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카
오픈카(open car)는 덮개나 지붕이 없거나 개방이 가능한 자동차이다. 무개차(無蓋車)라고도 한다.
목차
개요
오픈카는 지붕이 없거나 차 안에 수납되어 있는 차, 또는 지붕을 분리한 차의 통칭이다. 대한민국은 오픈카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수입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모델이 들어왔고, 그 중에서 컨버터블(convertible), 카브리올레(cabriolet), 로드스터(roadster), 스파이더(spyder, spider) 등으로 구분되는 오픈카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다. 오픈카라는 단어는 정식 명칭은 아니다. 비록 그 의미는 틀리지 않지만, 구조적으로 정확하게 구분하는 명칭들이 있다. 이런 차들은 대개 스포츠카이거나 디자인적인 개성을 강하게 가진 경우가 많다. 흔히 사람들은 지붕이 있는 차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역사 초기의 차량들은 거의 대부분 지붕이 없는 마차의 구조였다. 왜냐하면 초기의 자동차가 지붕이 없는 마차의 차체를 이용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픈카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자동차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1]
역사
가장 오래된 형태의 오픈카는 로드스터이다. 로드스터는 차량을 설계할 때부터 고정된 지붕이 없는 것을 전제로 하는 차체 구조인데, 이러한 로드스터의 원형은 20세기 초기의 차량들과 1930년대의 비엠더블유(BMW) 315/1과 같은 경주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원래의 로드스터는 좌우에 유리창이 없으며, 앞 유리창도 따로 장착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현재 로드스터는 측면 유리창과 소프트톱이나 하드톱 같은 지붕을 가지고 있다. 원래의 로드스터와는 구조가 다르다고 해도, 스포티한 차량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로드스터라는 이름을 쓰기도 한다. 한편 또다른 오픈카는 스파이더로 곤충의 거미(Spider)와 같은 단어이다. 거미처럼 낮게 기어가는 것 같다고 해서 지어진 것이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로드스터 차체에 지붕을 얹은 모습이 거미가 앉아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것에 비유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스파이더라는 명칭은 주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에서 사용된다. 스파이더는 구조적으로는 로드스터와 거의 같고, 탈착식 하드톱 지붕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시판되는 오픈카는 대부분 컨버터블 또는 카브리올레가 주류이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컨버터블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영국에서는 지붕인 머리를 떨어트린 스포츠카란 뜻의 드롭헤드쿠페(Drophead coupe)라 부르고 있기도 한다. 컨버터블과 카브리올레에는 3가지 타입이 있다. 가장 오래된 천막 개폐식 지붕, 탈부착식 철판 또는 강화 플라스틱 지붕, 그리고 전동식 격납식 지붕이다. 이 부류의 승용차는 대개 2도어 오픈카로서 스포츠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론 지프 랭글러의 경우는 오프로더이면서 소프트 톱과 하드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예도 있기는 하다.
소프트톱과 하드톱도 많은 변화를 거쳤다. 초창기에는 소프트톱이 주류였으며 지붕을 때 내어 트렁크에 수납하는 방식도 있었고 하드톱은 그마저 어려워 차고에 내려 놓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세단이나 쿠페 승용차들은 A, B C 필러가 지붕을 지지하는 동시에 이들이 모두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차체 강성을 높여주는 일체 구조 차체이다. 그런데 이런 구조에서 B, C 필러와 지붕을 잘라내고 천으로 된 지붕을 씌우게 되면, 차체 구조가 취약해져 주행안정성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 전복사고에서 승객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다. 따라서 차체를 보강하는 작업과 안전도 향상을 위해 롤 바를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서 개발되는 것이 세단, 또는 쿠페형 차량의 컨버터블 모델이다. 그래서 컨버터블이라는 장르는 초기에는 컨버터블 쿠페, 컨버터블 세단이라고 불렀다.[1]
구분
컨버터블
컨버터블이라는 단어는 컨버트(Convert)에서 시작된다. 컨버트는 우리말로 '개조하다', '~을 변하게 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해석 그대로 지붕을 열거나 닫을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즉, 다른 형태나 용도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4인승 오픈카를 컨버터블이라고 표현한다. 컨버터블의 역사는 의외로 아주 깊다. 인류 최초의 자동차는 지붕 조차 없는 차량이었고, 그 뒤로도 지금과 같은 온갖 안전관련 규제가 생겨나기 전까지 세계의 자동차는 컨버터블의 형태가 많았다. 이는 우마차가 자동차로 진화하는 과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세계에서 컨버터블을 부르는 이름 역시, 비슷한 형태의 마차의 이름에서 가져 온 것들이 많다. 100년을 훌쩍 넘는 자동차 역사에서 컨버터블이 많았던 또 다른 이유로는 기술적인 문제도 한 몫을 했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고성능/고효율의 엔진이 없었다. 엔진의 동력성능이 지금에 비해 한참 부족했던 과거에는 중량의 문제로 인해 고정된 강철 지붕을 얹은 자동차를 제작하는 것이 어려웠다. 물론, 이 외에도 자동차나 마차와는 전혀 상관 없는 작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2][3]
스파이더
스파이더는 주로 유럽계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이 이름이 붙는 차종은 대체로 로드스터와 성향이 유사한 경우가 많으며 주로 간이형 지붕을 얹은 2인승 자동차에 주로 붙는다. 2인승을 초과하는 차량에는 로드스터와 함께 대체로 이 이름이 붙지 않는다. 스파이더라는 명칭은 옛 덮개식 4륜 마차를 이르는 스파이더 페이톤(Spider Phaeton)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2] 또다른 설은 거미처럼 낮게 기어가는 것 같다고 해서 지어진 것이라는 말이 있는가 하면, 로드스터 차체에 지붕을 얹은 모습이 마치 거미가 차량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여서 그것에 비유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구조적으로는 로드스터와 거의 같고, 경우에 따라서 탈착식 하드탑 지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4]
로드스터
로드스터는 본래 2인승 이하의 무개차를 지칭하는 의미를 가지는 단어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처음부터 고정된 지붕이 없는 것을 전제로 해서 차체의 아래쪽을 튼튼하게 설계한 구조의 차량을 말한다. 물론 현대에는 로드스터에도 접이식의 소프트톱, 혹은 하드톱 루프를 장착하기 때문에 컨버터블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로드스터는 주로 일반적인 2+2 좌석 구조의 쿠페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컨버터블이나 카브리올레와 달리, 대체로 전용의 2인승 구조를 가진다. 이러한 로드스터의 원형은 1930년대에 유럽에서 제작된 경주차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좌우의 유리창은 없으며, 앞유리창은 따로 장착된 구조이다. 그러나 오늘날 출시되는 로드스터는 측면 유리창과 앞유리가 모두 기본적인 구조로 만들어져 있으며, 직물이나 가죽 재질의 소프트탑 또는 FRP 등의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진 하드탑 형태의 지붕을 가지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원래의 로드스터와 구조가 약간 다른 구조라고 해도 스포티한 차량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로드스터라는 이름을 쓰기도 한다.[2][4]
스피드스터
스피드스터(Speedster)는 속도를 뜻하는 스피드(Speed)와 로드스터의 스터(~ster)를 합하여 만들어진 표현으로, 훨씬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갖춘 로드스터 차량을 부르는 명칭이다. 이 용어는 포르쉐(Porsche)에서 주로 사용하지만, 오펠 스피드스터, 이글 스피드스터 등과 같이, 다른 제작사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2]
카브리올레
카브리올레는 용어의 원산지인 프랑스를 시작으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대륙권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이다. 카브리올레는 옛 마차 중에서 지붕을 기계식으로 개폐할 수 있는 2륜 마차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줄여서 카브리오(Cabrio)라 부르기도 한다. 컨버터블과 마찬가지로, 주로 일반적인 2+2 좌석 구조의 쿠페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한다.[2]
바르케타
바르케타(Barchetta)는 주로 이탈리아에서 사용한다. 바르케타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보트를 이르는 표현으로, 2인승 이하의 무개차나 간이형 루프를 갖춘 차량들을 일컫는다. 사실상 로드스터나 스파이더의 이탈리아식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2]
드롭헤드 쿠페
드롭헤드 쿠페(Drophead Coupe)는 영국의 고급차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명칭이다. 과거에는 재규어(Jaguar) 등에서도 사용했던 기록이 있으며, 프랑스어인 카브리올레를 대체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럭셔리카 롤스로이스 팬텀의 컨버터블형 모델을 이르는 명칭으로 인식되고 있다.[2]
주요 모델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 쿠페(Rolls-Royce Phantom Drophead Coupe)는 35대 한정판으로 출시된 럭셔리 쿠페이다. 이 차는 1920년대와 30년대 영국의 위대한 영웅 말콤 캠벨(Malcolm Campbell)이 세계 유속 기록을 새로 쓴 사건을 기리는 의미에서 생산됐다. 말콤 캠벨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위치한 마조레 호수에서 롤스로이스 R-타입 엔진을 탑재한 수상기 블루버드로 미국이 5년간 보유하고 잇던 유속 기록 129.5마일(약 208.41㎞)을 갱신했다. 특히 팬텀 드롭헤드 쿠페는 블루버드에 영감을 얻은 롤스로이스가 처음으로 외장뿐만 아니라 엔진에까지 블루 컬러를 입혀 화제가 됐다. 엔진은 6.75리터 V12 직접분사 방식으로 최고 속도는 240㎞/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6초, 453마력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47g/㎞이다. 가격은 무려 7억 7,000만 원에 이른다.[5]
벤틀리 컨티넨탈 GT 컨버터블
벤틀리 뉴 컨티넨탈 GTC(Bentley New Continental GTC)는 2006년 최초로 선보인 이후 큰 성공을 기록한 1세대 GTC 컨버터블을 계승하는 모델이다. 1세대에서는 우아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이 강조된 반면, 새로운 모델은 두드러진 조형미와 대담한 자태를 통해 현대적인 남성미를 한층 드러낸다. 실내 공간은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실내공간은 더욱 넓어졌으며, 수작업으로 완성된 인테리어는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부드러운 가죽, 다양한 종류의 우드 베니어, 시원한 느낌의 메탈 소재, 고급 카펫 등에서는 벤틀리의 장인 정신의 정수를 볼 수 있다. 인테리어 소재의 종류 역시 다양하게 제공되는데, 가죽 컬러가 총 17종, 스플릿 컴비네이션 컬러가 6종, 우드 베니어는 7종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들 제품들은 모두 벤틀리의 장인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GTC가 자랑하는 쿠페 수준의 정숙성 역시 더욱 개선되었다. 맞춤 제작된 적층식 직물 루프 및 흡음 유리, 언더 바디 패널 등의 보강을 통해 최적의 소음 방지 효과를 구현한다. 이 외에도 외부 온도에 관계 없이 쾌적한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도록 벤틀리가 개발한 넥 워머(Neck Warmer) 등 다양한 첨단기능들이 탑재되었다.[5]
페라리 캘리포니아
페라리 캘리포니아(Ferrari California)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전방 배치 V8 엔진이 적용된 차량이자 최초의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458 이탈리아와 함께, 페라리의 주요 8기통 라인으로 그랜드투어러 범주에 속하는 모델이다. 페라리 캘리포니아는 최고의 힘과 만족감을 선사할 모델로, 일상적인 주행과 스포츠 드라이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페라리로 평가받고 있다. 페라리의 전통적인 모델들과 비교해 볼 때, 페라리 캘리포니아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드톱 컨버터블을 이용한 것 외에도, 2인승 뒷좌석이 추가되어 다양한 형태의 사용이 가능한 오리지널 2 2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섀시와 바디는 다른 페라리 모델과 동일한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있다. 페라리 캘리포니아는 460마력을 발휘하는 4,300cc V8 엔진이 장착되어 매력적인 배기음과 함께 페라리가 제공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5]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Aventador LP700-4 Roadster)는 람보르기니 최상위 라인업이자 플래그십 모델인 아벤타도르 LP700-4의 컨버터블 버전으로, 극강의 성능과 오픈 에어링의 요소가 조화를 이룬 모델이다. 역대 12기통 슈퍼카 중 최고의 판매 대수를 기록하고 있는 아벤타도르 LP700-4와 함께 람보르기니를 이끌어 갈 플래그십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의 전체적인 외관은 기존 아벤타도르 쿠페 모델과 람보르기니의 패밀리룩을 기초로 하되 퍼포먼스와 스타일, 편리한 사용과 운전 경험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진화했다. 루프부터 엔진 후드까지 흐르는 기하학적인 외관 라인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차체 중심부에는 두 짝의 6각형 모양의 유리가 갑옷을 두른 듯 연결되어 12기통 엔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낸다. 창문 모서리는 날카롭게 깎여있어 차체 측면의 모습을 더욱 날렵하게 강조한다.[5]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스포츠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스포츠(Maserati GranCabrio Sport)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인하우스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디자인한 마세라티만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는 컨버터블 모델이다. 특히 1957년 마세라티에 F1 월드 타이틀을 안겨 준 전설적인 모델 250F의 강렬한 로쏘 트리온팔레(Rosso Trionfale) 컬러를 차용하여 기존 그란카브리오보다 훨씬 스포티한 외관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4.7리터 고성능 V8 엔진과 ZF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여 마세라티에서 가장 빠르고 아름다운 4인승 카브리올레로 탄생했다. 그란카브리오 스포츠는 기존 그란카브리오 대비 10마력 향상된 최고 출력 450마력(7,000rpm), 최대 토크는 52kgm(4,750rpm)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285km에 달한다. 그란카브리오 스포츠는 운전자의 스타일에 따라 오토노멀(Auto-Normal), 매뉴얼노멀(Manual-Normal), 오토스포츠(Auto-Sport), 매뉴얼스포츠(Manual-Sport), 아이스(Ice) 모드 등 다양한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5]
각주
- ↑ 1.0 1.1 BMW BLOG, 〈(BMW 알쓸신잡) 오픈카의 역사, 315/1부터 8시리즈 컨버터블까지!〉, 《네이버 블로그》, 2021-10-11
- ↑ 2.0 2.1 2.2 2.3 2.4 2.5 2.6 〈스파이더? 카브리오? 알쏭달쏭한 컨버터블 용어 정리〉, 《모토야》, 2020-07-16
- ↑ 〈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다양한 오픈카의 세계〉, 《오토트리뷴》, 2016-06-11
- ↑ 4.0 4.1 핀카스토리, 〈오픈카의 종류와 디자인 특징〉, 《브런치》, 2017-09-22
- ↑ 5.0 5.1 5.2 5.3 5.4 〈꿈에라도 한번 타볼 수 있을까? 초고가형 오픈카 6선〉, 《모토야》, 2015-03-16
참고자료
- BMW BLOG, 〈(BMW 알쓸신잡) 오픈카의 역사, 315/1부터 8시리즈 컨버터블까지!〉, 《네이버 블로그》, 2021-10-11
- 〈스파이더? 카브리오? 알쏭달쏭한 컨버터블 용어 정리〉, 《모토야》, 2020-07-16
- 〈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다양한 오픈카의 세계〉, 《오토트리뷴》, 2016-06-11
- 〈꿈에라도 한번 타볼 수 있을까? 초고가형 오픈카 6선〉, 《모토야》, 2015-03-16
- 핀카스토리, 〈오픈카의 종류와 디자인 특징〉, 《브런치》, 2017-09-22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