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말(年末)은 한 해의 마지막 무렵을 가리킨다.
개요
연말은 한 해의 마지막 무렵을 말한다. 보통 12월을 연말이라 하지만 좁게는 성탄절 이후인 12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시기를 이르며 넓게는 11월부터 포함된다. 한 해가 시작하는 즈음을 의미하는 연시와 엮어 연말연시라고 칭한다. '세밑'이라고도 한다. 음력으로 하면 보통 음력으로는 11월이다. 음력 11월 중순~12월 상순에 태어난 사람들이나 해당 기간에 친척을 잃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일이나 친척의 기일이 없거나 한 해에 2번 있는 경우가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연말이면 설레고 희망적인 들뜬 분위기가 떠오른다. 크리스마스가 있고 각종 연말 축제와 행사가 열리며 이를 즐기러 나온 연인, 가족 또는 단체로 인해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에 따른 연말 특수로 식당/노래방/숙박업/스키장/파티룸 상점의 수입은 연말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은행이나 관공서의 창구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회계사 등 일부 직종에게는 즐겁기는커녕 헬게이트가 열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연말계획을 세워 지나가는 한 해를 잘 마무리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신년계획 소망 또한 하는 시기이다. 북반구는 겨울, 남반구는 여름에 연말을 보낸다. 때문에 북반구에서 연말에는 겨울방학을 하고, 남반구에서는 여름방학을 하는 것이다.
이란에서는 페르시아력의 영향을 받아 매년 2월 20일부터 3월 19일이나 3월 20일까지가 연말이다. 이란의 새해가 3월 20일이나 3월 21일에 새해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9월에 새해를 시작하기 때문에 8월이 연말이다. 일본의 경우 법정공휴일은 아니지만 대략 12월 28일부터 1월 3일까지 대부분의 회사가 휴일이며, 직종에 따라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3시에 퇴근해서 1월 5일까지 더 길게 쉬는 곳들도 존재한다. 아예 학교들도 이 시기에 겨울방학을 할 정도다.[1]
문화
연말에는 주로 가까운 지인, 친구들과 번화가 술집에서 송년회를 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술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연말이다. 그야말로 만남의 연속이기 때문에 꾸밈에 평소보다 좀 더 신경을 쓰게 되며, 패션계 및 메이크업계에서는 연말 여신이라는 키워드로 화려한 분위기의 옷차림, 악세사리, 글리터 메이크업 제품 등을 홍보한다. 대한민국의 방송사에서는 시상식과 연말 가요제를 진행한다. 특히 12월 31일 자정 무렵에는 제야의 종 행사를 생중계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사건사고가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행사와 외식를 즐기러 바깥으로 나오고 음주 또한 증가하기에 주로 음주운전, 술에 취한 취객을 노린 퍽치기, 우발적인 폭행시비 등 불미스러운 사건사고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일선 경찰관들이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시기 중 하나다.
체대, 음대, 미대 등 예체능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연말에도 학원에 가서 실기 준비를 하는데,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날에도 학원에 가서 실기 준비를 한다.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 국가는 12월이 여름이기 때문에 연말에 해수욕장을 찾기도 한다. 2010년대 후반 이후로는 연말에 졸/종업식을 하는 경우가 급증했는데, 아예 크리스마스 전에 졸/종업식을 하는 사례도 생겼다. 심한 곳은 12월 중순에도 졸업식을 한 곳이 있었다. 개명 신청 건수가 급증하는 시기가 연말인데, 12월에 개명신청을 하면 다른 달에 신청할 때보다 좀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연말에 전역하는 사람들은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예비역 1년차가 된다. 특히 12월 25일~31일 사이에 전역하면 전역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예비역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12월 31일에는 해가 바뀌는것을 직접 보기 위해 평소에 자정 이전에는 무조건 잠들던 사람들도 이때는 밤 12시를 넘어서 잠드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는 연말이 지나면 기말고사를 보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보다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대학 편입학 시험이 연말에서 1월 사이에 치러져 편입생들에게는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으며, 심지어는 크리스마스에 시험을 치른 학교도 있다. 수시 추가합격자들의 전화가 연말에 도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는 크리스마스에 발표를 한 곳도 있다. 국가건강검진의 종료시기, 다음 대상자 지정시기이기도 하며 매년 12월 31일에 국가건강검진이 종료되는데 검진센터가 콩나물 시루로 변하는 시기가 연말이다. 작년에 건강검진을 미필했다면 올해 건강보험공단에 전화해서 대상자 추가 신청을 하면 된다. 예외적으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상황 당시에는 2016년 3월 31일까지로 한시적 연장되었으며 2020년 - 2021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상황 당시에는 각각 2021년 6월 30일, 2022년 6월 30일까지로 연장된 바 있다. 또한 매년 대상자가 아닌 홀/짝수년생의 경우 2년 지나면 건강검진 대상자가 되는 지옥을 겪는 압박감을 피하지 못하는게 연말이다.
대중교통은 12월 31일 막차가 그 해의 마지막 운행이다. 연말은 에버랜드,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 여러 테마파크에서 아직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연말에 콴자를 기념하기도 한다. 영국 축구 리그에서 지옥의 일정이 펼쳐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유는 영국에서 박싱 데이에 축구 경기를 하는 전통 때문이다.[1]
연말 행사
연말연시
연말연시(年末年始, 문화어: 년말년시)는 한 해의 마지막과 첫 부분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한 해의 마지막은 연말(年末, 문화어: 년말), 한 해의 처음은 연초(年初, 문화어: 년초) 또는 연시(年始, 문화어: 년시)라고 부른다. 영어 표현으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영어: Christmas season) 또는 홀리데이 시즌(holiday season)이라고 부르며, 11월부터 2월까지 해당한다.[2]
송년회
송년회(送年會)란 연말에 학교, 회사 등의 단체에서 혹은 가족끼리 액땜을 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모이는 것을 가리킨다. 대학생이거나 사회인이라면 이래저래 2곳 이상에 참석하거나 참석 요청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생이라면 과, 동아리, 동기, 고등학교 동문회, 향우회 등, 직장인이라면 부서, 과, 팀, 대학교나 고등학교 동문회, 향우회, 입사 동기회 등 다양한 모임에 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 등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들끼리 하기도 하고, 승진 시기가 연말인 회사는 승진자 축하 회식을 겸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송년회를 한다면 최소 고등학생~대학생 이상이며 보통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경우는 하지 않지만, 졸업을 앞둔 초6이나 중3의 경우는 하는 경우도 있다.
옛날식 표현으로는 망년회(忘年會)라고도 하는데, 사실 송년회는 망년회의 순화 표현으로, 망년회가 일본식 표현이기 때문에 송년회로 순화된 것이다. 망년회는 일본어로 '보넨카이'라고 하며, 영문 위키백과와 일본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길게는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풍습이다. 송별회(送別會)와는 다르다. 송별회는 기업이나 기관 등의 단체에서 특정 인물과 헤어지게 되었을 때 하는 것으로 한 해를 보내는 모임인 송년회와는 의미가 다르다. 다만 인사 이동이 연말에 맞추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잦기 때문에, 두 모임을 한 번에 겸하는 경우가 많다. 2023년 기존 회사에서도 2차는 거의 사라졌으며 술 대신 운동이나 게임을 함께 즐기는 분위기이다. 코로나19 이후로 바뀐 회식 문화와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직원들 취향을 반영해 바뀐 것이다.
12월 22일 법인카드 점유율 1위인 현대카드와 함께 연말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빅데이터로 분석, 비교한 결과 일반주점업은 승인 건수, 취급액 모두 10% 이상 떨어졌으며 요식업 중에서는 먹고 마시는 데 집중하는 뷔페가 크게 감소했다. 반면 골프연습장, 오락실·PC방 같은 함께 놀고 즐기는 문화 업종은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특히 20~30대에 인기가 많은 테니스장의 이용이 5배 넘게 많아졌다. 시간도 '짧고 굵게' 끝내는 게 대세이다. 코로나 19 이후 모든 업종에서 저녁 10시 이후 이용이 감소했는데, 특히 2, 3차로 주로 가는 나이트클럽, 유흥주점의 승인 건수와 취급액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에는 늦은 귀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3]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