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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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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1208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2월 16일 (목) 15:19 판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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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봅슬레이(Bobsleigh)는 특수 고안된 썰매 형태의 원통형 기구로 그것을 타고 얼음으로 덮여 있는 좁고 구불구불하며 경사진 트랙중력을 이용해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골인하는데까지 걸린 시간을 겨루는 겨울 스포츠이다. 봅슬레드(bobsled) 또는 봅슬레지(bobsledge)라고 한다.

국제 봅슬레이 대회는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연맹(FIBT/IBSF)이 주관하며, 각국의 국내 경기는 대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 연맹과 같은 국가별 연맹에서 주관한다. 대한민국의 대표 연맹은 대한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 연맹이다.

봅슬레이 경기에서 선수들은 130–140 km/h의 속도로 하강하며, 최고 속도는 150 km/h에 달한다. 현재 공인된 최고 속도는 2009년 2월 라트비아 팀이 기록한 시속 152.68 km/h이다.

개요

특수 제작된 썰매를 타고 4인 또는 2인이 규정된 코스를 주행하여 완주 기록을 겨루는 동계 스포츠다. 썰매 3종목(루지, 스켈레톤, 봅슬레이) 중에서는 물론 신체가 힘을 받는+무동력 스포츠 종목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봅슬레이는 빙판 위에서 벌어지는 포뮬러원(F1·자동차 경주)에 비유된다. 시속 130~150km의 속도로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썰매를 타고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F1만큼이나 첨단 과학기술이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봅슬레이 강국들은 BMW, 맥라렌, 페라리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이 제작한 썰매를 타고 경기에 나선다.

구조

봅슬레이 구조

경주에 사용되는 썰매는 선수들이 앉을 수 있는 구조에 유리섬유나 금속으로 만든 덮개(cowling), 출발할 때 썰매를 미는 푸시핸들, 도르래를 이용하여 방향을 조절하는 2개의 조향 장치, 레버로 당기는 브레이크, 2쌍의 독립된 금속제 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2인승은 최대 길이 2.7m, 최대 너비 0.67m이며, 4인승은 최대 길이 3.8m, 최대 너비 0.67m이다. 과거에 속도를 더하기 위하여 썰매의 무게를 늘리는 사례가 발생하자 1952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최대 중량을 제한하여 2인승은 390㎏을, 4인승은 630㎏을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하였다. 여자 2인승의 최대 중량은 350㎏이다. 최대 중량은 선수와 장비를 합한 무게로 하며, 최대 중량에 미달한 경우에는 부족한 중량을 맞추기 위하여 무게추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역사

1910년 다보스 출신의 봅슬레이 팀.
1951년 동독의 봅슬레이 팀.

예로부터 지구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에서는 눈이나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는 것이 일반적인 놀이였는데, 봅슬레이는 여기에서 유래한 현대 스포츠이다. 봅슬레이에서 사용되는 원통형 기구의 원형은 두 개의 썰매를 연결한 뒤 앞쪽에 방향조절 장치를 추가하여 탔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최초의 비공식 경기는 눈 덮인 길을 트랙으로 사용해 치러졌다. 최초의 공식 경기는 1884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렸다. 최초의 트랙이 어떤 형태였는지는 현재 정확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 최초의 1897년 클럽이 조직되었고 1902년에는 최초의 봅슬레이 전용 트랙이 장크트모리츠에 만들어졌다. 최초에 일직선이었던 트랙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곡선 주로가 있는 구불구불한 형태로 발전하였다. 나무로 만들어졌던 트랙은 유선형의 섬유유리와 금속 재질로 바뀌었다.

1923년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연맹(FIBT/IBSF)이 창설되었다. 봅슬레이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최초의 올림픽인 1924년 동계 올림픽에서 남자 4인 경기가 선보였으며, 1932년에는 남자 2인 경기가 추가되었다. 1960년 동계 올림픽에서는 일시적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기도 하였으나, 그 이후로는 모든 동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여자 봅슬레이 대회는 1990년 초에 시작되었으며, 2002년 동계 올림픽에서 최초로 여자 2인 경기가 채택되었다. 현재 봅슬레이 대회는 미국, 유럽, 그리고 월드 컵 챔피언십이 있다.

스위스와 독일이 각 챔피언십 대회 및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나라들이다. 스위스는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 순위에서 항상 1위를 차지했으며, 1990년부터는 독일이 국제 대회에서 가장 앞선 기량을 보여왔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미국, 캐나다도 전통적인 봅슬레이 강국이다.

청소년 올림픽에서는 1인승으로만 한다. 2022년 동계올림픽에서는 패럴림픽 종목에도 봅슬레이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모노봅이라 불리는 1인승 봅슬레이 종목이 여성 종목으로 추가되는 것이 확정 됐다.

특징

썰매 종목은 인공적으로 만든 슬라이딩 센터에서 치러진다. 그리하여 '슬라이딩 종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썰매에 앉거나(봅슬레이), 엎드리거나(스켈레톤), 누워서(루지) 인공적으로 만든 얼음 트랙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는지를 겨룬다.

이 '썰매 3총사'중 어느 것이 더 우월한가를 따지는 건 의미 없는 일이다. 그러나 가장 복잡하고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은 역시 봅슬레이다. 스켈레톤은 1인승 밖에 없지만 루지는 복식 참가가 가능하다. 1인승 경기와 2인승 경기가 각각 치러진다. 반대로 봅슬레이는 항상 복식으로 출전해야 한다. 2인, 혹은 4인경기만 치뤄지며, 1인승 봅슬레이는 없다.

썰매 자체도 크고 무겁다. 4인승 썰매의 무게는 630㎏. 국내에서 시판되는 경승용차 무게가 900㎏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적잖은 무게다. 참고로 남자 2인승 썰매는 390㎏, 여자 2인승 썰매는 325㎏이다.

썰매 3종목 중 가장 '비싼 경기'이기도 하다. 봅슬레이용 썰매의 가격은 1억 원을 호가하는 일이 많다. 참고로 스켈레톤의 가격은 약 2000만 원, 루지는 약 1000만 원 정도다. 값이 비싼 카본복합소재를 많이 사용하는 데다 브레이크와 날개, 충격흡수용 범퍼와 조종간까지 설치된다. 봅슬레이는 앞과 뒤가 열차처럼 두 개로 분리돼 있다. 2개의 동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중심축 등을 가공하려면 적잖은 비용이 든다. 자동차처럼 대량 생산을 하지 않는 것도 가격이 높아지는 한 원인이다.

썰매 맨 앞에 타는 파일럿은 줄로 만들어진 두 개의 조종간을 잡아당기며 커브 구간을 돌 때 미세하게 썰매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조종에 실패하면 썰매가 뒤집어지는 일도 있기 때문에 극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평창 겨울올림픽 썰매종목 시합이 열리는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는 세계 최초로 지그(선로구조물)를 사전제작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현장에서 파이프를 조립하고 콘크리트를 얹어 만들지 않고, 외부 공장에서 모두 만들어 와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컴퓨터 레이저를 이용한 절단 방법을 써 코스 전체의 얼음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슬라이딩 센터에 설치된 트랙의 트랙 길이는 1200~1500m 사이. 보통 1500m 정도로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출발점에서 250m 위치를 통과할 때 시속 80~100㎞의 속도가 나올 수 있게 트랙을 만들고, 결승선에 다다르기 전 100m 정도는 썰매의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약간 위로 경사지게 만든다. 커브를 돌 때 봅슬레이에 미치는 압력은 중력의 4배. 커브의 벽은 원심력으로 썰매가 튕겨나가는 걸 막기 위해 벽 높이를 50㎝ 이상 세운다.

이런 최적의 환경을 달리는 썰매 3총사는 겨울올림픽에서 항상 '스피드 킹' 자리를 거뜬히 차지한다. 세 가지 종목 중에서 속도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건 보통 루지나 봅슬레이 둘 중 하나다.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루지의 기네스북 기록은 최고속도가 시속 154㎞. 그 뒤를 봅슬레이가 153㎞로 바짝 뒤쫓고 있다. 매년 겨울마다 여러 곳에서 시합이 열리니 언제 1위자리가 바뀔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평균적으로 루지가 조금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켈레톤은 루지나 봅슬레이보다 보통 10㎞ 정도 느리다. 참고로 알파인스키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활강' 종목도 최고속도 시속 140㎞ 정도를 기록하고 있어 스켈레톤과 거의 비슷한 속도를 자랑한다.

봅슬레이가 이처럼 겨울올림픽 1~2위를 다투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건 무게 때문이다. 봅슬레이보다 더 빠른 유일한 시합인 루지는 낮은 자세로 누워 탄다. 스켈레톤보다 공기저항을 적게 받는 것이 높은 속도를 내는 관건이다.

이와 달리 봅슬레이의 속도 비결은 '무게'다. 물체가 자유낙하 할 때는 무게와 관계없이 항상 동일한 속도로 떨어진다. 그러나 빙판이나 다져진 눈 위를 미끄러질 때는 무게가 큰 변수다. 빙판의 마찰계수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무거운 쪽이 가속이 붙기 쉽다. 무게가 늘어난 만큼 원심력도 크게 높아진다. 썰매경기가 치러지는 슬라이딩센터는 썰매가 코스를 이탈하지 않도록 파이프 모양의 안내벽이 있다. 원심력과 직진하려는 힘이 합쳐져 고스란히 속도로 바뀐다. 썰매의 날 모양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봅슬레이는 손가락 두께 정도의 두꺼운 날을 이용하는데 비해 루지는 칼처럼 날카롭게 다듬어진 날을 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기량이다. 수백 분의 1초로 승패가 결정되는 만큼 빠른 스타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봅슬레이는 무거울수록 속도가 빠르지만, 출발자체가 늦어지면 이야기가 되질 않는다. 출발할 때 약 15m 거리를 썰매를 밀며 달려야 한다. 이 때 마찰이 큰 스파이크가 달린 신발을 신고 얼음을 박차고 달려나간다. 이 때 속도는 시속 40㎞ 정도. 선수들의 운동 상태와 장비에 따라 저항과 마찰력, 운동에너지가 달라진다. 항력을 줄이기 위해 썰매는 항공역학적으로 디자인하고, 날의 표면도 다듬어 마찰력을 줄인다.

시합 중 커브를 돌 때는 전략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높은 벽을 타고 커브를 돌면 속도는 빠르지만 이동 거리가 길어지면서 최종 주행시간이 늘어난다. 반대로 낮은 벽을 타고 커브를 돌면 이동거리는 짧지만 원심력이 줄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최적의 코스를 찾아내 공략하는 것이 선수들의 과제인 셈이다.

전통적인 강국은 스위스와 독일이며, 특히 독일의 경우는 1970년대 후반에 동독이 절대강자의 자리에 오른 이후 최강국의 지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 외에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등이 봅슬레이 강국으로 손꼽힌다. 2018년 2월 1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치 조와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 조가 4차시기의 기록의 합이 모두 같음으로써 같이 금메달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대한민국

대한민국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기장은커녕 훈련장조차 없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안습이었다. 2010년 이전까지 대한민국에 등록된 봅슬레이 선수는 총 4명이었는데 파일럿(맨 앞에 운전하는 사람)은 강광배 선수 겸 감독 혼자밖에 없었으며, 그나마 중간에 있는 2명 중 1명은 2009년 초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뽑힌 선수다. 그리고 맨 뒤에 앉는 브레이크 맨인 김정수 선수는 역도 선수였다가 봅슬레이로 종목을 변경한 선수다. 게다가 시설 지원은 대부분 강원도청에서 해 주고 있다. 봅슬레이도 강원도청에서 사 준 것. 무한도전 봅슬레이 특집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올라갔다. 방송 후 무한도전에서 모자와 티셔츠 등 굿즈를 판매했는데 폭발적인 인기로 완판되었으며, 판매 수익금 전액을 봅슬레이 후원에 투자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활발한 후원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이후 강광배 감독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데 국내 최초로 휘문중고교에 썰매팀을 창단했었으며, 감독직에서 물러나고 선수 생활에 전념하는 대신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가 생기기 전인 2010년 4월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스타트 훈련장이 개설되어 그 동안 부족했던 스타트 훈련과 동시에 국내 봅슬레이 훈련 시설의 반환점이 될 것이라고 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동년 8월에는 평창 스타트 훈련장에서 국가대표 선발전도 치러졌고, 이 선발전을 통해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선수들이 바로 서영우와 원윤종이다. 그리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더욱 투자가 늘어났다. 최근에는 포스코 계열의 대우인터내셔널이 공식 스폰서로 지원해 줘서 자금 사정이 훨씬 안정되었다고 하며, 대한항공현대자동차에서 다른 기업들과 함께 봅슬레이 썰매를 제작하고 있다. 쿨 러닝이라는 자메이카에서 살던 4명의 청년이 봅슬레이하는 내용의 영화도 있는 만큼 대한민국 봅슬레이 선수들의 상황이 거의 이 쿨 러닝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쿨 러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와중에 정부는 루지와 스켈레톤/봅슬레이를 통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혀 특징이 다른 두 종목을 제대로 된 이해 없이 무작정 통합해 버린다고 해서 반발하는 의견이 매우 큰 상황이다. 결국 올림픽 조직위의 권유와 양측 연맹의 격렬한 반대로 인해, 통합 추진을 올림픽 이후로 연기했다.

국제 대회에서는 4인승의 경우 2009년 4월에 열렸던 아메리카컵 경기에서 3위를 거둔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2인승은 2009년 12월에 열린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강광배/김동현 조가 세운 9위가 최고 성적이었는데, 감독 겸 선수로 나섰던 파일럿 강광배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새로운 파일럿을 뽑아 출전한 2011-12 시즌 아메리카 컵에선 종합 포인트 성적 3위를 차지하더니, 다음해 같은 대회 8차/9차 레이스에서 연속으로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2014년 11월에는 아메리카컵보다 한 단계 위 수준인 유러피언컵에서 3위로 동메달을 획득했다.(원윤종, 서영우 출전) 2014년 12월에서는 월드컵 5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 순위 기록을 썼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4인승 경기에 참가하여 4차 결선까지 올라가는(19위) 놀라운 성적을 보여 주었다. 다만 출전권을 상실한 2인승은 아쉬운 부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봅슬레이 2인승도 참가권을 얻어서 남녀 모두 18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5 - 2016 봅슬레이 월드컵 금메달을 차지한다.

2016년 1월 23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휘슬러에서 열린 15-16 봅슬레이•스켈레톤 월드컵 5차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강원도청 소속 원윤종, 경기BS연맹 소속 서영우 선수 팀이 금메달을 따 내는 기염을 토했다! 리코 페테르-토마스 아므르하인의 스위스 팀과 타이 기록으로 공동 금메달이며, 기록은 1분 43초 41. 1차 시기에서 1위를 했던 러시아 팀은 0.01초 뒤져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에 금메달을 딴 원윤종/서영우 팀은 저번 1, 2, 4차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는데, 총 8차 대회의 합산으로 봅슬레이 월드컵 랭킹을 정한다. 그리고 2016년 원윤종 팀은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대한민국의 이런 활약은 2016년 1월 4일 암으로 별세한 말콤 '고머' 로이드 코치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향년 68세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끊임없이 많은 봅슬레이 기술을 전수해 왔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이 봅슬레이 불모지였던 데에 비해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정도까지 올라왔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 주었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당당히 얼굴을 들이밀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이 대회 다음 주엔 최초의 국산 봅슬레이도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고 올해 3월에는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썰매 경기장도 만들어진다.불과 몇 년 사이 이 정도까지 성장한 게 놀라울 따름. 2016년 현재 다른 대한민국 팀인 김동현 팀의 월드컵 랭킹은 13위다. 김동현 팀 역시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본인의 월드컵 최고 순위인 1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휘슬러에서 열린 시즌 첫 BMW 월드컵 때만 해도 3위를 거두던 한국 팀이었지만 2017년 들어서 차츰 부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작년 세계 랭킹 1위이던 강원도청 소속 원윤종, 경기BS연맹 소속 서영우 선수는 2017년 2월 들어서 세계랭킹 7위로 추락했기 때문. 원윤종-서영우 조의 부진은 복합적인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시즌 중반 외국인 코치진이 바뀐 점을 꼽았다. 대한민국 봅슬레이는 그 동안 외국인 코치들의 지원과 선수들의 노력이 결합돼 단기간에 급성장했다. 하지만 장비와 기술을 담당하던 스위스 코치진이 이번 시즌 중반 다른 팀으로 떠났다. 한국 봅슬레이의 선구자인 강광배 한국체육대학교 교수는 “지금까지 외국 전문가들 덕분에 메달을 땄는데 지금이라도 다시 계약해야 한다. 해외 썰매 전문가들은 한국이 메달을 버렸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연맹 관계자는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와 계약한 코치들인데 기간이 끝나 자연스럽게 옮긴 것이다"고 해명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장비 담당 코치는 선수단에서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통적인 썰매 강국인 독일이 2017년 들어서 다시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국산 썰매를 몇 번 쓴 국가대표 선수들은 기존에 쓰던 썰매와 기록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기존의 썰매를 쓰기로 정했다. 성능에 큰 차이가 없으니 익숙한 썰매가 승부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자 2인승에서는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썰매를 썼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2인승 경기(파일럿: 원윤종, 브레이크맨: 서영우)에 참가하여 총합 6위를 기록했다. 1차 시기 때 불리한 순번에 편성된 게 아쉬운 점이다. 여자 2인승 경기(파일럿: 김유란[14], 김민성)에서는 총합 16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오픈 4인승 경기(파일럿: 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에선 최종주행 결과 100분의 1초도 차이 없이 독일의 니코 발터 팀과 랩타임이 똑같아 공동종합 2위를 차지하여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에 이어 은메달을 얻었다. 동계 올림픽에서 역사가 제일 오래 된 종목 중 하나인 봅슬레이에서 유럽과 북미에 속하지 않은 나라가 메달을 획득한 것은 사상 최초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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