App)에서 차량을 예약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모바일 앱을 활용하여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쉽게 적응하게 된다. 마이크로모빌리티 모바일 앱으로 전동킥보드의 위치를 찾고, 잠금장치를 풀며, 반납시에는 전용 보관소를 찾을 필요 없이 주변 적당한 곳에 킥보드를 세워 반납한다. 또한 이용요금 결제는 미리 등록한 카드로 자동 결제가 되는 등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심과 같이 혼잡한 지역에서는 일반 차량 대비 교통체증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면이 있다. 전동킥보드 공유업체들은 전동킥보드 이용을 위한 잠금해제시 정액 기본료를 부과하고, 이후 이용시간에 따라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중인 전동킥보드 공유업체의 경우 처음 5분간 기본료는 500~1,000원, 이후 분당 100원의 이용요금을 적용하고 있어 5㎞ 내외의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약 15분 소요) 약 2,0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국내외에서 공유차량, 카풀 사업자 등 승차공유 업계는 택시 업계와의 마찰로 인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반면, 마이크로모빌리티 업계는 주로 퍼스트마일/라스트마일 구간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택시 업계 등 기존 산업과 갈등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한편 전동킥보드 제조사의 경쟁 및 기술발전으로 인해 전동킥보드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각 사업자가 보유대수를 확대하고 사업을 확대하는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2]

전기자전거

전기자전거는 자전거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추가한 것으로 배터리가 보조 동력 또는 주 동력으로 작동하는 이동수단이다. 일반자전거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배터리와 전기모터의 탑재 유무이다. 전기자전거는 구동 방식에 따라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는데 페달릭(pedal electric cycle) 방식과 스로틀(throttle) 방식이다. 페달릭 방식은 페달을 굴려 동력을 얻는 페달 어시스트 시스템(PAS)를 가지고 있는 자전거를 의미한다. 즉 사람의 힘으로 페달을 밟는 것을 배터리와 모터가 보조해 주는 방식이다. 그에 반해 스로틀 방식은 굳이 구르지 않아도 오토바이처럼 구동 장치를 작동시키면 앞으로 나아가는 전기자전거를 말한다. 물론 스로틀 방식도 페달만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페달릭과 스로틀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제동할 때나 내리막길에서 회생제동 충전 기능이 가능한 모델도 많이 출시되었다. 자전거에 배터리가 결합된 전기자전거는 도심 주행에 매우 유용한 이동수단이다. 한 번 충전으로 약 80~100km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를 충전하는 비용도 저렴하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전기의 도움을 받아 장거리도 편하게 달릴 수 있다. 게다가 페달링을 통해 운동도 가능하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 바로 전기자전거인 셈이다.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는 기존 납축전지 중심에서 점차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이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전기자전거 시장의 납축전지 사용률이 80%를 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로의 전환률은 2015년 15%에서 2016년 17%로 증가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기자전거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 역시 큰 성장이 예상된다. 전기자전거 시장은 기존 자전거 시장이 활성화된 곳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유럽의 경우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클 뿐만 아니라 도심 교통 체증도 심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에 비해 아직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자전거 수는 약 1만 7천대로 글로벌 시장에는 아직 많이 못 미친다. 대한민국 전기자전거 시장의 경우 아직 규모는 작지만 잠재력은 큰 시장이다. 대한민국과 같이 교통 체증이 매우 심하고 언덕과 산이 많은 지형에도 잘 맞기 때문에 업계가 바라보는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 대한민국의 자전거 도로 및 차선은 전국 약 1만개 노선으로 그 길이가 2만여km에 달하고 있지만 전기자전거는 법규에 가로막혀 자전거 도로에서 달릴 수가 없었다. 게다가 전기자전거를 타려면 원동기 면허 또는 운전면허가 필요하다. 전기자전거가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자전거가 안전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별도의 면허 없이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입법 예고됐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단 페달 보조(페달릭) 방식 전기자전거여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해당 법률과 관련해 세부기준이 마련되는 시기에는 전기자전거도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국내에서도 전기자전거를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법률이 시행되면 전기자전거 시장이 빠르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3]

전동휠

외바퀴나 두 바퀴가 달린 전기 충전방식의 이동수단이다. 전기자전거뿐만 아니라 전동휠 형태의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재미와 소지의 편의성, 가격의 대중화에 따라 국내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레저 이용자들은 다양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동휠의 잠재적 수요 증가 요인이다. 소지가 편리한 전동휠은 단순 레저용이 아닌 출퇴근용으로도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마켓의 2016년 1분기 전동휠 판매량은 2015년 1분기 대비 약 10배가 증가하였다. 에누리닷컴의 전동휠 판매량 변화는 판매가 개시된 2015년 3월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4] 전동휠은 내장된 자이로스코프가 앞과 뒤의 균현을 기계적으로 잡아준다. 양 옆의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가 운행의 관건으로, 균형을 잘 잡아야 정상적으로 탑승할 수 있다. 전동휠의 탑승방식은 간단하다. 밟으면 앞으로 전진한다. 작동 방식으로는 허브 방식과 기어 방식이 있다. 일반적으로 도로에서 주행하는 전동휠은 소리가 작고 킨 듯 만 듯 바퀴만 돌아가는 방식이 바로 허브방식이다. 매우 조용하고 대부분의 뒤에 사람이 걸어오는 걸 눈치챌 수 있을 정도의 경우에서도 뒤에 오는지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조용하다. 또한 길이 험해서 울퉁불퉁할 경우가 아닌 이상 흔들림이 전혀 없고 잔고장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허브 구동방식은 전자기방식을 이용한 것이다. 전기의 공급에 따라 극성이 계속 변하는 코일 여러 개가 동그랗게 영자석들에 의해 둘러쌓여 있고, 전기의 공급이 바퀴가 굴러가는 방향으로만 이루어져 그에 따라 돌아가는 영자석의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급 가감속이 어려우며 기종에 따른 한계치를 넘어서는 경우, 경고음의 여부와 관계 없이 탈조현상이 발생한다. 탈조현상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허브는 작동해 속도가 줄고, 탈조현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기어방식은 말 그대로 기어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전자기방식이 아닌 관계로 탈조현상이 없다. 소음이 매우 크지만 급감속의 경우 무리 없이 잘 굴러가며 힘이 매우 세다. 하지만 그만큼 잔고장이 많아 관리비가 많이 든다. 토크가 너무 세서 너트가 자꾸 풀려 평행축이 불안정해지며, 그에 따라 멈춰있을 때 휠 자체에 진동이 있다. 따라서 너트를 자주 조여줘야 하며, 너트 조이기를 습관화하지 않으면 다시 원래대로 흔들거린다. 특징으로는 엔진 자체 온도센서가 없어 허브방식을 사용하는 전동휠처럼 경고음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5]

하지만 전동휠은 이용자 증가와 함께 관련된 교통사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동휠 관련 교통사고 건수는 2013년 3건에서 2015년 26건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14년부터 관광지에서 전동휠 대여점 사업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전동휠 관련 사고는 타박상과 골절이 29%로 가장 많았으며, 뇌진탕이 22.6%, 찰과상이 16.2% 순서이다. 전동휠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제도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 만들기를 기피하고 있어 보상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전동휠 사고시 모든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으며 기계적인 결함으로 인한 사고시에도 이용자가 이를 입증해야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관광지의 전동휠 대여점 23개 중 82.6%인 19곳이 영업배상책임보험에 미가입된 상태로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전거에 비해 다양한 형태를 갖는 전동휠은 국내 제도가 미약하여 많은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도로교통법 제2조의 정의에 따르면 동력을 사용하는 전동휠은 원동기장치자전거에 속하나 일부 제품은 제외된다. 원동기장치자전거는 배기량 50cc 미만,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경우에는 정격출력 0.59kw 미만으로 정의된다. 해외에서는 기존 법률 테두리 안에 없던 새로운 이동수단인 세그웨이가 소개된 이후 별도의 규정을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다.[4]

호버보드

스케이트보드와 비슷한 외형으로 하나 혹은 두 개의 바퀴를 장착한 1인용 교통수단인 호버보드(Hoverboard)는 충전 가능한 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더구나 자체적으로 균형을 잡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호버보드는 1989년 상영된 영화 ‘백 투 더 퓨처’에서 주인공 마이클 J 폭스가 공중을 떠 다니는 보드를 타고 나오면서 처음 등장했다. 2015년의 호버보드는 영화에서처럼 완벽하게 떠 있는(Hover) 보드가 아니고 엄밀히 말해 전자동 스케이트보드의 수준이지만 세그웨이(Segway)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한 친환경 1인용 교통수단의 붐에 힘입어 미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호버보드는 수많은 연예인과 스포츠스타들이 타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우사인 볼트는 지난 9월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호버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공개했고, 팝 스타 저스틴 비버와 영화배우 제이미 폭스, 제시카 알바 가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버보드와 함께하는 일상을 보여줬다. 치솟는 인기와 업체들의 기능 업그레이드 소식으로 호버보드가 폭발적인 인기를끌 것으로 예상됐으나 잇따른 배터리 폭발 등 안전사고로 인해 난관에 봉착했다. 대형할인점에서 호버보드를 타던 중 갑자기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나는가 하면 사용자가 골절상을 입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된 것이다. 2015년 영국 런던에서는 소년이 호버보드를 타다가 버스와 충돌해 사망하기도 했다. 또한 동력으로 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가 과열될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아메리칸항공 등 미국 항공사들이 일제히 호버보드 기내반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언론들은 안전성 문제로 시장에서 외면당한 세그웨이에 이어 호버보드도 결국 대중화에는 실패했다.[6]

우려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쿠터의 경우 통제하기가 어렵고 쉽게 넘어지기 때문에 사고가 자주 난다. 자전거나 전동 스쿠터를 탈 때 헬멧을 반드시 써야 하지만, 잠시 타는데 헬멧을 쓰는 것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을 통제하려면 법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직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관련된 법규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아서 혼선이 있다. 또 한 가지는 보행자의 불편이다. 인도에서 마음 편히 걸어갈 수 없는 상황이 종종 연출되는데, 도로교통법상 전동스쿠터는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인도로 다니곤 한다. 시속 20km 전후의 속도로 달리는 전동스쿠터를 차도에서 타면 오히려 더 큰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1] 이제 막 시작된 서비스인만큼 마이크로 모빌리티 관련 법규와 안전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별도의 규제 없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전기 자전거와 달리 전동 킥보드의 경우 원동기장치로 구분되어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하고 일반 도로로 주행해야 한다. 또한, 헬멧을 필수로 착용해야 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25km 이하의 이동수단에 대한 자전거도로 주행 허용이나 운전면허 면제 등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계속되면서 보다 안전한 사용을 위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7]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망 사고의 대부분은 보행자 또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충돌이 아닌 자가용 등 차량 사고에서 비롯된다. 자전거 이용자 또는 전기스쿠터 라이더 사망의 80% 이상이 승용차 등 차량과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안전과 관련된 데이터는 제한되어 있으나, 일반적으로 전기스쿠터와 자전거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분석한 결과, 공유 전자 스쿠터를 사용할 때 자전거에 대비 도로 사망 가능성이 크게 높지 않으며, 응급실 방문 위험도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입원 위험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Austin) 사례에서, 공유 전기 스쿠터 사고로 인한 운전자의 응급실 부상률은 밴만 케이스 당 87~251회 수준이며, 이러한 부상으로 10명 중 1명은 병원 입원이 필요하다. 이는 미국의 2009년 자전거 사고 부상률인 백만 케이스 당 110~180회의 응급실 방문 횟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상 위험을 정량화하는 또 다른 방법인 병원 입원률 분석에서는 ITF가 다양한 교통 수단에 대한 병원 입원률 추정치를 비교한 결과, 공유 전기스쿠터에서 다소 높게 나타났다. 공유 전기스쿠터 회사의 보험 청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고율은 다른 데이터 분석에 비해 낮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미국 버즈(Bird)는 백만 케이스 당 37번의 사고를 보고했으며, 유럽에서 운영 중인 티어(Tier)의 경우 백만 케이스당 25건의 사고를 보고하였다.[8]

사업진출 형태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첫 번째는 확장형이다. 초기의 모빌리티 생태계가 자동차를 기점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기존 모빌리티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업자로 우버를 들 수 있다. 우버는 2018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공유 자전거 서비스 점프 바이크(Jump Bikes)를 2억 달러에 인수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1주년을 맞은 점프 바이크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년간 점프 바이크가 62만 5천 번 이용됐다. 이로 인해 비록 우버의 자동차 호출 건수는 10% 줄었지만 앱 이용량은 늘어나 서비스 외연 확대에 성공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 사업자인 쏘카가 국내 최초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 사업자인 일레클(elecle)에 투자해 2019년 4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와 신촌 일대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향후 서비스 범위를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전환형이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드는 2017년 자전거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인 모티베이트(motivate)와 제휴를 맺고 실리콘밸리에서 자전거 공유 플랫폼인 고바이크(GoBike)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8년에는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사업자인 스핀(Spin)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개방형 라스트 마일 플랫폼 제트(ZET)를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트는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로, 현대자동차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이용해 복수의 서비스 운영 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구조를 지니고 있다. 사용자 앱, 고속 사물인터넷(IoT) 모듈을 활용한 관리 시스템 제공을 통해 운영사의 비용은 줄이고 효율성은 높였으며 헬멧 비치, 보험 서비스, 속도 제한 기술 등을 지원해 안전한 서비스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세 번째는 신생형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특화된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킥고잉(KICKGOING)은 스타트업 올룰로(olulo)가 2018년 9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가입자 수 5만 명을 넘어서 국내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중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마포구, 송파구, 영등포구와 경기도 성남시 판교 그리고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등 일부 지역에서 800여 대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최초 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에스바이크(S-bike)를 출시했던 매스아시아(Maas Asia)에서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 공유 통합 플랫폼 고고씽을 론칭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고고씽은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GS25 편의점에서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9]

현황

국내

한국교통연구원은 2017년 발표를 통해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는 2016년 6만대에서 2022년 2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규모로 6000억원 수준이다.[10] 2019년에는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시속 25km 이하의 개인형 이동수단에 대해 자전거도로 주행 허용·운전면허 면제 등의 사안을 합의하고 관련 스타트업들의 사업 진출을 확대시키기로 했다.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승차 공유 플랫폼 선도 업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 쏘카 :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인 일레클과 중·단거리 이동이 필요한 서울 주요 대학가를 테스트베드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개시했다.
  • 카카오 : 2018년 3월 경기도 성남시와 인천시 연수구에서 각각 600대와 400대, 총 1,000여 대의 전기자전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 서울 인근 인천·분당 등 신도시 지역을 테스트베드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개시했다.
  • 펌프 : 2019년 4월 전동킥보드 플랫폼 씽씽 서비스를 출시했다.
  • 지바이크 : 공유자전거, 전동킥보드 플랫폼 지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했다.
  • 올룰로 : 2019년 4월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인 킥고잉 서비스를 출시했다.
  • 매스아시아 : 통합 플랫폼 고고씽 서비스를 출시에 지에스25와 손잡고 2019년 6월부터 편의점 점포에 전기자전거와 킥보드 충전 시설을 설치했다.
  • 현대자동차 카이스트 : 전동킥보드 공유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차의 브랜드 이름은 제트(ZET)로, 50여대 전동킥보드가 카이스트 교내에 비치돼 학생들을 상대로 시험 중에 있다.[11]

국외

미국의 경우 뉴저지주 호보큰(Hoboken)t시는 2019년 5월부터 6개월간 마이크로모빌리티 이동기기 대여업체 라임(Lime)과 함께 전기스쿠터 공유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뉴욕 맨하탄에서 허드슨강 건너에 위치한 호보큰시는 약 60%의 주민이 전철 또는 페리(ferry)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대부분의 주민이 역 또는 페리 선착장에서 0.5~1마일 거리에 거주하고 있어 전기 스쿠터 프로그램에 이상적인 도시이다.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이 시행되는 동안 호보큰시에서 전기 스쿠터는 82,000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673,990회 대여되었으며 스쿠터 한대당 일간 9번 사용되고 평균 이동거리는 0.8마일, 약 6분간의 이동거리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호보큰시의 전기 스쿠터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 기간 전기 스쿠터 사용으로 절감된 탄소배출량은 500,000 파운드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73%가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 기간 택시 이용이 줄었다고 응답했고 자가용 이용이 줄었다는 응답 비율은 60%였다. 64%가 전기 스쿠터가 이동을 편리하게 만들었다고 답했고 73%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용이하도록 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74.5%가 파일럿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 더 개선된 전기 스쿠터 공유 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원한다고 응답했다. 전기 스쿠터의 GPS 모듈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는 호보큰시의 도로교통 개선을 위해 활용되었다. 전기 스쿠터 이용 경로 및 목적지 등에 관한 정보는 자전거전용도로 설치와 주차공간 마련을 위한 정보로 사용되었다. 전기 스쿠터의 GPS를 활용한 지오펜싱(geofencing) 기술로 보행자가 많은 호보큰시 남쪽 허드슨 강변을 이동 할 때 최대 속도를 15마일에서 8마일로 제한함으로써 보행자와의 충돌 사고 방지했다.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자동차 이동 중 절반 이상이 5마일 미만의 이동으로 전기 스쿠터, 전기 자전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이동기기로 대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018년 전기 스쿠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오레건주 포틀랜드시의 결과보고에 따르면, 포트랜드 주민 중 34%가 전기 스쿠터로 자가용이나 택시 이용을 대체했다고 응답했으며 관광객의 경우 48%로 더 비중이 높았다. 미국인들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도 대부분 마이크로모빌리티 이동기기로 대체 될 수 있는 수준의 단거리로 미국 대중교통협회(American Public Transportation Association)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평균 철로는 5마일, 버스는 4마일, 시내전차는 2마일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12]

프랑스는 파리, 리옹, 보르도 등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급증하고 있다. 2019년 기준, 파리에는 약 7개의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업체가 있는데, 치열한 경쟁 속에 진출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는 교통 혼잡 해결을 위한 두 가지 방안으로 앱 기반 택시, 에어택시 서비스와 자전거 서비스 등이 있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차량 공유 서비스의 경우 대기오염, 도시교통 혼잡, 주차공간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율루(Yulu)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동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했다. 율루는 인도 문화에 적합하게 자전거 픽업 및 주차를 율루 존(Yulu Zones)에만 제한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여러 도시에서 약 8,500개의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11]

각주

  1. 1.0 1.1 Hyeree,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미래 -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공유 시대〉, 《브런치》, 2019-10-21
  2. 2.0 2.1 최재호 연구위원, 〈공유 전동킥보드 중심으로 살펴보는 마이크로모빌리티〉, 《KDI경제정보센터》, 2019-12-26
  3. 자출족 늘자 웃음짓는 전기자전거 시장〉, 《삼성SDI㈜ 공식 홈페이지》, 2020-11-03
  4. 4.0 4.1 지우석·박경철 연구책임자, 〈새로운 개인이동교통수단 시대는 이미 시작, 제도적 대응은 미흡〉, 《GRI경기연구원》, 2016-05-01
  5. 전동휠〉, 《나무위키》
  6. 양홍주 기자, 〈쌩쌩 달리다 일단 멈췄다, 호버보드의 운명은?〉, 《한국일보》, 2021-04-21
  7. 1인용 친환경 이동수단,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 《삼성전자 반도체 공식 블로그》, 2019-05-14
  8. 안광열 1등 서기관,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mobility)의 현재와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의 안전성 강화 방안-〉, 《국토교통부》, 2020-11-16
  9. 현대자동차, 〈촘촘한 라스트 마일을 위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현대자동차그룹 공식 블로그》, 2019-10-15
  10. 김지영 기자, 〈대기업도 뛰어들었다…마이크로 모빌리티 인기 이유는〉, 《머니투데이》, 2020-01-02
  11. 11.0 11.1 (미래 생활 이야기)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폭발적 인기! 애매한 거리를 이동할 때, 이만한 게 없어요~〉, 《사이렌24 공식 블로그》, 2019-06-17
  12. 미국 뉴욕무역관 임소현, 〈미국,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을 주목하라〉, 《코트라 해외시장뉴스》, 2020-03-03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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