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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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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autumn Changma)는 가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가 내리는 장마를 뜻한다.

개요[편집]

가을장마는 기후의 특징으로 8월 말 ~ 9월 초에서 9월 말 사이에 정체전선 때문에 계속되는 비를 말한다. 초가을장마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인해 북쪽으로 중국 동북지방까지 밀려있던 장마전선이 북대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고 한랭한 대륙고기압이 대한민국으로 확장함에 따라 장마전선이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정체하여 가을비를 내리게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랭한 공기와 남쪽의 온난한 공기가 만나서 대한민국에 1~2일 정도 비를 뿌리는 형태로 나타나며, 여름장마와 비교했을때 강우량강우일수가 적다. 여름장마처럼 매년 찾아오는 현상은 아니고 다소 불규칙하지만, 집중호우가 내려 농작물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가을장마는 8월 말에서 10월경에 중국 쪽으로 올라간 장마전선이 시베리아 고기압과 부딪쳐 한반도를 지날 때 비를 동반하는 기상현상이다. 보통 6월 하순에서 8월 중순까지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를 여름장마라 하고, 초가을인 8월 말부터 10월까지 볼 수 있는 장마를 가을장마라고 한다. 가을장마는 특히 초가을에 많이 나타나는데, 계절이 바뀌면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쇠퇴하고, 대륙에서 한랭한 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북상했던 한대전선대가 남하하면서 발생한다. 즉 8월 중순에서 말에 걸쳐 중국 둥베이(東北) 지방까지 올라갔던 장마전선이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이동성 고기압과 부딪쳐 남하해 한반도를 지날 때 궂은 날씨를 보이면서 강우를 동반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가을장마라고 한다.

보통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가 만나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1·2일 정도 비를 뿌리는데, 강우량이나 강우일수는 초여름의 장마전선이 북상할 때보다 일반적으로 적다. 초여름의 장마 때처럼 명확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며, 해에 따라 강우량도 매우 불규칙하다. 그러나 때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리거나 열대성 저기압태풍이 내습해 결실기에 접어든 농작물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한반도에서 언제부터 가을장마가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고증할 수는 없지만, 《고려사(高麗史)》에 1026년(현종 17) 가을장마로 인해 민가 80여 호가 떠내려 갔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예부터 가을장마의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2]

장마[편집]

장마는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의 여름에 걸쳐서 동아시아에서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며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를 내리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그 시기를 장마철이라 한다. 또한, 장마는 동아시아에서 주로 여름철에 여러 날 비가 내리는 날씨가 지속되는 기상 현상의 일종으로, 그 원인인 정체전선(장마전선), 우기(雨期)를 가리키거나 또는 그 시기의 비 자체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임우(霖雨)', '구우(久雨)', '매우(梅雨)', '매림(梅霖)'이라고도 불린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겨울 동안 하와이 부근에 있다가, 여름이 가까워지면 점차 서쪽으로 세력을 키워 6월 말경에 한국의 남쪽 바다까지 그세력에 영향이 간다. 한편 겨울에 얼음으로 덮여 있다가 봄이 되면서 녹기 시작하는 오호츠크해는 시베리아대륙에서도 눈이 녹은 물이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대륙에 비해 온도가 10°C 정도 낮다. 따라서 이 지역에 찬공기가 쌓여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만들어진다. 이 고기압은 한랭습윤한 해양성기단이다.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은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두 고기압 사이에 뚜렷한 전선이 생기며 수렴대(收斂帶)가 만들어져 한국 상공에 머물면서 장마가 시작된다.

장마전선은 규칙적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남쪽과 북쪽의 고기압 세력에 따라 남쪽과 북쪽을 오르락내리락하게 된다. 장마 초기에는 보슬비가 계속 내려 저온현상이 나타난다. 그 뒤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커져서 장마전선이 한국에 상륙하면 강한 비가 내리기도 한다. 장마 기간에도 북쪽 고기압의 세력이 한때 커지면 시원하고 맑은 날씨가 된다. 그러나 맑은 날씨는 오래 가지 않는다. 특히 장마전선이 태풍과 만나서 상호작용을 하게 되면, 집중호우가 내려 홍수를 일으키므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3][4]

2023년 가을장마[편집]

2023년 가을 초입에 비가 전국 곳곳에 내리면서 "가을장마가 왔다"는 표현이 공공연히 쓰이고 있다. 기상청은 가을장마가 기상학적으로 공인된 용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여름철 강수가 길어지면서 가을장마나 '2차 우기'를 정식 명칭으로 쓰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학적으로 장마는 '동아시아 몬순 시스템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초래한 기상현상'으로 정의된다. 반면 장마가 끝나고서 8월 후반부터 내리는 비는 온대저기압, 태풍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해 나타나기 때문에 장마와 똑같다고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이들 용어가 반복해서 언급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기상청이 최근 발간한 장마백서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2022년 부산대 연구진이 집필한 '장마백서 2022'는 한반도의 5일 이동 평균 강수량이 7㎜를 넘어서는 첫 시기인 6~7월을 기후학적 의미의 '장마철(1차 우기)'로, 이후 강수량이 잠시 떨어졌다가 8월 초부터 9월 초까지 나타나는 두 번째 시기를 '2차 우기'로 규정했다. 연구진은 '8월 말부터 9월 초에 열대 기단과 한대 기단의 세력 차이가 커지면서 정체전선이 강화되는데 이는 가을장마라 불리기도 한다'며 '2019·2021년에 가을장마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가을장마의 존재를 인정하기도 했다.

여름철 강수기간이 길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해수면 온도가 올라 대기 중 수분이 증가하면서 더 많은 양의 비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장마백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장마철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20~2039년 여름철 대기하층 수증기 유입은 과거보다 10% 이상 늘고 강수량이 최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을태풍이 잦아진 것도 강수기간 증가 요인이다. 2020년 인제대 연구진이 대기환경학회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54~2003년엔 전체 태풍 중 9·10월 태풍이 20%에 그쳤지만, 2011~2019년에는 그 비중이 33.3%로 늘었다. 이에 장마 대신 '우기' 등의 새로운 용어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2022년 10월 열린 한국기상학회 포럼에서 이 문제가 처음 논의됐다.[5]

가을장마 날씨에 주의사항[편집]

꿉꿉한 날씨에 주의해야 할 질환

가을장마는 대개 8월 말부터 9월 말 사이 늦여름에 내리는 비를 말한다. 늦더위가 길어지면서 가을장마도 늦어질 때도 있다. 습도가 높고, 일교차가 큰 날씨엔 여러 가지 사소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게 좋다.

  • 감기 : 비가 연이어 올 때는 습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게다가 가을은 일교차까지 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요. 세균에 감염돼 감기에 걸리기 쉽다. 가을장마로 발생하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의 온도조절 능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실내외 온도 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자주 환기해 준다. 외출할 땐 반드시 외투를 챙겨나가고 잘 땐 긴 소매를 입어 새벽에 체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 식중독 : 장마가 지속되면 식중독도 조심해야 한다. 가을철 날씨가 선선해졌다고 방심하다가 탈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한낮 높은 낮 기온에 방치되면서 생긴 세균은 저녁에도 높은 습도가 지속되면 빠른 속도로 번식할 수 있다. 따라서 날이 서늘해진 것 같아도 실온에 음식을 보관하지 말고, 모든 음식은 충분히 가열해 먹어야 한다.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했더라도 변질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실외에 된장, 고추장, 김치 등을 항아리 보관하고 있다면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허리통증 : 비 오는 날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인데, 장마철 습도는 최고 90%에 이르는데, 대기압이 낮아져 척추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고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하며 신경을 자극한다. 관절염 환자는 자극에 더욱 민감해 통증이 심해진다. 비가 올 때만 통증이 있다고 생각하고 참다가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후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질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 피부질환 : 장마 등 습한 환경에서는 피부의 피지와 유분이 과다하게 분비돼 피부에 뾰루지가 생기기 쉽다. 이때는 비타민B군을 충분히 섭취하면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되는데요. 비타민B군은 체내 다양한 대사 활동에 관여하고 피부세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타민 B6는 면역 기관을 담당하는 내분비선인 흉선을 자극해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 비타민B군은 시금치·브로콜리 등 녹색 채소와 곡류·육류의 내장 등에 많이 들어있다.[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가을 장마〉, 《물백과사전》
  2. 가을장마〉, 《두산백과》
  3. 장마〉, 《위키백과》
  4. 장마〉, 《나무위키》
  5. 신혜정 기자, 〈올해도 '가을장마'… 두 번의 우기 고착화하나〉, 《한국일보》, 2023-09-03
  6. 가을장마? 꿉꿉한 날씨에 주의해야 할 질환 - 건강칼럼〉, 《김포우리병원》, 2022-09-22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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