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버스
준중형버스는 기존 대형버스, 중형버스와 비교하여 3분의 1가량 작은 크기로 이루어져 있다. 미니버스와 마이크로버스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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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준중형버스는 12인승, 15인승, 16인승 등으로 시내버스로 운행 시 입석까지 총 25~27명이 탑승이 가능하다. 20여 좌석에 입석 25명을 더하여 총 50여 명까지 탑승이 가능한 중형버스와 비교하면 승차인원이 2배가량 차이 난다. 대한민국에는 현대 뉴카운티, 자일대우 레스타, 현대 쏠라티가 있으며 마을버스, 통학버스, 농어촌버스, 캠핑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소형버스와 함께 미니버스라고 불리고 있다.[1][2]
대표 모델
레스타
레스타는 자일상용차에서 출시한 7m급 준중형버스이다. 레스타의 외관에는 한국지엠 전신인 지엠대우의 핸들 모양 엠블럼이 부착되어 있다. 자일대우가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레스타는 고객들의 다양한 차량 이용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만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레스타는 전장 길이에 따라 단장축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차량별 주요 제원으로 단축 모델의 경우 전장 6,445mm, 전폭 2,040mm, 전고 2,820mm, 축거 3,365mm 등 수준을 갖췄다. 장축 모델은 단축 모델과 전폭, 전고가 같은 반면 전장과 축거는 각각 7,180mm, 4,100mm로 단축 모델보다 735mm씩 연장됐다. 이와 함께 자일대우는 레스타를 자가용 버스, 여객버스, 마을버스 등 용도에 따라 장축 5종, 단축 2종 등 총 7종의 좌석별 라인업을 갖췄다. 비슷한 제원을 갖춘 현대차 카운티보단 좌석별 모델 수가 적지만 단장축 모델에서 각각 카운티 라인업에 없는 좌석 수를 갖춘 트림을 일부 보유함으로써 고객 선택폭을 늘렸다. 레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 구조가 단순하고 내구성과 동력성능이 월등하다는 것이다. 레스타에는 파워트레인으로 3.8L 배기량의 커민스 ISF 유로6 디젤엔진과 함께 5단 수동변속기 또는 엘리슨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이는 열효율이 높고 엔진동력 손실이 적어 연비가 우수하다. 이에 따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67.0kg.m 등 수준의 구동력을 발휘해 무리 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엔진 구조가 단순해 정비가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SCR 방식을 채택해 EGR 방식을 채용한 경쟁 차종보다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부속품은 물론 이에 따른 열손실이 적다. 동급대비 작은 배기량으로 동일한 힘을 내는 고성능 엔진이다. 안전성도 크게 강화됐다. 마을버스로 많이 사용되는 만큼 탑승한 승객 안전 확보가 최우선으로 강조된다. 이에 따라 레스타에는 어떠한 도로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운용되는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다. 차체 구조도 안전하다.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았을 떄 차체 비틀림이나 파손을 최소화해 탑승객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스퀘어 파이프 구조로 설계됐다. 이 밖에도 새로은 ABS 시스템과 서스펜션 시스템을 적용해 승차감을 개선했다. 이에 레스타는 양호한 승차감과 넓은 운전석 시야 등 강점을 인전받아 관광, 군 수송, 어린이 보육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되고 있다.[3][4]
카운티
카운티는 1998년 현대자동차가 코러스의 후속모델로 출시한 25인승 준중형버스이다. 카운티는 2004년 유로3 기준을 갖춘 e-카운티, 2012년 뉴 카운티, 2020년 카운티 뉴 브리즈 등 페이스리프트만 이루어진 오래된 모델이다. 카운티는 2002년 아시아·기아자동차의 콤비가 단종됨에 따라 10년 넘게 25인승 준중형버스 자리를 지켰으며 2012년 자일대우 레스타 출시 이후에도 판매율 1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페이스리프트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00년 상품성을 개선했으며 2004년에는 기존의 엔진을 유로3 기준에 맞추고 조수석 창문 구조를 변경한 e-카운티를 선보였다. 이후 2008년에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배기량 2.5L F-엔진으로 출력이 소폭 상승했다. 자일대우 레스타가 출시된 2012년에는 외관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F-엔진으로 다시 한 번 출력이 소폭 올랐으며 전륜 독립현가장치를 옵션으로 적용하고 엘리슨 자동벼속기를 추가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2015년에 들어와서는 기존 e-마이티와 동일한 대시보드를 사용했으며 엔진은 커먼레일이 적용된 올 뉴 마이티와 동일한 유로6 F-엔진을 적용했다. 또 SCR 후처리장치 적용으로 요소수 주입구가 따로 마련됨에 따라 기존 하부에 있던 냉방장치는 루프온 에어컨으로 변경됐다. 또한 수동 기어노브 재질 변경과 사이드 마커램프 추가, 5홀 5핀휠에서 6홀 6핀휠으로 변경되는 등 소소한 변화가 생겼다. 2017년 모델에서는 USB 플레이어가 적용된 오디오가 탑재됐다. 이후 2020년 7월 또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카운티 뉴 브리즈가 새롭게 출시됐다. 초장축을 제외한 단축 및 장축형 모델로만 나왔다. 마울버스와 어린이버스용으로 구분되며 풀오토 에어컨이 기본 장착되고 후방 비상문과 실내 디자인이 변경됐다. 장축 스페셜급 이상 모델엔 운전석 에어백이 기본 탑재된다.[5] 카운티는 오랜 기간 도로를 누빈 만큼 사용 용도도 많다. 마을버스, 관광버스, 리무진 버스, 캠핑카로도 많이 사용된다. 카운티의 좌석은 24인 구성이 기본이다. 다양한 운송 수요에 사용되는 만큼 14+1인승, 11+1인승 사양을 선택할 수 있고 인조 가죽시트, 벤치시트 구성을 선택할 수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1998년 출시 이후 단 한번의 풀체인지도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성능상의 큰 변화가 없다. 현대차의 마이티와 섀시를 공유하기 때문에 단단한 차체를 가졌지만 승차감이 다소 떨어진다. 이와 함꼐 첨단 안전사양도 장착되지 않았다.[6]
활용
- 광주광역시 준중형버스 도입
광주광역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예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준중형버스의 운행비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2019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준중형버스를 도입한 8개 노선 중 5대 버스에 대해 동일 운행 거리를 기준으로 기존 중형버스와 비교 분석한 결과 평균 30% 이상의 연료비가 절약됐다. 2019년 9월 30일 광주광역시에 첫 선을 보인 준중형버스는 8개 노선에 총 10대가 시범 운행을 했다. 광주광역시는 일일 버스 1대당 최다배차 인원 25명 미만의 저수요 노선을 대상으로 준중형버스를 도입해 운송원가 절감에 나섰다. 중형버스 1대를 준중형버스로 교체했을 때 50%의 차량구입 비용과 30% 가량 연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며 버스 사용기한인 9년간 1대당 6,3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아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준중형버스 구입비는 6,000만원으로 중형버스 1억 1,500만원의 절반 가량이다. 연료비 절감 효과 역시 높았다. 2019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5개 노선 버스에 대해 기존 CNG 연료를 사용하던 중형버스와 경유 연료인 준중형버스의 동일 운행거리 연료비를 분석한 결과 노선별로 준중형버스가 최고 42.8%나 절감됐다. 또한 준중형버스는 도로가 좁아 중형 시내버스가 운행하는데 어려운 농촌동의 도로여건과 이용수요가 적은 노선에 수요 맞춤형으로 도입하여 운행여건을 개선하고 이용편의 향상 및 운송원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더불어 준중형버스를 운전하고 있는 운수종사자들은 중형버스보다 운전하기도 훨씬 편하고 승객과의 소통이 원활해 차내 사고의 위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준중형버스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지적된 과도한 재정 투입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7][8]
판매 동향
15인승 이상, 25인승 이하의 준중형버스 시장은 승용차 시장처럼 경쟁 차량이 많은 것도, 대중들에게 큰 주목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다른 차급들 못지않게 시장점유율 선점을 위해 현대자동차 카운티와 자일대우버스의 레스타는 서로 간의 장점을 취하면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유일하게 준중형버스 시장을 담당했던 현대 카운티는 2012년 자일대우에서 레스타를 출시함에 따라 독점 체제가 깨지면서 다소 위축된 판매량을 나타냈다. 그에 반면 레스타의 판매량 추이를 보면, 출시 후 매년 1,000대 가량을 보이며 현재 카운티 대비 25~30% 사이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일대우 차량 중 단일차종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준중형버스 차량이 다른 체급의 상용차들에 비해 개발이 낙후 되었다는 반증으로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레스타가 보다 쉽게 카운티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레스타는 조용했던 준중형버스 시장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기존 준중형버스 시장은 연간 3,000대의 판매량을 유지했으나, 2013년 이후 4,000대 시장으로 급격히 성장했으며 또한 e-카운티에서 약 8년 만에 상품성이 한층 올라간 뉴 카운티로 변모하는 등 레스타 출시 이후 준중형 시장에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뉴 카운티는 레스타와 마찬가지로 전륜 독립현가 장치를 옵션으로 적용했으며, 레스타에 없는 자동변속기를 추가했다.[9] 또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준중형버스인 현대자동차의 뉴카운티와 쏠라티, 자일대우버스의 레스타로 대표되는 국산 15~25인승 준중형버스 전체 판매대수는 3,707대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만 2,051대를 판매해 연간 4,000대 판매를 바라본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2016년 대비 13% 상승하며 선전했다. 시장점유율은 흥미로운 양상이다. 쏠라티와 레스타의 2위 싸움이 쏠라티로 기울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나아가 판매량이 미미하기만 했던 스프린터 등 수입산 버스의 존재감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라갔다.[10]
각주
- ↑ 김영대 기자, 〈준중형 버스시장 ‘굴러온 돌’에 순위 변동?〉, 《상용차신문》, 2016-10-28
- ↑ 곽지혜 기자, 〈'준중형버스'로 준공영제 예산절감〉, 《전남일보》, 2020-01-15
- ↑ 최동훈 기자, 〈(상용차 리그) 레스타, 튜닝 활성화로 ‘캠핑카’ 각광〉, 《이코노믹리뷰》, 2020-04-25
- ↑ 이승한 기자, 〈(자일대우버스특집)용도 따라 변화무쌍 ‘레스타’ 반응 ‘최고’〉, 《교통신문》, 2015-07-03
- ↑ 상용차신문, 〈'진국 사골차'⑦준중형버스 카운티〉, 《네이버 포스트》, 2020-10-27
- ↑ 김덕호 기자, 〈(상용차리그) 현대차 카운티, 야무지게 달리는 국민 ‘마을버스’〉, 《이코노믹리뷰》, 2019-11-16
- ↑ 최치봉 기자, 〈광주 준중형 시내버스 운행비 절감 효과 만점〉, 《서울신문》, 2020-01-16
- ↑ 김시몬 기자, 〈광주시, 수요맞춤형 준중형버스 시범 도입〉, 《데일리그리드》, 2019-11-13
- ↑ 박현욱 기자, 〈불꽃튀는 준중형<15~25인승>버스시장〉, 《상용차신문》, 2015-06-18
- ↑ 상용차신문, 〈준중형 버스 시장, 일방적 경쟁 구도에 변화의 바람〉, 《네이버 포스트》, 2018-03-28
참고자료
- 김영대 기자, 〈준중형 버스시장 ‘굴러온 돌’에 순위 변동?〉, 《상용차신문》, 2016-10-28
- 곽지혜 기자, 〈'준중형버스'로 준공영제 예산절감〉, 《전남일보》, 2020-01-15
- 최동훈 기자, 〈(상용차 리그) 레스타, 튜닝 활성화로 ‘캠핑카’ 각광〉, 《이코노믹리뷰》, 2020-04-25
- 이승한 기자, 〈(자일대우버스특집)용도 따라 변화무쌍 ‘레스타’ 반응 ‘최고’〉, 《교통신문》, 2015-07-03
- 상용차신문, 〈'진국 사골차'⑦준중형버스 카운티〉, 《네이버 포스트》, 2020-10-27
- 김덕호 기자, 〈(상용차리그) 현대차 카운티, 야무지게 달리는 국민 ‘마을버스’〉, 《이코노믹리뷰》, 2019-11-16
- 최치봉 기자, 〈광주 준중형 시내버스 운행비 절감 효과 만점〉, 《서울신문》, 2020-01-16
- 김시몬 기자, 〈광주시, 수요맞춤형 준중형버스 시범 도입〉, 《데일리그리드》, 2019-11-13
- 박현욱 기자, 〈불꽃튀는 준중형<15~25인승>버스시장〉, 《상용차신문》, 2015-06-18
- 상용차신문, 〈준중형 버스 시장, 일방적 경쟁 구도에 변화의 바람〉, 《네이버 포스트》,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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