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머 EV
허머 EV(Hummer EV)는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산하의 GMC에서 공개한 전기자동차이다. 허머(Hummer) 브랜드 폐기 후 10년 만에 전기자동차로 부활한 차량으로, 2020년 1월 31일 제너럴모터스의 GMC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최초 공개됐다. 허머 EV는 오프로드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대형SUV로 두 가지 버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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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
SUT
허머 EV SUT는 제너럴모터스의 모든 기술을 집약하여 야심차게 공개한 오프로드 픽업트럭으로, 다양한 첨단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1] 먼저 제너럴모터스의 최신 얼티엄(Ultium) 배터리가 제공하는 전기에너지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전기자동차 드라이브 유닛인 얼티엄 드라이브로부터 추진 동력을 공급받는다. 얼티엄 드라이브는 2개의 유닛으로 구성되며 유닛 내에 있는 3개의 개별 모터로 동급 최고의 1,000마력과 11,500lb.ft 의 토크를 발휘하며, e4WD라 불리는 허머 EV의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에 탁월한 온로드 및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2] 또한, 최대 350kW의 고속충전 시스템이 적용된 800 볼트급 대용량 배터리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충전 능력을 비롯, 한 번 완충으로 563 키로미터 이상의 내부 테스트 주행거리 결과를 기록하는 등 픽업트럭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전비 효율을 자랑한다.[3] 허머 EV는 모든 장애물과 지형지물을 정복할 수 있게 하는 첨단 테크놀로지를 탑재한 오프로드 EV 슈퍼트럭을 지향할 뿐만 아니라 주행거리와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설계되었다. 세그먼트 유일의 크랩워크(CrabWalk) 사륜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특징으로, 이는 험로에서의 탁월한 기동성을 발휘하기 위해 전륜과 후륜의 꺾임 각을 같게 해 차량의 대각선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기능이다. 여기에 서스펜션 높이를 약 149mm 들어올려 바위 지형, 도강 등 극단적인 오프로드 상황을 돌파하게 지원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약 4,500mm 높이의 지형물과 6,100mm 이상 깊이의 도강 상황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35인치 굿이어(Goodyear) 랭글러(Wrangler) 다목적 MT 타이어가 적용된다.[4] 이뿐만 아니라 견고한 강판을 극한의 오프로드 조건에서도 배터리 및 차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배치한 언더 바디 아머(underbody armor) 설계와 전면 및 하부 카메라를 바탕으로 운전자가 손쉽게 장애물을 탐지할 수 있는 울트라 비전(UltraVision) 시스템, 그리고 토크 출력값, 디퍼렌셜 로커 체결, 타이어 공기압, 피치 및 롤링 각도, 드리프트 게이지, 토크 벡터링 등 다양한 인포메이션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공하는 오프로드 위젯(Off-road widgets)이 적용된다.[5] GMC는 에디션1과 별개로 고급 트림 디날리 및 보급형 트림 AT4 예약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은 에디션1과 달리 듀얼모터를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을 줄여 판매 가격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6] 한편 제너럴모터스의 첨단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에 의해 구동되는 허머 EV SUT는 디트로이트 햄트래믹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의 팩토리 제로(Factory Zero)에서 2021년 말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팩토리 제로는 제너럴모터스가 22억 달러를 투자해 40년 이상 된 설비들을 개조한 전기차 생산 전용 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들은 일체의 배출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7]
SUV
허머 EV SUV는 허머 EV의 SUV 버전으로, 허머 EV SUT에서 선보인 바 있는 다양한 첨단기술이 장착되어 있다. 허머 EV SUV는 먼저 공개되었었던 픽업트럭 버전에 비해 차체 길이가 약 22.9mm 가량 짧아졌다. 대신, 그만큼 더 높은 램프각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오프로드 주파 성능은 픽업트럭 버전을 더욱 앞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단종된 H2와 H3를 연상케 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갖춘 스타일링으로 완성되어, 더욱 매력적인 외관을 보여준다.[8] 허머 EV SUV는 전기자동차로서 막강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제너럴모터스의 차세대 전기자동차 플랫폼인 얼티엄(Ultium) 플랫폼과 얼티엄 드라이브 시스템에 기반해 설계된 허머 EV SUV는 830마력의 최고출력과 약 1590kg.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그리고 이 막대한 동력을 통해 풀사이즈 SUV임에도 불구하고 약 96km/h 가속을 단 3.5초 만에 해치울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허머 EV SUV는 자차에 탑재된 막대한 양의 배터리를 활용해 다른 전기차를 충전시켜줄 수도 있는 충전기 역할도 해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9] 허머 EV SUV는 오프로드 성능 면에 있어서 먼저 공개된 픽업트럭 버전에 비해 월등한 능력을 발휘한다. 9인치 짧아진 차체 및 휠베이스 덕분에 램프각이 더욱 커져 장애물 통과 시 더욱 유리하다. 여기에 2X, 3X, 에디션1 트림에는 사선 방향으로 주행 가능한 크랩워크(CrabWalk) 4륜 조향 기능까지 적용되어, 약 10.8m에 불과한 최소 회전반경을 자랑한다. 이는 포드(Ford)의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보다도 작은 것으로, 이 덕분에 오프로드는 물론, 복잡한 도심지에서도 높은 기동성을 제공한다.[10] 이 뿐만 아니라 약 330mm에 달하는 서스펜션 트래블과 더불어, 얼티엄 드라이브 시스템이 제공하는 3모터 추진체계를 통해 60%의 경사면을 전진과 후진 양쪽 모두 등판 가능하며, 최대 약 81.3cm의 수심을 도강할 수 있다. 또한 허머 EV SUV는 최신의 위성 렌더링 트레일매핑 기능을 활용, 전용의 마이지엠씨(myGMC)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의 에너지 소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포장도로에서 경로를 탐색할 수도 있다.[11] 아울러 GMC는 허머 EV SUV에 별도로 적용 가능한 전용 오프로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용의 18인치 알로이휠과 35인치 굳이어 오프로드 타이어, 언더바디 아머와 록 슬라이더, 언더바디 카메라가 포함된 울트라비전(UltraVision) 시스템, 전면 e로커 및 헤비듀티 스풀라인 하프 샤프트 등을 제공한다.[12] 허머 EV SUV는 2023년 초부터 생산이 시작되어 2024년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은 79,995 달러(한화 약 8,937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트림인 에디션1은 105,595 달러(한화 약 1억 1,796만 원)이다. 그리고 에디션1 전용 오프로드 패키지를 적용하는 경우에는 110,595 달러(한화 약 1억 2,355만 원)이다.[13]
특징
배터리
허머 EV는 최대 1,000마력의 출력을 끄집어 낼 수 있음에도 높은 효율을 보이는 이유는 제너럴모터스(GM)가 오랫동안 ㈜엘지화학과 함께 개발해온 배터리 솔루션, 울티엄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너럴모터스의 울티엄은 25년동안 배터리 개발에 매진해온 결과물이다. 허머 EV에 탑재된 울티엄 배터리팩에는 다섯 가지 종류의 구동장치와 더불어 2개의 전기모터와 함께 ㈜엘지화학과 개발한 배터리셀이 탑재되어 있다. 약 350kWh급 배터리셀이 탑재되어 있는데, 이 용량은 코나 EV 배터리 용량의 5.5배에 달한다. 막대한 용량 덕분에 거대한 차체와 무게를 지닌 허머 EV는 무려 564km를 주행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배터리팩 덕분에 기존의 허머보다 더 강력한 비틀림 강성을 지닐 수 있었는데, 특히 허머 EV SUT는 제너럴모터스가 개발한 모든 트럭 중 비틀림 강성이 가장 우수한 트럭이다. 가장 큰 무게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팩이 아래에 탑재되어 있어 차체를 제어하는 능력은 물론 주행 안정성도 대폭 개선되었다. 두 회사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오프로더로서 꼭 필요한 험로 주파 능력을 갖추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해 제너럴모터스의 엔지니어들은 전면 오버행의 길이를 줄이며 동시에 등판 경사각도를 높이고자 배터리팩을 비롯해 플랫폼 설계를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울티엄 배터리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소재에 있다. 제너럴모터스의 울티엄 배터리는 제너럴모터스뿐만 아니라 2020년 기준 개발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중 코발트 함량이 가장 낮다. 코발트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꼭 필요한 소재이나 희귀소재라는 점과 더불어 채굴량의 한계로 인해 가격이 무척 높다는 단점이 있다. 약 50% 가량이 콩고에 위치한 광산에서 채굴되는데, 수요량을 맞추기 위해 일부 광산에서는 아동 노동 착취 문제가 발생하면서 윤리적이지 못해 이슈되기도 했다. 그래서 제너럴모터스와 ㈜엘지화학은 오랫동안 니켈의 함량을 높인 양극재와 음극재 개발을 진행했고, 결국 니켈, 코발트, 망간 그리고 알루미늄의 비율을 최적화한 배터리 기술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020년까지 출시된 파우치형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 중 가장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가 될 수 있었다. 또 다른 특징적인 것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종류의 전기자동차에서 배터리만큼이나 중요도가 높은 부품이 바로 배터리관리시스템이다. 배터리관리시스템은 배터리셀에서 만들어내는 전기 에너지의 안정화를 유도하며 각 셀에 전달되는 부하를 줄이거나 균형을 맞추고, 충전 시 발생하는 부하를 컨트롤해 궁극적으로 배터리셀의 수명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부분에서도 울티엄 배터리셀은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전보다 능동적으로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허머 EV는 350kW DC 고속충전기로 급속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혀졌는데, 이는 2020년까지 등장한 충전 기술 중 빠른 편에 속한다. 그래서 단 10분만에 약 160km 가량을 주행할 수 있을 정도의 충전 속도를 보여준다. 또한 전압에 있어서도 기존의 400 볼트급 전압을 자체적으로 800볼트까지 승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배터리 내에 내장되어 있는데, 포르쉐(Porsche) 타이칸(Taycan) 역시 800 볼트급 배터리셀을 탑재하고 매우 빠른 충전 속도를 보여준 바 있다. 허머 EV의 경우 자체 승압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별도의 컨버터가 없더라도 기존 400볼트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단 10분만 충전하더라도 도심 주행에 문제가 없는 수준의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14]
각주
- ↑ 최태인 기자, 〈'대기만 1년' GMC, 1,000마력 몬스터 픽업 '허머EV'. 사전계약 10분 만에 완판〉, 《오토데일리》, 2020-10-22
- ↑ 구기성 기자, 〈GMC, 1,000마력 내는 전기트럭 '허머 EV' 공개〉, 《오토타임즈》, 2020-10-21
- ↑ 김훈기 기자, 〈(오토포토) GMC 허머 EV 완전 공개 '1000마력·완충시 563km 달리는 야수'〉, 《오토헤럴드》, 2020-10-21
- ↑ 김민범 기자, 〈GM, 최고출력 1000마력 ‘허머 EV’ 공개… “기름 먹는 하마에서 친환경 전기트럭으로 부활”〉, 《동아닷컴》, 2020-10-21
- ↑ 박소현 객원기자, 〈GMC 허머, 전기 픽업트럭으로 부활…'배출가스 제로' 허머 EV 공개〉, 《매일경제》, 2020-10-21
- ↑ 박홍준 기자, 〈'1억3000만원짜리 괴물 트럭' 허머 EV, 10분만에 완판…근데 몇 대?〉, 《모터그래프》, 2020-10-22
- ↑ 〈"이젠 기름 안 먹어!" 초고성능 전기차로 재탄생한 차세대 허머 EV 공개!〉, 《모토야》, 2020-10-21
- ↑ 김한솔 기자, 〈GMC 허머 EV SUV가 온다, 830마력·483km 주행〉, 《탑라이더》, 2021-04-07
- ↑ 권지용 기자, 〈'오리지널의 귀환' GM, 830마력 허머 EV SUV 공개〉, 《모토그래프》, 2021-04-06
- ↑ 기노현 기자, 〈830마력의 GMC 허머 EV SUV, 픽업트럭보다 느린 이유는?〉, 《오토트리뷴》, 2021-04-08
- ↑ 글로벌오토뉴스, 〈GMC, 허머 EV SUV 2023년 출시한다.〉, 《다나와자동차》, 2021-04-07
- ↑ 이승연 기자, 〈부활하는 허머...GM, '830마력' 허머 EV SUV 공개〉, 《블로터》, 2021-04-05
- ↑ 〈'기름먹는 하마'에서 '슈퍼 전기 오프로더'로 변신! - GMC, 허머 EV SUV 공개!〉, 《모토야》, 2021-04-07
- ↑ 박종제 에디터, 〈새로운 허머 EV에 탑재된 울티엄 배터리 기술〉, 《오토뷰》, 2020-10-30
참고자료
- 〈"이젠 기름 안 먹어!" 초고성능 전기차로 재탄생한 차세대 허머 EV 공개!〉, 《모토야》, 2020-10-21
- 박소현 객원기자, 〈GMC 허머, 전기 픽업트럭으로 부활…'배출가스 제로' 허머 EV 공개〉, 《매일경제》, 2020-10-21
- 김민범 기자, 〈GM, 최고출력 1000마력 ‘허머 EV’ 공개… “기름 먹는 하마에서 친환경 전기트럭으로 부활”〉, 《동아닷컴》, 2020-10-21
- 김훈기 기자, 〈(오토포토) GMC 허머 EV 완전 공개 '1000마력·완충시 563km 달리는 야수'〉, 《오토헤럴드》, 2020-10-21
- 구기성 기자, 〈GMC, 1,000마력 내는 전기트럭 '허머 EV' 공개〉, 《오토타임즈》, 2020-10-21
- 최태인 기자, 〈'대기만 1년' GMC, 1,000마력 몬스터 픽업 '허머EV'. 사전계약 10분 만에 완판〉, 《오토데일리》, 2020-10-22
- 박홍준 기자, 〈'1억3000만원짜리 괴물 트럭' 허머 EV, 10분만에 완판…근데 몇 대?〉, 《모터그래프》, 2020-10-22
- 박종제 에디터, 〈새로운 허머 EV에 탑재된 울티엄 배터리 기술〉, 《오토뷰》, 2020-10-30
- 이승연 기자, 〈부활하는 허머...GM, '830마력' 허머 EV SUV 공개〉, 《블로터》, 2021-04-05
- 권지용 기자, 〈'오리지널의 귀환' GM, 830마력 허머 EV SUV 공개〉, 《모토그래프》, 2021-04-06
- 김한솔 기자, 〈GMC 허머 EV SUV가 온다, 830마력·483km 주행〉, 《탑라이더》, 2021-04-07
- 〈'기름먹는 하마'에서 '슈퍼 전기 오프로더'로 변신! - GMC, 허머 EV SUV 공개!〉, 《모토야》, 2021-04-07
- 글로벌오토뉴스, 〈GMC, 허머 EV SUV 2023년 출시한다.〉, 《다나와자동차》, 2021-04-07
- 기노현 기자, 〈830마력의 GMC 허머 EV SUV, 픽업트럭보다 느린 이유는?〉, 《오토트리뷴》, 2021-04-08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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