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층운
권층운(卷層雲, cirrostratus)은 온 하늘을 뒤덮은 엷고 흰 면사포 모양의 구름을 말한다. 높이 5~13km 사이에 나타나며 햇무리, 달무리를 잘 일으킨다. 기호 Cs이다.
개요[편집]
권층운은 권운과 층운에서 파생된 상층운으로 털층구름, 면사포구름, 무리구름이라고도 한다.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기호 Cs이며 보통 5~13km의 고도에서 나타나고 구름 입자는 빙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햇무리나 달무리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며 초기에 권운이 나타나고 난 6시간 후에 흔히 나타나는 구름이다. 엷은 베일처럼 하늘을 뒤덮고, 구름 속에 줄무늬가 보일 때도 있다. 아침 노을이나 저녁 노을로 황색이나 적색을 띤다. 주로 온난전선의 전면에 나타나 다음 날에는 비가 올 징조일 경우가 많다. 그리고 두꺼운 권층운의 경우에는 엷은 고층운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고층운이 약간 진한 색깔을 띄는 일이 많다.
권층운은 빙정(氷晶)으로 된 구름으로 햇무리나 달무리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빙정의 형태, 공중에서 떠도는 상태 등에 따라 무리의 형태가 변한다. 권층운이 퍼지다가 끊어진 곳은 권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권층운은 권운에서 생기기도 하며, 권적운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 때로는 적란운의 꼭대기가 퍼져서 되기도 한다. 권층운은 아침노을이나 저녁노을로 황색이나 적색을 띠기도 한다. 흔히 태풍이나 전선(前線)이 다가올 때에 발생하며, 날씨가 나빠질 징조일 경우가 많다.
또한, 권층운은 높은 하늘에서 흰색 내지는 옅은 회색의 빛으로 얇게 덮이는 베일 같은 구름이다. 주로 빙정, 즉 얼음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찌 보면 약간 복슬복슬한 털 같은 느낌도 있다. 쉽게 말하면, 높은 하늘에 끼는 안개(층운)라고 보면 된다. 그 이름에서 권(卷)은 보통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데 어째서 이런 단어가 붙었는지는 옛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대나무 조각에 글을 썼는데 그 죽편들을 엮어서 책을 만들었고 그 책을 둘둘 말아서 보관했다. 영어에서 stratus는 넓게 퍼진 층을 뜻하며, 이는 권층운의 모습과도 상통한다. 한편 cirro- 접두사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영어로 직역하면 곱슬곱슬한 것(curl)이라고 한다. 마치 털과도 같은 구름의 질감에서 붙은 이름이다.[1][2][3]
생성과 특징[편집]
대류권인 이상, 고도가 높으니만큼 온도도 낮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수증기는 빙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층운의 존재는 즉 높은 고도에서 대량의 수증기가 존재하거나 유입되고 있음을 뜻하지만, 그와 동시에 대류가 비교적 온건하다는 뜻도 된다. 낮은 고도에서도 수증기나 대류현상이 변수로 작용할 때에는 층적운이나 적운, 고층운과도 함께 나타난다.
특히 이 중에서 고층운이 문제가 되는데, 만일 옅은 털실 같은 권운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다가 이윽고 권층운이 되어 하늘을 뿌옇게 뒤덮고, 점차로 색이 어두워진다면, 즉 구름이 두꺼워지면서 고층운으로 변화한다면, 이것은 십중팔구 온대저기압의 온난전선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오래지 않아 고층운은 다시 난층운이 되어 비를 뿌리게 될 것이며, 따라서 권층운의 존재는 종종 강수를 예고하게 된다. 결국 날씨에 관련된 속담 중 "햇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 라는 속담은 어찌 보면 과학적인 현대과학으로 검증된 정확한 속담인 것이다.
권층운이 태양을 가리게 되면 햇무리가 나타난다. 여기서 햇무리는 한자어로는 일관(日冠)이라고도 하는데, 태양을 중심으로 한 동심원 모양의 빛나는 띠처럼 나타나는 광학현상을 의미한다. 언뜻 보면 그냥 빛이지만 자세히 보면 안쪽은 빨간색을 띠고 바깥쪽은 노란색을 띤다. 구체적인 생성과정까지 일일이 서술하긴 어렵지만,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일광이 권층운 속 빙정을 통과할 때 나타나는 회절 현상이다. 지상에서의 시각은 대개 22°이다. 물론 비단 태양뿐 아니라 달이라든가 아니면 다른 광원이 있어도 무리가 나타나는 건 똑같다.
간혹 적란운이 수명을 다하고 대류가 안정될 때 그 꼭대기가 부서지면서 형성되기도 하며, 아예 구름 본체로부터 혼자 떨어져 나와서 따로 멀리 흘러가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미세먼지 같은 것으로 인해 살짝 흐려 보이는 하늘과 혼동할 수도 있는데, 권층운은 단순히 뿌연 하늘과는 전혀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얀 털 같은 얇은 층이 하늘 높이 덮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권층운이다.
그 자체로는 비를 뿌릴 가능성은 낮지만 비구름의 앞머리에 있는 경우도 있어서 날씨가 흐려져 비가 내릴 수도 있다. 2020년 1월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권층운이 나타났는데 이 때는 구름만 있었지만 다음날 전국에 비, 눈이 내렸다.[3]
바리에이션[편집]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두 가지 바리에이션이 있다. 첫째는 안개 같은 모습으로 하늘 전체를 덮어가는 권층운. 이것은 따로 "Cirrostratus Nebulosus" 라고 한다. 만만찮게 자주 보이는 다른 하나는 마치 솜털이 가득한 듯 질감이 살아있는 권층운으로, 이것은 "Cirrostratus Fibratus" 라고 한다. 보통 전자보다는 후자의 경우에 높은 하늘의 바람이 강하다는 추정을 해 볼 수 있다.[3]
구름의 종류[편집]
일반형[편집]
상층운
- 권운(새털구름, 卷雲, Cirrus, Cirrus fib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고 푸른 맑은 하늘에 나타나는 새털 같은 구름이다.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 빙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원은 cirro- 인데, 그 뜻은 대략 곱슬곱슬한 털 같다는 것으로, 권운의 모양이 새털이나 명주실 모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싸한 이름이다. 한국어 이름의 권(卷) 역시도 '(둥글게) 말다'라는 의미가 있는데 마치 길게 늘어져 끝이 갈고리처럼 말려 있는 외형상의 특징에서 유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새털구름이 있고, 실제로 민간에서도 많이 쓰이는 이름이기도 하다.[4]
- 권적운(조개구름, 卷積雲, Cirr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은 하늘에서 희고 작은 비늘 같은 모습으로 찬란하게 피어오르는 구름. 대부분은 빙정(얼음 알갱이), 나머지는 과냉각된 물방울로 구성되어 있다. 다소 엉뚱하지만 그 이름의 권(卷)은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 단어다. 영어에서 cirro- 는 곱슬곱슬한 털 같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뒷부분의 -cumulus 부분은 쌓여 있다는 뜻을 갖고 있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털쌘구름 또는 조개구름이라고도 한다.[5]
- 권층운(베일구름, 卷層雲, Cirrostratus, Cirrostratus Nebulos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높은 하늘에서 흰색 내지는 옅은 회색의 빛으로 얇게 덮이는 베일 같은 구름. 주로 빙정, 즉 얼음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어찌 보면 약간 복슬복슬한 털 같은 느낌도 있다. 쉽게 말하면, 높은 하늘에 끼는 안개(층운)라고 보면 된다. 그 이름에서 권(卷)은 보통 책 또는 종이를 뜻하는데 어째서 이런 단어가 붙었는지는 옛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대나무 조각에 글을 썼는데 그 죽편들을 엮어서 책을 만들었고 그 책을 둘둘 말아서 보관했다. 영어에서 stratus는 넓게 퍼진 층을 뜻하며, 이는 권층운의 모습과도 상통한다. 한편 cirro- 접두사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는데, 영어로 직역하면 곱슬곱슬한 것(curl)이라고 한다. 마치 털과도 같은 구름의 질감에서 붙은 이름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햇무리구름이라고 한다. 태양이 이 구름에 가려지게 되면 햇무리(halo)가 나타나기 때문이다.[3]
중층운
- 고층운(회색차일구름, 高層雲, Alto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흔히 보는 흐린 날씨의 주범. 하늘 전체를 덮는 옅은 회색의 장막이나 베일 같은 구름. 중간 정도 높이의 하늘에서 발생한다. 때로는 온대저기압의 온난전선의 접근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순우리말 이름은 높층구름 또는 차일구름. 영어 이름에서 Alto-는 높다는 뜻이며, stratus는 층 형태를 의미한다. 한자어 이름인 "고층운" 과 그대로 통하는 뜻이다.[6]
- 고적운(양떼구름, 高積雲, Alt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중간 정도의 높은 하늘에서 웅장하게 나타나는, 다수의 구름 덩어리들이 모여 이루어진 구름이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높쌘구름" 이라고 하는데, 한자어 "고적운" 이나 영어 "Altocumulus" 셋 다 모두 "높은 곳에서 수직으로 쌓여 있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외에도 그 모양을 따서 "양떼구름" 이라고도 하고, 영어에서는 고등어의 비늘 같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7]
하층운
- 층운(안개구름, 層雲, 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표 근처 또는 낮은 고도에서 응결하여, 무정형의 흐릿한 형태의 층으로 형성되는 구름. 짐작하듯이 안개와 딱 잘라 나눌 만한 차이점은 없다. 그냥 높이 떠 있는 안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층구름 또는 안개구름이라고도 한다. 영어 이름인 Stratus와 마찬가지로, 지표와 수평 방향의 층의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혹 안개구름이라고 하기도 한다.[8]
- 층적운(두루마리구름, 層積雲, Strato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적운과 함께 하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름이다. 다양한 이유로 인해 형성된다. 외견상 낮은 고도에서 회색빛의 두터운 구름이 담요처럼 둘둘 말리면서 헝클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층쌘구름" 이라는 이름도 있는데,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두루마리구름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층 형태이며 이와 동시에 쌓인 형태를 가졌다는 뜻을 지녔다.[9]
- 난층운(비구름, 亂層雲, Nimbostrat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다. 쉽게 말해서 흔한 비구름이다. 단, 소나기를 내리는 그런 구름이 아니라는 점에서 웅대적운과 적란운과는 구별된다. 외견상 하늘을 가득 채운 짙은 회색빛 먹구름의 형태를 하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비층구름" 이라고도 한다. 영어에서 "Nimbo-" 역시 비를 뿌리는 구름이라는 뜻. 당연히 대한민국에서는 적란운만큼이나 여름에 자주 볼 수 있다.[10]
수직형
- 적운(뭉게구름, 積雲, Cumulus) :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자, 일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구름이다. 수증기가 상승기류에 의해 솟구치면서 수직으로 만들어지는 구름. 순우리말 이름으로는 쌘구름이라고 한다. 물론 이 이름의 뜻은 "쌓여 있는 구름"이라는 뜻이다. 한자어 이름이나 영어 이름이나 다 똑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보다 일반적으로는 그냥 뭉게구름이라고 한다. 수증기와 웬만큼 강한 상승기류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실제로 매우 흔한 구름이다. 넓은 평원이나 산간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바다 위에서도 볼 수 있다. 온대저기압의 한랭전선의 전선면에서 형성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적란운의 전조이다.[11]
- 적란운(소나기구름, 積亂雲, Cumulonimbus) : 적란운은 기상학에서 구름을 분류하는 '10종 운형' 중 하나이다. 적란운은 권운의 높이까지 치솟는 크기가 엄청나게 큰 구름이다.[1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권층운〉, 《네이버 국어사전》
- 〈권층운〉, 《기상백과》
- 〈권층운〉, 《기상학백과》
- 〈권층운〉, 《위키백과》
- 〈권층운〉, 《두산백과》
- 〈권층운〉, 《나무위키》
- 〈고적운〉, 《나무위키》
- 〈권운〉, 《나무위키》
- 〈권적운〉, 《나무위키》
- 〈고층운〉, 《나무위키》
- 〈층운〉, 《나무위키》
- 〈층적운〉, 《나무위키》
- 〈난층운〉, 《나무위키》
- 〈적운(구름)〉, 《나무위키》
- 〈적란운〉,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