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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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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점(春分點, vernal equinox)은 태양황도를 따라 남쪽에서 북쪽으로 지나가면서 하늘적도와 만나는 점을 말한다.

개요

춘분점은 태양의 이동 경로인 황도가 천구적도와 교차하는 두 점 중 하나이다. 다른 하나는 추분점이다. 춘분점은 태양이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이동하면서 적도와 교차하는 지점이고, 추분점은 반대로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갈 때 지나는 지점이다. 태양이 춘분점에 있을 때 지구의 북반구는 봄이고, 지구의 남반구는 가을이다. 태양이 춘분점을 지나는 시점은 양력 3월 19일 ~ 3월 22일 사이이다.

태양이 이 지점을 지날 때의 위치는 적경, 적위, 황경, 황위가 모두 0°이다. 추분부터 태양은 천구의 남반부로 내려가 동지 때 남회귀선(남위 23.5°)에까지 이르렀다가 다시 북상하여 춘분 때 적도에 다다르게 된다. 그래서 추분부터 동지까지 밤이 점점 더 길어지고 낮이 점점 더 짧아졌다가 동지부터 다시 낮이 점점 길어지고 밤이 점점 더 짧아져 춘분에 다시 밤낮이 같아진다. 영어로는 'The Spring(Vernal) Equinox Day'이다. 즉, 낮과 밤의 길이가 꼭 같아 봄이 시작하는 첫 날이라는 뜻이다.

천구상에서 황도와 적도의 교점을 분점이라고 하며, 태양이 남에서 북으로 적도를 통과하는 점을 춘분점이라고 부른다. 북에서 남으로 통과하는 점은 추분점이다. 춘분점은 적도좌표계, 황도좌표계 등의 원점이 되는 중요한 점인데, 일월세차에 의해 황도 위를 매년 약 50″의 속도로 동에서 서로 움직이면서, 장동에 의해 약 19″ 진통한다. 또한, 행성세차에 의해 춘분점은 매년 약 0.″11의 속도로 서에서 동으로 움직인다. 그리스 시대에는 춘분점이 양자리(Aries)에 있었으므로 양의 제1점(영어명)으로 불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현재는 세차에 의해 동쪽에 이웃한 물고기자리로 옮겨와 있다.[1][2][3]

특징

천문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태양이 적도(0°)에 있을 때
  • 적위가 0° 일 때
  • 적경이 0°(또는 0시) 일 때
  • 태양의 황경이 0° 일 때

춘분점은 천문학에서 기준이 되는 점이다. 즉, 춘분점은 태양년, 항성년, 적도좌표계, 황도좌표계 등에 사용된다.[3]

춘분점은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교차하는 두 점 중 태양의 적위(declination)가 음(-)의 값에서 양(+)의 값으로 바뀌는 지점이다(그림 1 참조). 즉, 승교점(Ascending node)에 해당한다. 춘분점을 나타내는 기호는 ♈︎이다. 태양이 춘분점을 지나는 시점은 매년 약간씩 다른데 대략 양력으로 3월 19일에서 3월 22일 사이이다. 춘분점은 적도좌표계(Equatorial coordinate system)와 황도좌표계(Ecliptic coordinate system)의 기준점으로 사용되므로, 정의상 태양이 춘분점에 위치할 때 태양의 적위와 황위(ecliptic latitude)는 0°이고 황경(ecliptic longitude)은 0°, 적경은 0시이다. 하지만, 달과 기타 행성들의 섭동 때문에 지구가 정확한 타원궤도를 돌지 않으므로, 공식적으로는 태양의 적위가 0°가 아니더라도 황경이 0°일 때를 춘분점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림 1. 천구의 적도와 황도가 만나는 춘분점과 추분점(출처: 장헌영/이상성/한국천문학회)

히파르코스(Hipparchus of Nicaea)가 춘분점을 정의했던 130 BC에 춘분점이 양자리의 서쪽 끝 양자리 감마별 주변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양자리의 첫 번째 점(First Point of Aries)이라고 부르고 그리스 알파벳 감마와 유사한 기호를 사용하는 전통이 만들어졌다. 지금도 종종 춘분점을 그렇게 부르기도 하지만 세차운동(precession) 때문에 현재 춘분점은 물고기자리 람다별(λ Piscium) 근처에 위치한다.

그림 2. 위도와 날짜별 낮의 길이. 춘분날과 추분날에는 모든 위도에서 낮의 길이가 12시간임을 알 수 있다.

태양이 춘분점을 지날 무렵에 지구의 북반구는 봄이고, 남반구는 가을이다. 태양이 분점 중 하나인 춘분점에 위치하는 날을 춘분날이라고 하는데, 이날 태양의 직하점(subsolar point)이 적도에 놓이고 밤과 낮의 경계선과 적도가 수직하기 때문에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가 받는 태양빛의 양은 동일하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그림 2 참조). 하지만 태양이 30분 정도 각크기를 갖고 있으며 대기의 굴절 때문에 분점날 낮과 밤의 길이가 정확하게 같지 않다.[4]

별자리

현재 춘분점은 물고기자리에 있다. 물고기자리는 물병자리와 양자리 사이에 놓여 있는, 황도십이궁 중의 하나이다. 현재 춘분점(Vernal equinox)이 이 별자리(ω Psc)에 있다. 세차운동으로 춘분점은 물병자리 쪽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동아시아의 별자리로는 벽수의 '벽력'과 '운우', 규수의 '규수'와 '외병' 별자리를 포함한다. 물고기자리의 상징은 두 마리의 서로 연결된 물고기가 서로 반대 방향으로 헤엄치는 모습이다.[3][5]

춘분

춘분(春分, vernal equinox)은 24절기(이십사절기)의 하나이다.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사이에 들며 양력 3월 21일 무렵이다. 태양이 춘분점에 이르러 적도의 위를 직사(直射)하여 밤과 낮의 길이가 거의 같지만, 빛의 굴절 현상 때문에 낮의 길이가 약간 더 길다. 춘분(春分)은 북반구에서 24절기의 하나로, 3월의 절기이다. 즉, 24절기의 네 번째로, 낮과 밤이 같아지는 때다. 태양 황경이 0°가 되는 때를 말한다. 사실 거꾸로 말하면 춘분이 태양 황경과 황도 12궁 기준점이 된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로, 이날 이후부터 하루 중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길어진다. 양력으로 3월 21일(윤년: 3월 20일)이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춘분 이후부터를 봄으로 보며, 기독교에서는 부활절 계산의 기준점이 되는 역법상 매우 중요한 날이다. 일본에서는 24절기 중 춘분과 추분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란에서는 노루즈라고 불리며 이란 및 서아시아 북부와 투르키스탄 일대의 투르크 문화권에서는 대표적인 축제이다.

음력 3월 3일 삼짇날 전후의 절기로 월동을 위해 강남으로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온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춘분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이 생겨났다. 소슬이바람, 잎샘추위란 말처럼 겨울의 추위가 아직 남아 있지만 봄물결, 명지바람이란 단어도 등장하는 시기이다. 천문학적으로는 춘분, 하지, 추분, 동지 등 4개만 큰 의미가 있을 뿐, 나머지 20개는 특별한 명칭과 의미가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천문학에서는 춘분점, 하지점, 추분점, 동지점 등 4개만 있고, 나머지 20개에 대응하는 명칭이나 용어가 없다.[6]

특징

춘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12시간으로 같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점에서 영어로는 spring equinox라 한다. 이건 추분도 마찬가지. 하지만 낮의 길이를 일출 이후부터 일몰 이전까지로 본다면 춘분과 추분은 낮의 길이가 더 길다. 그 이유는 태양은 천구상에서 다른 별들과 달리 점광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일출과 일몰 시 태양의 고도는 0도가 아니고 -0.8도 가량 이고, 태양의 고도가 0도인 경우 태양이 반쯤 걸쳐져 있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이에 따른 오차가 생긴다. 예를 들어 균시차 문서에 서술된 춘분 낮의 길이는 12시간 08분가량으로 밤보다 16분이나 더 길다. 물론 태양의 고도가 0도 이상인 시간과 0도 이하인 시간은 12시간으로 같다. 마찬가지로 하지의 낮 길이와 동지의 낮 길이를 더할 경우 24시간이 넘어간다.(서울 기준 14:46+09:34=24시간 20분)

춘분 이후에는 농가에서 봄보리를 갈고 춘경을 하며 담을 고치고 들나물을 캐 먹었다. 조상들은 춘분을 '나이떡 먹는 날'이라 부르며 가족이 모여서 송편과 비슷한 '나이떡'을 먹었는데, 아이들은 작게 빚고 어른들은 크게 빚어 각각 자신의 나이만큼 먹었다고 한다. 또 춘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면서 마을의 머슴들을 불러 모아 일년 농사가 잘되길 기원하며 나눠먹었기 때문에 '머슴떡'이라고도 불렸다. 그리고 집마다 봄나물과 콩을 볶아 먹었는데, 콩을 볶으면 쥐와 새가 사라져 곡식을 먹지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고대 대부분 문화의 날짜 기준이기도 하다. 이집트, 켈트의 드루이드 할 것 없이 모두 춘분을 기념했으며, 기독교의 부활절도 춘분 축제의 산물이다. 황소자리가 경배받은 이유도 기원전 2천 년 무렵에는 춘분점이 여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태양력과 기독교 세계에서도 춘분은 대단히 중요하다. 예수의 사망과 부활 사건이 있던 파스카(유월절)가 원래 이스라엘 전통에서 춘분 축제에 해당했다. 유대의 전통 달력은 태양태음력이며, 1년의 시작을 춘분으로 잡아서 그 첫 달이 곧 니산월로 니산월 14일이 바로 파스카 축일이다. 유월절을 계기로 예루살렘에 간 예수가 제사장들과 로마 당국의 눈 밖에 들어 처형 당했으나 제자들은 부활을 증언했고, 이러한 예수의 역사적 행보를 따라 기독교의 부활절 역시 춘분을 기준으로 날을 계산하는 것으로 전통이 이어졌다.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에서는 부활절을 춘분 다음 보름 다음 오는 첫 일요일로 정했다. 현 가톨릭은 이 전통을 지금도 이어 전례력에서 춘분 이후 첫 보름달(음력 15일)이 뜬 후에 처음 맞는 주일이 부활절이다. 니케아 공의회 당시에 춘분날이 3월 21일 무렵에 왔기로 계속 3월 21일을 춘분으로 간주하고 계산해 왔다.

그러나 율리우스력의 오차가 계속 쌓여 1200년이 지나고 보니 날짜가 무려 10일이나 차이가 나(128년당 하루 오차), 16세기 후반에는 실제 춘분날이 율리우스력의 3월 11일에 올 정도였다.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이를 몸소 확인하고 춘분이 다시 니케아 공의회 당시 날짜인 3월 21일로 오도록, 그리고 다시 이런 오차를 교정하기 위하여 그레고리력을 제정하여 1582년에 반포했다. 태양력을 종교력으로 준용하는 그리스도교에서 부활절은 태음태양력적인 방법으로 날짜를 정하는 유일한 절기이다. 이란, 쿠르드, 중앙아시아, 아제르바이잔의 페르시아 문화권에서는 노루즈(Nowruz)라고 하여 페르시아력(태양력이다)의 새해로 보는 날이며, 동아시아의 설날과 위상이 비슷하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춘분 이후 15일을 초후, 차후, 말후로 나누어 현오치(玄鳥至: 검은새(제비 등)가 오는 때), 뇌내발성(雷乃發聲: 봄비와 천둥이 치는 시기), 시전(始電: 번개가 치는 시기)로 나누어 구별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차후가 사쿠라시카이(桜始開)로 벚꽃이 피는 즈음이고, 뇌내발성이 말후에 있어 5일이 늦다. 일본에서는 춘분이 추분과 같이 공휴일이다. 현대 천문학에서는 성도를 만들 때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대부분 성도에 사용되는 좌표계인 적도좌표계의 기준점이 춘분점이므로 춘분날 밤하늘을 기준으로 작성하고, 적도좌표계상에서 별의 경도인 적경도 춘분점을 지나는 자오선을 기준으로 각도를 측정한다. 현재 춘분점이 물고기자리에 있으나 물병자리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어서 뉴에이지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황도 12궁은 2000년 전 고대 그리스에서 춘분점이 양자리에 있던 때에 설정되었기 때문에 지금도 양자리를 첫 번째 별자리로 간주한다.[7]

동영상

각주

  1. 춘분점〉, 《천문학 작은사전》
  2. 춘분점〉, 《지형 공간정보체계 용어사전》
  3. 3.0 3.1 3.2 춘분점〉, 《위키백과》
  4. 춘분점〉, 《천문학백과》
  5. 물고기자리〉, 《위키백과》
  6. 춘분〉, 《위키백과》
  7. 춘분〉, 《나무위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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