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바람
된바람은 매섭게 부는 바람을 말한다. 즉, 풍력계급 6의 바람을 가리킨다. 10분간의 평균 풍속이 초속 10.8~13.8m며,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전선이 울리며, 우산을 받치고 있기가 어렵다.
개요[편집]
된바람은 풍력계급 6의 바람을 말한다. 즉, '북풍'을 뱃사람들이 이르는 말이며 빠르고 세게 부는 바람이다. 풍속 10.8m/sec 이상, 13.8m/sec 이하인 풍력계급 6의 바람 또는 북풍을 가리키는 말로서 예로부터 뱃사람들이 많이 사용해 왔다. 또한, 된바람은 뱃사람의 말로 센 북풍을 가리킨다. 그래서 뱃사람들은 북동풍을 '된새바람' 또는 줄여서 '된새'라고 부른다. 또한 북서풍을 '된하늬바람'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지방에 따라서는 '된'이 동쪽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동남풍을 '된마(된마파람)'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런 예이다. 일반적으로 된바람은 '빠르고 세게 부는 바람'을 뜻한다. 바람(Wind, 風)은 두 장소 사이에 존재하는 온도 및 기압 차이에 따라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이다. 바람은 대기 대순환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바람은 밀도가 높은 고기압에서 밀도가 낮은 저기압으로 평행을 이루기 위해 이동하는 공기의 흐름이다.[1][2][3][4][5]
바람의 특징[편집]
바람은 지표면에 대하여 공기가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공기의 수평운동을 이류(Advection Flow)라고 하며 수직운동을 대류(Convection Flow)라 부른다. 대기운동의 수직성분은 특히 지표면에서 비교적 작으므로 기상학자들은 주로 대기운동의 수평성분만 바람이라는 용어로 사용한다. 지표 부근의 마찰이나 지형, 열 차이로 부는 바람은 난류(Turbulent Flow)이며 지표면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층에는 일정하게 부는 바람인 층류(Laminar Flow)가 있다. 바람은 일반적으로 공간적 규모, 속도, 원인, 발생지역, 영향 등에 따라 분류한다. 대규모 바람(global winds)으로는 대기 순환류(atmospheric circulation cell)에 존재하는 바람이 있고 제트기류(jet streams)라 불리는 상층대기의 빠른 집적된 공기의 흐름이 있다. 종관 규모(synoptic-scale winds)에서는 중위도 지역의 표층 공기 덩어리의 압력차에 의하여 발생하는 바람과 해륙풍과 같이 지형적 형태의 결과로 나타나는 바람이 있다. 중간규모(mesoscale winds)의 바람으로는 소나기 전선(gust front)와 같이 지역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바람이 있다. 가장 작은 규모의 미소 바람(microscale winds)으로 10~100m 규모로 발생하여 예측할 수 없는 회오리바람이나 순간돌풍(microbursts)와 같은 바람이 있다.
바람을 구동시키거나 영향을 미치는 힘으로는 기압경도력(pressure gradient force), 전향력(Coriolis force), 부력(bouyancy force), 마찰력이 있다. 만일 두 공기 덩어리 사이의 압력의 차이가 존재하면 고기압 영역에서 저기압 영역으로 공기가 흐르게 된다. 행성은 회전함으로 적도에서 멀고 지표면에서 충분히 높은 영역에서 흐르는 공기는 전향력의 영향을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대규모의 지구 규모의 바람(large scale global winds)에는 적도 지역과 극지역의 차별 가열에 의한 힘과 행성의 자전에 의한 힘이 가장 큰 구동력(driving force)로 작용한다. 바람은 다양한 풍화 작용을 거쳐 지형을 만든다.
바람에 의하여 꽃가루가 날려 멀리 있는 다른 나무나 식물에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양귀비나 민들레는 150㎞나 되는 거리까지 날아간다. 민들레의 씨가 땅에 떨어지지 않고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것은 명주실과 같은 가는 털이 햇빛을 받아 따뜻해지고 털을 둘러싸고 있는 공기도 가벼운 풍선과 같은 상태가 되어 날아가기 때문이다. 바람을 이용한 것으로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섬에서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소를 만들어 전력을 생산하기도 하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바람을 이용하여 물 위를 가는 범선을 만들기도 하였고 풍차를 이용하여 물을 끌어올리는 일도 있다. 그러나 공기는 물에 비해서 밀도가 대단히 작고 바람도 일정하지 않으므로 수력에 비하면 동력원(動力源)으로서는 불안정하다. 그래서 바람이 강한 외딴섬이나 산악지대 등에서 좁은 범위의 풍력발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밖에 어린이들이 놀이에 쓰는 바람개비나 선풍기, 에어컨 그리고 현대과학의 최첨단인 제트엔진식항공기도 바람을 이용하여서 날아다니고 있다.[6]
바람 발생의 원인[편집]
기압차(氣壓差)가 생기는 원인은 몇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소규모의 기압차는 지역적인 수열량(受熱量)의 차이에 의하여 생기는 것이고 일기도에서 볼 수 있는 고기압, 저기압에 수반되는 대규모의 기압차는 위도에 따른 기온차가 원인이 되거나 지구 자전에 의한 전향력이 공기에 작용되기 때문이다. 지구상을 둘러싸고 있는 대기의 순환은 매우 큰 규모의 대기이동으로서 편동풍(무역풍·극풍), 편서풍, 제트류 등이 있고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작은 규모의 대기 순환으로서는 육풍과 해풍, 산바람과 골바람 및 한국 특유의 국지바람인 양간지풍(襄杆之風)이 있다. 지상에서 1km위의 공기는 기압차와 전향력 정도만 고려하면 되지만 그 밑의 공기는 마찰력, 주변 지형, 지표 온도등 별의별 요소가 공기에 영향을 준다. 기본적으로 온도차가 클수록 빠르게 불고 기압차가 클수록 세게 분다. 공기에 영향을 주는 힘에는 기본적인 힘과 겉보기 힘이 있다. 먼저 기본적인 힘에는 중력, 기압 경도력, 마찰력이 있다.
- 중력 : 중력은 공기에 작용하는 지구의 인력을 말한다. 방향은 늘 지구 중심을 향하고 크기는 물질의 질량에 중력가속도(980cm/sec²)를 곱한 것과 같다.
- 기압 경도력 : 팽팽하게 부풀어 있는 풍선의 공기 주입구를 열어보면 풍선 안에 있던 공기는 상대적으로 기압이 낮은 풍선 밖으로 빠져나온다. 이처럼 기압의 차이는 힘을 만들어 낸다. 이 힘은 등압선에 수직으로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작용한다. 지구가 평평하고 매끄러우며 움직이지 않는다면 공기는 기압 경도력에 의해서만 움직이게 될 것이다. 바람의 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기압 경도력이다.
- 마찰력 : 마찰력이란 일반적으로 고체와 고체, 고체와 유체, 그리고 유체와 유체가 접한 상태에서 상대운동을 할 때 나타난다. 두 물체 간의 속도 차이에 의하여 발생하는 저항력인 것이다. 기상학에서는 지표면 부근의 풍속이 지표면에 의하여 감속되는 작용을 지면 마찰로 나타낸다. 마찰력으로 인해 등압선과 실제 바람이 이루는 각도가 달라진다. 통상 해상에서는 10° 정도, 육상에서는 30° 정도가 된다.
공기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힘이 겉보기 힘이다. 여기에는 전향력과 원심력이 있다. 전향력은 지구가 자전하고 있기 때문에 지표면의 기류는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속도는 적도에 가까울수록 빠르다. 따라서 어떤 지점에 있는 관측자에게 정지하고 있는 자기의 위치보다 위도가 높은 곳(극에 가까운 곳)은 상대적으로 서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이러한 원리로 인해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똑바로 부는 바람의 방향이 구부러진 것처럼 보이게 된다. 기압경도력 외에 어떤 외력이 작용하여 풍향을 전향시키는 것 같은데 이 가상의 외력이 전향력이다. 이 힘은 북반구에서는 풍향의 우측에 직각 방향으로 작용한다.
풍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풍향에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전향력의 크기는 풍속의 크기에 좌우된다. 전향력은 적도에서는 0이고 극에서는 최대가 된다. 원심력은 물체가 진행 방향을 바꿀 때 나타나는 힘이다. 예를 들면 직선으로 운행 중인 자동차가 갑자기 진행 방향을 바꿀 때 승차한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전적인 정의로는 물체가 원운동을 하고 있을 때 회전 중심에서 멀어지려는 힘을 말한다. 구심력과 크기가 같고 방향은 반대다. 실재하는 힘은 아니고 관성력으로부터 변형된 겉보기의 힘이다. 원심력은 곡률의 중심에서 밖으로 작용한다. 단위 질량에 대한 원심력은 물체 속도의 자승에 비례하고 곡률반경에 반비례한다. 바람에 대해 자세히 보기
바람의 종류[편집]
- 높새바람 : 특정 지역에서만 부는 바람을 지방풍 또는 국지풍(局地風)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지방풍 중 대표적인 것이 높새바람이다. 예로부터 북쪽을 높(高) 또는 뒤(後), 동쪽을 새(沙)라고 하였다. 높새란 북동쪽을 가리키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높새바람이라고 한다. 높새바람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차고 습기를 띤 한대 해양성 기단인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동해까지 확장되어 정체하다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불어내리면서 푄(Föhn) 현상을 일으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부는 것이다.
- 샛바람(동풍) :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저기압의 전반에서 항상 동반되는 바람이다. 낚시에 주로 나쁜 영향을 주는 바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을 낮추는 것이다. 샛바람이 강해지면 파도가 높아지고 먼바다에 폭풍주의보를 동반하기도 한다.
- 하늬바람(서풍) : 일반적으로 서풍을 하늬바람이라 부르지만 해안가 주민이나 어부들은 갈바람이라고도 부른다. 봄에 부는 서풍과 가을에 부는 서풍은 조금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봄에 부는 서풍은 따뜻한 느낌이지만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떨어뜨린다. 가을에 부는 서풍은 쌀쌀한 느낌이지만 물속에 용존산소량을 늘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 마파람(남풍) :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바람이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남풍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자주 분다. 밥을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울 때 흔히 쓰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란 속담은 남풍이 불면 대개 비가 오게 마련이어서 게가 겁을 먹고 눈을 급히 감는 데서 생긴 말이다.
- 된바람(북풍) : 겨울철에 자주 부는 바람이다. 찬바람이지만 동해안에서는 파도를 높게 만들고 물색을 흐리게 하지만 수온을 올려주는 역할도 하여 낚시에는 좋은 조건을 만들기도 한다.
- 해풍 : 낮에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부는 바람.
- 육풍 : 밤에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부는 바람.
- 계절풍 : 공기의 대류중 규모가 크고 계절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바람으로 여름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고 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분다.
- 곡풍 : 낮에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를 향해 부는 바람.
- 산풍 : 밤에 산꼭대기에서 골짜기로 향하여 부는 바람.
- 연풍 : 바람의 강도가 약한 바람.
- 돌풍 : 일시적이지만 풍속이 갑자기 빨라지고 풍향도 급격히 변하며 때로는 천둥번개를 동반하기도 하는 바람.
한국어로 된 바람 이름
- 가는바람 : 약하게 솔솔 부는 바람.
- 가맛바람 : 가마를 타고 가면서 쐬는 바람.
- 간들바람 : 부드럽고 가볍게 살랑살랑 부는 바람.
- 갈마바람 : 뱃사람들의 말로 '서남풍'을 이르는 말.
- 갑작바람 : '돌풍'의 북한어.
- 강바람 : 비는 내리지 아니하고 심하게 부는 바람.
- 강쇠바람 : 첫가을에 부는 동풍
- 건들마 : 남쪽에서 불어오는 초가을의 선들선들한 바람.
- 건들바람 : 초가을에 선들선들 부는 바람.
- 고추바람 : 살을 에는 듯 매섭게 부는 차가운 바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골바람 : 골짜기에서부터 산꼭대기로 부는 바람.
- 날파람 : 빠르게 날아가는 결에 일어나는 바람.
- 내기바람 : 산비탈을 따라 세게 불어 내리는 온도가 높거나 건조한 바람.
- 늦바람 : 저녁 늦게 부는 바람.
- 댑바람 : 북쪽에서 불어오는 큰 바람.
- 도리깨바람 : 도리깨질을 할 때에 일어나는 바람.
- 된마파람 : 뱃사람들의 말로 '동남풍'을 이르는 말.
- 된새바람 : 뱃사람들의 말로 '동북풍(東北風)'을 이르는 말.
- 마칼바람 : 뱃사람들의 은어로 '서북풍'을 이르는 말.
- 맞바람 : 양편에서 마주 불어오는 듯한 바람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 명지바람 :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 박초바람 : 배를 빨리 달리게 하는 바람이라는 뜻으로, 음력 5월에 부는 바람을 이르는 말.
- 벼락바람 : 갑자기 휘몰아치는 바람.
- 북새바람 : 북쪽에서 불어오는 추운 바람.
- 옆바람 : 배의 돛에 옆으로 부는 바람.
- 용숫바람 : 회오리바람.
- 용오름 : 육지나 바다에서 일어나는 맹렬한 바람의 소용돌이.
- 피죽바람 : 피죽도 먹기 어렵게 흉년이 들 바람이라는 뜻으로, 모낼 무렵 오래 계속하여 부는 아침 동풍과 저녁 서북풍을 이르는 말.
- 흘레바람 : 비를 몰아오는 바람.
- 소소리바람 :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소소리는 본래 회오리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가을이나 겨울에 회오리치듯 휘몰아 불어오는 바람.
- 소슬바람 : 가을에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주며 부는 으스스한 바람.
- 살바람 : 초봄에 부는 찬바람 또는 좁은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
- 색바람 : 가을에 부는 선선한 바람.
- 왜바람 : 방향 없이 이리저리 함부로 부는 바람. 변덕스러운 바람.[7]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된바람〉, 《네이버 국어사전》
- 〈된바람〉,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 〈된바람〉, 《용어해설》
- 〈바람〉, 《위키백과》
- 〈바람〉, 《지구과학산책》
- "Wind", Wikipedia
- 〈바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시대정신, 〈바람의 종류〉, 《다음 블로그》, 2017-03-07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