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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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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woen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6월 20일 (목) 10:35 판 (새 문서: '''황소바람'''<!--황소 바람-->은 좁은 틈으로 세게 불어 드는 바람을 말한다. == 개요 == 황소바람은 좁은 곳으로 가늘게 불어오지만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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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바람은 좁은 틈으로 세게 불어 드는 바람을 말한다.

개요[편집]

황소바람은 좁은 곳으로 가늘게 불어오지만 매우 춥게 느껴지는 바람을 말한다. 옛날 서민들에게 가장 추운 바람은 황소바람이었다. 지금은 집에 난방이 잘 되어 한겨울에도 집 안에서 속옷 차림으로 지낼 수 있지만, 옛날 서민들은 한겨울날 문풍지 떠는 소리와 함께 문틈으로 스며들어오는 바람에 오금이 저리도록 떨면서 밤을 보내야 했다. 특히 작은 창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바깥공기는 차라리 바깥에서 거세게 휘몰아치는 찬바람을 직접 맞는 것보다 더 춥게 느껴진다. 이처럼 '좁은 곳으로 가늘게 불어오지만 매우 춥게 느껴지는 바람'을 황소바람이라 하는데, 역설적인 이름이 아닐 수 없다.[1]

황소바람은 크게 치는 몸부림을 황소부림, 크게 울부짖는 울음을 황소울음이라 한다. 황소는 큰 수소를 말하는데 기운 역시 세다. 그래서 황소의 속성을 이용한 표현에는 세고 강하다는 뜻이 많이 들어 있다. 황소숨 역시 크게 쉬는 숨이란 뜻이다. 황소바람은 황소숨처럼 세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좁은 틈으로 세게 불어 드는 바람이 황소바람이다. 황소하면 우리는 먼저 부피가 크고, 힘이 센 것을 떠올리게 된다. '황소 영각하는 소리 같다'는 말이 있는데 '영각'이란 황소가 암소를 찾아 테너 목청으로 길게 뽑아 우는 소리를 말한다. 사람 소리로 치면 '높이 떨며 속되게 내지르는 소리'를 뜻하는 '놀량목', 귀신 소리로 치면 수렁에 빠져드는 ♂귀신이 ♀귀신 불러모으는 초혼성(招魂聲) 따위에 해당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황소걸음'이란 말은 황소처럼 느릿느릿 꾸준히 걷는 걸음을 말한다. 그렇다고 '황소바람'도 느리고 부피가 큰 바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좁은 틈서리나 구멍으로 세차게 들어오는 칼날 같은 바람'이 바로 황소바람이다. 무시무시한 소리를 남기며 광야를 건너오는 바람도, 요란한 예고와 함께 대한해협을 집어삼킬 듯 하늘 높이 날뛰며 미친 듯이 일본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아니다. 영각에 지치고 지치다가 발광(發狂)해 버린 황소가 뿔을 곤두세우고 들이닥치는 바람이라고 한다.[2][3]

황소바람과 흘레바람[편집]

날이 가물어 물기를 머금지 않은 바람을 '마른바람'이라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세차게 부는 마른바람은 '강바람'이라 한다. 가문 땅에서 강바람이 불면 먼지를 일으키는 '먼지바람'이나 흙가루를 날리는 '흙바람'이 된다. 좁은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을 '틈바람'이라고 하는데, 틈바람 중에서도 좁은 틈으로 거세게 들이닥치는 바람을 가리킬 때는 '황소바람'이라고 한다. '살바람'은 틈새로 들어오는 찬 바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초봄에 부는 찬 바람을 뜻하기도 한다. '웃바람'은 방 안의 천장이나 벽 사이로 스며드는 찬 기운을 가리키는 말인데, 우리가 흔히 '웃풍'이라고도 한다.

'흘레바람'은 비나 눈을 몰아오는 바람이다. 이런 '비바람'이나 '눈바람'이 세차게 불면 우산을 써도 별로 소용이 없겠지만, 하지만 눈을 날리며 바람씨도 잔잔한 '눈꽃바람'은 그런대로 쐴 만한다. 사람이나 짐승이 직접 일으키는 바람들도 있다. 손을 흔들어서 '손바람'을 내기도 하고, 코로 '콧바람'을 내보내기도 하며, 입으로 '입바람'을 불기도 한다. 입술을 좁게 오므려서 '휘파람'을 불기도 하는데, 길게 불면 '긴파람'이 된다. 옷깃을 풀럭풀럭 날리면 '깃기바람'이 일고, 새가 날개를 퍼덕이거나 헬리콥터가 날개를 돌리면 '날개바람'이 생긴다. 참고로 새의 날개를 '바람칼'이라고도 한다. 하늘을 나는 새의 날개가 바람을 가르는 듯하다는 뜻이다.[4]

바람의 종류[편집]

  • 높새바람 : 특정 지역에서만 부는 바람을 지방풍 또는 국지풍(局地風)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지방풍 중 대표적인 것이 높새바람이다. 예로부터 북쪽을 높(高) 또는 뒤(後), 동쪽을 새(沙)라고 하였다. 높새란 북동쪽을 가리키고 북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높새바람이라고 한다. 높새바람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차고 습기를 띤 한대 해양성 기단인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동해까지 확장되어 정체하다가 태백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불어내리면서 푄(Föhn) 현상을 일으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부는 것이다.
  • 샛바람(동풍) :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저기압의 전반에서 항상 동반되는 바람이다. 낚시에 주로 나쁜 영향을 주는 바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을 낮추는 것이다. 샛바람이 강해지면 파도가 높아지고 먼바다에 폭풍주의보를 동반하기도 한다.
  • 하늬바람(서풍) : 일반적으로 서풍을 하늬바람이라 부르지만 해안가 주민이나 어부들은 갈바람이라고도 부른다. 봄에 부는 서풍과 가을에 부는 서풍은 조금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봄에 부는 서풍은 따뜻한 느낌이지만 수온을 떨어뜨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떨어뜨린다. 가을에 부는 서풍은 쌀쌀한 느낌이지만 물속에 용존산소량을 늘려 물고기의 활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 마파람(남풍) :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바람이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남풍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자주 분다. 밥을 눈 깜짝할 사이에 먹어치울 때 흔히 쓰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란 속담은 남풍이 불면 대개 비가 오게 마련이어서 게가 겁을 먹고 눈을 급히 감는 데서 생긴 말이다.
  • 된바람(북풍) : 겨울철에 자주 부는 바람이다. 찬바람이지만 동해안에서는 파도를 높게 만들고 물색을 흐리게 하지만 수온을 올려주는 역할도 하여 낚시에는 좋은 조건을 만들기도 한다.
  • 해풍 : 낮에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부는 바람.
  • 육풍 : 밤에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부는 바람.
  • 계절풍 : 공기의 대류중 규모가 크고 계절에 따라 방향이 바뀌는 바람으로 여름에는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고 겨울에는 육지에서 바다로 분다.
  • 곡풍 : 낮에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를 향해 부는 바람.
  • 산풍 : 밤에 산꼭대기에서 골짜기로 향하여 부는 바람.
  • 연풍 : 바람의 강도가 약한 바람.
  • 돌풍 : 일시적이지만 풍속이 갑자기 빨라지고 풍향도 급격히 변하며 때로는 천둥번개를 동반하기도 하는 바람.

한국어로 된 바람 이름

  • 가는바람 : 약하게 솔솔 부는 바람.
  • 가맛바람 : 가마를 타고 가면서 쐬는 바람.
  • 간들바람 : 부드럽고 가볍게 살랑살랑 부는 바람.
  • 갈마바람 : 뱃사람들의 말로 '서남풍'을 이르는 말.
  • 갑작바람 : '돌풍'의 북한어.
  • 강바람 : 비는 내리지 아니하고 심하게 부는 바람.
  • 강쇠바람 : 첫가을에 부는 동풍
  • 건들마 : 남쪽에서 불어오는 초가을의 선들선들한 바람.
  • 건들바람 : 초가을에 선들선들 부는 바람.
  • 고추바람 : 살을 에는 듯 매섭게 부는 차가운 바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골바람 : 골짜기에서부터 산꼭대기로 부는 바람.
  • 날파람 : 빠르게 날아가는 결에 일어나는 바람.
  • 내기바람 : 산비탈을 따라 세게 불어 내리는 온도가 높거나 건조한 바람.
  • 늦바람 : 저녁 늦게 부는 바람.
  • 댑바람 : 북쪽에서 불어오는 큰 바람.
  • 도리깨바람 : 도리깨질을 할 때에 일어나는 바람.
  • 된마파람 : 뱃사람들의 말로 '동남풍'을 이르는 말.
  • 된새바람 : 뱃사람들의 말로 '동북풍(東北風)'을 이르는 말.
  • 마칼바람 : 뱃사람들의 은어로 '서북풍'을 이르는 말.
  • 맞바람 : 양편에서 마주 불어오는 듯한 바람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 명지바람 :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 박초바람 : 배를 빨리 달리게 하는 바람이라는 뜻으로, 음력 5월에 부는 바람을 이르는 말.
  • 벼락바람 : 갑자기 휘몰아치는 바람.
  • 북새바람 : 북쪽에서 불어오는 추운 바람.
  • 옆바람 : 배의 돛에 옆으로 부는 바람.
  • 용숫바람 : 회오리바람.
  • 용오름 : 육지나 바다에서 일어나는 맹렬한 바람의 소용돌이.
  • 피죽바람 : 피죽도 먹기 어렵게 흉년이 들 바람이라는 뜻으로, 모낼 무렵 오래 계속하여 부는 아침 동풍과 저녁 서북풍을 이르는 말.
  • 흘레바람 : 비를 몰아오는 바람.
  • 소소리바람 :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 소소리는 본래 회오리를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가을이나 겨울에 회오리치듯 휘몰아 불어오는 바람.
  • 소슬바람 : 가을에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주며 부는 으스스한 바람.
  • 살바람 : 초봄에 부는 찬바람 또는 좁은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
  • 색바람 : 가을에 부는 선선한 바람.
  • 왜바람 : 방향 없이 이리저리 함부로 부는 바람. 변덕스러운 바람.[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황소바람〉,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2. <우리말 여행> 황소바람〉, 《서울신문》, 2009-01-22
  3. 전북일보, 〈<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황소바람은?〉, 《전북일보》, 2009-01-22
  4. 이대성, 〈황소바람과 흘레바람〉, 《사이트명》, 2012-12-25
  5. 시대정신, 〈바람의 종류〉, 《다음 블로그》, 2017-03-07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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