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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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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 또는 계절풍(季節風, monsoon)은 계절에 따라 주기적으로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을 말한다. 여름에는 바다에서 대륙으로, 겨울에는 대륙에서 바다로 분다. 바람이 나타나는 위도에 따라 열대 계절풍, 아열대 계절풍, 온대 계절풍 따위로 구분한다.

개요[편집]

몬순(계절풍)은 여름과 겨울에 대륙과 해양온도 차로 인해서 1년 주기풍향이 바뀌는 바람이다. 즉, 여름에는 대륙이 덥고 바다가 차가워서 바람이 바다 쪽에서 부는데, 겨울에는 바다가 따뜻하고 대륙이 차가워서 바람이 대륙 쪽에서 부는 현상을 뜻한다. 물은 온도가 잘 바뀌지 않지만 땅은 온도가 더 빨리 바뀌는 까닭에 생기는 바람이다. 주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지역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여름에는 바다에서 육지쪽으로, 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쪽으로 부는 바람으로, 열대 몬순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많은 양의 비를 가져온다. 한국에서는 한반도를 기준으로 일기도를 그렸을 때 남동쪽에 고기압이 위치하고, 북서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는 까닭에 여름철 계절풍을 남동계절풍, 겨울철 계절풍을 북서계절풍이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한반도는 강수량과 온도가 정비례하며, 따라서 더울 때 비가 올 확률이 높다.

계절풍과 같은 말로 몬순(monsoon)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지만, 옥스포드 사전에 따르면, "monsoon"은 계절풍 중에서도 동남아시아 지역의 계절풍, 혹은 우기(장마)를 가리킨다고 적혀 있다. 즉, 엄밀히는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기후를 설명하는 용어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몬순을 계절풍과 같은 말로 사용한다. 어원은 아랍어로 계절을 뜻하는 '마우심(موسم)'이며 포르투갈어에서 몽상(monção)이 되었다가 영어로 'monsoon'이 된 것이다.

히말라야에서는 동서 약 2,000킬로미터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이 몬순의 영향을 받는다. 동쪽의 인도 북동부, 아샘 히말라야에서 네팔을 끼고 인도 북서부, 펀잡 히말라야까지 영향을 미치며 서쪽 지역은 몬순의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몬순은 여름과 겨울 연 2회 영향을 미치는데 여름 몬순 기간은 6월 중순에서 9월까지며, 일 년을 통해 가장 무더운 우기가 된다. 겨울 몬순은 11월에서 2월까지며, 이 기간은 건조기가 된다. 낮은 지대에서는 안정된 날씨가 지속되지만 산악지대에서는 강풍이 심하게 분다.

일반적으로 히말라야 등반은 몬순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몬순기가 끝나는 시점에 캐러밴을 시작하여 베이스캠프에 도착할 무렵에는 몬순이 끝나는 일정으로 등반을 진행한다. 4~5월까지의 사이를 프리 몬순, 10~11월까지를 포스트 몬순이라고 한다. 연중 이 기간들이 가장 날씨가 안정된 시기이며, 맑은 날이 지속되는 기간이기 때문에 많은 원정대가 집중적으로 등반을 하는 기간이다.[1][2][3]

특징[편집]

한반도에서 겨울철 북서계절풍은 편서풍과 함께 폭설 혹은 황사를 부른다. 2014년에는 아예 눈에 황사가 섞여서 오기도 했다.

대체로 강수량이 계절풍에 좌우되는 나라들은 그만큼 물 부족이나 자연재해에 노출되기 쉬우며, 냉대에서 열대까지 정기적인 토목 공사를 통해 관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당장 대한민국만 해도 전통적으로 겨울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 저수지가 발달했고, 인도 같은 경우 '찬드 바오리'의 사례처럼 우기만 되면 아예 하늘에서 양동이로 들이붓는 수준이 되는 곳이 많아 위 사진처럼 초대형 계단식 저수지 겸 우물을 만드는 경우가 흔했다. 또한 이때가 아니면 생활용수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도 북부나 네팔에서는 몬순형 우기(7~9월) 동안 미혼 및 기혼 여성들이 띠즈(Teej)라는 축제를 열기도 한다. 북미에서는 멕시코 만에서 북미 남서부로 부는 'North American monsoon'을 가리키며 주로 애리조나, 네바다 등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고산지대에 부딪히면 정말로 계절풍답게 비나 눈을 내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어로는 '季節風' 또는 'モンスーン'라고 한다. 스페인어로는 'viento periódico' 또는 'monzón'이라고 한다. 한반도의 동해 바다에서는 지구의 자전과 계절풍으로 인해 심층수가 표층수 위로 올라오게 되고, 그에 따라 바닷물의 수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냉수대가 발생하는 용승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2]

원인[편집]

계절풍의 원인은 대륙과 해양의 비열 차이로 발생한다. 대륙은 해양보다 비열이 작아 대륙이 해양보다 빨리 데워지고, 냉각되는 특징이 나타난다.

이로 인하여 여름철에는 대륙이 해양보다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대륙 지역에 저압대가 형성되고, 해양 지역은 대륙보다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고압대가 형성되어 바람이 해양에서 대륙으로 불게 된다. 이를 한국에서는 남동계절풍이라고 부르며 주로 한반도를 기준으로 일기도를 그렸을 때 남동쪽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치하고,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게 된다.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남서계절풍(남서몬순)이라고 부르는데, 주로 5월에서 10월 사이에 불며, 이때 우기가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대륙이 해양보다 온도가 낮아 대륙 지역에는 고압대가 형성되고, 해양 지역은 대륙보다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아 저압대가 형성되어 바람이 대륙에서 해양으로 불게 된다. 이를 한국에서는 북서계절풍이라고 부르며 주로 한반도를 기준으로 일기도를 그렸을 때 북서쪽에 시베리아 고기압(대륙 고기압)이 위치하고, 동쪽에 저기압이 위치하게 된다. 겨울철에는 대륙이 빠르게 냉각되지만 해양은 비열이 커서 빠르게 냉각되지 않기 때문에 대륙의 공기 밀도가 더욱 높아져 여름철의 북태평양 고기압보다 큰 고기압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여름철보다 겨울철의 기압 경도력이 더 높아 여름철의 남동계절풍보다 겨울철의 북서계절풍의 평균 풍속이 더 높게 나타난다.[1]

또한, 몬순 현상을 유발하는 기본적인 발생 요인은 태양 복사 입사량의 연변화, 대륙과 해양의 차등 가열 (열용량 차이), 습윤 과정, 지구의 자전, 지표와 해양의 배치 및 지형 5가지를 들 수 있다.

  • 지구 자전축 기울기에 의한 태양 에너지 입사량의 연주기 변동(연변동)에 의해 열적도가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사이에서 계절에 따라 남북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에 따라 열대 수렴대와 몬순 지역 및 열대 순환장이 변화하며, 몬순 현상의 지배적인 시간 규모가 연주기로 결정된다.
  • 대륙과 해양의 열용량 차이에 의한 차등 가열은 수평 방향의 기압 경도를 유발하며, 이에 따라 여름철에는 해양에서 대륙 쪽으로, 겨울철에는 대륙에서 해양 쪽으로 바람이 불게 된다.
  • 습윤 과정(moist process), 즉 수증기의 '열저장' 및 '열수송'이 몬순 순환의 강도, 시작 및 종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름 몬순 시기에 많은 양의 수증기가 해양으로부터 몬순 지역으로 수송되어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게 된다. 수증기 응결시 방출되는 엄청난 양의 잠열은 그 지역의 대기를 가열해 강력한 몬순 순환을 만들어내게 된다.
  • 여름철 해양에서 대륙 쪽으로 부는 바람은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남서 기류로 바뀌게 된다. 지구 자전 효과는 바람의 방향을 바꿀 뿐만 아니라 몬순 순환과 관련된 대기와 해양의 열수지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현재의 대륙-해양 분포와 지형의 영향으로 몬순 강수 및 순환은 남북 방향 뿐만 아니라 동서 방향에 대해서 매우 비대칭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인도 몬순, 북서태평양 몬순 및 동아시아 몬순을 포함하는 아시아 몬순은 유라시아 대륙의 규모와 티베트 고원의 효과로 전구 몬순 시스템 중 가장 강력하다. 특히 동아시아 몬순은 티베트 고원의 융기(uplift) 없이는 형성될 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의 기술은 전구 몬순 측면에서 일반적인 몬순 발생 메커니즘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하지만 지역적으로 각 몬순 발생 메커니즘은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몬순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몬순은 열대 몬순인 인도 몬순과 아열대 몬순인 북태평양 몬순과 여러 차이점을 보인다. 열대 몬순은 열대수렴대 (ITCZ) 혹은 몬순 기압골의 특성이 강한 반면, 동아시아 몬순은 여러 기단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정체 전선의 특성을 나타낸다. 아래 그림은 우리나라 장마 시기의 전형적 기단 배치를 나타낸다. 기단은 일반적으로 온도와 수증기를 모두 반영하는 상당온위(equivalent potential temperature)로 구분될 수 있으며 전선은 상당온위의 남북 경도(gradient)로 그 위치가 추정될 수 있다. 대한민국에 장마 발생 시 한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역에 매우 강한 남북 방향의 상당온위 차이가 나타난다. 동아시아 여름 몬순은 고온습윤한 열대 몬순 기단, 고온건조한 대륙성 기단, 고온에 상대적으로 다습한 북태평양 기단, 저온에 상대적으로 건조한 오호츠크해 기단의 경계에서 주로 발생하게 된다. 다양한 기단에 의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동아시아 몬순의 시작 및 변동성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4]

몬순 변동성 및 미래 변화[편집]

몬순 변동의 주요 시간 규모는 연주기이지만, 다양한 내·외적 원인에 의해 종관 규모 변동, 계절안 진동, 경년변동, 수십년 변동, 수백년 변동 및 천문학적 시간 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동 특성을 나타낸다. 대기 내부 역학에 의해 일주기, 종관 규모주기, 계절안 시간 규모에 이르는 변동성이, 대기-지면 상호작용에 의해 계절안 시간 규모에서 경년 변동 규모에 이르는 변동성이, 그리고 해양-대기 상호작용에 의해 계절안 시간 규모에서 수십년 시간 규모에 이르는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 인위적인 온실가스 방출에 의한 지구온난화에 의해 수십년에서 수백년에 이르는 시간 규모로 몬순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지구와 태양의 천문학적인 위치 변화 (즉, 밀란코비치 주기)와 판 운동에 의해 천문학적 시간 규모의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 인위적 지구온난화에 따른 미래 몬순 변화 전망에는 매우 큰 불확실성이 있지만, 최신 기술의 대다수 기후 모델링 결과들에 의하면, 현재 비가 많은 몬순 지역에는 더 많은 비가 내리고, 건조한 지역은 더 건조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미래 해수면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지역에서 강수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계절풍〉, 《위키백과》
  2. 2.0 2.1 계절풍〉, 《나무위키》
  3. 몬순〉, 《등산상식사전》
  4. 4.0 4.1 몬순〉, 《기상학백과》

참고자료[편집]

  • 몬순〉, 《네이버 국어사전》
  • 계절풍〉, 《위키백과》
  • 계절풍〉, 《나무위키》
  • 몬순〉, 《등산상식사전》
  • 몬순〉, 《기상학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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