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구
기후구(氣候區)는 기후대를 비슷한 기후 특성에 따라 세분한 지역을 말한다. 식물 분포, 해양의 위치, 산맥의 높이 따위를 기준으로 하여 세분한다.
개요
기후구란 본질적으로 균질인 기후 특성을 갖는 지역을 말한다. 즉, 기후구분에 의해서 지역 구분된 개개의 지역을 말한다. 기후구는 일반적으로 광범위한 기후대를 세분한 것을 가리킨다. 또한, 기후 구분법에 따라서 지역구분된 각각의 지역단위를 말한다. 기후구는 대상으로 하는 지역을 취하는 방법이나 기후구분의 목적과 단계 등에 따라 크게도 작게도 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이어져 있는 지역을 말한다.
쾨펜(1923)은 단순히 온도에 기초를 둔 기후 분류법을 지향하고, 보다 복잡한 방법으로 기후구를 분류한다. 제1차 분류에서는 온도대를 가장 온난한 지역(A)에서 가장 추운 지역(E)의 5개로 나누었다. 제2차 분류에서는 계절에 따른 건조와 습윤을 기준으로 나누었다. 제3차 분류에서는 여름철의 기온을 가장 고온(a), 적온(b), 가장 저온(c)으로 나누어 각각의 기호로써 나타내었다. 그 후 트레와더가 식생경계가 잘 맞도록 수정하였는데, 세계적으로나 대한민국에서나 가장 널리 이용되는 기후구분 체계이다.[1][2][3]
기후
기후(氣候, climate)는 특정 장소에서 해마다 되풀이되는 보편적인 대기의 종합적인 상태를 말한다. 기후는 계속하여 변동하기 때문에 최근 30년 사이의 평균값으로 현재 기후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를 기후 평년값 또는 예년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기후의 변화폭이 커지면서 10년 단위의 평균을 따로 산출하여 기후변화 지표로 삼고 있다. 한편 대기의 상태는 시시각각 변하며 날씨는 이러한 대기의 자연적 변화를 가리키는 말이다. 날씨는 계절에 따라 계속하여 변하며 하루하루가 다르지만 이러한 변화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어 이를 기후라고 한다. 물론 기후 역시 장기간에 걸쳐 계속하여 변화한다. 현대에 들어 가속되는 지구온난화는 급격한 기후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 지역의 기후는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기후를 결정하는 요인들의 상호 작용을 기후계라고 한다. 기후계를 이루는 요소들로는 대기권, 수권, 암석권, 빙하권, 생물권이 있다. 기후계는 판 구조의 변화, 지구의 궤도 변화와 같은 자연적 원인과 온실가스, 토지 이용의 변화와 같은 인위적 원인의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변화한다. 기후의 특성은 생태계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준다. 한 지역의 기후 특성은 기온, 습도, 강수, 구름, 바람과 같은 기후 인자들을 지표를 이용하여 구분할 수 있다. 쾨펜의 기후 구분은 이러한 기후 인자 가운데 기온과 강수를 기준으로 특히 식물의 생태적 특징에 부합하도록 기후를 구분한 것이다.
특징
기후는 대기 현상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일반화된 것을 말한다. 즉 가장 출현 확률이 높은 대기의 종합상태이다. 19세기에는 기후를 대기의 평균상태라 정의하고, 기후요소 관측값의 연, 월 평균값 등의 조합에 의하여 표현하였다. 그러나 장년 평균값이라고 해도 반드시 그곳의 최다빈도를 나타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현상의 설명이나 서인 적 설명에도 불충분하다. 그래서 기후를 매일 매일의 대기의 종합상태로 나타내 주는 날씨의 중복으로 받아들여 대기대순환이나 요란을 기초로 한 기단, 전선, 기압장, 일기도 등의 출현빈도 분포 때문에 동적, 종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견해가 근년에 들어 많이 발달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장시간의 기후값으로 30년간의 평균을 사용하되 10년을 주기로 그 값을 갱신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04년의 기후 값은 1971년에서 2000년까지 관측한 날씨의 평균값이 된다. 이 평균값은 단순한 산술평균을 의미할 뿐 최빈값이나 중간값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질시대의 시공간 크기에서 보면 지구는 반복적인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되고 있으며, 엘니뇨와 같은 국지적 기상 이변이 반복된다. 따라서 기상 현상을 관측하는 시공간의 크기 문제, 국지적 기상 이변, 산업화 이후 인간의 영향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같은 현상은 기후의 정확한 정의를 확정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도 일반적인 기후의 정의를 내린다면 "기후란 한 지역에서의 관련된 기후요소를 지나치게 짧지 않은 기간에 걸쳐 관찰한 전구 통계학적 기술로서 지구 대기권의 성질과 변화를 충분히 상세하게 특징지어 설명하는 것이다."
기후 구분
지구상에서 나타나는 기후 현상은 매우 복잡하다. 또한 기후는 다른 환경과는 달리 시간에 따른 변화도 크다. 그러므로 기후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특성을 기준으로 유형화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일정한 기준으로 기후를 유형별로 분류한 것을 기후 구분이라 한다. 기후의 구분에는 기후의 발생 원인을 중심으로 하는 발생적 기후 구분과 식생과 같이 기후의 특징을 잘 반영할 수 있는 지표를 중심으로 그것의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요소의 평균 값을 기준으로 구분하는 경험적 기후 구분이 있다. 발생적 기후 구분으로는 기단을 기준으로 한 알리소프의 기후 구분이 있으며 경험적 기후 구분으로는 쾨펜의 기후 구분이 대표적이다.
발생적 기후 구분
기후요소에 영향을 주는 기단의 분포를 중심으로 하는 발생적 기후 구분은 세 가지 기준을 통해 기단을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 기준은 습도로 건조한 대륙성 기단(c)과 윤습한 해양성 기단(m)으로 구분한다. 두 번째 기준은 기단의 발생 위치에 따른 온도로서 열대(T), 극권역(P), 극지(A), 몬순(M), 적도대(E), 그리고 건조 하강 기류와 같은 특이 기단(S)으로 나뉜다. 세 번째 기준은 기단의 상태에 따른 것으로 주변의 온도보다 낮을 경우 k를 높을 경우 w를 부여한다. 이러한 기단의 구분에 따른 기후는 1950년대부터 일기예보에 도입되었으며 이후 1973년 기후 구분의 한 종류로 자리잡았다.
경험적 기후 구분
1918년 블라디미르 쾨펜이 발표한 쾨펜의 기후 구분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쾨펜의 기후 구분은 월 및 연 평균기온과 강수량을 변수로 하여 기후를 구분하는 방법으로 전 세계의 식생대 분포를 설명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이후 독일의 기상학자 루돌프 가이거가 1954년과 1961년에 쾨펜의 기후 구분을 수정하였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쓰이는 쾨펜의 기후 구분은 가이거가 수정한 것이다.
기후 변화
기후 변화는 현재의 기후계가 자연적인 원인이나 인위적인 원인으로 인해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 지구온난화 등을 방지하기 위한 몬트리올 의정서와 같은 국제협정에서는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전체 대기의 성분을 바꾸는 인간 활동에 의한, 그리고 비교할 수 있는 시간동안 관찰된 자연적 기후 변동을 포함한 기후의 변화"로 정의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국제 연합 기본 협약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지구 온난화와는 달리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기후의 변화는 "기후 변이성"이라 구분하고 있다.
인공기후
가장 작은 인공기후는 건물 내의 냉·난방이다. 그러나 이것을 개개의 건물단위로 하지 않고 지역단위로 일괄하여 행하는 지역난방·지역냉방이 이미 실시되고 있고, 도시화 지역으로서 이 시설이 없는 곳은 없다. 대규모의 자연 기후 자체를 바꾸기 위하여 레닌그라드 지구(地球) 물리 중앙관측소 등에서는 북쪽의 자연개조를 연구하고 있다. 북극의 얼음을 녹이기 위하여 표면에 흑색물질(黑色物質)을 살포하거나 특수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안(案)이 있다. 또한 베링해협에 거대한 댐을 쌓아서 난수(暖水)를 끌어들일 것도 검토되고 있다. 이와 같은 자연개조에 있어서 인공기후는 그 결과 열 밸런스·습도순환(濕度循環)이 무너지거나 수위(水位)가 올라가거나 하여 그 파급적인 부작용의 측정이 어렵다.아무튼 후라가 제안한 거대한 돔이나 혹은 에어 커튼의 사용에 의해서 도시지역의 일부는 완전히 전천후식(全天候式)이 되어 개개의 냉·난방은 일정한 평균적 적온(平均的適溫)을 원하는 온습도(溫濕度)로 조절하기 위해서 쓰이게 된다.[4]
기후대와 기후구
기후 분포의 가장 간단한 유형은 열적특성에 따라 기후가 배열되는 것인데, 이것은 이미 그리스 시대부터 주목되었었다. 이 기후대(climatic zone)는 위도에 따라 동서로 대장(帶壯)을 이루고, 이것이 크게 열대(熱帶), 온대(溫帶), 한대(寒帶)로 구분됨은 이미 고찰한 바 있다. 그러나 하나의 기후대에서도 여러 가지 인자에 따라 또는 요소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기후형이 있고, 이것을 종합적으로 표현하려고 여러 가지 방법이 강구되어 왔다. 따라서 기후대는 또 여러 개의 종합적인 기후형이 차지하는 기후구(climatic area)로 구분된다. 기후구가 단순한 공간(空間)이 아니고 인간과 관계를 갖는 지역공간일 때는 이것을 기후지역(climatic region)이라고 한다. 기후구는 기후의 스케일에 따라 더 세분될 수도 있다.[5]
기후대
기후대란 기후 구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온도에 의해 즉 기온의 분포에 의해 구분되는 일정한 기후 지역을 말한다. 지표의 기온분포에 따라 구분하며 기후가 비슷한 지역을 위도와 거의 평행하게 나눈 구역을 말한다. 기후대에 대한 개념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부터 있었다. 일반적으로 기온분포는 지구의 열적 특성이며 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는 태양복사에너지의 지구의 불균질 가열의 기본이 되는 위도이다. 따라서 기후대는 위도와 대체로 평행하게 나타난다. 기온을 기후대의 기준인 자로 이용한 사람에는 쾨펜(W. Koppen), 트레와다(G. T. Trewartha), 게르거(Gerger) 등이 있다.
지구상의 위도를 따라 대상(帶狀)으로 비슷한 기후를 볼 수 있는데 이를 기후대라고 한다. 지구의 기후대는 크게 열대, 온대, 한대로 구분하지만 같은 기후대 내에서도 여러 가지의 기후인자나 기후요소의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의 기후형이 있다. 예를 들면 열대 내에서도 열대습윤기후, 열대건조기후 등의 기후형이 있고, 토양의 생성·발달을 지배하는 것은 이들 기후형이다. 토양의 생성·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후'이고 주어진 모암과 지형에 적극적으로 가해지는 인자이므로 기후인자는 능동적 인자라 할 수 있다. 토양학이 지질학에서 분화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기후조건에서는 암석이 달라도 같은 토양이 분포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난 뒤부터이다.
하지만 기온의 분포는 위도뿐만 아니라 지형적 특성, 물과 육지의 상대적 위치 관계 등 다양한 인자들에 영향을 받으며 기온뿐만 아니라 연평균, 월평균 기온의 차이 등이 복잡하게 기후대 분포를 정의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현재 기후대의 분류 방법에는 수리 기후적 분류와 물리 기후적 분류가 있다.
수리적 기후대는 남반구와 북반구에 있는 회귀선에 의하여 열대를 나누고 극지방에 있는 극권에 의하여 온대와 한대를 나누는 방식이며 물리적 기후대는 일반적으로 기후대라고 할 때 사용하는 분류기준이다. 연평균기온이 섭씨 10° 이하의 지대를 한대 기후, 10℃에서 20℃ 사이를 온대기후, 섭씨 20° 이상을 열대기후로 나눈다. 현재 많이 사용하는 쾨펜의 분류 방법은 여기에 평균기온, 강수 조건에 따라 열대기후, 건조기후, 온대기후, 아한대기후, 한대기후의 5개의 기후대로 분류하고 다시 11기후구로 구분한다.[6][7]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기후구〉, 《네이버 국어사전》
- 〈기후구〉, 《용어해설》
- 〈기후구〉, 《대한건축학회 건축용어사전》
- 〈쾨펜의 기후구〉, 《산림임업 용어사전》
- 〈기후〉, 《위키백과》
- 〈기후대와 기후구〉, 《기상백과》
- 〈기후대〉, 《물백과사전》
- 〈기후대〉, 《토양사전》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