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SUV는 가장 큰 SUV 시장으로, F 세그먼트 플랫폼을 사용하거나 오리지널 플랫폼을 사용하는 SUV이다. 럭셔리유틸리티차량(LUV)라고도 불린다. 같은 대형SUV라도 가격과 크기가 천차만별이며, 세단과 마찬가지로 일반 브랜드보다 프리미엄 브랜드나 럭셔리 브랜드들이 강세인 세그먼트이다. 대형SUV의 경우, 3열까지 승객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박용으로 선택하거나 자전거 등 큰 짐을 차내에 적재해서 레저를 즐기는 용도에 적합하다. 국내에는 생산하고 있는 차종이 없고 해외 모델로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Land Rover Range Rover), 메르세데스-벤츠 GLS(Mercedes-Benz GLS), 비엠더블유 X7(BMW X7), 벤틀리 벤테이가(Bentley Bentayga), 롤스로이스 컬리넌(Rolls-Royce Cullinan), 람보르기니 우루스(Lamborghini Urus) 등이 있다.
진화
SUV는 본래 험준한 노면을 이동하는 뚜렷한 목적지향형 자동차에 가까웠다. 장애물을 잘 넘기 위해 접근각과 이탈각을 확보하고 높은 차체에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험로 탈출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기존의 바디온프레임(Body on Frame) 구조의 SUV는 험로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너무 무겁고 실내 공간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SUV는 세련된 디자인과 제조 기술의 발전으로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오프로드를 달리기 위한 자동차가 아니라 넓은 실내 공간과 멋진 스타일, 그리고 뛰어난 주행 성능을 모두 갖춘 자동차로 진화한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로 차대를 꼽을 수 있다. 과거 SUV는 대부분 바디온프레임을 채택했다. 차체 하부 강성을 확보하고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프레임 방식은 매우 무거운 데다 실내 공간 확보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반해 최근의 SUV는 모노코크(Monocoque) 방식을 적극 사용한다. 모노코크는 단단한 바디 셸(Body Shell)이 외피 역할과 뼈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덕분에 프레임을 따로 제작할 필요도 없고 무게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게다가 기존 프레임 자리에 시트와 트렁크가 대신 자리하면서 실내 공간 활용성은 크게 향상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대형SUV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오늘날 자동차는 자신의 여가를 뒷받침하는 도구로 적극 활용된다. 과거엔 품위 있는 세단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가족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대형SUV를 더 선호하게 된 셈이다. 즉,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진 만큼 실용적인 SUV는 더 주목받게 되었다. 아이를 둔 부모의 경우 뒷좌석에 유아용 카시트를 달고 아이에게 필요한 짐과 유모차를 트렁크에 실을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1~2인 가족에게도 대형SUV는 여전히 인기가 많다. 최근 우리 사회는 삶의 무게 중심이 근로에서 여가로 이동하면서 여가 시간을 즐기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자전거 투어, 스키, 보드, 오토 캠핑, 카약, 서핑, 로드트립 등 여가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레저 생활과 대형SUV는 찰떡궁합이다. 뒷좌석을 접어 쉽게 공간을 넓히고, 아늑한 침대가 되어주기도 하며, 가끔씩 만나는 눈길과 진흙길조차 걱정 없이 지날 수 있기 때문이다.[1]
시장 현황
불과 2015년까지만 해도 대형SUV는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 고유가 흐름과 소비 위축 현상으로 대형SUV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던 고유가, 대형SUV 시장의 최대 판매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소비 위축 등 악재가 겹쳤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특히 대형SUV처럼 상대적으로 연비가 떨어지는 차량은 치명타를 입는다. 하지만 2016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대형SUV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연비가 낮은 대형차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고, 무엇보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점이 호재가 됐다. 미국의 경기 회복은 곧 세계 경기의 호황을 뜻한다. 대형SUV의 판매 호황은 미국 경제 회복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제 호황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훈풍을 맞은 북미 시장은 그야말로 대형SUV의 격전지다. 토요타 하이랜더,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 스바루 어센트 등 수많은 대형SUV 신차가 쏟아져 나왔다. 여기에 2019년 1월 출시된 기아자동차㈜(KIA Motors Corporation) 텔루라이드가 경쟁에 가세해 시장은 한층 더 뜨겁다.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비엠더블유와 아우디가 서로 경쟁하듯 X7과 Q8을 내놓았고, 심지어 롤스로이스마저 브랜드 역사 처음으로 컬리넌이라는 대형SUV를 선보였다.[1]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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