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몬순기후
열대몬순기후 또는 열대계절풍기후(熱帶季節風氣候)는 열대 기후형의 하나로 남북위 5~20도의 대륙 동쪽 해안 지방에 나타나는 기후를 말한다. 열대우림기후와 열대사바나기후의 중간적인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25~27℃이며 비가 많고 짧은 건기(乾期)가 나타난다. 인도반도, 서인도 제도 따위에서 볼 수 있다.
개요
열대몬순기후는 대륙의 동쪽에서 불어오는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기후를 말한다. 아열대몬순기후(subtropical monsoon climate, 亞熱帶季節風氣候)라고도 한다. 또한, 열대기후 중 몬순의 영향으로 짧은 건계가 존재하는 기후대를 말한다. 즉, 몬순의 영향으로 열대기후 중 우기가 길며 건기가 짧게 존재하는 기후대이다. 특히 건기가 일년 중 3~4개월 정도 유지되며 밀림이 없고 벼농사, 커피, 차, 목화 등을 재배하기 적합한 기후이다. 이는 아열대기후로, 여름에는 강수량이 많고 겨울에는 적다. 아열대의 대부분은 건조기후로 강수량이 부족하지만, 중국 남부나 북아메리카의 멕시코만 연안 등지에서는 여름철에 계절풍이나 열대저기압의 영향으로 바다에서 수증기가 운반되어 다량의 비가 오며, 겨울에는 풍향이 역전하여 건기(乾期)가 된다. 연강수량이 2,000mm 이상의 지역은 열대계절풍기후에 이어지는 고온다습한 지역으로 쌀·차·과수 등의 재배가 행해진다. 식물의 생육상태로 구분한 아열대 산림지역과 일치한다.[1][2]
열대몬순기후 또는 열대계절풍기후는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열대기후에 속하며, 기호는 Am이다. 계절풍의 영향으로 여름에는 바다에서 오는 습한 바람의 영향으로 습윤한 기후인 우기가, 겨울에는 대륙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의 영향으로 건기가 된다. 열대우림기후와 사바나기후의 중간 정도 되는 기후이다. 열대 몬순 기후는 인도차이나 반도나 필리핀과 같은, 또는 인도, 네팔 주로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에서 많이 나타난다. 겨울에는 주로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불지만, 그것이 바다를 지나면 다시 습윤해지므로, 꼭 건조한 것은 아닌데, 이는 베트남이나 타이완 남부와 같은 무역풍의 일종인 북동계절풍을 피한 곳에서 자주 나타난다.
열대 몬순 기후는 곳에 따라 계절풍(몬순)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때가 다르며, 벼, 차, 사탕수수, 목화, 커피 등을 재배한다. 특히, 벼가 잘 자랄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벼를 일 년에 두세 번 정도 수확할 수 있다. 또 플랜테이션 농업이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식생은 우기에 푸르게 되는 우록림이 발달한다. 열대우림에 비해서는 나무 종류가 적고, 수도 적은 편이다. 티크나무와 대나무가 잘 나타난다. 토양은 주로 라테라이트로, 염기가 용탈되어 철과 알루미늄을 많이 포함하므로 붉은색을 띤다.[3]
특징
열대우림기후와 열대사바나기후의 사이에 있는 기후로, 건기가 존재하기는 하나 열대사바나기후처럼 비가 아예 안 내리는 것은 아니고 조금씩 내리기는 한다. 우기도 사바나보다 길고 비의 양도 엄청나다. 사바나 우기가 3~4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비해 이쪽은 대략 5~9개월 정도 지속된다. 이해가 안 간다면 4월부터 10월까지 장마철이라고 생각해 보자. 일례로 방글라데시의 치타공(Chittagong)은 4월부터 우기가 시작되며, 몬순 기간 내내 비 안 오는 날씨를 보는 게 아예 불가능하다. 그리고 10월 말에야 제대로 비가 그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벼농사 짓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1년에 무려 3번을 수확한다. 그런데도 인도는 인구 증가로 인해 쌀이 부족했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Am'에 속하는데, 여기서 A는 '열대'기후를 의미하고 m은 'monsoon(계절풍)'을 의미한다. 즉 열대 몬순 기후는 계절풍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조금 더 지리학적으로 접근하자면, 바다 앞에 높은 산이 있다고 하자. 여름에는 육지와 바다 간 비열 차이 때문에 바다에서 육지로 해풍이 불고, 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육풍이 분다. 그런데 해풍은 많은 습기를 가지고 있고 육풍은 건조하다. 여름에 해풍이 육지로 불어가 높은 산을 타고 넘어가게 되면, 바다와 산 사이에서는 지형성 강우가 내리게 된다. 하지만 겨울에는 바람의 방향이 반대가 되면서 이런 현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오게 된다. 사바나기후에서는 이런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지만 몬순 기후에서는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겨울에도 조금은 비가 내린다.[4]
식생
열대우림이 나타난다. 열대우림은 열대우림기후에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열대우림은 열대우림기후와 열대 몬순 기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열대우림기후와 열대 몬순 기후의 열대우림은 거의 동일하나 열대 몬순 기후의 나무들은 그나마 건기 때 강한 햇빛을 받기 때문에 열대우림기후의 나무들보다 더 튼튼하다. 단지, 열대몬순기후에 속한 국가들의 인구가 많다 보니 열대우림을 밀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덜 눈에 띌 뿐이다.[4]
인구
사람이 살기에 그렇게 적합한 기후가 아닌 열대기후임에도 지구상에서 인간이 가장 밀집한 기후이다. 대표적으로 인도의 갠지스강 하류 지역. 비하르랑 서벵골, 그리고 옆나라 방글라데시를 합치면 한반도 두 배도 안 되는 넓이에 인구만 3억 5천만 명이다. 방글라데시만 따져도 땅덩이가 110배 더 넓은 러시아를 인구수로 눌러버린다. 이 지역 모두 토양이 비옥한 삼각주 일대에 위치해 있고 평야가 많아서 농사를 짓기 유리한 환경이라서 생긴 현상이다. 같은 기후에 속하지만 토양이 척박한 브라질의 북부 지역은 인구 밀도가 처참한 수준으로 낮다. 비슷한 케이스로는 농사가 거의 불가능한 건조 기후에 속해있지만 이집트 문명이 발원한 나일강 삼각주가 있다.[4]
토질
다만 토지 질은 열대기후 특성상 별로 좋지 않다. 많은 비 때문에 대부분의 무기질이 흙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플랜테이션이 많이 퍼졌다. 베트남에도 커피가 생각보다 많다. 인도 남부나 스리랑카에선 차 등을 재배하기도 한다. 이 기후대에서도 화전이 자주 이루어진다.[4]
해당 지역
주로 적도 부근의 저위도 지역에 세계적으로 걸쳐 위치하고 있다. 열대우림기후와 사바나기후 사이의 이행 지역으로 간주될 수 있다.
해당 지역 내에 위치한 도시
-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 마이애미, 미국 플로리다주
- 양곤, 미얀마
- 마나우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 케언즈, 호주 퀸즐랜드주
- 하이난성, 중국
- 산후안, 푸에르토리코
- 코나크리, 기니
- 비간, 필리핀, 스리랑카
- 다이토 제도, 일본[3]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