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란운
적란운(積亂雲, cumulonimbus)은 적운보다 낮게 뜨는 수직운을 말한다. 위는 산 모양으로 솟고 아래는 비를 머금는다. 물방울과 빙정(氷晶)을 포함하고 있어 우박, 소나기, 천둥 따위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기호는 Cb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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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적란운은 수직으로 발달하는 구름으로 적운과 비슷하지만, 적운보다 수직으로 더 치솟아 있어 산이나 큰 탑처럼 보인다. 구름 속에 전하가 모여 있어 번개도 동반하므로 뇌운(雷雲)이라고도 하며, 강한 비를 동반하므로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쌘비구름 또는 소나기구름으로도 불린다. 적란운은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며, 권운의 높이까지 치솟는 크기가 엄청나게 큰 구름이다. 그 이름답게 비를 몰고 다니지만, 비가 세게 와서 쌘비+구름인게 아니라 수직으로 쌓이며 발달한 비구름이라는 뜻인 쌘+비구름 이다. 한자어 이름 '적란운'이나 영어 이름 Cumulonimbus나 똑같이 '수직으로 쌓여 비를 뿌린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는 적란운을 그냥 소나기구름이라고 한다.
적란운의 윗부분은 빙정, 아랫부분은 물방울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중간 부분은 빙정과 작은 물방울이 섞여 있다. 구름 밑면은 매우 어둡고 높이는 땅에서 2km 이하이나, 꼭대기의 높이는 대류권계면 이상 12km에 이를 때도 있어서 성층권을 넘기도 한다. 때문에 적란운이 더 발달하지 못해 옆으로 퍼지는 모루구름이 생기기도 한다. 적란운은 흔히 소나기를 동반하며, 종종 우박과 뇌우, 매우 드물게 용오름(토네이도)을 동반한다. 짧은 시간 동안 강우량이 시간당 30mm~100mm 정도의 매우 많은 비가 좁은 지역에 내리는 집중호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매우 발달한 적란운은 약 1000~1500만 톤의 물을 포함하고 있는 거대한 '하늘의 저수지'라고 볼 수 있다. 구름 속에는 전하(電荷)가 집적(集積)되어 있어, 운간방전(雲間放電)이나 대지방전(對地放電:낙뢰)이 일어나기도 하고, 심한 소나기나 우박이 오기도 하므로 뇌운(雷雲)이라고도 한다. 여름철에 잘 발달하지만 겨울철에도 전선을 따라서 생성된다.
주로 적란운은 외따로 생성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온대저기압의 한랭전선에서 발생하고, 여름철에 장마전선과 태풍에 자주 발생하고, 여름에 강한 뜨거운 태양의 영향을 받아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적란운은 이론적으로 소나기를 내리고 소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름철 고기압의 가장자리의 대기 불안정으로 발생할 경우 소나기가 내린 후에 일시적으로 맑은 날씨를 보이다 다시 소나기구름이 만들어져 소나기가 내리는 일이 두 번 이상 반복되는 일도 있다. 대한민국 같은 곳에서 일과성으로 외따로 생성되는 적란운은 지름 30km 미만 국지성 셀(cell)인 경우가 많지만, 대평원의 기상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발생하는 슈퍼셀 중 간혹 거대한 것들은 최대 200km에 달한다.[1][2][3]
생성과 특징[편집]
뜨거운 공기든, 작열하는 태양이든, 수증기의 유입이든, 지형적인 원인이든 간에, 일단 강력한 상승기류가 형성되면 그 공기 속에 있는 수증기가 구름 덩어리의 모습으로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이것을 적운 또는 뭉게구름이라고 하며, 보통은 여기서 끝난다. 그러나 만일 상승기류도 충분히 강하고 수증기도 충분히 많다면 구름은 한도 끝도 없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게 될 것이며, 결국 대류권 계면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이곳의 고도는 무려 해발 10km 또는 35,000ft이다. 국제선 여객기가 날아다니는 그 높이다. 이렇게 높으니만큼 춥기도 엄청나게 추운데, 구름 하부는 물방울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는 다르게 구름 상부는 '빙정'이라는 얼음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구름이니만큼 구름 상부의 모습은 마치 부드러운 새털처럼 보이기도 한다.
구름이 일단 대류권 계면(tropopause)에 도달하면 이때부터는 상승기류가 성층권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대신 계면을 따라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계면 근처의 평형 수준(equilibrium level; EL)에 도달했을 때 상승이 멈춘다. 그 이유는 구름은 상승기류를 타면서 점점 열을 잃게 되는데, 정의상 평형 수준에서는 구름의 온도와 구름 외부의 온도가 드디어 일치하게 되기 때문. 따라서 상승에 따라 열을 잃은 구름은 어느 순간 상승하는 힘을 잃게 된다. 구름이 대략 이쯤 되면 벌써 구름 아래에서는 강수가 나타난다고 봐도 된다.
한 덩이의 적란운 속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가 있다. 그리고 수직형의 구름이 다 그렇지만 적란운은 특히 심해서, 그 내부에는 격렬한 대류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비행기를 몰고 들어가는 것은 절대, 절대 금지다. 적란운을 마주치면 747이니 380이니 초대형 항공기들도 무조건 돌아서 가야 한다. 폭우, 우박, 마이크로버스트, 난기류, 번개 등 항공기에게 치명적인 모든 기상현상이 집대성된 구름이기 때문이다. 물론 들어가자마자 공중분해되어 죽는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치 앞도 안 보이는데 최대 30 m/s 정도의 강풍이 수직으로 불어대는 곳이니 과속중이거나 저속비행중이라면 정말로 순식간에 V NE를 넘기거나 V S1보다 느려져 순식간에 요단강 콩코드를 탈 수 있다. 항공 사건 사고 문서를 봐도 알겠지만 적지 않은 사고사례에 기상악화가 크게 한 몫을 했다.
어쨌건 구름이 매우 두텁기 때문에, 상부는 햇빛을 산란하여 찬란한 흰빛으로 빛나지만, 하부는 거꾸로 햇빛을 흡수하여 어두컴컴한 먹빛이 된다. 구름이 두꺼울수록 거의 한밤중을 방불케 할 만큼 어두워지며, 미국 중서부의 슈퍼셀이 이런 특성을 많이 띠고 있다.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강수 도중에는 구름 상층부에서 중층부까지 격렬하게 번개가 치며, 저녁이나 밤중에 잘 보인다. 심하면 노래방 미러볼처럼 현란하게 반짝이기도 한다. 국제선 여객기를 타고 저녁 어스름에 적란운을 만난다면 한번 유심히 관찰해본다. 강수가 모두 끝나면 당연히 적란운도 사라진다. 구름의 하부에서부터 점차 그 형태를 잃고 흩어지면서 부서져, 하늘은 회색빛의 편운들 사이로 부드러운 권운과 함께 파란 하늘이 다시 드러나 보이게 된다.
참고로 육지에서는 주로 한낮 오후에 생성되지만 대양에서는 오밤 중에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 육지에서는 일광가열로 인하여 뜨거워진 공기가 대기불안정을 일으킨다면, 대양에서는 밤이 되어 차가워진 상층 공기가 가라앉으면서 대기불안정을 일으킨다. 물론 그 이유는 바다가 육지보다 온도변화가 덜하기 때문이다. 수명은 짧으면 서너시간에서 길면 하루 정도 된다. 하지만 이동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한 장소에 비를 뿌리고 낙뢰가 내리치는 시간은 길어봐야 20~30분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경우 여러 개의 적란운이 줄지어 이동하면서 같은 지역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져 매우 큰 피해가 발생하곤 한다.[3]
뇌우[편집]
뇌우는 고립된 적란운 안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많은 적란운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속에서 발생한다. 하나하나의 적란운은 수km-10km 정도의 크기인데,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사이에 발생했다가 쇠퇴한다. 몇 개의 적란운이 집단을 이루고 있으면 각각의 적란운이 발달, 쇠퇴 과정을 거치고 나서 전체적으로 우레가 2-3시간 지속되는 일이 있다. 발생기의 적란운은 구름 속 전체에 상승 기류가 있으며, 구름 꼭대기에 가까울수록 상승 기류가 강하다. 구름이 높은 곳에는 빙정(氷晶)이 형성되어 있는데, 물방울 구름도 빙정 구름도 아직 입자가 작기 때문에 상승 기류에 떠받쳐져 강수는 시작되지 않는다. 성숙기가 되면 구름 입자가 빗방울로 성장하여 구름 밑에서 강수가 시작된다. 강우가 어느 정도 강해지면 주위의 공기를 밑으로 끌어당기기 때문에 그 부분의 상승 기류는 점차 약해져 결국 하강 기류로 바뀐다. 구름 속의 상승 기류는 뇌운이 성숙기로 들어간 직후에 가장 강하며, 평균적으로 초속 6m 정도인데, 장소에 따라서는 초속 30m를 넘고 때로는 초속 60m나 되는 경우도 있다. 하강 기류 속에서는 빗방울이 증발하기 때문에 주위의 공기보다 온도가 낮아져 하강속도가 한층 커진다. 하강기류의 강도는 일반적으로 상승기류의 절반 정도이다. 쇠퇴기는 구름 속의 거의 전부가 하강기류로 뒤덮여 있게 된 시기에 비는 계속 내리지만 구름은 쇠퇴하기 시작한다. 최근 레이더를 이용하여 많은 적란운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앞에서 말한 뇌운과는 달리 구름 하나의 크기가 수십-100km에 달하며, 특별한 구조를 갖는 것이 발견되고 있다.
천둥과 번개가 치는 이유
구름 속에 얼음알갱이가 서로 부딪히면서 대량의 전기가 발생하여 대기가 방전되는 것이 번개이다. 그리고 번개가 생기는 원인은 또 있는데 구름 위에는 +전기가 있고 하부에는 -전기가 돌고 있는데 이들이 부딪혀도 번개가 발생하고, 구름 하부의 -전기와 대지의 +전기가 서로 만나면 벼락이 생긴다. 그리고 번개가 치면 주변에 있던 공기는 번개의 뜨거운 열 때문에 팽창하면서 소리를 낸다. 이 소리가 천둥이다. 번개는 시속 약 10억 8000만km를 달리지만 소리는 시속 1224km(초속 340m) 정도밖에 미치지 못해 천둥소리가 몇 초 뒤에 늦게 들리는 것이며 이는 대지에서 구름의 거리가 최소 약 2~3km 정도 되기 때문이다.[1]
악천후(악기상)[편집]
비행기도 피해갈 만큼 위험한 구름이며 지구상의 절대 다수의 악천후(악기상)는 이 녀석 때문이라고 봐도 된다. 천둥과 번개는 기본적으로 내리치고, 경우에 따라서 우박도 쏟아질 수 있다. 게다가 대기가 불안정한 만큼 바람도 심하며, 특히 특대형 버전인 열대저기압 및 날씨폭탄은 등압선을 예닐곱 개씩은 기본으로 몰고 다닌다. 따라서 강풍 피해와 벼락 피해가 많다. 비교적 근래에 발견된 현상이지만 적란운 꼭대기에서는 상층대기 번개라는 것도 관측된다고 한다.
적란운은 강수가 많은 철에 형성되는데, 대한민국은 주로 6월 말 장마철 시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한여름 7~8월에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집중적으로 생긴다. 고기압 중심에서 생기지 않는 이유는 기단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사실 북태평양 고기압 자체는 서태평양부터 뻗어 있기 때문에 한국은 한여름에 고기압 중심에 들지 않아 항상 불안정한 상태다. 대개 열대기단(T)이 한랭한 곳으로 장출하면 안정한 날씨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Ts), 한여름 한반도로 확장하는 기단은 습기를 많이 보유한 mT(몬순)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다르다. 따라서 습기를 많이 머금지 못한 봄, 가을보다는 맑으면서 일사가 강한 6월, mT기단 영향권에 드는 7~9월에 적란운이 많이 발달한다. 다만 우박 피해는 의외로 5~6월이나 9~10월에 많다.
그 이유는 한여름에는 500hPa까지 기온이 영상이기 때문에 우박이 생기고 싶어도 생길 온도가 되지 않는 것. 우박이 생성되려면 수적과 빙정이 동시에 존재하는 고도에서 대류가 활발해야 하므로 한여름도, 겨울에도 생기기 힘들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계절풍의 영향으로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중~저위도 지역들의 이야기이며, 대한민국과 정반대로 연중 건조한 미국 중부나 여름에 건조한 유럽에서는 봄, 가을에 급격한 상하층 기온차가 존재해 적란운이 발달하며, 아예 한겨울에 적란운이 발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동아시아에서 여름 이외 계절에 적란운이 발생하는 지역은 울릉도와 일본 동해안 정도 밖에 없다. 쿠로시오 해류와 그 지류의 영향으로 극단적인 해기차가 발생하므로 한겨울에도 적란운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되며, 대부분 폭설이 미터 단위로 쌓인다.
적란운 내부에는 상승기류만 있는 게 아니라 하강기류도 존재하는데, 급작스럽게 땅으로 불어닥치는 강력한 하강기류를 따로 다운버스트(downburst)라고 부른다. 다운버스트 중에서 작은 것은 마이크로버스트(microburst)라 하는데, 오히려 이런 마이크로버스트가 작은 범위에 큰 바람시어를 만들기 때문에 항공기 등에게는 훨씬 위험하다. 실제로 이런 하강기류는 몇 톤짜리 컨테이너도 쉽사리 굴릴 수 있을 정도다. 보통 이런 하강기류는 바람도 바람이지만 그 뒤를 잇는 국지성 폭우가 뒤를 잇는 경우도 많다. 또한, 공항 근처에서 발생하는 이런 하강기류는 착륙을 준비하는 여객기에게 지극히 위험한 존재가 된다.
최악의 경우 토네이도까지 나타날 수도 있다. 물론 이건 대한민국에서는 극히 드문 사례이다. 일단 산간지형이 많은 내륙지역은 접어두고, 동해상에서나 가끔씩 생길 뿐이다. 적란운이 토네이도를 잉태하려면 먼저 메조사이클론(mesocyclone)이라는 회전하는 공기 덩어리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사실 이게 미국 대평원을 제외하면 의외로 생겨나기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만일 메조사이클론이 발생하게 된다면, 슈퍼셀로의 등극에 성공할 수 있게 된다. 메조사이클론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실제 토네이도로 발전하는 건 상당히 낮은 확률이지만, 어쨌건 요건만 맞춘다면 어떤 적란운에서도 토네이도가 나타날 수는 있다는 것이다.
사실 다운버스트니 우박이니 하지만 정말 많은 피해를 입히는 것은 바로 집중호우다. 물론 보통은 그냥 지나가는 소나기 정도로 끝나지만, 특히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간혹 한여름철에 나타나는 적란운 중에 초 국지성 집중호우를 쏟아붓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특별시 용산구에는 시간당 60mm로 아예 비를 들이붓듯이 했는데 바로 옆 종로구에는 소나기가 거의 오지 않았다든가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바로 국지성 소나기라고 한다. 이렇게 아주 좁은 강수구역을 갖고 단시간에 쏟아붓고 사라지는 적란운은 대한민국 기상청에서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다는 거다. 여름철에 기상청이 중계청이라고 비아냥을 받는 큰 이유 중 하나다.[3]
바리에이션[편집]
슈퍼셀
슈퍼셀(Supercell)은 일반적인 적란운과 다른 점은 외따로 형성되며 크 크기가 수백 km에 달할 정도로 크고 상층에 한기핵을 동반하며 주변부로 퍼져나간다는 점이다.
열대저기압
열대저기압(Tropical Cyclone/Typhoon/Hurricane/Cyclone)은 적란운과 유사하나 낙뢰가 거의 없고 폭우보다는 강풍에 힘을 더 많이 실은 자연재해다. 활동 기간은 최소 사흘을 버티는 경우가 잦고 크기마저 대다수의 적란운을 압도한다. 또한 중심부 하강기류 지대인 태풍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상층에 온난핵을 동반하여 천둥번개가 잘 치지 않는다.
열탑
열대저기압, 즉 태풍도 그 근본은 결국 적란운인데, 태풍의 최성기에 눈벽(eyewall)을 따라 열탑(Hot Tower) 하나 또는 두세 개가 있다. 열탑이라는 표현 그대로, 아래에 설명할 '오버슈팅 탑'과도 유사한데, 대류권 계면 위로 최대 15 km까지 구름이 탑처럼 솟아오르는 것이다. 적도의 뜨거운 열이 그 높이까지 상승할 만큼 강력한 상승기류를 갖고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그 태풍이 지금 최대, 최강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열탑이 존재하는 이상, 그 열대저기압은 향후 6시간 정도는 현재 수준의 강력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다.
한랭전선
한랭전선(Cold front)에는 전선을 따라 여러 개의 적란운이 일렬로 분포한다.
스콜
스콜(Squall)은 열대 지방에서 매일 주기적으로 나타나며, 풍속의 현저한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현상이다. 원래는 적란운과 딱히 무관하게 바람에 관련된 현상이기도 하나, 대다수의 경우 적란운을 동반한 '뇌우스콜' 형태이다. 일반적인 적란운과는 다르게, 전체적으로 선이나 띠 모양의 대열을 이루어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 대열을 '스콜 선(squall line)'이라고도 한다. 오후 4시경이 되면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세찬 비가 쏟아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다시 뚝 그치면서 하늘이 말끔하게 개는 것이 특징이다.
적도 수렴대
적도 수렴대(Intertropical Convergence Zone/준말 ITCZ)는 대기 대순환 중 양 반구 무역풍이 만나서 치솟아 적란운을 형성한다.
웅대적운
웅대적운(Cumulus congestus)은 일명 꽃양배추 구름이다. 사실 웅대적운과 적란운을 명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적운 중에서 특히 강하고 크게 발달한 적운을 웅대적운이라 하며, 그 높이는 8~9km 정도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즉 대류권 계면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을 뿐이지 역시 몹시 강한 위력을 지닌 구름. 학자들은 '많이 발달한 적운'을 Cumulus congestus, '적란운이 되었지만 아직 모루구름이 생기지 않은 것'을 Cumulonimbus calvus라고 부르는 듯하다. 물론 둘 다 멀쩡히 비를 뿌리고 천둥과 번개를 칠 수 있다. [3]
구름의 종류[편집]
상층운[편집]
- 권운(새털구름, 卷雲, Cirrus, Cirrus fib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고 푸른 맑은 하늘에 나타나는 새털 같은 구름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 빙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원은 cirro- 인데, 그 뜻은 대략 곱슬곱슬한 털 같다는 것으로, 권운의 모양이 새털이나 명주실 모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싸한 이름이다. 한국어 이름의 권(卷) 역시도 '(둥글게) 말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마치 길게 늘어져 끝이 갈고리처럼 말려 있는 외형상의 특징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새털구름이 있고, 실제로 민간에서도 많이 쓰이는 이름이기도 하다.[4]
- 권적운(조개구름, 卷積雲, Cirr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은 하늘에서 희고 작은 비늘 같은 모습으로 찬란하게 피어오르는 구름. 대부분은 빙정(얼음 알갱이), 나머지는 과냉각된 물방울로 구성되어 있다. 다소 엉뚱하지만 그 이름의 권(卷)은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 단어다. 영어에서 cirro- 는 곱슬곱슬한 털 같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뒷부분의 -cumulus 부분은 쌓여 있다는 뜻을 갖고 있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털쌘구름 또는 조개구름이라고도 한다.[5]
- 권층운(베일구름, 卷層雲, Cirrostratus, Cirrostratus Nebulos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은 하늘에서 흰색 내지는 옅은 회색의 빛으로 얇게 덮이는 베일 같은 구름. 주로 빙정, 즉 얼음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찌 보면 약간 복슬복슬한 털 같은 느낌도 있다. 쉽게 말하면, 높은 하늘에 끼는 안개(층운)라고 보면 된다. 그 이름에서 권(卷)은 보통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데 어째서 이런 단어가 붙었는지는 옛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대나무 조각에 글을 썼는데 그 죽편들을 엮어서 책을 만들었고 그 책을 둘둘 말아서 보관했다. 영어에서 stratus는 넓게 퍼진 층을 뜻하며, 이는 권층운의 모습과도 상통한다. 한편 cirro- 접두사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영어로 직역하면 곱슬곱슬한 것(curl)이라고 한다. 마치 털과도 같은 구름의 질감에서 붙은 이름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햇무리구름이라고 한다. 태양이 이 구름에 가려지게 되면 햇무리(halo)가 나타나기 때문이다.[6]
중층운[편집]
- 고층운(회색차일구름, 高層雲, Alto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흔히 보는 흐린 날씨의 주범. 하늘 전체를 덮는 옅은 회색의 장막이나 베일 같은 구름. 중간 정도 높이의 하늘에서 발생한다. 때로는 온대저기압의 온난전선의 접근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순우리말 이름은 높층구름 또는 차일구름. 영어 이름에서 Alto-는 높다는 뜻이며, stratus는 층 형태를 의미한다. 한자어 이름인 "고층운" 과 그대로 통하는 뜻이다.[7]
- 고적운(양떼구름, 高積雲, Alt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중간 정도의 높은 하늘에서 웅장하게 나타나는, 다수의 구름 덩어리들이 모여 이루어진 구름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높쌘구름" 이라고 하는데, 한자어 "고적운" 이나 영어 "Altocumulus" 셋 다 모두 "높은 곳에서 수직으로 쌓여 있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외에도 그 모양을 따서 "양떼구름" 이라고도 하고, 영어에서는 고등어의 비늘 같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8]
하층운[편집]
- 층운(안개구름, 層雲, 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표 근처 또는 낮은 고도에서 응결하여, 무정형의 흐릿한 형태의 층으로 형성되는 구름. 짐작하듯이 안개와 딱 잘라 나눌 만한 차이점은 없다. 그냥 높이 떠 있는 안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층구름 또는 안개구름이라고도 한다. 영어 이름인 Stratus와 마찬가지로, 지표와 수평 방향의 층의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혹 안개구름이라고 하기도 한다.[9]
- 층적운(두루마리구름, 層積雲, Strat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적운과 함께 하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름이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형성된다. 외견상 낮은 고도에서 회색빛의 두터운 구름이 담요처럼 둘둘 말리면서 헝클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층쌘구름" 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두루마리구름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층 형태이며 이와 동시에 쌓인 형태를 가졌다는 뜻을 지녔다.[10]
- 난층운(비구름, 亂層雲, Nimbo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쉽게 말해서 흔한 비구름이다. 단, 소나기를 내리는 그런 구름이 아니라는 점에서 웅대적운과 적란운과는 구별된다. 외견상 하늘을 가득 채운 짙은 회색빛 먹구름의 형태를 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비층구름" 이라고도 한다. 영어에서 "Nimbo-" 역시 비를 뿌리는 구름이라는 뜻. 당연히 대한민국에서는 적란운만큼이나 여름에 자주 볼 수 있다.[11]
수직운[편집]
- 적운(뭉게구름, 積雲, 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자, 일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구름이다. 수증기가 상승기류에 의해 솟구치면서 수직으로 만들어지는 구름.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쌘구름이라고 한다. 물론 이 이름의 뜻은 "쌓여 있는 구름"이라는 뜻이다. 한자어 이름이나 영어 이름이나 다 똑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보다 일반적으로는 그냥 뭉게구름이라고 한다. 수증기와 웬만큼 강한 상승기류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실제로 매우 흔한 구름이다. 넓은 평원이나 산간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바다 위에서도 볼 수 있다. 온대저기압의 한랭전선의 전선면에서 형성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적란운의 전조이다.[12]
- 적란운(소나기구름, 積亂雲, Cumulonimbus) : 적란운은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다. 적란운은 권운의 높이까지 치솟는 크기가 엄청나게 큰 구름이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적란운〉, 《네이버 국어사전》
- 〈적란운〉, 《어린이백과》
- 〈적란운〉, 《기상학백과》
- 〈적란운〉, 《위키백과》
- 〈적란운〉, 《두산백과》
- 〈적란운〉, 《나무위키》
- 〈권운〉, 《나무위키》
- 〈권적운〉, 《나무위키》
- 〈권층운〉, 《나무위키》
- 〈고적운〉, 《나무위키》
- 〈고층운〉, 《나무위키》
- 〈층운〉, 《나무위키》
- 〈층적운〉, 《나무위키》
- 〈난층운〉, 《나무위키》
- 〈적운(구름)〉,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