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등
후진등(後進燈, Back up lamp)은 변속기 레버를 후진 위치로 할 때, 점등되는 후진 방향 조명등이다. 후퇴등(後退燈, Reversing light)이라고도 부른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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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후진등은 변속기 레버를 후진(R) 위치로 하면 점등되는 후면의 조명등이다. 후방의 차량이나 사람에게 이 차가 후진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인히비터 스위치(Inhibitor switch)가 R 레인지 위치를 검출해서 후진등에 불이 들어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2] 후진등은 차량에 후방에 위치해 방향지시등, 제동등과 함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ear combination lamp)를 구성한다.[3] 일반적으로 양쪽에 두 개를 장착한다. 등광색은 전 세계 공통으로 백색이나, 과거에 호주(Commonwealth of Australia)와 뉴질랜드(New Zealand)에서는 주황색의 방향지시등을 후진등 겸용으로 사용한 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업체 차원에서 램프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후진 가이드 램프 등 새로운 후진등이 등장했다. 그러나 후진등은 후방 차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운전 안정성을 고려하여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2]
작동 방식[편집]
후진등은 주행 스위치가 ON 된 상태에서 후진 기어를 넣었을 때 점등되어 자동차의 후방을 조명하도록 한다. 변속기 레버를 후진 R 위치에 놓으면 전류는 컨트롤 유닛과 인히비터 스위치로 흐른다.[4] 인히비터 스위치는 R 레인지 위치를 검출하여 후진등이 점등되는 구조다.[2] 양쪽 두 개 이하의 등이 설치되며 등광색은 백색이나 황색이다. 보통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제동등, 방향지시등과 같은 부분에 합쳐서 장착했지만, 범퍼 밑에 장착하여 분리시켜 제작하기도 한다.[5] 후진등은 15W에서 35W 정도의 전력 에너지를 출력한다. [6]
관련 규제[편집]
국내 도로교통법상 제39조에 따르면, 후진등은 2개 이하로 설치되어야 한다. 또한, 등광색은 백색 또는 황색으로 하며, 등화의 중심점은 공차 상태에서 지상 25cm~120cm 높이에 설치해야 한다. 주광 축은 하향으로 하여 자동차 뒤쪽의 75m 이내의 지면을 비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나의 전등당 광도는 등화중심선 위쪽에서는 80cd~600cd, 아래쪽에서는 80cd~5,000cd이어야 한다. 지름 2.5cm의 관측 표를 광원의 중심점과 일치하게 렌즈에 붙인 후 자동차 후방 90cm 및 자동차 가장 바깥쪽의 좌우 90cm를 포함하는 범위에 위치해야 하며, 높이 60cm~180cm 범위의 어느 위치에서도 관측 표의 전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7] 한편, 후진등을 LED(Light-emitting diode) 램프로 교체하려는 시도가 요즘 많이 이루어지는데, 엄밀히 따지면 국내 현행법상 등화 장치의 변경은 튜닝 승인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인증받은 전등 제품으로만 장착이 가능한데, 후진등 전구 중에는 튜닝 인증을 받은 LED 제품이 없다.[8] 따라서 LED 교체라고 하여 불허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인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LED 램프 교체는 불법으로 규정된다.[9]
위치 문제[편집]
최근 후진등을 다른 후미등과 분리되어 하단부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기아 K3 2세대, 기아 카니발 (자동차)(Carnival) 4세대, 현대 코나(Kona), 현대 투싼(Tucson) 4세대 등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와 기아자동차㈜(KIA Motors Corporation)에서 출시된 많은 모델에서 후진등을 범퍼 아래에 적용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차체가 높은 SUV일수록 등화류를 하단에 배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디자인 적용은 후진등의 시인성이 저하되어 사고를 유발하고는 한다. 실제로 이 때문에 주차장에서 사고가 났다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몇 명의 자동차 전문 리뷰어들도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의 위치를 두고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현대와 기아의 아집이라고 비평한 바 있었다. 현대차나 기아차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에서도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을 차체 하단에 적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제조사 측에서 이러한 배치를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 번째로 눈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점등 시 불빛이 지면에 반사되면 후방 차량 운전자의 눈 피로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근거리 정차 및 주행 시 광원의 높이와 각도, 사각지대를 고려하여 설계되어 일정 거리 이상에서는 후면부 어느 위치에 있어도 점등이 잘 보인다고 설명한다. 두 번째는 디자인 자유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디자인 활용도가 높은 LED 램프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최근 얇고 와이드 한 리어램프가 트렌드가 되었다. 그래서 후면부 상단에는 얇은 형태의 LED 리어 램프를 배치하고, 방향지시등이나 후진등같이 기능에 충실한 등화 종류는 벌브 타입 범퍼에 따로 배치하는 것이다. LED를 리어 램프 전체에 적용하기에는 사실상 단가 문제로 인한 한계가 있다.[10]
향후 방향[편집]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램프의 디자인 자유도와 활용성을 높이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례로 비엠더블유(BMW)는 테일램프에도 새로운 광원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차량 후방에 달린 램프에 발광 다이오드(LED)를 넘어서 유기 발광 다이오드(Organic Light-Emitting Diode, OLED)를 활용하는 것이다. OLED는 자체적으로 빛나며 다양한 색감을 낼 수 있고 발광 면 어디든 균일한 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OLED를 테일램프로 활용하면 시인성뿐만 아니라 램프 디자인 자유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OLED는 각종 등화를 가변적으로 빛낼 수 있으므로 후진등과 차선변경등 등의 위치와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도 있다. 즉, OLED를 이용하면 주변 환경과 상황, 심지어는 심미적 이유에 따라 테일램프를 다양한 디자인으로 점등할 수 있다. 또한, OLED 모듈은 두께가 1.4 mm 정도로 얇기 때문에 테일램프와 관련한 구조물을 훨씬 작게 설계할 수 있다. 아직은 OLED를 사용한 테일램프가 대량생산되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꾸준히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11]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최초 개발한 사양으로 후진 가이드 램프 기능을 선보였다. 후진 가이드 램프는 기어 레버를 후진으로 두면 후진등 점등과 함께 노면에 후진 가이드라인이 투사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앞으로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어 안전성을 증대한다. 이 사양은 제네시스 G90(Genesis G90)에 최초로 적용되었다. 뒤이어 출시한 제네시스의 전 차종들과 넥쏘(NEXO), 6세대 그랜저(Grandeur)의 페이스리프트(Face lift) 모델, K8, EV6 등 순차적으로 적용되었다.[2]
각주[편집]
- ↑ 〈후진등〉, 《네이버 자동차용어사전》, 2012-05-25
- ↑ 2.0 2.1 2.2 2.3 〈후진등〉, 《나무위키》
- ↑ 현대 IHL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ihl.co.kr/
- ↑ 〈인히비터 스위치〉, 《네이버 자동차용어사전》, 2012-05-25
- ↑ 핀카스토리, 〈자동차 뒷모습의 개성 요소, 테일 램프〉, 《브런치》, 2017-10-31
- ↑ 김재휘, 〈후퇴등(제39조)〉, 《네이버 첨단자동차전기전자》, 2012-09-05
- ↑ 〈자동차안전기준에관한규칙〉, 《법제처 국가법령정보》
- ↑ 자동차튜닝부품 인증센터 공식 홈페이지 - http://www.cartuning.kr/
- ↑ TS튜닝알리고, 〈(Q&A)전조등, 차폭등, 후진등 LED로 변경시 합법? 불법? 등화장치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등화장치 Q&A 제1편〉, 《유튜브》, 2020-11-13
- ↑ Joseph Park 기자, 〈“도대체 이해가 안 되네” 현대차 디자이너들이 신차마다 이걸 범퍼로 내렸던 진짜 이유〉, 《오토포스트》, 2020-08-15
- ↑ BMW Korea, 〈BMW의 헤드램프 기술 이야기〉, 《스마트앤컴퍼니》, 2016-11
참고자료[편집]
- 〈후진등〉, 《네이버 자동차용어사전》, 2012-05-25
- 〈후진등〉, 《나무위키》
- 현대 IHL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ihl.co.kr/
- 〈인히비터 스위치〉, 《네이버 자동차용어사전》, 2012-05-25
- 핀카스토리, 〈자동차 뒷모습의 개성 요소, 테일 램프〉, 《브런치》, 2017-10-31
- 김재휘, 〈후퇴등(제39조)〉, 《네이버 첨단자동차전기전자》, 2012-09-05
- 〈자동차안전기준에관한규칙〉, 《법제처 국가법령정보》
- Joseph Park 기자, 〈“도대체 이해가 안 되네” 현대차 디자이너들이 신차마다 이걸 범퍼로 내렸던 진짜 이유〉, 《오토포스트》, 2020-08-15
- BMW Korea, 〈BMW의 헤드램프 기술 이야기〉, 《스마트앤컴퍼니》, 2016-11
- 자동차튜닝부품 인증센터 공식 홈페이지 - http://www.cartuning.kr/
- TS튜닝알리고, 〈(Q&A)전조등, 차폭등, 후진등 LED로 변경시 합법? 불법? 등화장치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등화장치 Q&A 제1편〉, 《유튜브》, 2020-11-13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