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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큠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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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큠로리

버큠로리(vacuum lorry)는 오물을 수거해 가는 탱크로리 차량을 말한다. 흔히 똥차 또는 변소차, 분뇨수거차라고 부른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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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버큠로리란 슬러지를 비울 때 사용하는 차량이다. 과거에는 집마다 화장실이 재래식이었기 때문에 직접 화장실에서 분뇨를 퍼내야 했다. 당연히 가족이 스스로 청소하거나 흔히 '똥퍼'라고 불렸던 업자를 부르는 식으로 인력으로 해결했다. 이후 현대의 하수 시스템이 건설되면서 각 가정의 오수를 공설 하수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모아 처리하게 된다. 2000년대에 들어서 최신식의 하수 시스템으로 지어진 건물들은 정화조가 필요 없지만, 그 이전에 지어진 건물들은 중간에 각 건물마다 정화조를 추가로 설치해서 발생하는 오수가 공설 하수관으로 이동하기 전에 모아서 침식시키고 처리하여 내보내는 과정을 한 번 거치도록 되어있다. 이 때문에 정화조에는 오수의 처리로 인해 발생하는 슬러지가 쌓이게 되므로 정기적으로 버큠로리가 비워줘야 한다. 즉 버큠로리가 청소하고자 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정화조로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대소변이 아니라 그 대소변들이 정화조에서 여러가지 처리 과정을 통해 분해되고 나서 정화조 밑에 침전된 슬러지와 스컴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아직 분해되지 않은 분뇨와 가스도 함께 빨아들이는 것이다. 물론 청소 외에도 정화조에 문제가 생겨서 내용물을 완전히 비워야 할 때도 버큠로리를 사용한다.[1]

역사[편집]

푸세식 화장실이 주류였던 과거에는 버큠로리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화조를 주기적으로 비우는 방식이거나 오수처리장으로 직접 흘려보내는 방식이어서 버큠로리가 자주 눈에 띄지는 않는다. 그 때문인지 버큠로리를 보면 운이 좋다는 속설이 퍼지기도 했다. 이 당시의 버큠로리는 칙칙한 초록색에 분뇨 수거 호스에는 오물이 덕지덕지 묻어 있어 미관상 좋지 않았다. 버큠로리 뒤편으로 정차 중인 차량이 안전거리 확보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했다. 행여나 호스에서 오물이라도 떨어질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온 마을 전체에 악취를 풍기는 것부터 시작해 간간이 들려오는 음악 소리로 작업 속도도 판단할 수 있었다. 버큠로리는 후진 시 동요나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곤 했다. 버큠로리가 모든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면 뒤처리는 주민들 몫이었다. 오물이 제대로 차단되지 않는 버큠로리가 곳곳에 뿌려 놓은 잔해들 때문이었다. 버큠로리는 단단한 내구성이 요구되기도 한다. 대용량 기어펌프, 비산 차단 밸브 등 적재 성능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탄소 함유율이 높은 강철, 스테인리스 등으로 제작한다. 버큠로리가 활발했던 1980년~1990년대는 대한민국에서도 종종 차량 수리 중 용접기 불꽃에 의한 메탄가스 폭발 등으로 인명, 화재 사고로 번지곤 했었다. 최근의 버큠로리는 밝은 외장 색상과 오물 누출 차단 기능, 악취 방지를 위한 덮개를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진화해 왔다.[2]

각주[편집]

  1. 1.0 1.1 분뇨수거차〉, 《나무위키》
  2. 김상혁 기자, 〈자동차 세계의 극한직업 - 분뇨수거차 편〉, 《모토야》, 2017-09-07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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