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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년부터 2007년까지 당시 1 볼리바르는 100 센티모로 나뉘었다. 5, 10, 25, 50 센티모, 1 볼리바르 동전과 2, 5, 10, 20, 50, 100 볼리바르 지폐가 통용되었다. 볼리바르 푸에르테(스페인어: Bolívar Fuerte, 스페인어로 "강력한 볼리바르"라는 뜻))는 베네수엘라가 2008년 1월에 새로 발행한 통화이다. 기존의 통화인 볼리바르를 대체한 볼리바르 푸에르테는 1 볼리바르 푸에르테 = 1,000 볼리바르의 비율을 가진다. | 1879년부터 2007년까지 당시 1 볼리바르는 100 센티모로 나뉘었다. 5, 10, 25, 50 센티모, 1 볼리바르 동전과 2, 5, 10, 20, 50, 100 볼리바르 지폐가 통용되었다. 볼리바르 푸에르테(스페인어: Bolívar Fuerte, 스페인어로 "강력한 볼리바르"라는 뜻))는 베네수엘라가 2008년 1월에 새로 발행한 통화이다. 기존의 통화인 볼리바르를 대체한 볼리바르 푸에르테는 1 볼리바르 푸에르테 = 1,000 볼리바르의 비율을 가진다. |
2024년 7월 16일 (화) 11:14 판
베네수엘라 볼리바르(Bolívar Venezolano)는 베네수엘라의 공식 통화이다.
1879년부터 2007년까지 당시 1 볼리바르는 100 센티모로 나뉘었다. 5, 10, 25, 50 센티모, 1 볼리바르 동전과 2, 5, 10, 20, 50, 100 볼리바르 지폐가 통용되었다. 볼리바르 푸에르테(스페인어: Bolívar Fuerte, 스페인어로 "강력한 볼리바르"라는 뜻))는 베네수엘라가 2008년 1월에 새로 발행한 통화이다. 기존의 통화인 볼리바르를 대체한 볼리바르 푸에르테는 1 볼리바르 푸에르테 = 1,000 볼리바르의 비율을 가진다.
2017년 1월부터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서 기존의 2~100 볼리바르 지폐의 유통을 중단시키고, 새롭게 발행된 500~20,000 볼리바르 지폐가 통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2017년 11월 2일부터 100,000 볼리바르 지폐가 통용되기 시작했다.
2018년 2월에 이르러서는 이 화폐로 공예품을 만들어 팔고 사는 사람이 생길 정도로 화폐의 가치가 극심하게 추락했으며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역시 통화 사용 중지 위기에 처해있다.
공식 환율은 1백만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당 한화 5천원이지만 암시장에서는 화폐 가치가 아닌 화폐 무게를 저울에 달아 환전하는데 2만 볼리바르 지폐 1kg당 한화 10원에 환전되고 있다.
목차
개요
베네수엘라의 통화로 통화명의 유래와 도안은 베네수엘라 독립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
ISO 4217 코드는 VED, 기호는 Bs. 구체적으로 현행권인 Bolivar Digital을 말할 때는 Bs.D로 표기한다. 보조단위는 센티모이나 인플레이션으로 현재는 무의미.
역사 하나는 오질나게 긴 통화로, 1879년에 은태환권(Bs.1 = Ag 4.5g)으로 첫 등장, 1887년에 금태환권으로 전환, 1930년에 현대통화 시스템((구)볼리바르)으로 전환하였다.
이후 1934년에 미국 달러 고정환(Bs.3.914/USD)으로 연결하였다. 1937년에 고정환율 변경(Bs.3.18/USD), 1994년에 변동환율제로 변경했다. 그런데 다시 2003년에 계획고정환(Bs.1,600/USD부터)으로 변경, 그리고 2008년에 다시 한 번 통화개혁을 하여 볼리바르(F)가 되었으며, 2018년에 한 차례 더 진행되어 지금의 볼리바르(S)가 되었다.
2003년부터 시행된 외환거래금지법의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엄청난 수준으로 일어나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는 40%, 2016년에 들어서는 무려 3자리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 이후로는 계산하기를 포기한 듯 하다
한때 극심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단위가치가 낮은 화폐였다. 왜 비공식적이란 말이 붙었냐면 정부에서 발표한 환율과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의 차이가 매우 심했기 때문이다.
2021년 10월 1일, 100만:1로 화폐개혁을 한 직후 1달러에 4볼리바르였지만, 볼리바르 가치가 꾸준히 하락하여 36볼리바르 선까지 내려왔으나 이전 볼리바르 화폐 가치가 하락한 정도를 생각해보면 지금까지는 잘 선방하고 있는 편. 다만 혼란한 자국 화폐를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미국 달러를 거래에서 선호함으로써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2월 25일 기준 환율은 36 VED / USD. 1볼리바르에 36원 정도.
여담이지만 볼리바르라는 단위는 1963년 이전 볼리비아에서도 10볼리비아노의 가치와 동등한 의미로 통용된 적이 있었다.
환전 및 사용
기본적으로는 한국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통화이므로 미국 달러를 들고가 현지에서 환전하여 사용한다. 그것도 단번에 환전해서 쓰면 안 되고, 애초에 그냥 달러가 더 인기가 좋으니 환전이 정말로 필요한가 생각하고 그때그때 환전해가며 써야 한다. 그야말로 짐바브웨 MK-2.
그동안 공식 환율은 오랫동안 Bs.10/USD를 유지하고 있었다. 국가가 깡패다. 때문에 환전이 필요할 시 은행을 멀리하고 그냥 암시장에서만 거래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고, 무조건 달러를 챙겨가라는 조언을 한다. 국법상 환전은 1인 1회 방문시 USD 3,000수준까지만 가능하고, 반출품 제약으로는 전자제품류가 USD 400을 넘게 구매해 갈 수 없도록 되어있으나 이를 지키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다.
과거 볼리바르가 그나마 암시장환전으로 버티던 시절에는 적당히 예산을 계획적으로 짜서 소비하면 되는 정도였지만, 짐바브웨 Mk.2를 찍으려는 시점에서는 그냥 그때그때 환전해서 쓰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꼴이 되었고, '한국에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가져왔다간 장롱박이 신세를 지다 그대로 장식품이나 도배용지가 되어버리는 운명을 맞았다.
2021년 현 정세로선 달러 소액권 ($1 ~ $10)이 매우 귀한 대접을 받고 있으며, 여차하면 자체적으로 달러 쿠폰을 발행하거나, 차라리 일상품과의 물물교환이 훨씬 더 좋은 대접을 받고 있어, 사실상 환전과정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인플레이션
휴지 조각으로 전락해온 화폐 가치
왜 볼리바르의 가치는 휴지 수준으로 전락해왔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장의 흐름을 역행한 정부의 비정상적인 개입과 경제 파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003년 우고 차베스 정권 2기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본-석유파업으로 한창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고, 주요 상점들이 문을 닫는 등 혼란한 경제 상황에 직면하자 외환보유고 확보를 위해 외환거래, 즉 환전을 전면 금지시키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적은 돈으로도 높은 외환을 보유하기 위하여 볼리바르화의 가치를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고평가를 하였고 그것도 모자라 수입품에 적용하는 이중환율은 더욱 가혹하게 적용시키다 보니 시장이 꽉 막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였다. 2017년 볼리바르의 인플레이션은 무려 536.2%였으며, IMF 발표에 따르면 2018년에는 무려 2,349%로 전망하였다.
그래도 우고 차베스 생전에는 베네수엘라 경제를 책임지는 석유의 가격이 높은 상태였기에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지만, 2016년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베네수엘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2015년 11월 23일, 베네수엘라 정부의 공식 환율은 달러당 6.3Bs였고 시장 환율인 SICAD 1의 환율은 13.5Bs, 암시장에서의 환율은 873Bs로 비교적 양호하였다. 하지만 1년 후인 2016년 11월 25일 정부 공식 환율인 달러당 10Bs에 비해 시장 환율은 812Bs, 암시장 환율은 2,971Bs로 요동을 쳤다.
그 해 12월 1일에 암시장 환율이 4,587Bs/USD까지 치솟은 뒤, 차츰 하락세를 탔고 이후 3,000~4,000볼리바르 선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물론 그러는 동안에도 정부 공식 환율은 꾸준히 1달러=10볼리바르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2017년 3월 15일, 이 날 정부의 공식 환율은 1달러에 10볼리바르, 암시장 환율은 2,770Bs/USD였는데 이게 최근 들어 기록한 가장 낮은 수치였다.
그 날을 기점으로 환율은 미친 듯이 폭등했다. 2017년 7월 28일 암시장 환율 기준으로 1달러에 10,389볼리바르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만 볼리바르를 돌파하였고 시장 환율은 1달러에 2,854볼리바르를 기록했다. 8월 4일에는 암시장 환율 기준으로 1달러에 18,982볼리바르를 기록했고 시장 환율은 2,846볼리바르를 기록했다. 그러다 9월 7일에는 2만 볼리바르를 돌파해버렸다. 9월 19일, 암시장 환율로 25,237볼리바르, 시장 환율로 3,345볼리바르라는 최고 기록을 세운 후 짧은 하락세를 가졌으나 25일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10월 13일 암시장 환율로 3만 볼리바르 선도 돌파해버렸다. 물론 이 와중에도 정부의 공식 환율은 여전히 1달러=10볼리바르였다. 그리고 불과 열흘 만인 10월 23일에 4만 볼리바르까지 돌파해 버렸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20일도 채 지나지 않은 11월 10일에는 52,128볼리바르를 기록하며 5만 볼리바르도 돌파했다. 시장 환율도 M2/Reserve 기준으로 6,683볼리바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른 시장 환율인 DICOM도 3,345볼리바르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 날을 마지막으로 M2/Reserve를 폐지하고 DICOM으로 시장 환율을 통일시켰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시장 환율은 1달러에 3,345볼리바르로 고정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암시장 환율은 그래도 계속 올랐다.
불과 닷새 후인 11월 15일에 6만 볼리바르, 이틀 후인 11월 17일에 7만 볼리바르도 돌파했다. 그리고 사흘 후인 11월 20일에는 8만 볼리바르도 돌파했고, 11월 29일에는 9만 볼리바르도 돌파하였다. 그러다 불과 이틀 후인 12월 1일에는 103,024.27Bs/USD로 결국 10만 볼리바르도 넘어버렸다. 한 달 반이 지난 2018년 1월 27일이 되자 26만 볼리바르까지 치솟았다.
암시장 환율 기준으로 보면 1달러에 1만 볼리바르에서 26만 볼리바르까지 가치가 떨어지는데 불과 5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처음으로 암시장 환율이 1달러에 1만 볼리바르를 기록한 7월 28일의 환율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1월 27일의 환율을 비교해 보면 그 비율은 무려 2,566%나 된다.
2018년 2월 26일에 이르러서는 어찌나 돈의 가치가 떨어졌는지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지폐로 공예품을 만들어서 그걸 외국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데 그걸 팔고도 되려 이득을 얻을 정도로 베네수엘라 볼리바르의 가치 하락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저 베네수엘라 돈으로 만든 핸드백을 자세히 보면 흰색은 시몬 로드리게스의 안경이 보이고 오렌지색은 시몬 볼리바르의 구레나룻이 보인다. 고액권인 1만 볼리바르와 2만 볼리바르가 이런 식으로 사용되는 처지에 몰렸었다. 대한민국으로 따지면 5만원권과 1만원권을 이용해 손가방을 만든 셈이다.
2018년 8월 20일에 화폐개혁을 단행하면서 공식환율과 무역환율을 그날 DolarToday 사에서 발표한 암시장 환율이었던 62.26Bs.S/USD로 62만 2600배 올리는 동시에, 중국에서 5조 원 가량의 채권을 들여왔다. 국영 상점에서의 물건값은 크게 올랐으나 일단 기름 밀매와 달러 유출을 막아냈고 채권 도입과 유가상승으로 인해 돈이 조금씩 돌기 시작하면서 며칠 단위로 화폐가치가 절반씩 떨어지던 예전과 비교하면 그나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미친 듯이 뛰는 물가
돈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지다 보니 물가는 미친 듯이 상승했다. 2017년 11월 22일, CNN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응용경제학자 스티브 한케 교수는 베네수엘라의 물가가 1년 전보다 4115%나 급등한 것으로 추정했다. 베네수엘라의 조사기관 엔코아날리티카는 지난달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이 1430%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죽어나는 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었다. 안 그래도 석유를 팔아서 생필품을 수입하는 나라였는데 유가 하락이라는 폭탄을 맞으니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적어졌지만 생필품 수요량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은 없는데 국민들의 수요를 만족할 만큼 생필품을 수입해 오지 못하니 결국 살 사람이 많아지면 물가는 뛰기 마련이라 미친 듯이 물가가 상승했다.
그런데다 볼리바르 가치 하락을 유발한 것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도 한몫했다. 바로 이중환율 정책이 그것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물가를 잡는답시고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를 제외한 모든 물품과 내국인의 달러 환전에 적용되는 시장환율과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에 적용되는 공식환율을 두고 있는데 이 두 환율의 갭이 300배를 넘었었다. 시장 환율은 말 그대로 무역에서 거래되는 실제의 환율인데 공식 환율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억지로 묶어둔 가짜 환율이었다. 그런데 시장 환율과 공식 환율의 갭이 300배를 넘다 보니 누가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를 시장에 내놓겠는가? 쉽게 설명하자면 외국에서 300원 주고 수입해 온 것을 1원에 팔라는 것인데 이에 호응할 사람이 있을 리 없다. 그러니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 등이 국영 상점으로 가지 못하고 죄다 암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17년 11월 21일 기준 공식환율은 1달러에 10볼리바르지만 암시장에 내다 팔면 84,372볼리바르를 받게 된다. 당신이 베네수엘라의 무역상이라면 외국에서 사온 물건을 국영 상점에 팔겠는가? 아니면 암시장에다 내다 팔겠는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수입상들은 조금이라도 손해를 안 보려고 암시장에다 팔아버리고 덕분에 국영 상점이나 일반 상점을 이용하는 일반 국민들은 늘 생필품 부족으로 시달리게 된다.
이같은 베네수엘라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득을 본 건 이웃나라 콜롬비아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였다. 콜롬비아에서는 베네수엘라에서 싼 값에 석유를 밀수해서 비싸게 팔아 돈 버는 게 유행이라 할 정도였다. 합법적인 무역을 통해서라면 2017년 11월 말의 베네수엘라의 시장 환율 기준으로 1볼리바르 = 0.9페소라 사실상 1 : 1의 비율이 된다. 그러나 밀수를 하면 암시장 환율이 적용된다. 암시장 환율은 2017년 11월 말 기준으로 1볼리바르 = 0.035페소가 되어 30배의 이득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밀수입을 하는 콜롬비아 상인들은 30배나 더 싼 가격으로 석유를 사들일 수 있고 밀수출을 하는 베네수엘라 상인들은 무역 시장 가격보다 30배 더 높은 가격을 받게 되니 서로가 윈윈하는 셈이다. 한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는 부족한 식량 물자를 싸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 석유 밀무역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애꿎은 베네수엘라 서민들이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가격은 1리터에 1볼리바르인데 콜롬비아에서는 1리터에 베네수엘라 돈으로 400~440볼리바르에 팔린다. 그러므로 주유소 입장에서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에게 파느니 차라리 콜롬비아에 파는 게 훨씬 더 이득이다. 그래서 베네수엘라의 국경지대 주유소 사장들은 기름을 쟁여두었다가 콜롬비아에다 몰래 팔아버려서 하루에 무려 16만 리터가 콜롬비아로 유출되었고 정작 베네수엘라에선 산유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기름이 없어서 기름 사려고 몇 시간씩 줄 서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결국 제헌의회 구성과 권력 장악에 성공해 자신감을 얻은 마두로 대통령이 화폐개혁과 함께 환율을 일원화시켜 한 순간에 환율이 62만 2600배로 뛰었다.
변천사
볼리바르 (VEB, 1930 ~ 2006)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석유 개발(1918년)이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이후 여러차례 정권이 뒤집히는 과정에서 다른 사업은 개발이 더뎌졌고, 그러다보니 정부는 1976년에 석유산업을 모조리 인수하여 국유화 시키기로 결정했다. 규모는 350억US$급으로 당시로선 사상 최대의 외채를 떠안은 셈. 그래도 오일쇼크로 석유값이 고공행진해서 베네수엘라 경제는 큰 호황을 누렸고 그 덕택에 얼마 가지 않아서 부채를 갚을 걸로 보였다.
그러나 80년대 초반부터 석유 값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부채를 감당할 수 없게 되고 베네수엘라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89년부터는 물가가 150%씩이나 상승, 이로 인해 빈곤문제가 심각해지자 결국 페리스 대통령은 경제난과 부정부패로 탄핵을 당하고 COFEI 출신의 칼데라 대통령이 집권한다. 이 때 기름값이 두 배로 올랐으며 대중교통비도 대폭 오르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은 빈곤층들이 1989년 2월 27일에 대거 봉기했는데 정부당국에서 이를 강경 진압해 확인된 것만 4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최대 300명에 이른다는 추정치도 있다.) 이를 카라카스 봉기 또는 카라카소(Caracazo)라고 한다. 초기엔 보호주의 정책을 시행하여 외채를 늘리지 않는 정책으로 가려 했지만 끝내 버티지 못하고 1994년 금융위기를 맞이, IMF의 보조를 받으며 변동환율제와 석유 민영화조치를 단행하면서 되려 빈부격차만 심해지게 되었다.
결국 1998년 대선에 당선된 차베스가 나서게 되었고 집권 초기엔 그래도 좀 유연하게 경제정책을 시행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고 2002년 쿠데타 미수사건과 2003년의 자본-석유노조의 파업을 겪으면서 급진적인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한다. 다만 경제성장률이 크게 높아지기는 했지만 이 조치의 반작용으로 차베스는 중산층의 지지를 완전히 잃게 된다. 수입품은 이것저것 참 많은데 수출품은 석유 정도가 전부인 게 불만인 차베스는 외화유출을 막겠다며 무리수를 두었는데, 철저한 계획고정환율제로 변경, 환전 업무를 금지시켰다. 사실 석유-자본파업으로 외환유출이 극심하다 보니 내놓은 자구책적인 면도 강했긴 했다. 당연하게도 시장에 통용되는 외화가 크게 줄어들었고, 시장 환율로 2003년 Bs.1,600/USD였던 것이 2007년에는 Bs.7,000/USD까지 폭주해버렸다.
1968 ~ 1998 앞면 뒷면 Bs.5 시몬 볼리바르와 프란시스코 데 미란다 카라카스의 판테온 Bs.10 시몬 볼리바르와 안토니오 수크레 카라보보 전투 기념비 Bs.20 호세 안토니오 파에스 Bs.50 안드레스 베요, 학술원 건물 중앙은행 건물 Bs.100 시몬 볼리바르 카타세튬 필리아툼 Bs.500 카타세튬 필리아툼 Bs.1,000 1811년 베네수엘라 독립선언 Bs.2,000 안토니오 수크레 아야쿠초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한 수크레 Bs.5,000 시몬 볼리바르 1819년 그란콜롬비아 독립선언 Bs.10,000 테레사 카레뇨 극장
1998 ~ 2006 앞면 뒷면 Bs.1,000 시몬 볼리바르 카라카스의 판테온, 부활절난초 Bs.2,000 안드레스 베요 볼리바르산, 에스펠레티아 Bs.5,000 프란시스코 데 미란다 구리(Guri) 수력발전소, 민물천사고기 Bs.10,000 안토니오 수크레 대법원, 붉은단검날개나비 Bs.20,000 시몬 로드리게스 앙헬 폭포, 노랑배유리앵무 Bs.50,000 호세 마리아 바르가스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 타베비아
볼리바르 푸에르테 (VEF, 2007 ~ 2018)
2008년 1월 1일에 1,000:1로 화폐개혁을 하면서 등장하였다. 이때부터 볼리바르화 뒤에 구체적인 명칭이 붙기 시작하였다. VEF 또는 Bs.F로 표기한다.
2007년 3월 7일에 계획 발표, 2008년 1월 1일부터 "튼튼한 경제, 튼튼한 볼리바르, 튼튼한 나라 (Una economía fuerte, un bolívar fuerte, un país fuert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 5, 10, 20, 50, 100볼리바르권을 발행하였다.
하지만 이런 슬로건과는 달리 시장환율은 거의 Bs.F 9 (구 9,000 볼리바르)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Bs.F 2.15 (구 2,150볼리바르)로 잡아놔 "평행세계냐?"라는 식의 비아냥을 들었다.
그러다 2015년 5월 시장환율은 Bs.F. 300/USD 이상으로 다시금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악몽이 떠오르게 되었다. 말하자면 야심차게 내놓은 오만원짜리 신권(실질적으론 당시 만원짜리 정도)이 300원짜리가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2016년 2월 기준 720%으로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올라가면서 결국 최고액권인 100볼리바르 지폐 유통을 중단하고 최대 2만 볼리바르까지 신권을 발행했으며, 기존 도안에서 액면과 색깔만 변경했다. 문제는 화폐 교환 기간이 지나치게 짧으며, 최고액권의 유통을 돌연 막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100볼리바르는 아직도 시중에서 총 60억 장이 넘으며 전체 통용 화폐의 48%에 달했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국과 콜롬비아 국경에서 범죄조직이 사들인 베네수엘라 화폐로 보조금을 받는 베네수엘라 물품을 산 뒤 콜롬비아 등지에서 팔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 설명은 터무니없는 것이었다.
심지어 2016년 대한민국에서는 이 인플레이션을 교묘하게 활용해 4500원 가량으로 윈도우 10 프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16를 결제한 구매 인증샷이 여러 커뮤니티에서 잇따라 올라왔었다. 물론 하루도 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처로 부랴부랴 시디키의 인증을 막음으로서 구매자들의 환불을 유도하였다.
2017년 7월 31일 기준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골드보다 가치가 낮아졌다.
그리고 2017년 11월 2일, 2만 볼리바르 발행으로도 더 이상 상승하는 물가를 잡을 수 없게 되자 추가로 10만 볼리바르를 발행했으며, 결국 화폐개혁 일주일 전인 8월 13일에 400만 볼리바르를 찍게 된다.
VEF 2007 ~ 2018 앞면 뒷면 Bs.F 500 프란시스코 데 미란다 아마존강돌고래, 구사노(花), 마노스 데 코로 공원 Bs.F 1,000 페드로 카메호 큰아르마딜로, 야자수 Bs.F 2,000 과이카이푸로 부채머리수리, 카나이마 국립공원 Bs.F 5,000 루이사 카세레스 아리스멘디 매부리바다거북, 마카나노 산맥 Bs.F 10,000 시몬 로드리게스 안경곰, 시에라 네바다 국립공원 (라구나 델 산토 크리스토) Bs.F 20,000, 100,000 시몬 볼리바르 붉은몸 검은 방울새, 과라이라 레파노 공원
볼리바르 소베라노(VES, 2018 ~ 2021)
원래 2018년 6월 4일부로 1000:1로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려 했으나 신권이 부족해 60일간 연장한다고 한다.
예정되었던 8월 3일에 또 다시 연기, 최종적으로 8월 20일에 리디노미네이션을 실행하였다. 연기되었던 총 77일간 물가가 또 뛰는 바람에 최종 교환비는 100배 조정된 100,000:1로 결정되었다. 기존 최고액권이던 Bs.100,000와 신규 기본 단위 Bs.S 1가 같은 가치인 것이다.
이와 함께 1 페트로 = Bs.S 3600 고정환율도 공시하였다.
VES, 2018 ~ 2021 앞면 뒷면 Bs.S 2 호세파 카메호 모로코이 국립공원 카요 살섬의 노란왕관아마존앵무 Bs.S 5 호세 펠릭스 리바스 엔리 피티에르 국립공원의 스텁푸트두꺼비 Bs.S 10 라파엘 우르다네타 후안 마누엘 늪지대의 카타툼보 번개의 큰개미핥기 Bs.S 20 시몬 로드리게스 와라이라 레파노 국립공원의 재규어 Bs.S 50 안토니오 수크레 페닌술라 데 파리아 국립공원의 호랑고양이 Bs.S 100 에세키엘 사모라 과토포 국립공원의 북부거미원숭이 Bs.S 200 프란시스코 데 미란다 와라이라 레파노국립공원의 군대앵무 Bs.S 500 시몬 볼리바르 마카라오 국립공원의 여새
이후 2019년 1월 말 정도까지는 그럭저럭 제법 버티는가 싶었으나,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내란이 터지면서 대국민 엑소더스가 매일 끊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게 돌아가자 결국, 1년도 채우지 못한 2019년에 또다시 신 고액권을 내놓는 수순을 밟았다. 1만, 2만, 5만 볼리바르권이 등장하였으며, 기존 최고액권인 500 볼리바르권의 20배,40배,100배에 달한다.
2021년 8월 암시장 환율은 1달러에 400만 볼리바르로, 불과 3월에 나온 최고액권 100만 볼리바르권 4장이 있어야 1달러와 교환할 수 있다. 100만 볼리바르의 가치가 불과 300원 정도인 것이다.
앞면 뒷면 Bs.S 10,000, 20,000, 50,000, 200,000, 500,000 시몬 볼리바르 볼리바르 영묘 (생략) Bs.S 1,000,000 볼리바르 디히탈과 동일
- 여기까지 시리즈는 2021년 10월 1일부터 사용 불가. 단, 1만 볼리바르 이상부터는 일시적으로 신권과 같이 사용이 가능하였다.
볼리바르 디히탈(VED, 현행권)
2021년 10월 1일 100만 : 1의 화폐개혁으로 등장.
전자 화폐로써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디지털 명칭을 붙였으며, 실물 화폐로도 발행한다.
- 지폐
- Bs.D 5, 10, 20, 50, 100
- 주화
- Bs.D 1
지폐의 경우 도안이 모두 아래와 같이 동일하며, 크기도 서로 똑같다.
- 앞면 : 시몬 볼리바르
- 뒷면 : 카라보보 전투 200주년
참고로 최고 액면가 화폐인 100 볼리바르 디히탈은 100,000,000(1억) 볼리바르 소베라노, 그리고 10,000,000,000,000(10조) 볼리바르 푸에르테에 해당한다. 디노미네이션이 없었다면 역사상 볼리바르 푸에르테보다 액면가가 큰 화폐는 2차 대전 직후 헝가리의 1해 펭괴와 2000년대 짐바브웨 달러 두 가지밖에 없다.
- 동영상
미국 달러와의 환율
비록 세계 역사상 수많은 초인플레이션이 있었다지만, 장기간, 즉 10년 넘도록 꾸준히 달러 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1조 분의 1이 될 때까지 폭락하는 사례는 짐바브웨 정도. 베네수엘라는 아직 분모가 1조에까지는 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경제 붕괴, 무능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멈추지 않는 독재로 인해 끝내 1조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
2012년 8월 달러당 10 BsF에서 시작했던 환율이 2년 2개월 만에 1,000 BsF까지 가더니, 14개월 뒤 100,000 BsF(=1 BsS), 10개월 뒤 100 BsS, 또 10개월 뒤 10,000 BsS, 급기야 17개월 뒤인 2021년 1월에는 1,000,000 BsS(=1 BsD)까지 뛰었다. 10년이 채 되지 않아 볼리바르의 가치가 100억 분의 1토막이 났다. 22개월 뒤인 2022년 11월 초순 10 BsD를 돌파했고, 2023년 7월 중순에는 달러당 30 BsD까지 올라가 화폐 가치가 3000억 분의 1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추세라면 2024년~2025년경 100 BsD를 달성할 수도 있다.
베네수엘라 볼리바르의 달러당 시장 환율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공식 환율은 실제 거래되는 환율보다 낮게 나온다.
페트로
페트로(Petro)[는 베네수엘라 내 석유자원을 담보로 하는 암호화폐로, 석유 1배럴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2019년 초 페트로 출범 당시엔 3,600Bs.고정값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잠수함 패치로 36,000Bs.까지 급수정하였다.
이후 2019년 6월~8월 기간동안은 1페트로 = 80,000Bs, 2020년 3월 4,325,106.76 Bs./페트로, 2021년 2월 101,380,450.77 Bs./페트로를 기록하고 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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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나무위키》
-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리브레위키》
-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위키백과》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