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초여름은 이른 여름을 말한다. 주로 음력 4월을 이른다.
개요
초여름은 자연 계절 또는 기상·기후학적 계절로는 대체로 일평균기온이 20∼25℃이고 일최고기온이 25℃ 이상이다. 장마는 일평균기온이 20∼25℃이고 일최고기온이 25℃ 이상이며 강수량이 집중되고, 한여름은 일평균기온이 25℃ 이상이고 일최고기온이 30℃ 이상이며 늦여름은 일평균기온이 20∼25℃이고 일최고기온이 25℃ 이상이다. 이 기간은 지역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난다. 6월로 들어서면 태양의 고도가 높아져 일사가 강해지며, 하지까지 낮이 점점 길어져 기온이 계속 상승한다. 그리하여 일최고기온은 25℃ 이상을 나타내며 6월 하순에는 30℃를 넘는 일도 있다. 봄철까지 남아 있던 시베리아 고기압은 완전히 쇠퇴하고, 남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가와 겨울과는 반대의 기압 배치를 나타낸다.
진달래가 봄의 꽃이라면 철쭉은 초여름의 꽃으로 꼽힌다. 잎이 피기 전에 꽃이 먼저 피는 철쭉은 신라의 향가 <헌화가 獻花歌>에서도 인용될 정도로 우리 민족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는 꽃이다. 봄이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계절이라면 함박꽃나무는 초여름의 차분하고 은은한 맛을 자아내는 꽃이다. 대한민국에는 예로부터 밤나무가 많이 심어졌다. 초여름 밤나무 곁을 지나가면 독특한 밤나무 꽃 냄새가 난다. 또한, 여름은 농사의 계절이다. 지난 해 가을이나 올 봄에 파종한 작물을 수확하고, 가을 작물을 파종하거나 이식하는 등 가장 바쁜 농번기가 여름이다. 늦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모내기를 하는 것이 우리 농촌의 가장 큰 행사이다. 모내기를 마치고 한해의 풍년을 그리는 5월 단오절의 행사가 열린다.
모내기와 더불어 고구마 새순을 이식하고, 하지가 지나면 감자를 수확한다. 경지가 부족하고 인구가 많은 대한민국에서는 경지를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수확기가 되기 전에 감자밭에 콩을 간작(間作)한다. 하지가 지나면 보리나 밀을 수확하고 그 자리에 조를 심거나 가을 채소를 심는다. 이때에 논의 풀매기가 몇 차례 이루어지고 조밭의 솎아주기와 잡초 제거가 겹칠 때에는, 농가는 그야말로 정신없이 바쁜 계절이 된다. 한여름에는 새벽 별을 보며 논·밭에 나가 저녁 별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이 계속된다. 콩과 더불어 초여름에 파종하는 두류로는 팥·녹두가 있고, 조와 더불어 파종하는 잡곡으로는 옥수수·수수·메밀·귀리·피 등이 있다.
여름은 풍성한 과실로 식생활이 다채롭다. 초여름의 과실로는 딸기와 복숭아가 신선한 미각을 북돋우며, 한여름이 되면 참외와 수박, 토마토가 그를 대신한다. 참외와 수박이 끝날 무렵이면 포도가 영글어 가고 배·사과·감이 가을을 향해 성숙을 늦추지 않는다. 늦여름이 되면서 종종 찾아드는 태풍은 성숙기에 접어든 벼와 조, 여러 과수에 큰 피해를 준다. 이것을 이겨내면서 여름의 농사는 끝난다.[1]
여름
여름(夏, Summer)은 한 해의 네 철 가운데 둘째 철을 가리킨다. 봄과 가을 사이이며, 낮이 길고 더운 계절로, 달로는 6~8월, 절기(節氣)로는 입하부터 입추 전까지를 이른다. 즉, 여름은 온대지방의 사계절 중 하나이다. 하계(夏季), 하기(夏期), 하절(夏節), 여름철이라고도 하며, 여름날은 하일(夏日)이라고 한다. 또한 여름철의 90일 동안은 구하(九夏)라고 한다. 여름에는 일광시간 절약을 위해서 고위도의에 위치한 나라에서는 일광 절약 시간제(서머 타임제)를 실시하기도 한다. 1년을 4계절로 나누었을 때 둘째 계절을 말하며 기상학상으로는 6, 7, 8월에 해당한다. 한국의 여름은 북태평양상에 있는 해양성 열대기단의 세력권 안에 들게 되므로 남쪽의 계절풍의 영향이 커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진다.
봄과 가을 사이의 계절로서 5월 6일경인 입하부터 8월 8일경인 입추 전날까지를 말하나, 기상학상으로는 6, 7, 8월을 여름으로 친다. 한국의 경우 6월 말에서 7월 중순 전반까지는 장마철이기 때문에 별로 심한 더위는 없으며, 7월 하순부터 8월 사이가 여름의 최성기(한여름)이다. 그러나 해에 따라 상당히 변화가 심한 편이다. 한국의 여름은 북태평양상에 있는 해양성 열대기단(海洋性熱帶氣團)의 세력권 안에 들게 되므로 남쪽의 계절풍의 영향이 커 고온·다습한 기류의 유입이 많기 때문에 지형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기 쉽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8~9월 초에 걸쳐서는 태풍의 내습이 종종 있어 풍수해를 입기 쉽다.
여름의 풍경과 문화
높은 기온으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뜸해지는 때라 대부분의 일터에는 여름 휴가, 학교에는 여름 방학이 있다. 겨울과 달리 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많고, 휴가 기간 중에는 밖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과 실내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편안하게 보내는 사람들로 양극화가 이루어진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반소매나 민소매 옷에 반바지 또는 아주 얇은 긴바지를 입고 다닌다. 땀을 많이 흘리는 특성상 기력 보충을 위해 냉면, 삼계탕, 팥빙수 등을 먹기도 한다. 또 종류가 다양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는 더울 때 먹어야 더 맛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권의 여름은 높은 강수량과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승하며, 장마철이 끼어 있어 일조량이 매우 적어서 계절성 우울증까지 유발한다. 더불어 온갖 곤충들 (매미, 모기, 파리, 나방 등)이 들끓기 때문에 보기만 해도 기겁하는 사람들은 이중고의 고통을 겪는다. 반면 서구권에서는 일조량이 많은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서구권의 여름은 서안 해양성 기후, 지중해성 기후 특성상 습도가 없어 쾌적함과 동시에 신록이 무성하고 꽃들도 만발하기 때문이다. 여름 상징색은 주로 청량한 느낌의 파란색이나, 무더위, 폭염의 상징인 빨간색도 사용된다. 당장 나무위키 계절 틀의 여름 색상도 빨간색으로 사용되었다.[4]
구분
일반적인 구분
- 북반구 : 6월, 7월, 8월
- 남반구 : 12월, 1월, 2월
천문학에 따른 구분
천문학에서는 하지점(또는 하지, 6월 21일 경)에서 추분점(또는 추분, 9월 22일 경)까지를 말한다.
절기에 따른 구분
절기로는 입하(5월 5일 경)에서 입추(8월 7일 경)까지를 말한다.
기상학에 따른 구분
기상학에서는 기온 변화에 따라 계절을 구분한다. 대한민국 기상청은 여름의 시작을 9일동안 일 평균기온이 20°C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을 때, 그 첫 번째 날로 정의하며, 나흘 전부터 나흘 후까지 9일 동안의 평균기온이 이틀 연속 유지될 때를 기준으로 한다. 이는 다음과 같이 더 세분화한다.
- 초여름 : 일평균기온이 20°C∼25°C이고 일최고기온이 25°C 이상
- 장마 : 일평균기온이 20°C∼25°C이고 일최고기온이 25°C 이상이며 강수량이 집중
- 한여름 : 일평균기온이 25°C 이상이고 일최고기온이 30°C 이상
- 늦여름 : 일평균기온이 20°C∼25°C이고 일최고기온이 25°C 이상[3]
여름의 절기
- 입하(立夏) (양력 5월 5일 또는 5월 6일) : 봄이 끝나고 여름으로 들어서는 시기이다.
- 소만(小滿) (양력 5월 21일 또는 5월 22일) : 본격적인 농사 시즌이다.
- 망종(芒種) (양력 6월 5일 또는 6월 6일) : 씨를 뿌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 하지(夏至) (양력 6월 21일 또는 6월 22일) : 연중 낮이 가장 긴 시기이다.
- 소서(小暑) (양력 7월 7일 또는 7월 8일) : 조금 더운 더위의 시작이다.
- 대서(大暑) (양력 7월 22일 또는 7월 23일) :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 이른바 한여름이다.
- 입추(立秋) (양력 8월 7일 또는 8월 8일) : 가을의 시작, 즉 여름의 끝이다.[4]
여름의 단점
사계절 중에서도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계절이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원래 사람들이 싫어한 계절은 겨울이었으나 2010년 중반에 이르면서 여름이 겨울을 역전하고 가장 사람들이 싫어하는 계절로 통계가 잡히고 있다. 오히려 2010년대 중반부터는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도 다소 보인다. 이런 여름 기피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단순히 더위가 점점 심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들보다 유난히 단점이 많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서는 추위는 막을 방법이 무궁무진하지만, 더위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 타 계절들에 비해 사건사고와 자연재해가 제일 많이 나타나는 계절이라서 제일 위험하고 제일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이른바 선진국 중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는 지역에 위치한 나라는 드물다는 점도 이것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 소음 공해가 가장 심한 계절이다. 교외 지역에서는 낮에는 매미, 밤에는 각종 풀벌레 소리가 자주 들리며 파리나 모기 등의 작은 곤충도 소음을 일으킨다. 해안 지역에서는 여름 낮에는 서핑, 제트스키, 해수욕 등을 즐기고 여름 밤에는 해수욕장 앞에서 클럽처럼 파티를 하는 문화가 있어서 밤마다 바다 인근 지역에 엄청난 소음 피해를 준다. 규모가 큰 해수욕장 주변의 주민들은 창문을 모두 닫아도 밤새도록 들리는 엄청난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해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할 정도다. 도심지에서도 시골 것보다 훨씬 시끄러운 매미, 여름 축제, 여름 밤의 번화가, 고성능 컨버터블 등 여름에 유달리 심해지는 소음 요인들이 존재한다. 직접적인 풍수해를 입지 않더라도 빗소리와 바람 소리, 천둥 소리도 거슬릴 수 있다.
- 비가 자주 내리는 계절이라서 빗물이 들어오지 않게 창문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빗물 묻은 곳을 그냥 방치하면 곰팡이, 악취, 부식 등이 발생해서 훼손될 수 있다. 만약 빗물이 묻었다면 즉시 수건 등으로 닦는 게 상책이다. 창문 관리 때문에 여름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 온도와 습도가 높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증가한다. 에어컨이 없으면 누가 옆에 오는 것도 질색일 정도.
- 의외지만, 야외와 실내의 온도 차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거나 극단적으로는 여름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 덥고 땀을 자주 흘리기 때문에 더위를 해소하고 청결함을 유지하고자 자주 씻게 되는데, 이 때문에 무좀과 습진에 취약해진다. 즉, 자주 씻는 것도 명쾌한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셈.
- 자외선이 가장 많은 계절인지라 겨울보다 노화가 빠르다: 적도 지역 사람들이 다른 지역의 사람들보다 수명이 평균적으로 20년 가량 짧은데 그 이유가 바로 이 많은 자외선으로 인해 빨리 늙기 때문이다.
- 해충들이 활개를 친다: 파리, 바퀴벌레, 나방, 수만가지 잡벌레들이 자기 세상을 만나는 계절이며, 이로 인한 각종 질병과 식중독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매미 역시 소음과 심히 징그러운 사체로 악명이 높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인 이 벌레가 여름에 매우 득실거린다.
- 위생이 악화되고 전염병,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그래서 그날 요리한 음식은 그날 안에 무조건 먹든가 냉장고에 보관하든가 버리든가 해야 한다. 밥의 경우만 하더라도 겨울에는 2~3일 정도는 그냥 내버려둔 후 먹어도 상관없지만 여름에는 하루만 지나도 밥이 쉰다. 식빵도 구매 혹은 조리 직후부터 냉장보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하루이틀 만에 식빵 표면에 곰팡이가 핀다. 열대 국가의 음식에 향신료가 많은 까닭 중 하나다.
- 장마철(우기)의 경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지대나 2층 이상에서 살지 않는 한 홍수의 피해를 입기가 쉽다. 이 시기에 반지하는 침수 때문에 정말 죽어난다. 장마 때문에 같은 영세 주택이라 하더라도 옥탑방이 반지하보다 훨씬 좋은 것이다.
- 여름 특성상 신체 노출이 많은 옷을 입게 되어, 성범죄가 다른 계절보다 훨씬 많이 발생하며 노출에 민감한 사람이거나 컴플렉스가 있는 경우엔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신체노출이 적은 옷을 입어서 가린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더워서 불편하다. 다만 긴팔이라도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으면 더위도 일정 부분 완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4]
여름철 음식
뜨거운 여름에는 우리몸을 빨리 시원하게 하기 위해 시원한 냉방을 켜면서 따뜻한 음식과 매운 음식이 가장 많다. 장마철에는 부침개를 먹기도 한다.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는 특성상 물과 탄산음료, 이온음료 등을 자주 마시게 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름을 아주 좋아하는데, 과일이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가 여름이기 때문. 산딸기, 참외, 수박, 자두, 복숭아, 매실, 멜론, 포도, 아오리 등등이 쏟아져 나온다. 파인애플이나 바나나 등의 경우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여름에 특히 많이 팔린다. 또한 조류 인플루엔자로부터 매우 안전한 시기라 1년 중 닭고기, 계란, 오리고기 등 가금류 고기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계절이기도 하다. 조선에서는, 이열치열이라며 삼계탕을 즐겨먹었다.[4]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