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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9일 (목) 17:54 판

리무진(Limousine)은 고급 세단 차량을 3등분해 길게 늘인 후 고급 내장재로 치장하고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춘 자동차이다. 보통 의전용이나 결혼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주로 미국에서 일반화되어 있다. 차체는 전통적으로 검은색이나 흰색으로 칠해지며, 고용된 운전 기사 쇼퍼(chauffeur)가 운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요

리무진은 비정상적으로 긴 고급 자동차이다. 측면을 기준으로 고급 세단을 3등분 해 길게 늘여 실내는 고급스러운 내장재로 마무리했고 내부에는 각종 편의 장치를 마련했다. 리무진이란 용어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02년 프랑스에서 쓰인 리무쟁(Limousin)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됐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 반면 현대적인 리무진의 개념이 정립된 것은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US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에서 정한 것으로 운전석 쪽을 제외한 3~5개의 좌석이 있는 밀폐된 자동차를 뜻했다. 리무진의 용도는 주로 의전용이나 결혼식 같은 행사에 주로 많이 사용되며 국토가 넓은 나라들에서 많이 쓰인다. 리무진은 주로 고용된 운전자 쇼퍼가 주행하는 것이 상식이다. 일반적인 리무진에는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에 격벽이 존재한다. 격벽에는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유리창이 달려있어 운전자가 뒷좌석 승객들의 대화를 들을 수 없게 만들어졌다.[1]

역사

국내 최초의 리무진은 1997년 2월 출시된 현대자동차㈜ 다이너스티 리무진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B 필러를 늘린 방식이 아닌 뒤 문짝을 키운 롱 휠베이스 스타일이다. 일반 현대 다이너스티보다 길이를 150㎜ 늘려 당시 가장 긴 5,130㎜ 전체 길이와 2,100㎜ 실내 길이를 자랑했다. 특히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센서로 노면을 미리 읽고 대응하는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이 달려 승차감이 좋았다. 출시 가격은 당시 쏘나타3 1.8 모델(1,110만 원) 네 대를 사고도 남는 4,950만 원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자동차그룹 명예 회장의 마지막 차로도 유명하다.[2]

종류

스트레치드 리무진

스트레치드 리무진(Stretch Limousine)은 길이를 늘려 엄청나게 긴 차체를 가진 고급 세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인 스트레치드 리무진은 긴 프레임과 차축을 쓴다. 이러한 이유는 당연하게도 탑승객이 다리를 쭉 뻗어도 여유가 있을 만큼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리무진에는 고성능 오디오모니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와인 냉장고 같은 호화스러운 편의장비가 탑재됐다. 최근에는 이런 형식의 좌석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코치빌더(Coachbuilder)처럼 리무진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회사들은 주로 알아주는 고급 브랜드의 SUV, 세단을 리무진으로 만든다. 주로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아우디(Audi), 비엠더블유(BMW), 벤틀리(Bentley), 재규어(Jaguar), 렉서스(Lexus), 롤스로이스(Rolls-Royce Motor Cars Limited), 캐딜락(Cadillac), 크라이슬러(Chrysler) 같은 브랜드의 차를 주로 사용한다. 국내에서도 리무진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중이다. 제네시스(Genesis)의 G90L, 과거 쌍용자동차㈜(Ssangyong Motor) 체어맨(Chairman) 리무진 같은 B필러의 길이를 늘려 만든 리무진과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 스타렉스(Starex) 리무진, 기아자동차㈜(KIA Motors Corporation) 카니발(Carnival) 리무진,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Korando Turismo Château) 같은 승합차를 활용해 지붕을 높여 하이 루프 리무진을 만들기도 한다.[1]

스테이지형 리무진

스테이지형 리무진은 차체가 스테이션 왜건처럼 세단의 형식이 아닌 왜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리무진을 뜻한다. B필러와 C필러를 연장해서 만들거나 C필러, D필러를 연장해서 개발한다. 상조회사들의 장의차 같은 용도의 리무진이나 대형 SUV 허머 H2를 이용해 만들어진 리무진도 존재한다.[1]

하이리무진

하이리무진은 길이를 위로 늘린 형태의 리무진이다. 리무진은 위에서 언급한 '앞뒤로 길게 늘리는' 방식 이 외에도 '위쪽으로 늘리는' 방식도 존재한다. 하이리무진은 국내 시장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리무진이다. 일반적인 승합형 차량을 기반으로 하이루프를 접목하여 체감 상의 실내 공간을 크게 늘리는 방식이다. 차종에 따라서는 실내에서 성인이 서서 걸어다닐 수 있는 것도 존재한다.[1]

리무진버스

리무진버스는 공항을 드나드는 근사하고 고급진 리클라이닝 시트를 갖춘 버스이다. 리무진과 버스의 합성어로 내장이 호화로운 버스를 가리키며, 관광버스나 공항과 주변 도시를 잇는 버스 차량과 운행 행태를 말한다. 공항 리무진버스, 에어포트 리무진버스, 공항연락버스 등으로 불린다. 리무진버스라는 용어는 일본식 영어로, 본래 영어 표기는 단순히 리무진이며 연락버스라는 뜻이다. 다만 공항연락버스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국내와 일본에서는 공항 연락 버스 명칭으로 통용되고 있다. 리무진버스의 명칭을 가장 먼저 사용한 회사는 1954년에 설립된 도쿄공항교통(Airport Transport Serivce)이다. 당시 다른 노선버스보다 장식이 호화로운 차량을 도입하면서 차별화한 것이 명칭의 유래이다. 이후 각 공항을 운행하는 버스들이 리무진버스라고 불리면서 정착되었다. 공항에서 주변 도시와 호텔을 직통 운행하므로 철도 등 환승을 해야 하는 지역에서는 높은 편의성을 발휘한다. 또한 큰 짐을 트렁크에 실을 수 있어 철도를 이용할 때에 비해 짐을 들고 이동하지 않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이용객들이 대부분 짐이 많은 항공이 이용자임을 감안하여 차체 하부에 트렁크룸을 갖춘 관광버스 타입의 차량이 이용되느 경우가 많다. 트렁크룸이 없는 차량은 일부 좌석을 뜯어내고 짐칸으로 사용하기도 한다.[3]

각주

  1. 1.0 1.1 1.2 1.3 모토야편집부, 〈더 길게, 더 크게 - 리무진 이야기〉, 《모토야》, 2018-12-31
  2. 윤지수, 〈세단 '끝판왕' 우리나라 스트레치드 리무진 역사〉, 《다음 자동차》, 2019-02-22
  3. 영종, 〈리무진 버스(Limousine Bus)는 일본식 영어〉, 《네이버 블로그》, 2018-04-17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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