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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해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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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1208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5월 26일 (금) 12:1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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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해금강(巨濟海金剛, Haegeumgang Islets, Geoje) 전경
거제 해금강(巨濟海金剛, Haegeumgang Islets, Geoje)
거제 해금강(巨濟海金剛, Haegeumgang Islets, Geoje)
해금강 사자바위
거제 해금강 십자동굴
사자바위 사이 일출

거제 해금강(巨濟海金剛, Haegeumgang Islets, Geoje)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명승지이다. 1971년 3월 23일 대한민국 명승 제2호로 지정되었으며, 보통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금강산 해금강과 구분을 하기 위해 제2의 해금강, 거제 해금강이라고 부른다. 거제도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이 매일 운행하고 있으며, 외도와 해금강을 둘러보는 노선이다.

개요

거제 해금강은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번지로 해금강마을에서 남쪽으로 약500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해발 116m의 바위섬이다. 지형이 칡뿌리가 얽히어 뻗어 내린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갈도(葛島, 칡섬, 칡도)라고도 한다. 또한, 하늘에서 보면 마치 3개의 봉우리가 솟은 모양인데 각각 하늘과 땅, 바다의 신이 관장한다고 하여 삼신봉이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연유로 남녘의 삼신산이라 하였고, 중국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초를 구하기 위해 서복(서불)과 동남동녀 3천명을 보내 약초를 찾으러 왔다하여 약초섬이라고도 부른다. 숙종 24년, 고성 군수였던 남택하가 '금강산의 얼굴빛과 같다'며 붙인 해금강이라는 이름이 널리 퍼졌다. 실제로 정식 명칭인 갈도보다는 해금강이라 훨씬 많이 불리고 있다.

한국의 해안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웅장한 경관으로 과거부터 거제시의 대표적인 절경이며 가장 오래된 유명 관광지다. 세상에 드러난지 300년이 지난 지금도 해금강의 절경을 보려는 사람들은 꾸준히 거제도를 찾고 있다. 불로초를 찾기 위해 왔던 서불과 동남동녀들이 여기까지 왔다가 서불과차란 글씨를 남기고도 떠나지 못했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워 그 기암괴석을 유람선으로 보다 가까이 보려는 사람들도 많다.

거제 해금강은 면적 223,992㎡이다. 거제도 남동쪽에 불쑥 튀어나온 갈곶(乫串)이 있는데, 그 끝에서 떨어져 나간 한 덩어리의 돌섬이 해금강이다. 갈곶은 원래 어촌이었으나 지금은 몇 호의 어가(漁家)와 여관이 섞여 있는 특이한 해촌(海村)을 이루고 있다.

해금강 바위섬은 갈곶과 가까운 거리이므로 작은 배로도 쉽게 왕래할 수 있다. 사자바위가 북쪽에 떨어져 있고, 큰 바위 몸체는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바닷속에서 넷으로 갈라져 4개의 절벽 사이로 십(十)자형 벽간수로(壁間水路)가 뚫려 있다. 이 수로는 북·동·남쪽에서는 배가 드나들 수 있어 절벽마다 빛깔·형태·초목의 다름을 볼 수 있다.

바닷물은 맑고 푸르며 바위는 채벽(彩壁)으로 둘러싸여 있어 때로는 총석(叢石)을 이루고, 때로는 뚝뚝 흐르다가 멈춘 듯 정교한 변화를 보이며, 위태롭게 솟은 촛대바위, 십자동굴로 불리는 수로 사이의 푸른 물결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곳 절벽에는 동백·구실잣밤·풍란·석란·박쥐란 등의 초목이 있으며, 속칭 서불과차(徐市過次)라 하여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러 방사(方士)인 서불(일명 徐福)이란 사람을 보냈다는 설화가 전한다. 앞바다와 서쪽 충무에 이르는 해역은 모두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며, 이 섬의 동쪽에 이충무공의 해전으로 유명한 옥포만, 서쪽에는 한산도가 있다.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에서 해금강으로 이어지는 해금강로 도로변에는 수국과 종려나무가 있어 수국이 피는 7월 전후로 이곳을 찾으면 이국적인 모습과 이를 사진에 담으려는 인파로 장관을 이룬다.

생태환경

절벽의 암벽 위에는 이슬을 먹고 자라는 풍란과 석란이 귀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기암괴석의 바위틈에 뿌리를 내려 천년을 살아온 천년송은 2003년 태풍 매미 때 바닷물의 피해를 입어 말라죽었다. 견우직녀송 등 희귀목과 떡갈나무, 후박나무, 굴참나무, 동백나무가 서로 어울려 자생하고 아열대성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의 보물창고이다. 특히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이른 아침에 바다안개가 섬의 허리를 휘감는 풍경은 마치 부용이 물위에 떠 있는 듯한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이렇듯 거제해금강은 명승의 훼손방지 및 문화재 보호를 위해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관리 및 학술 목적 등으로 출입하고자 할 때에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출입할 수 있고 거제해금강의 앞바다와 서쪽 통영에 이르는 해역 모두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어 유람선을 타고 선상관광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승이다.

관람

해금강을 둘러보는 유람선을 타는 항구는 장승포와 도장포, 두 곳이 대표적이다. 장승포에서는 해금강과 거리가 멀지만 거제도의 해안 경관을 오래 즐길 수 있고, 도장포에서 타면 해금강과 가까워 그 경치에 오래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해금강만 단독으로 도는 코스는 없고 외도 보타니아와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 많다.

해금강은 두 개의 큰 섬으로 연접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다. 1971년에는 그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명승 제 2호에 지정되어 꾸준히 그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해금강을 가까이에서 볼 때 더욱 즐거운 이유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바위들 때문이다. 일출월출을 볼 수 있는 일월 관암, 병풍과 같이 생긴 병풍바위, 신랑 신부가 서로 바라보고 마주 서서 전통 혼례를 치르는 모습과 흡사한 신랑신부바위, 그리고 돛대바위, 거북바위, 미륵바위 등이 모여 있어 마치 잘생긴 바위 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이다.

한편 해금강에서 유람선을 타면 꼭 가게 되는 단골 코스가 있으니 바로 사자바위다. 갈기가 긴 사자가 건너편의 바위를 바라보는 듯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는 이곳은 일출의 명소로 뽑히기도 한다. 사자바위와 그 건너편의 바위 사이에서 동그란 해가 뜨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습은 1년에 25일가량, 그것도 4월과 10월에만 몰려있어 어려운 과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층 더 구미가 당기는 과제가 되곤 한다. 이 사자바위와 함께 유명했던 것이 바로 천년송이다. 흙이라곤 거의 보이지 않는 암석 사이로 뿌리를 내린 채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을 양분 삼아 자라던 천년송은 2002년부터 고사되어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1,300년을 꾸준히 살아온 노송이지만 사라지는 것은 워낙 빨라 그 모습을 알던 사람들에게는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유람선을 타도 들어갈 수 있을지 없을지 점칠 수 없는 해금강의 명소도 있다. 바로 십자동굴이다. 동굴 안에서 쳐다본 하늘이 십자모양과 비슷해 이름이 붙은 이곳은 자신의 여행 운을 시험해볼 수도 있는 명소다. 북쪽과 동쪽 굴이 서로 연결되어 배가 드나들 수 있는 석문이 있고 남쪽 동굴은 간조 때에는 사람이 걸어 다닐 수도 있다지만 파도가 심하면 들어갈 수가 없다. 배가 들어가면 동굴 양쪽의 여유가 약 1m 남짓하게 남을 정도로 길이 좁기 때문이다. 날씨가 나쁜 날에 들어가면 영영 못나온다는 전설도 있고 착한 마음을 지닌 사람만이 십자동굴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설도 있어 더욱 신비롭다.

남부면 갈곶리에서도 해금강처럼 기괴한 모양의 바위를 볼 수 있는데, 갓 모양처럼 생겨 갓 바위로 부른다. 예부터 이 바위에 제를 올리면 벼슬길이 트이고 소원 성취한다는 말이 전한다. 갓 바위가 있는 신선대를 지나면 작은 해수욕장이 나오는데, 이곳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름철이면 피서객이 몰리는 명소이다. 흑진주 같은 몽돌로 이뤄져 몽돌해수욕장으로 불리는 이곳의 본래 이름은 함목 해수욕장이다. 함목 해수욕장을 조용한 밤에 찾으면 '자그락자그락'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바닷물이 해안으로 올라와 몽돌을 굴리면서 돌끼리 서로 부딪치며 내는 소리다. 함목 해수욕장에서는 기기괴괴한 바위와 다도해 풍경이 바라 보인다.[1]

외도

외도(外島)는 최근 거제 여행·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섬이다. 해금강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뽐낸다면 외도는 유럽 지중해를 옮겨놓은 듯 한 이국적 풍광을 선물한다. 희귀 열대식물 등 3000여종이 자라는 국내 유일의 '해상식물원'이기도 하다. 섬에 내리면 1시간30분 정도 머물 수 있다. 외도는 한류의 시작을 알린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등산로

노자산(559m)∼가라산(580m) : 다대초등학교 뒷편코스(10분/0.3㎞)→성터능선길(20분/0.5㎞)→망골(40분/1.1㎞) →망등(35분/0.4㎞) →가라산 정상(1시간10분/2.3㎞)

기타 정보
  • 해금강 입구 주차장은 100대 이상 수용, 주차료 없음 / 해금강이 보이는 갈곶항에서 해금강 유람선이 뜬다. 하루에 4~5회 운행하는데,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대개 8:30~10:30 사이, 10:30~12:30 사이, 12:30~14:30 사이, 14:30~16:00 사이에 운행되며, 사람들이 모이면 출발하는 식이다. 따라서 사전에 전화 문의를 해야 한다. (구조라, 도장포, 장승포일대에서도 외도와 해금강을 연결하는 유람선이 뜬다)
  • 해금강유람선 055-633-1352
  • 도장포선착장 055-632-8787
  • 장승포 유람선(여기가 가장 규모가 큼) 1688-8788, www.oedoticket.com

교통

자가용
  • 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고속도로)→통영IC→14번 국도→거제대교→거제도→사등리 삼거리에서 우회전→거제면 소재지→1018번 지방도로→동부면 소재지→삼거리에서 좌회전, 거제자연휴양림, 학동 방향→학동→14번 국도→5km 진행 후 삼거리에서 해금강 안내판을 보고 좌회전, 끝까지 간다.

거제도에 진입한 후 신현읍(고현)을 거쳐 1018번 지방도로를 이용, 학동을 경유하여 해금강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대중교통
  • 거제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서 55번 버스가 하루 1회(7:25) 해금강으로 간다.
  • 학동에서 해금강 행 버스가 하루 5회 있다.
  •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해금강까지 가는 시외버스가 하루 8회 있다. (따라서 해금강을 목표로 하면 차라리 통영에서 가는 것이 낫다)

해금강유람선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이용한다. (하루 5회 비정기적으로 운행, 외도/해금강을 둘러보는 2시간 30분 코스임)

동영상

지도

각주

  1. 박선영 기자,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거제도 해금강〉, 《트래블아이》, 2019-07-18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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