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홈
모터홈(Motor home)은 자동차나 트럭에 부엌이나 화장실 등 생활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든 캠핑카이다.
[타고] 동펑 리치6 EV 전기픽업트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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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모터홈은 이동수단인 자동차와 거주공간인 캠핑카가 일체형으로 제작된 것을 뜻한다. 욕실, 싱크대 등 주택에 있는 생활시설을 갖추고 있다. 마을버스급 차량이나 밴을 주로 사용하지만, 간혹 대형버스를 개조한 모터홈도 볼 수 있다. 승합차나 화물차를 베이스로 제작하고 있으므로 중형차나 대형차로 분류된다. 미국식 분류법에 따르면, 규격이나 특징에 따라 클래스 A, 클래스 B, 클래스 C로 나눌 수 있다. 모터홈은 대량 생산이 아닌 맞춤형으로 제작되어 개조 비용이 만만하지 않지만,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1][2] 또한 1종 보통면허로 대부분의 차량을 운전할 수 있고, 트레일러와 달리 하나의 일체형 형태로 운전과 주차가 비교적 쉽다. 하지만 베이스 차량이 노후되거나, 심하게 망가질 경우 거주공간과 함께 처분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3] 경차 베이스는 2~3천만 원, 1톤 화물차 베이스는 4천만 원~1억 전후, 르노 마스터 베이스는 6천만 원~1억 전후, 이베코 베이스는 7천만 원에서 1억 중반대, 수입 모터홈은 1억 중반대, 스타리아 베이스는 6천만 원~1억 전후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제작사별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가격 차이와 품질의 차이는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4]
역사[편집]
1909년 모터매거진에 첫 번째 모터홈이 소개되었다. 이 차량은 침대와 작은 주방, 온수 청수 장치가 있었고, 간단한 나무 구조물이 자동차의 섀시 위에 지어진 최초의 모터홈이었다. 1910년 당시에 만들어진 모터홈은 3톤 패커드 섀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차량에는 11명의 사람이 잘 수 있었고, 28피트의 전장과 6.5피트의 폭 그리고 아이스박스, 화장실, 화장대까지 갖추고 있었다. 1911~1920년 당시, 캠퍼들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더 혁신적인 기능들을 차량에 적용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여러 모터홈들에는 냉장고와 주방시설, 샤워기 혹은 세면대를 가지고 있었고 전형적인 집의 특징을 갖추고, 몇몇 차량들은 실내등까지 장착하는 등 진화를 이루었다. 1915년에 제작된 모터홈은 약 8톤의 무게가 나갔고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함께 실용적인 어닝, 천정 테라스까지 갖추었다. 1920년까지 대부분의 모터홈은 포드(Ford) 섀시를 바탕으로, 고객 개인의 요구에 맞춘 커스텀 RV가 만들어졌다. 1927년에 등장한 모터홈은 9,140mm의 확장된 전장과 더불어, 마치 럭셔리한 집 같은 외부 테라스와 전기 히터, 냉장고 그리고 오븐과 가스레인지를 갖추고 있었다. 1931년~1940년대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가장 작은 것부터 가장 큰 것까지 다양한 트래블 트레일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중 1936년에는 비행기 디자이너인 글렌 커티스(Glen Curtis)가 커티스 에어로카(Curtis Aerocar)를 만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제조사들은 본격적으로 혁신적인 모터홈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이때의 모터홈은 마호가니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욕실, 냉장고, 오븐 그리고 에어컨이 장착되어 있었다. 1946년, 쉐보레 섀시를 바탕으로 모터홈들이 만들어졌다. 과거 자료에 따르면, 여러 RV 소유주들은 호기심 많은 사람들의 구경 때문에 모터홈 휴가조차 나가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미국의 1950년대는 RV 산업의 꽃이었으며, RV는 럭셔리한 내부 장식과 현대적인 욕실과 부엌을 장착하고 있었다. 사람들의 일상에는 모터홈과 여행 트레일러와 같은 RV가 자연스러운 취미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1952년에는 10개의 바퀴와 두 개의 욕실, 21인치 TV가 장착되었고 2대의 차량이 이어진 최고급 모터홈이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차량에는 휴대용 풀장과 다이빙 보드까지 갖추고 있었다. 1960년대에서 1970년대에는 완성차 업계로부터 제공받은 섀시 위에 완벽에 가까운 주거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주방과 내부 시설(소파와 냉장고, 싱크대, 큰 옷장)을 갖추고 있었다. 1980년에는 당시 최고의 클래스 A 형태의 가족형 모터홈인 플릿우드 RV가 출시되었는데, 이 차량은 매우 실용적인 실내와 탄탄한 내구성을 바탕으로 둔 차량이었다. 약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코치맨은 실용적인 벙커 베드로 인해 인기가 많았으며, 미국 내 질 높은 RV를 생산하는 메인 제조회사였다. 오래된 역사를 바탕으로 코치맨은 높은 기술력과 함께 미국 내 신뢰도가 높은 차량으로 꼽힌다. 2010년대에는 현대인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터홈이 인기가 많았다. 소셜 미디어에서 밴 라이프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진으로 가득차 있고, 미국식의 투박한 감성에서 세련된 스타일의 RV로 진화하였다. 오늘날의 RV들은 기본적으로 혁신적이고 럭셔리한 모터홈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럭셔리한 가구와 실용적인 장치들이 장착된 차량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RV는 단순히 레져를 위한 수단만이 아닌, 미국인 자신의 삶과 가족의 삶까지 영위하는 수단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되었다.[5]
유형[편집]
클래스 A[편집]
클래스 A는 버스나 대형트럭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중대형 클래스이다. 큰 차량으로 제작되어서 호화롭고 넓은 실내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 적합하다. 객실에는 캠핑카를 주차할 때 확장되어 더 넓은 내부를 만들 수 있는 슬라이드가 있다. 인테리어 가구는 기본적인 것부터 금박을 입힌 요트 선실을 닮은 것까지 다양하다. 가솔린 엔진 또는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가솔린 엔진은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들고, 현대식 디젤 엔진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고급 배기가스 시스템 때문에 번거롭지 않다. 그래도 디젤 엔진은 연비와 토크가 더 높아 큰 차체를 도로로 옮기는 데 도움이 된다. 안전성은 RV 디자인 및 기능에 따라 다르다. 클래스 A 모터홈의 운전석은 다른 모터홈 유형에서 볼 수 있는 밴 캡과 동일한 충돌 안전 표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앞 두 좌석에는 어깨 벨트와 무릎 벨트가 있지만 코치의 다른 좌석 대부분은 무릎 벨트만 있고 다양한 방향을 마주할 수 있다. 일부 클래스 A 모터홈에서 전자 안정성 제어, 전방충돌방지보조(FCW) 및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등 고급 안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취침 가능 인원은 6~8명 정도이다. 국내에서는 마을버스 크기부터 45인승 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주차 등 유지의 어려운 점으로 인해 잘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소규모 캠핑장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고, 유사 시에 견인하기가 어렵다.[6][7]
클래스 B[편집]
클래스 B는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캠핑카로 그랜드 스타렉스와 같은 차량으로 제작된다. 작업 공간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이 밴은 일반적으로 폭이 7.5피트(많은 RV보다 1피트 짧은) 미만이며 클래스 A보다 훨씬 짧다. 숙박 시설은 고급스럽기보다는 실용적이다. 장식품이나 큰 안락의자 같은 것은 찾기 어렵다. 하지만 밴을 베이스로 만들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다. 모든 밴에는 스태빌리티 컨트롤과 프론트 에어백이 있다. 또한 전방충돌방지보조, 자동긴급제동장치, 사각지대경고(BSW) 및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클래스 B 밴은 최대 7명까지 여러 승객을 위한 전체 안전벨트를 장착할 수 있으며 전면 및 측면 에어백이 있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잘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승객을 앉힐 수 있다. 캠핑보다는 투어링에 더 탁월하다. 클래스 B와 클래스 C 사이의 좁은 간격을 메우는 클래스 B+ 모델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캡 위로 확장되는 쉘이 추가된다. 수입 모델의 경우 1억 원대 이상의 가격이며 국내 모델은 4-5천만 원 내외의 가격대로 형성된다. 크기가 비교적 작아 주차나 운전 편의성이 좋은 장점이 있다. 다만 작은 욕실, 편의 시설이 부족 등 생활공간으로서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6][7]
클래스 C[편집]
클래스 C는 보통 흔히 캠핑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모델로 일반 트럭이나 밴 섀시를 사용해 거주 공간을 좀 더 넓고 크게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잠자는 곳과 주방, 화장실 등 충분한 생활 공간을 제공하여 화려함보다는 실용적인 모습으로 제작된다. 가격은 약 3천만 원대에서 6천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 클래스 중에 가장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대부분의 클래스 C 모터홈은 컷어웨이 섀시를 기반으로 한다. 밴의 전면은 전면 도어의 끝까지 남아 있으며 그 지점을 지나면 프레임워크만 노출된다. 소수의 클래스 C 모터홈은 픽업트럭의 프론트엔드로 제작되는 경우도 있다. 트럭의 엔진이 긴 후드 아래 앞쪽에 있기 때문에 운전실에 더 많은 공간이 생긴다. 클래스 C보다 더 크고 비싼 클래스 슈퍼 C가 존재한다. 이 클래스는 중형트럭 플랫폼에 구축된다. 다른 클래스 C 모터홈보다 더 튼튼한 프레임, 상용 등급 엔진, 훨씬 더 높은 페이로드 및 견인 등급을 가지고 있다.[6][7]
대표 모델[편집]
데스랩스 이밴[편집]
데스랩스 이밴(Dethleffs evan)은 2개의 출입구를 갖추었고, 작지만 클래스 A를 만족하는 데스랩스(Dethleffs)의 모터홈이다.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면서도 편안한 도심 주행, 도심 주차는 물론 다양한 용도의 데일리카로서의 활용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전장 5,200~5,650mm 두 가지 크기의 모델로, 전폭 2,150mm, 전고 2,780mm로 그 어느 모터홈보다 짧은 작은 박스형의 디자인이다. 4인을 위한 최적의 구성이며 레이아웃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가장 큰 특징은 숨겨진 실내의 전면창과 운전석을 포함한 1열로 내려오는 폴딩다운 베드에 있다. 깔끔하면서도 실용적인 느낌이 강하게 든다. 피아트 2.0MJET 엔진은 115 마력으로 공차중량 약 2.6톤의 모터홈을 자유롭게 움직인다. 전체 페이로드 909kg 외에도 2,000kg의 견인 능력을 갖추고 있어 견인차로서의 활용성까지 완벽하게 갖춘 모델이다. 9가지의 레이아웃에 차량의 베이스는 520(전장 5,200mm)시리즈와 560(5,650mm)시리즈 2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1열과 상단의 폴딩다운 베드의 제원과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두 라인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거실 공간의 크기와 디자인적인 요소들이다. 이밴 520 시리즈는 1열의 시트를 뒤로 돌려야 거실의 의자가 되는 디자인이지만, 560 시리즈는 4인 구성의 거실 공간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작지만 실용적인 샤워부스와 휴대용 변기가 설치되고 후면의 도어를 열면 자전거를 비롯한 레포츠 장비 수납이 가능해진다.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실속형 주방과 데스랩스의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한 모터홈의 내부는 상당히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인상 깊다. 실내에서의 개방감과 폭넓은 내부 레이아웃은 시원스럽다. 가구는 물론 인테리어의 세련미와 창, 환기, 가구의 디테일은 대부분의 유저들이 보아도 만족할만한 모습이다. 캠핑카로서의 레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실내의 적재 공간 활용은 물론 레저 RV로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팝업 루프의 확장된 공간을 접하게 되면 만족도는 배가 될 것이다.[8]
플레어 880 LE[편집]
플레어 880 LE는 독일의 비스만+비숍(Niesmann+Bischoff)의 중형 모터홈이다. 전장 8,835mm, 전폭 2,395mm, 전고 3,340mm, 총중량 7,200kg, 엔진 2,998cc/ 132kW/ 210 PS를 가졌다. 3,000cc 이베코 데일리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견인력은 3,300kg, 370리터의 청수탱크와 250리터의 오수탱크 외에 최첨단 기술력으로 제작된 럭셔리한 유럽 모터홈이다. 깔끔한 디자인에 유럽 모터홈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듯 후면부 침실 공간은 상당히 높이 자리하고 있고, 하단의 적재함은 소형 스쿠터를 수납할 정도로 넓고 크다. 클래스 A의 인테리어를 갖춘 중형 모델로 캠퍼밴이나 기타 유럽 모터홈과 비교해도 넉넉한 실내공간과 기동성이 탁월하다. 유저 페이로드가 1,600kg에 달해 카라반 한 대를 업고 다닌다는 느낌을 준다. 후면부의 침대는 11자 구성 혹은 쿠션을 끼워 3인 가족이 넉넉하게 누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기본 연료 탱크는 90리터지만 옵션으로 19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현지 판매가는 261.701유로(기본형 3억 4천만 원대)이다.[9]
그랜드 캘리포니아[편집]
그랜드 캘리포니아는 폭스바겐(Volkswagen)에서 출시한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춘 모터홈이다.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에서 직접 만든 최초의 캠핑카이다. 출시부터 폭스바겐이 책임지고 제작하였기 때문에 추가적인 옵션 선택이 필요 없다. 4인용 가족을 위한 모터홈으로 충분하게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과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호텔과 같은 안락한 생활 공간을 제공한다. 차체 제원(mm)은 전장 5,990mm, 전폭 2,040mm, 전고 2,970mm이며 1열 좌석이 자유롭게 회전되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2개의 2인용 침대가 있으며 아이들의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가드도 제공되어 4인 가족 여행에 알맞은 구조를 보여준다. 그 외의 모든 리빙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및 70L의 냉장고도 탑재되어 모터홈을 구현했다. 그랜드 캘리포니아는 심플하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비행기 실내와 흡사한 느낌을 주며 화이트와 우드톤의 조화로 포인트를 주었다. 6m에 달하는 대형 캠핑카라서 운전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그랜드 캘리포니아는 자동 8단 변속기로 누구나 편리하게 운전 가능하다. 편의를 위한 주차지원 시스템, 운전자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등의 지원으로 대형차 운전이 미숙한 사람들도 보다 안전성 있는 주행을 도와준다.[10]
포드 트랜짓[편집]
포드 트랜짓을 기반으로 한 모터홈은 미국에서는 3.2L 디젤 엔진이 장착되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아직까지 디젤 엔진의 인증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코리아 에디션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V6 3700cc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하여 복합 연비는 6.8km/l 수준으로 카라반을 견인하는 일반적인 견인차의 연비 수준을 보인다. 가정집의 침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의 여유로운 사이즈와 공간, 개방감, 채광 등을 자랑한다. 독립적인 샤워부스와 미국식 특유의 화장실 변기와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코너형 세면대, 수납장을 갖추고 있다. 유럽 RV의 세련된 디자인 마감은 아니더라도 실제 활용성과 내구성은 높다. 포드 트랜짓 베이스의 캠핑카는 국내에서 제작된 동급의 경쟁 모델과 약간은 다른 운행 특성을 갖고 있다. 베이스가 주는 안정감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워낙 각지고 사이즈가 크다 보니 바람에 대한 영향과 높이, 무게에 대한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버스나 화물차에 비하면 크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 전체 길이 7,315mm, 전체 너비 2,316mm, 전체 높이 3,108mm, 총 중량 약 4,700kg인 모델인 만큼 안전한 운행과 알빙 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11]
르노 마스터[편집]
르노 마스터는 모터홈의 베이스로 자주 쓰이는 베스트 셀링카이다. 르노 마스터 중 가장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15인승 버스의 크기는 전장 6,225㎜, 높이 2,495㎜, 휠베이스 4,335㎜, 전폭 2,075㎜다. 르노 마스터 밴 L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이 무려 650㎜ 더 여유롭다. 마스터 버스는 밴과 달리 창문과 출입문이 달려 있는 것을 비롯해 추가 시트, 무시동 히터, 에어 벤트, 수납 선반, 전동 사이드스텝 등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어 추가비용 부담도 덜하다. 더불어 실제 사용자 사이에서는 6단 수동변속기와 16인치 타이어가 장착된 마스터 15인승 버스가 캠핑카로 개조되면서 탁월한 연비를 장점으로 꼽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스터 15인승 버스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 품질보증팀에서 특장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품질 평가를 하는 만큼 품질과 안전성까지도 확보했다. 르노삼성자동차㈜(현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019년 3월부터 총 9개 업체에 대한 품질 평가를 완료했고, 품질 기준을 통과한 업체에 대해서는 제품개발을 위한 기술지원도 진행 중이다.[12] 르노 마스터를 베이스로 모터홈을 제작하는 월든 오버랜드(walden overland)는 시트 변화, 레이아웃의 변경을 통해 2인~최대 5인 탑승이 가능한 모터홈을 제작하고 있다. 운전석+동반석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2인 구성을 시작으로 1열의 3인승 시트를 그대로 살리는 3인승, 운전석과 동반석 2인+2열에 추가 시트를 2개 추가한 4인승, 1열 3인 + 2열 최대 2인 구성의 5인승 모델까지 다양한 레이아웃을 선보이고 있다.[13]
캠퍼밴과 차이[편집]
캠퍼밴은 모터홈에 비해 사이즈가 작고, 승차인원과 취침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 반면 캠퍼밴은 모터홈에 비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경제적이며 적은 인원이 최대한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설계하고 있다. 부부, 연인, 친구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캠퍼밴이 좀 더 심플하고 실용적이다. 하지만 4인 가족 구성원이라면 모든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진 모터홈을 선호할 것이다. 캠퍼밴에는 대부분 화장실이란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 베이스에 따라 화장실 겸 샤워 공간을 제작해 조금이나마 덜 불편하도록 제작되는 모델은 있을 수 있다. 화장실이 있는 모델은 오랜 시간 RV 내부에 머물 수 있고 생활이 가능하지만 이 공간으로 인해 다른 생활공간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캠퍼밴이 모든 시설이 작게나마 갖추어진 원룸 구조라면 모터홈은 2~3개의 분리된 공간을 갖춘 소형 아파트로 이해하면 좋다. 언제든 누워서 쉴 수 있는 침대 혹은 침실이 있고 언제든 조리가 가능한 공간과 가족 모두가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이 확보되고 있다. 물론 제한된 공간의 특성상 변환 과정이 필요한 모델도 있을 수 있다. 캠퍼밴과 모터홈을 동일한 조건에서 운행한다고 가정해 본다면, 캠퍼밴은 원래 자동차의 사이즈를 유지하고 있어 주차 면적에 쏙 들어가고 타거나 내리는 데 있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최근 캠퍼밴 타입이 유럽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이유는 운용상의 장점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넓고 쾌적한 모터홈을 운용한다면 실제 생활에는 편할지 몰라도, 주차공간을 벗어나는 사이즈와 높이, 길이에 대한 문제를 종종 마주칠 수 있다. 르노 마스터처럼 전고가 높은 캠퍼밴은 국내 주차 공간 특히 지하주차장 출입을 걱정해야겠지만 야외주차장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캠퍼밴은 모터홈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이 가능하고 운용상 유리한 면이 있다. 동일한 베이스로 제작된 캠퍼밴과 모터홈이라면 캠퍼밴이 모터홈에 비해 경량화된 모델일 것이고 연비는 물론이고 유지, 운용, 보관에 있어 약간이라도 더 유리할 것이다. 반대로 유지, 관리 측면에서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편안함을 추구하고 싶다면 캠퍼밴보다는 모터홈이 유리하다.[4]
한계점[편집]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카라반과 모터홈들은 많아 보이지만 일부 브랜드와 한정된 모델일 뿐이다. 국내에 수입된 이후의 인증 과정이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잘 알려져 있는 유럽의 RV 브랜드는 대부분 카라반과 모터홈을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 역시 비슷한 상황이지만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에 대한 국내의 인증 절차나 인증 과정은 사뭇 다르다. 가솔린 엔진은 국내 환경 기준에 크게 어려움 없이 통과되어 판매되지만, 디젤 엔진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유럽 디젤 모터홈은 초기부터 현재까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최근에도 디젤 엔진의 인증 관련 이슈가 터져 나왔고 까다로운 유럽 환경 기준을 통과한 차량들임에도 국내에서 인증이 어렵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피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에서 수입된 대형 화물차들도 버젓이 도로 위를 누비고 있는 상황이라 쉽게 이해가지 않을 것이다. 해당 수입사, 대형 브랜드일 경우라면 그나마 해외의 기술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몇 대 단위로 딜러사를 통해 들어오는 수입 모터홈은 이야기가 다르다. 해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르노, 폭스바겐, 이베코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와 협업하여 자동차의 베이스, 섀시 캡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고 있어 RV 산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해마다 자동차 브랜드와 RV 제작사들이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며 차세대 모델을 선보이고 있으며, 전기차와 전기 카라반에 대한 개발도 꾸준히 이어져 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RV 시장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제작사들이 RV 시장을 염두해 두지 않기 때문이다. 화물차 베이스를 활용하더라도 클래스 A 타입으로 제작하기는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중고로 나온 마을버스나 관광버스의 실내 구조변경 정도가 고작이다. 완성차에 익숙한 국내 인증 기준에 외형을 180도 바꾸는 것은 많은 비용과 안전 문제와도 직결되는 점이라 조심스럽긴 하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국내 RV 시장에서 국산 자동차 섀시를 캠핑카 베이스로 활용하는 경우는 절반 정도에 머물러 있다. 주로 1톤 화물차를 바탕으로 축 연장을 통해 베이스를 확장한 모델이 그나마 여유로운 생활공간을 보여주고 인기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수입 자동차로 제작한 모델과 불과 2~3천만 원 정도의 차이 뿐이라 큰 메리트는 없는 편이다.[14]
전망[편집]
내연기관 자동차가 전기차로 서서히 바뀌어가듯, 모터홈 역시 친환경적인 전기 위주의 세팅이 늘어나고 있다. 태양광 패널 자체의 충전으로 모터홈을 가동하는 것은 아직은 불안한 단계지만 사용할 만큼의 충전은 가능해 보인다. 데스렙스는 모터홈 자체를 둘러싼 태양광 패널로 운용하는 모터홈을 설계하고 있다. 334 스퀘어 피트 면적의 플렉시블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80Kw 전기 모터를 가동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174마일 정도가 최대 운행 가능한 거리라 보완책은 필요해 보인다. 외부 태양광 패널은 3Kw의 전기를 공급하게 되지만 실내의 모든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다면 전기만으로는 운행, 실생활, 충전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단계이다. 태양광 패널의 효율과 충전 시스템을 늘리거나 배터리의 성능, 전기 모터의 성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야 모터홈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 역시 내연기관에서 전기모터를 이용하는 상용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내에서의 이동, 물류, 배탈 등에는 지속적인 충전과 거리가 나오겠지만 중장거리의 여행이라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캠핑장에서도 전기차 충전을 위한 급속충전기의 설치와 전기 배전판 등의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전기차를 활용하는 모터홈들이 활성화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노지를 찾거나 한 곳에 머무는 등의 전기 관련 문제와 배터리, 충전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콘셉트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몇 년내에 관련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한편, 루프 하단의 태양광 패널을 좌우로 확장할 수 있는 또 다른 캠핑카겸 전기차가 등장했다. 얼핏보면 소형 비행기로 보일 수 있지만, 제작사의 설명에 따르면 뛰어난 충전 효율과 경량화된 차체를 통해 최대 730km를 이동할 수 있다. 언젠가는 소형 수소발전기를 통해 자체 충전과 활용도 가능한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15]
각주[편집]
- ↑ 〈모터홈? 캠핑트레일러? 캠핑카에 대한 모든 것!〉, 《불스원 블로그》, 2019-05-24
- ↑ 매거진 더카라반, 〈RV 종류와 용어 알아보기〉, 《더카라반》, 2021-12-10
- ↑ 기노현 기자, 〈다양한 RV세계, 나에게 딱 맞는 RV는?〉, 《오토트리뷴》, 2019-05-21
- ↑ 4.0 4.1 더카라반, 〈캠핑카, 캠퍼밴, 모터홈 카테고리에 따른 특징!〉, 《다음뉴스》, 2022-09-27
- ↑ 〈미국 RV 역사〉, 《제너럴RV》
- ↑ 6.0 6.1 6.2 모터데일리, 〈여행족을 위한 '캠핑카' 종류 총정리〉, 《네이버 포스트》, 2019-05-22
- ↑ 7.0 7.1 7.2 생활의활력소, 〈모터홈의 종류 Class A/Class B/Class C〉, 《티스토리》, 2022-03-06
- ↑ 매거진 더카라반, 〈Dethleffs evan, 차세대 모터홈이란!〉, 《더카라반》, 2022-04-21
- ↑ 매거진 더카라반, 〈더 편안한 여행, Niesmann+Bischoff Flair 880 LE〉, 《더카라반》, 2019-11-21
- ↑ 이정현 기자, 〈폭스바겐, 4인가족을 위한 ‘그랜드 캘리포니아’ 캠핑카 출시〉, 《매일안전신문》, 2021-11-30
- ↑ 매거진 더카라반, 〈포드 트랜짓 베이스의 캠핑카 돌아보기〉, 《더카라반》, 2021-01-21
- ↑ 노병우 기자, 〈(집중분석) "가격도 공간도 이쯤은 돼야" 르노 마스터는 캠핑카 최강자〉, 《프라임경제》, 2021-09-10
- ↑ 매거진 더카라반, 〈르노 마스터 캠핑카, 월든 모빌의 레이아웃 특징!〉, 《더카라반》, 2022-04-29
- ↑ 더카라반, 〈해외 모터홈은 아직까지 그림의 떡!〉, 《다음뉴스》, 2023-01-27
- ↑ 매거진 더카라반, 〈미래의 캠핑카&카라반, 트렌드 예상!〉, 《더카라반》, 2022-04-12
참고자료[편집]
- 〈모터홈? 캠핑트레일러? 캠핑카에 대한 모든 것!〉, 《불스원 블로그》, 2019-05-24
- 매거진 더카라반, 〈RV 종류와 용어 알아보기〉, 《더카라반》, 2021-12-10
- 더카라반, 〈해외 모터홈은 아직까지 그림의 떡!〉, 《다음뉴스》, 2023-01-27
- 더카라반, 〈캠핑카, 캠퍼밴, 모터홈 카테고리에 따른 특징!〉, 《다음뉴스》, 2022-09-27
- 기노현 기자, 〈다양한 RV세계, 나에게 딱 맞는 RV는?〉, 《오토트리뷴》, 2019-05-21
- 〈미국 RV 역사〉, 《제너럴RV》
- 매거진 더카라반, 〈Dethleffs evan, 차세대 모터홈이란!〉, 《더카라반》, 2022-04-21
- 매거진 더카라반, 〈미래의 캠핑카&카라반, 트렌드 예상!〉, 《더카라반》, 2022-04-12
- 매거진 더카라반, 〈포드 트랜짓 베이스의 캠핑카 돌아보기〉, 《더카라반》, 2021-01-21
- 노병우 기자, 〈(집중분석) "가격도 공간도 이쯤은 돼야" 르노 마스터는 캠핑카 최강자〉, 《프라임경제》, 2021-09-10
- 매거진 더카라반, 〈르노 마스터 캠핑카, 월든 모빌의 레이아웃 특징!〉, 《더카라반》, 2022-04-29
- 매거진 더카라반, 〈더 편안한 여행, Niesmann+Bischoff Flair 880 LE〉, 《더카라반》, 2019-11-21
- 이정현 기자, 〈폭스바겐, 4인가족을 위한 ‘그랜드 캘리포니아’ 캠핑카 출시〉, 《매일안전신문》, 2021-11-30
- 모터데일리, 〈여행족을 위한 '캠핑카' 종류 총정리〉, 《네이버 포스트》, 2019-05-22
- 생활의활력소, 〈모터홈의 종류 Class A/Class B/Class C〉, 《티스토리》, 2022-03-0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